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그러면 오늘 점심은 이 가게에서…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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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14 06:16에 작성됨.

하루카「자, 치하야짱. 아~앙」

치하야「하, 하루카… 관둬. 어린애가 아니니까…」

하루카「아~앙!」

치하야「… ///」

치하야「저, 정말… 어쩔 수 없네. … 아, 아~앙…」

치하야「…」우물우물

하루카「헤헤, 맛있어? 치하야짱」

치하야「… 모르겠어」

하루카「모르겠어!? 나, 나름대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가게인데…」시무룩

치하야「그, 그런 뜻이 아니라!」

치하야「… 부끄러워서, 맛 같은 건 모르겠어… ///」

하루카「앗…」

하루카「… 에헤헤, 치하야짱 귀여워~」와락

치하야「앗, 하루카!? 잠깐, 식사 도중이니까…! ///」

꺄─ 꺄─


P「… 하루카랑 치하야… 인가?」

P「저 녀석들, 사이 좋구나… 뭐, 방해하기도 조금 그러니까. 다른 곳을 찾아보도록 할까」


P「음, 여기의 정식도 꽤나 별미지. 그럼 오늘의 점심은 여기서… 어라」


야요이「이오리짱은 뭘로 할 거야?」

이오리「흐~음… 뭐, 이것도 저것도 서민틱한 요리 뿐이네」뒤적뒤적

야요이「그, 그럴려나…?」

이오리「잘도 이런 곳에서 점심을 먹는구나, 야요이는. 어떤 의미론 대단한걸」

야요이「아우… 하, 하지만 값싸고, 맛있는 곳, 인데…」추욱

이오리「… 자, 잠깐만? 뭘 우울해하고 있는 거야. 딱히 야요이를 나무란 게 아니라구?」

야요이「… 하지만, 나 역시 이오리짱이랑은 어울리지 않는 아이인가 싶어서… 우으…」글썽…

이오리「엑…!!」화들짝

이오리「그, 그럴 리가 없잖아! 그저 익숙하지 않다는 뜻일 뿐이지, 싫다는 게 아냐! 야요이가 좋아하는 가게를 나쁘게 말해서 미안해, 응?」

야요이「훌쩍… 정말로, 싫지 않아?」

이오리「야요이가 데려와 준 곳을 싫어할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울지 마, 야요이. 여기 손수건」

야요이「아, 응… 미안, 이오리짱…」

이오리「… 정말이지, 야요이도 참. 그러면 야요이가 추천해 줄래? 나, 처음이라서 잘 모르니까」

야요이「…! 응! 오늘은 이오리짱에게 내 추천 메뉴를 맛보게 해 줄게!」활짝

이오리「그러면 기대할게. 니히힛」


P「… 여긴 야요이에 이오리인가. 오늘따라 별일이네」

P「어쩐지 방해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고… 다른 곳으로 가자」


P「그러고 보면 여기의 차와 샌드위치도 맛있었지. 좀 간소하게 때우는 것도 괜찮을 지… 도…?」


마코토「…」후루룩

유키호「어, 어때? 마코토짱?」

마코토「… 응! 굉장히 맛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차는 굉장히 오랜만인걸!」

유키호「다, 다행이다… 마코토짱의 입에 맞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생각해서…」

마코토「유키호는 차에 대해선 까다로우니까 말야. 그런 유키호가 추천하는 가게라면 맛없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유키호「… 에, 에헤헤… 그 정도는 아니야… ///」

마코토「그리고 이 샌드위치도. 모양도 깔끔하고, 먹기도 편하면서 재료도 신선해. 차와도 굉장히 잘 어울리고 있고! 이렇게 좋은 가게를 알고 있었구나, 유키호는」

유키호「응! 평소에도 자주 식사하러 오곤 했는데…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마코토짱도 더 빨리 데려올 걸 그랬어. 후후…」

