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페스 심사 결과 공지

July 12, 2015 (일) 20:03에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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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페스에 참가하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결과는 전체 공지에 올라온 대로이며, 심사의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eon

 

전체적으로 원문의 반점을 그대로 살려서 썼으나, 일본어 특성 상 반점이 우리나라 말에 비해 과도하게 쓰이므로 적절히 덜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조사 변환에 거슬리는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서로 대화하는 장면에서 ~た로 문장이 끝나는 경우 전부 ~다.로 어미를 끊어버렸는데, 좋지 않은 번역입니다.
누가 서로 친근하게 잘 대화하다가 갑자기 '나는 ~했다 or ~한다.'라고 말하겠습니까.

 

중간에 나오는 잡거 빌딩과 샐러리맨 금융은 우리나라에서 쓰지 않는 단어이므로 역주를 달거나 다른 단어로 변환했어야 합니다.

 

자잘하게 이것저것 있지만 크게 유의해야 할 부분은 아래 세 가지.

 

1. 한자 단어나 문장의 직역이 잦습니다. 직원실이 대표적인 예. 교무실이 맞죠.
손목을 뒤집다라는 표현도 직역입니다. 세상에 손목을 뒤집다니... 손에 든 채 읽고 있던 책을 살짝 세워 겉표지를 보여주는 동작을 염두하며 번역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직역 때문에 생기는 다른 문제점으로는 ~いる를 '~있다'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いる 번역 시에는 주의를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似ている의 경우는 닮아 있다가 아니라 닮았다로 번역해야 옳습니다.
더 알기 쉬운 걸로 結婚している를 '결혼하고 있다'라고 번역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 두셨으면 하네요.

 

2. 단어의 활용형 변역에 자잘한 미스들이 보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문법적인 용어를 쓰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분 또한 되어 있지 않습니다.
1) 貴方が誓ってくれるなら、私は佐久間まゆで在り続ける(당신이 맹세해 준다면, 나는 사쿠마 마유로 계속 존재한다.)에서
続ける는 하1단 타동사로 쓰인 게 아니라 続く의 활용형으로 쓰였습니다. '나는 사쿠마 마유인 채로 계속 존재할 수 있다'가 맞는 번역이죠.
2) 露が剥がれたその下に暗い路が覗いている。(물방울이 거둬진 그 밑에서 어두운 길이 여기를 들여다 보고 있다.)에서
覗く는 5단활용 타동사가 아니라 5단활용 자동사로 쓰였습니다. 이슬을 걷어낸 틈새로 어두운 길이 보이는 상황이죠.

 

3. 명사 + の + 명사는 직역하기 전에 の를 빼거나 변경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오전의 수업'이라는 번역이 있던데, 일상적으로는 오전 수업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있죠.
'여성인 양호선생', '저녁 식사의 자리' 등도 마찬가지.


분량: 5

번역: 3

내용: 5

 

전체적인 플롯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신데마스를 잘 몰라서 시노부가 누구야;;; 하는 마음으로 정독했네요.
마유의 심리를 잘 묘사한 게 돋보입니다. 다만 너무 문학적인 표현들이 남발된 느낌이라서... 조금만 자제했으면 오히려 느낌이 더 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 카네P

전체적인 퀄리티는 준수합니다. 의역, 도치 등도 나쁘지 않구요.

 

다만 번역을 급하게 한 건지 군데군데 잔미스가 보입니다. 에에잇! 너무 대충이잖아!!! 빠진 부분도 있어!!!

 

게다가 뒤로 갈 수록 한자 번역 미스가 잦습니다... ㅂㄷㅂㄷ 또한 쓸데없는 부분에 띄어쓰기가 마구 되어 있네요. 아니 대체 왜...

 

중간에 이오리가 리츠코에게 존댓말을 쓰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NG죠. 나의 이오리는 이러지 않는다능...

 

이오리의 대사 중 '전원'이 되겠지 하는 부분에서 '전원'을 강조한 이유는 바로 앞 대사에서 같은 단어를 썼기 때문인데 이를 살리지 않았습니다.

 

주력(走力)은 사용빈도가 낮으니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2장 마지막 부분에 憧れ와 夢 둘 다 꿈이라고 한 건 좋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후자의 夢는 원문에 '夢'라고까지 표기되어 있는 만큼 더더욱.

 

분량: 5

번역: 5

내용: 4

 

극장판 앞부분을 소재로 사용한 SS들 중 하나. 한정된 소재 안에서 괜찮은 플롯이 나왔습니다. 마수 타가기가 등장하는 부분이 약간 미묘하지만...

