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나이 차이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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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6, 2014 00:49에 작성됨.

타카네「…?」

타카네「프로듀서…?」

P「… 아, 타카네. 듣고 있었던 거야?」

타카네「예. 본의는 아니었으나, 그만…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P「아니,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네의 잘못이 아니니까」

P「… 어쩌면」

타카네「예?」

P「어쩌면, 차라리 이런 식으로 누군가 알아 주기를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타카네「…」

타카네 (프로듀서… 그렇게나, 쓸쓸해 보이는 웃음을…)


P「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해, 타카네. 그럼…」

타카네「기다리십시오, 프로듀서」

P「… 왜 그래?」

타카네「그 심상치 않은 표정에, 방금의 독백…」

타카네「프로듀서께서는, 뭔가 중대한 고민을 안고 계신 것이 아닌지요?」

P「… 타카네와는 관계없는 일이야」

타카네「… 그것은 섭한 말씀입니다」

타카네「프로듀서의 일은 곧 저의 일과도 같습니다. 프로듀서가 근심하시면, 그것은 저의 근심입니다」

타카네「부족한 몸이지만, 조금이라도 프로듀서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P「타카네…」

P「… 그런가. 어차피 혼자서 끌어안고 있어도 좋을 것은 없겠지」

P「조금만 이야기에 어울려 주겠어? 시시한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타카네「프로듀서… 예.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P「그러면,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을지…」



P「… 갑작스럽지만, 타카네는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있을까?」

타카네「그것은, '사모한다'는 의미입니까?」

P「그렇게 되겠지. 단순한 호감을 넘어서서, 사랑의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감정 말이야」

타카네「그렇군요… 있다, 고… 말씀드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만…」

타카네「… 이 자리에서는, 그다지 말할 거리가 되지 못할 것 같군요」

P「…? 그런 거야?」

타카네「그런 것입니다. 그런 프로듀서는… 어떠신 것입니까?」

P「… 응, 있어. 얼마 전부터 정말로 좋아하게 된 사람이」

타카네「… 이것은. 경하드릴 일이로군요」

P「하하, 고마워. … 별로,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야…」

타카네「그렇다면 그 분께 프로듀서의 마음은 전하셨습니까?」

P「응. 부끄럽지만… 솔직히 엉망진창이었어」

P「아마 그 쪽은 나를 그다지 아무렇게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 텐데, 대뜸 내 쪽에서 고백해 버렸으니까… 당황하는 것도 당연하겠지」

타카네「… 그렇게 말씀하심은, 마음을 거절당하셨다는?」

P「완곡하게… 말이야. 일단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말을 들었어」

타카네「그렇, 습니까…」

타카네「… 프로듀서께서는 그 분을 진심으로 사모하고 계신 것입니까?」

P「그렇다… 고 생각해」

P「낯간지러운 말이지만… 언제나 그 사람의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해서 말이야. 일하는 도중에도, 퇴근한 후 집에서 혼자 잠을 청할 때도… 잊을 수가 없어」

타카네「… 후후.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행복한 분이로군요. 프로듀서께 그토록 사랑받을 수 있다니」

P「하하… 그 쪽에서도 그렇게 생각해 줬으면 좋을 텐데 말야」

타카네「그런데 프로듀서, 방금 분명히 '나이'를 언급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타카네「프로듀서께서 마음을 두고 계신 분과 프로듀서는, 연령이 크게 차이나는 것인지요?」

P「연령차라… 뭐, 확실히 상당하지. 두 자릿수 단위로 차이나니까 말이야」

타카네「……」

P「… 놀랐어? 역시 그렇겠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니까」

타카네「한 가지만 더, 물음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P「어떤 질문인데?」

타카네「프로듀서께서 사모하시는 분은… 저희 사무소의 사람 중 한 명입니까?」

P「……」

P「그건, 밝히기 어려우려나」

타카네「…」

타카네「알겠… 습니다」

P「… 미안. 상담을 요청하는 주제에, 그런 것도 밝힐 수 없어서」

타카네「프로듀서께서 사과하실 일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연정에 대한 일은 비밀로 남겨 두고 싶어하는 법이니까요」