마코토「뭐, 이제부터라도 둘이서 자주 오면 되는 거니까」후루룩

마코토「… 하아아. 역시 맛있구나아…」

유키호「아, 마코토짱. 입가에 빵이 조금 붙어 있어」스윽

마코토「엑? 어, 어디에?」

유키호「자, 여기에… 응. 이제 깨끗해졌어」

마코토「아, 고마워 유키호. 하핫, 나도 칠칠맞지 못하네」

유키호「후후… 내일도, 꼭 둘이서 오자?」


P「유키호랑 마코토잖아. 평소에도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보니 또 각별하구나」

P「…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나가도록 할까」


P「뭐 패스트푸드도 가끔은 괜찮겠지. 포장해서 사무소로 가져가서 먹을까… 앗」


아미「아~앗, 마미! 그거 아미의 감자튀김인데!」

마미「별로 괜찮잖앙, 감자튀김 정도! 자, 마미의 치즈스틱 줄 테니까」

아미「아, 고마워…」우물우물

마미「그나저나, 이렇게 아미랑 같이 점심 먹을 수 있는 것도 오랜만이네→」

아미「그렇네→… 냠. 류구코마치 때문에 좀처럼 시간이 비질 않으니까」

마미「우물… 그리고 아빠랑 엄마는 햄버거나 콜라는 잘 못 먹게 하니깐. 몸에 안 좋다고」

아미「아, 그거 릿쨩도 항상 말해. 아이돌이니까 몸을 소중히 하라면서…」후루룩

마미「… 응흥흥~ 이거, 릿쨩한테 일러 버리면 아미 엄→청나게 혼나는 걸까나?」

아미「우아우아→!? 지, 진심으로 말하는 건 아니지, 마미!?」

마미「어~쩔까나~? 그 감자튀김이 얼마나 더 이 쪽으로 들어오느냐에 따라선 생각을 바꿔 줄 수도 있다구~?」

아미「크으윽… 일생의 불찰…!」

아미「… 어라. 그런데 마미, 그러면 아미가 이걸 엄마 아빠한테 일러도 똑같이 되는 거 아니야?」

마미「… 에?」

마미「…… 핫!?」


P「… 뭐, 저 녀석들도 저런 나이고 말이야. 가끔은 괜찮겠지… 리츠코한테는 비밀로 해 줄까」

P「그나저나 오늘은 어딜 가도 아이돌들이 있네… 어디보자, 이 밖에 갈 곳이…」


P「좋아, 여기다. 꽤나 아저씨 취향의 가게니까 아이돌들이 올 리는 없겠지」


히비키「타, 타카네… 이런 곳으로 괜찮은 거야? 뭔가 좀 후줄근해 보이는 곳이라고」

타카네「히비키, 편견은 좋지 않습니다. 음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맛, 그리고 정성… 장소나 외견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인 것입니다」

히비키「… 하지만 타카네는 그냥 라멘을 먹으러 온 걸로 보이는데」

타카네「……」웅얼웅얼

히비키「면발을 입 안 가득 쑤셔넣고 말하려고 하지 마, 타카네. 상스러워」

히비키「… 뭐 일단 주문을 했으니, 먹기는 해야 하려나… 냠」

히비키「… 어라」

히비키「의, 의외로 맛있다고… 아니, 엄청 맛있는 거 아냐, 이거?」

타카네「후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 곳은 저 시죠 타카네가 추천하는 명소… 꼭 한 번쯤 히비키와 함께 이 일미를 만끽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히비키「화, 확실히… 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외견만으론 알 수 없는 베이스에 충실한 깊은 맛을 내고 있다고, 이 요리…」

