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의 겨울 휴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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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6, 2014 00:21에 작성됨.

프로듀서의 휴가

“프로듀서씨 다음 주에 휴가이시네요?”

“아, 네 다음 주에 사장님이 푹 좀 쉬다오라 하셔서 3주 정도 휴가를 받았습니다.”

서류정리를 하던 코토리씨가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듯 달력을 보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올해 (2X)인데 참 활기차다. 흘흘

“그래서, 어디로 놀러 가실 건가요?”

“음... 그렇군요? 이번 휴가 때 본가에 좀 다녀올까 해서요, 구정 때도 못 내려갔고 해서 이번에는 내려가려고 해요.”

“그렇군요. 한 동안 많이 바쁘셨으니, 이번에 내려가시면 피로고 뭐고 전부 다 날리고 오세요!”


라며 재잘재잘 거리는 코토리씨 정말로 귀엽네...

“네 고마워요!”

하지만 코토리씨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뀌었다. 왜냐면

“확실히 자택이 삿포로라고...?”

“네, 올라가는 데만 하루 소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올라가려고 해요.”

“그러네요, 이제 겨울도 시작되었고, 12월 초반인데 조심히 다녀와 주세요.”

라며 걱정하는 말투로 얘기하신다. 정말이지 예쁘시다. 그렇게 시간은 빛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 하루 전날이 다가 왔다.
오늘을 위해 비행기 표를 빠르게 예약하였고, 본가에 가지고 가야할 물건을 3일전에 모두 끝난 상태였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연락을 하여 올라간다고 얘기하였다. 그랬더니

[그렇구나, 오랜만에 올라오는 구나]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정말 정겹다.

“네 내일 새벽 비행기로 바로 갈 겁니다.”

[알았다. 올라올 때 조심히 오너라.]

“네, 내일 뵈요”

끊으려고 할 때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 이어졌다.

[아참! 너 어릴 적에 소꿉친구였던 카네자와 치즈코(廉澤ちづ子) 알지? 어제 집에 찾아왔단다. 너 찾으러, 그래서 온다고 하니깐 마중나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요?”

[6년 만에 만나는 거잖니? 웃으면서 만나야지, 그럼 내일 조심히 오고 분명 OO시 비행기 이었지? 내일 조심히 올라오고 내일 보자 꾸나]

-삑

전화를 마치고 나는 잠시 궁상에 빠졌다.

‘6년 만 인가? 치코녀석’

카네가와 치즈코 
내가 어릴 적에 소꿉친구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만나 지금까지 쭉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내가 치코 치코 해서 별명이 치코다. 그런데 치코는 어릴 적부터 뛰어난 운동신경에 머리도 좋아서 고등학교 때는 도쿄 동경대 합격률 상위권에 드는 실력을 지녔지만 무슨 이유인지 동경대를 포기한 뒤로 소식이 없어졌다. 이유는 고등학교 때는 나와 다른 학교를 다녔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 6년인가?”

밖에는 온 세상을 하얗게 뒤엎을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주저리

남쪽에는 이미 봄을 알리는 소식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이러한 따스함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살아갑니다.

네! 건강은 하신지요?

오늘은 프로듀서의 휴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고된 작업들의 연속인 프로듀서를 장장 3주간 휴가를 보낼 계획입니다. 

설정상 프로듀서는 25살에 젋은 나이입니다. 삿포로 출신의 겨울남성 이고, 겨울 스포츠를 즐겨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쓰려고 합니다. 휴가 처럼 가는 그런 기분이지만 그래도 아수라장은 남을 수도 있네요 ㅎㅎ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화에 뵙겠습니다!

Happy Birthday! 야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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