-단편작- 어느 눈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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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4, 2014 16:41에 작성됨.

그 여성은 아름다웠다.

겉보기에는 투명하고 깨끗한 색깔을 가진 여성이었지만, 실상은 투명색 이었다.

12월 눈이 많이 오던 어느 날,

눈을 많이 좋아하는 나는 퇴근길에 내가 자주찾는 산으로 향했다.

평소에 자주오던 산이라 어두워도 길을 찾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아..."

입김을 불으며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걷고 있는 중이었다.

"...??"

작은 소리가 들린것 같다.

[찾아 줘요.. 찾아 줘요..]

흐느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 누가 이 시간에 이 곳에서 무엇을 찾는단 말인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을 옮기 곳에는 만월이 비추고 있는 커다란 평원 이었다.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빛추는 달빛이 하얀색과 어우러져 몽환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커다랗고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가 있었다.

'이런 곳이 있었던가..?'

내가 오랫동안 이 길을 다녀도 이런 장소따윈 본적도, 나온적도 없는 장소였다. 길은 하나고 산은 약간 비탈이져있어 이런 평원따윈 나오지 않는 장소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어리둥절 할 때즈음 소리가 들렸다.

[찾아 줘요.. 찾아 줘요..]

나는 주저않고 목소리가 나오는 방향으로 뛰었다. 방향은 나무쪽..

"하아... 하아..."

거리가 겁나 멀다. 가까운줄 알았지만 겁나 멀었다. 일단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어 나무쪽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투명색을 지닌 묘령의 여성이 눈밭을 헤집으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다.

일단 그냥 두기도 뭐해서 말을 걸어 보았다. 그러자 그 여성의 반응은 의외였다.

[...?! 인간 내가 보이는가?]

인간? 보이는가?

"일단.. 보입니다만.."

내 시력은 정상이다. 그럼 뭐지? 그리고 왠 고어체?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속에 내가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하던 그 때, 그녀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인간,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점점 투명해 지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프로듀서..]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사라졌다.

허나 분명한건 있다. 그녀가 사라지기 전에 분명히 이름소리가 들렸다. 그 이름은...


그 후 나는 가끔 그녀를 찾으러 그 산을 오른다. 그 장소는 아직도 건재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라면 그 장소에만 눈이 쌓이고 만월이 계속 빛춘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끝내 만날수가 없었다.

---------------주저리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생각한것 만침 잘은 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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