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P - 먹어버린 컵라면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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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5, 2013 02:46에 작성됨.

내 이름은 P.

밥값을 벌기 위해 765프로라는 사무소에서 프로듀서로 일하지만!!

나는 사실 명탐정이다!!

다만 지금은 내게 주어진 약간의 평화를 느끼고 있을 뿐.



"그런 기이한!!!!!!!!!!!"

이 목소리는?! 사건인가?!



"무슨 일이야 타카네!!"

"귀하.....저의....저의......"

"타카네의?"

"딱 하나 남아있던 한정판 컵라면이 사라졌습니다!!!! 흐흑!!!"

"뭐라고!!!!!!!! 사건이다!!! 모두 움직이지마!!!

움직이는 사람이 지금부터 범인이다!!!"




"자...잔인한!!!"

"역시 범인은 옥상에서 라면을 먹어치웠군. 좋은 선택이야.

화장실은 리스크가  있지. 아마 범인은 급탕실에서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받아다가 몰래 해치웠겠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죠 프로듀서? 혹시...."

"리츠코. 날 의심하는 건 상관없지만 번지수가 틀렸어.

나는 오히려 사장실 안쪽의 남자화장실에서 먹을 수 있다고.

사장님은 교토로 출장인데다가 아이돌들은 남자

화장실에 올 이유도 올 수도 없지. 사장실 문 키는 나와 코토리 리츠코만

가지고 있으니까. 리츠코가 오히려 더 의심을 사는 상황이지.

코토리는 월차를 쓴 상황이니까 당연히 패스."

"그런!!!"

"타카네 진정해. 물론 화장실에서 먹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언제 화장실을 이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일을 벌이기는 어렵지.

굳이 빈 컵라면 용기를 옥상에 가져다뒀다가는 누가 볼 수도 있으니까."

"그...그럼 범인은 동료들 중에 있다는 뜻입니까?!"

"그런 셈이지. 나는 10시부터 요시자와 씨하고 1시간 정도 사장실에서

대화했으니까 나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옥상에 올라가서 해치울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지.."

"그...그렇다면 흉수는 누구입니까!!!"

"흐음............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 아닙니다!! 정말로 아니예요!!!"

"프로듀서!! 타카츠키 씨부터 의심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치하야. 지금 비슷한 입장이라서 변호하는 거냐?

너도 지난번 사건의 용의자였고 야요이도 마찬가지잖아!!"

"큿...........하지만 지난번 푸딩 사건 이후 타카츠키 씨한테 모든 걸..."

"물론 의심받고 있으니 하기 힘들 수 있지. 하지만!! 역으로 자신은

용의선상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 

아니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을 수도 있지.

자아. 솔직히 불라고 야요이. 저 모습을 보고도 죄책감이 들지 않나?"

"헤헤..헤헤헤헤...인생이 뭐지!! 그래 비다!! 나는 비를 맞는다!!!

I'm singing in the rain~Just singing in the rain~"

"저것 봐!! 타카네가 완전히 망가져가고 있잖아!!! 저 모습을 보고도!!"

"우....우우...그..그치만...제가 먹지 않았는걸요..."

"후우~ 좋아. 확실하게 수사해야겠군."





"...흐윽....흐으윽..."

"진정해 타카네. 울기만 해서는 범인을 찾을 수 없어."

"훌쩍. 알겠습니다 귀하."

"우선 사건 발생 시점은 오후 1시. 맞지?"

"귀하께서 스케주울을 다녀온 뒤에 간식 시간을 가지라 하셨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컵라면의 존재를 확인했던 시간은?"

"오늘 아침 출근때까지만 해도 있었습니다 귀하."

"다행이네. 어제였으면 전원 사무소 출석이여서 곤란할 뻔했군.

타카네가 사무소에 온 시간은 오전 9시. 맞지?"

"그렇습니다. 20분 후에 촬영이 있어서 나갔지만요."

"9시 반에 야.요.이가 왔고."

"우우....."

"한 5분 뒤에 유키호가 왔지. 10분 뒤에는 아미마미가 왔고. 맞지 리츠코?"

"맞아요. 아미는 바느질이 잘못된 의상 문제 때문에 샵에 들렀다가

현지에서 류구와 만나기로 했죠."

"그렇다면 일단 류구의 멤버들하고 리츠코는 용의선상에서 제외군.

타카네보다 늦은 시간에 사무소에 복귀했으니까. 유키호."

"네...네에?! 저...전 아니에요!! 전 아니니까!!!"

"자자 진정해. 네가 범인이라고 단정 지은게 아니니까.

넌 그냥 사실만 말하면 돼."

"네...네에..."

"야요이가 컵라면 먹었지?"

"웃우?!"

"자...잘 모르겠어요오..."

"모르겠다라. 보통 공범이 용의자를 감쌀 때 쓰는 표현인데."

"아...아니에요!! 전 다만...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소파에서 조금

잠이 들어버려서....전 야요이가 그렇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만약에 하려면....충분히...꽤 오래 잤으니까요오...."

"우우...."

"자~ 야요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우우..자...잠시만요 프로듀서!!"

"뭐지?"

"그...그때 저는 마미하고 급탕실에서 나머지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흐음~ 하필이면 급탕실에서 말이지. 마미!!"