타카네「어떻후루룩, 습니까 히빜후루루룩, 꿀꺽, 오늘의 식사후루루루룩」

히비키「알았어! 알았으니까 다 먹고 말해 달라고! 더 이상 타카네에 대한 자신의 환상을 깨트리지 말아 줘!」

타카네「… 후우. 가히, 일품이었습니다」탁

히비키「정말로 다 먹었어!? 몇 분 지난 거야!? 5분도 안 지났지? 아직 채 5분도 안 지났지!?」

타카네「자아, 한 그릇을 더 주문하도록 하겠습니다. 히비키도 어떠십니까?」

히비키「아직 두 숟가락밖에 안 떴다고!!」


P「……」

P「기묘한, 광경이다」


P「하아,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건지…」

P「… 오오, 못 보던 가게인데. 주먹밥 전문점인가? 사무소에 가져가서 먹을까」


미키「그나저나 별일이네. 리츠코가 점심을 먹자고 하다니」

리츠코「씨, 붙이라고 몇 번 말하면 아는 걸까, 미키는」딱

미키「앗… 아픈 거야…」콩!

리츠코「뭐, 별다른 이유는 없어. 새로 생긴 주먹밥 가게를 발견해서, 미키가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데려왔을 뿐」

미키「헤에. 그런 부분에선 의외로 섬세하구나, 리츠코…」

리츠코「. . . . . . 」

미키「… 씨」

리츠코「그래서, 미키는 무슨 맛으로 할 거니?」

미키「으음, 미키적으로는 딱히 아무 거나 상관없는 거야. … 그치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걸 골라 볼까나…」

미키「저, '새콤달콤 매실 불고기' 가 좋은 거야」

리츠코「… 우와. 신장 개업한 가게라고는 하지만 꽤나 도전적인 메뉴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데, 미키는 저런 걸 좋아하는 거야?」

미키「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거야. 그냥, 오늘 여기에 온 건 리츠코… 씨가, 권유해 준 덕분이니까, 그걸 생각해서 골랐을 뿐」

리츠코「하아? 나를 생각해서?」

미키「응. 리츠코 씨는 겉은 조금 시지만, 사실 그 속은 굉장히 단 거야. 저 주먹밥이랑 닮았구나, 하고 생각해서」

리츠코「에? 그게 무슨…」

리츠코「… 아……」

리츠코「…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는… //」

미키「리츠코 씨? 얼굴 빨개졌어. 열 나는 건가?」

리츠코「아무 것도 아니야! 자, 얼른 사서 사무소에 돌아가야지!」

미키「… 아후우. 조금 졸려졌는데, 자면서 기다려도 돼?」

리츠코「딱밤으로 깨울 거라고」

미키「… 역시 너무 신 거야, 리츠코 씨는」


P「좋은 이야기구나.」

P「…」꼬르륵…

P「좋지 않아. 내 배는 좋지 않다고」

P「크윽… 점심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어. 어서 식사할 곳을 찾지 않으면…!!」


아즈사「하아…」푸욱

P「앗, 저기 있는 건…」

P「아즈사 씨~?」

아즈사「어라, 프로듀서 씨? 우연이네요, 이런 곳에서!」

P「그러게 말이예요. 아즈사 씨는 여기엔 어쩐 일로?」

아즈사「그게, 언제나처럼 점심을 먹으려고 아는 가게로 가는 도중에 길을 잃고 말아서…」

P「아는 가게라… 자주 가시는 곳이 있으신 건가요?」

아즈사「네에!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애용하고 있답니다. 숨겨진 명소라는 느낌일까요」

P「마침 잘 됐네요! 저도 점심을 먹을 곳을 찾는 참인데, 괜찮으시다면 어울려도 될까요?」

아즈사「어머나, 프로듀서 씨가 말인가요? 네, 저라면 물론 괜찮답니다!」

P「좋습니다. 그러면 함께 가죠, 아즈사 씨!」




P는─ 아즈사가 말한 가게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즈사에게 길 안내를 맡긴 결과, 사무소와 목적지의 중간 지점에서 아즈사와 함께 끝없이 길을 헤메게 되었다.
그리고 배가 고파도 식사를 할 수 없었으므로─
이내 P는 점심을 먹기를 그만두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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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이가 좋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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