P「이해해 줘서 고마워. … 이야기를 되돌릴까」



P「확실히 나이 차이도 상당하지만… 솔직히 가장 걱정되는 건 세간의 눈길이야」

타카네「세간의 눈길, 입니까?」

P「응. 평범하지 않은 관계랄까, 어쩌면 비난받을지도 몰라. 나는 프로듀서니까…」

P「… 그런 만큼, 다른 아이돌들의 이미지에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될지도 몰라」

P「아마 거절당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겠지. 둘 다 생각하는 건 같은 거야. 다른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타카네「… 그렇군요」

P「… 하하, 이젠 나도 모르겠어. 평범하게 마음을 고백하고, 평범하게 사랑을 나누기엔… 우리들은 너무나도 기형적인 관계에 있으니까」

P「나는, 자신이 없어…」

P「… 타카네라면 어떻게 했겠어?」

타카네「저, 라면…」

P「아이돌로서의 사명을 위해서라면, 저 자신의 일 따위는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습니다… 타카네는 항상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

P「… 타카네의 생각대로 해야만 하는 걸까?」

P「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나의 행복 정도는…」

타카네「그것은 아닙니다, 프로듀서」

P「… 타카네?」

타카네「… 이중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평소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프로듀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시죠 타카네는 시죠 타카네입니다」

타카네「저 따위의 관점에 의지하여 그 존폐를 결정할 수는… 프로듀서의 행복은, 고작해야 그 정도의 가치밖에 없는 것입니까?」

P「타카네…」

타카네「프로듀서에겐 프로듀서만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고동치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로 향하고 있다면」

타카네「… 억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옳다고 생각하시는 바를,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바를─ 행해 주세요」

타카네「저는 프로듀서의 행복을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서는 이 말밖에 드릴 수 없습니다」

타카네「─ 행복을, 붙잡아 주세요. 프로듀서」



P「…」

P「……」

P「그런, 가」

P「고마워, 타카네.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 안개가 걷힌 기분이야」

타카네「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입니다. … 그러면, 프로듀서. 지금 하셔야 할 일이 있지 않으십니까?」

P「… 아아, 그렇지」

P「그러면 실례할게, 타카네. … 타카네의 조언대로, 확실하게 붙잡아 올 테니까 말야!」

타카네「예, 프로듀서. 부디 무운을…」

P「…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할게. 정말 고마워, 타카네」






타카네「…」

타카네「프로, 듀서」

타카네「… 프로듀서? 가신, 것입니까?」

타카네「…… 그렇… 군요」

타카네「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저는」

타카네「참지 않아도… 되는, 것일, 까요…」





타카네「… 욱… 우우… 흑, 으…」

타카네「귀하… 귀하아아…」

타카네「으아아아아아앙……!」









P「… 하아, 하아…!!」

P (그래… 다른 건 관계없어. 나이도, 지위도, 외부의 시선도…)

P (… 난, 좋아해. 좋아한단 말이다…!)




P「… 헉, 헉, 헉…!」

???「아…」

P「… 한 번 더, 말하러 왔어」

P「이번엔 확실하게 대답을 들을 테니까…」

???「… 하지만」

P「나는!」

P「… 나는, 너를…!」

P「… 아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타카기「… 하핫.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사람이로구먼, 자네는」

P「…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당신의 아래에서」

타카기「그런가… 이것도,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이겠지」

타카기「프로듀서를 은퇴한 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오랜만에 복귀할 때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어」

P「사장님…!」

타카기「… 그러면, 한 번 더 물어 두도록 할까?」

타카기「나의 혹독♂한 프로듀스♂를 견뎌낼 준비는 되어 있는가? P군」

P「…」

P「예, 사장님… 아니」


P「저만의… 프로듀서…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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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저기 봐. 굉장한 미친 글이야.
굉장히 미쳐 있군. 아아 정말이야.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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