"아~아니Ya!! 마미 야요잇치하고 같이 공부한 건 맞지만...

졸려서 5분만에 금방 자버렸다고!"

"우우...그...그건 그렇지만요..."

"얼마나 잤지 마미?"

"그건 확실하지는 않지만 거의 30분은...."

"나는 약 8시 정도에 왔다. 유키호보다 훨씬 빠르게. 유키호가 잠을 잔

장면은 내가 봤으니 증언할 수 있어."

"프로듀서. 잠시만요."

"왜 치하야."

"그렇다면 프로듀서도 충분히 저지르실 수 있었다는 이야기네요."

"후우....가슴이 작으면 뇌도 작아지는 거냐?"

"큿!!!"

"잘 들어. 사장님하고 코토리 씨는 부재중이었고 리츠코도 후타미들을

픽업하러 갔기 때문에 사무소에는 나 혼자였어.

타카네가 9시 20분에 사무소를 떠났지.

그래. 그때는 나 혼자였긴 했지. 하지만 내가 야요이하고 유키호가, 심지어

요시자와씨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인데 사무소를 비우고 라면을 먹으러

옥상에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그건 맞는 말씀이에요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남자화장실에서 먹는 게 훨씬 위험이 덜하다니까?

아침에 화장실 가는 게 이상할 건 아니니까."

"......죄송합니다."

"아니야 치하야. 계속할게. 그러니 범인은 유키호와 마미의 눈을 피해 먹을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던 야요이가 확실........."

"웃우!! 저 기억났습니다!! 저 무죄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프로듀서!!"

"뭐지?"

"영수증이요!! 사무소 근처 대형마트에서 화장지 오전특가세일하는 데

다녀왔어요!! 여기 영수증이요!! 다행이다...챙겨둔 걸 기억해서..."

"큭. 10시 30분 계산이었군. 타임세일은 몇 분에 시작했지?"

"10시 25분이었습니다 웃우!!"

"마트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니까....시간상 어렵겠군."

"웃우!!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에요!!"

"그렇다면 범인은...유키호?"

"아...아니에요!! 그렇게 따지면 마...마미짱도...."

"에엑!! 아니Ya!!! 생사람 잡지 마 유키뿅!!!"

와글와글 시끌시끌!!

"조용!!!!!!!!!!!"

"............"

"유키호, 마미. 일어났을 때 야요이가 없었지?"

"네에...."

"맞아YO!!"

"그렇다면 그 사이에 사무소에 온 사람이 있었나?"

"아!!! 히비킹이 잠시 들렀어!!!"

"히비키. 오늘 오프인데 왜 왔지?"

"자...자신을 의심하는 건 그만둬다조!! 자신은 그저 이누미하고 함께

운동을 갔다가 어제 깜빡하고 두고 온 타올을 가지러

잠깐 사무소에 들른 것 뿐이라고! 지금은 잠깐 씻고 가려고 온 거고!"

"그...그건 맞아요오...5분도 안 돼서 나가셨거든요오..."





"후훗........범인은 밝혀졌다!! 범인은!!! 히비키 너야!!!"

"다조오?! 아니야!! 자신은 타카네의 컵라면을 먹지 않았다고!!"

"아니!! 범인은 너야. 왜냐면!!! 오늘은 765프로의 급여날이니까!!!

정확하게는 급여날이었지만!!!"

"그게 무슨 소리죠 프로듀서?"

"원래대로라면 아이돌들에게 오늘 급여가 지불되었어야 했어. 하지만

담당자인 코토리씨와 상부결재를 맡을 사장님이 전부 부재중이셨지.

그래서 부득이 결제일이 이틑 뒤로 미뤄진거야.

여기에서 비극이 시작된거지."

"그게 무슨소리야다조!!! 그걸로 자신을 범인으로 몰다니!!"

"난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생각했던거야. 유키호와 마미는 용돈을

받는데다가 집이 그리 어렵지 않아.

이틀 정도 급여가 늦게 들어와도 그다지 큰 문제는 없지. 하지만!!!!

자취하는 입장인데다가 동물들의 먹이값까지 대는 아이돌이 한 명 있지."

"서...설마!!!! 기이한!!!!"

"타카네 아니야!!! 자신을 믿어줘!!!"

"그래....동물들의 먹이를 줘야 하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그렇다면

사람이 굶어야겠지. 그래서 넌!!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이 범행을 계획한거지!!"

"히비키.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정말 실망했습니다."

"다조옷!!!!!"

그렇게 모든 사건의 흑막이 드러나고 평화가 다시 찾아왔다.





"후훗~ 귀하. 거짓말이 정말 능숙하시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프로듀서어 대신 배우를 하심이?"

"시끄러. 그나저나 왜 히비키한테 그런 걸 덮어씌운거야?"

"그것은 토옵프 시크리잇이옵니다."

"그래? 그럼 난 네 몸의 비밀을 밝히겠다!! 가슴과 엉덩이를 내놔라!!

오늘 밤은 길고 길 거다!!"

"꺄악!! 귀하는 심술쟁이이옵니다!!!"




-fin-

모바일 버전으로 PC에 접속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모바일 모드인지라.만족도는 그다지.

물론 히비키는 완벽하지만

잿빛 두뇌를 가진 명탐정 P의 추리에는 꼼짝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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