 

 

3) 삼각김밥

전체적으로 번역의 퀄리티는 꽤 괜찮았습니다. 다만 후기에서 언급한 대로 몇 군데에서 오탈자가 보이네요.

 

그 외에 자잘한 오역이 좀 있었습니다. 唸る는 탄성을 내지르는 경우에도 쓸 수 있는데 이를 말을 잃었다고 번역했던 거나, 화려한 무대를 화려한 부활로 번역했던 거나... 기타 등등.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원반은 원문이 原盤이었고, 우리가 흔히 음악 CD나 LP판 관련해서 쓰는 단어인 원반은 円盤입니다.
보통 원반이라고 하면 후자를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다른 단어를 사용하거나 주석을 달거나 적어도 한자 병기 정도라도 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번역이 괜찮았던 만큼 아쉬웠던 점 두 가지만.

 

1. 문장이나 단어의 뉘앙스를 잘 살린 고급진 번역이 되지 않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まぁみんなにはわざわざ隠さないでも良いか… -> 뭐 애들한테 구태여 감추지 않는 편이 좋겠지… 이 부분.
이렇게 번역하면 감추지 않는 편이 더 이득이라는 뉘앙스지만, 원문의 의미는 감춰도 그만, 안 감춰도 그만이라는 의미입니다. 미묘하게 다르죠.
그러니 '뭐, 애들에게는 굳이 감추지 않아도 괜찮겠지...' 여야 합니다.

 

2. 단어의 잘못된 사용.

'결착'이라는 단어는 내포하고 있는 의미 상 우리나라말에서는 단독으로 쓸 수 없는 명사입니다. 반드시 뒤에 조사를 포함한 다른 어구가 따라와야 하는데, 결착을 짓다가 대표적인 예죠.

그리고 '무려'라는 단어의 무분별한 사용도 보였습니다. 무려는 숫자 앞에 쓰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분량: 5

번역: 7

내용: 4.5

 

765 프로의 최종병기인 코토리 씨의 이야기입니다. 코토리 씨의 과거를 다루는 이런 이야기 좋아요 헤헤... 다만 소재가 좀 식상한 감이 있어서 4.5점.

 

 

4) 아슷치

전체적으로 다량의 의역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건 좋은데, 군데군데 과한 의역이 보이고 이게 상당한 수준이라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유카타가 어울린다는 부분은 '옷이 날개'라는 식으로 원문을 전혀 다르게 의역했는데, 이로 인해 문장 전체가 이상해졌을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시부린이 미오와 사격을 하는 부분이라거나... 적어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어미 미스가 잦습니다. 자잘한 실수 같아 보이지만 이게 문장 전체의 의미를 바꾼 경우도 있었어요.


그 외에도 짱미오의 대사 맛을 살리지 못한 예가 있습니다!
'しまむーおいでおいで? -> 가자 시마무' 이 부분인데요, 원문은 약간 익살을 부리듯 시마무를 멍멍이 소환하는 것처럼 이리온~ 하는 건데 너무 밋밋하게 번역한 거 같지 않나요?

混み始めて後ろにも人が並んでるっぽい?(의외로 줄 선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혼란스러워졌네) 부분은 '붐비기 시작해서 뒤에도 사람들이 줄서있는 거 같은데?' 라고 해야 합니다. 원인과 결과가 도치되었죠.

 

그리고 なっちゃって가 나왔다고 무조건 ~버려서 라고 해석하는 것과 '랄까'의 사용은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분량: 3.5

번역: 3.5

내용: 4

 

음... 활발한 짱미오의 고민과 짱미오다운 해결과정을 모난 데 없이 무난하게 그려 낸 SS입니다.

 

 

5) 태공망

전체적으로 문장에서 가끔 일부분이 조금씩 빠져 있습니다. 조사라거나 어구라거나.


특히 연결구 및 어미를 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자주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설마하는 의혹이 샘솟을 정도의 글이었습니다.

 

적을 건 많지만 이번에도 줄여서 크게 세 가지.

 

1. 직역을 너무 남발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연결구 및 어미 문제도 직역의 폐해로 보이는 부분이 꽤 있고요.
직역은 굳이 이런 부분이 아니더라도 번역 곳곳에서 보이는데, 직역이 항상 좋은 게 아니기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ちひろ「じゃあ、あと紹介してないのは・・・・・・まだ帰ってきてないPさんだけね」
치히로「그럼, 이제 소개하고 있지 않은 건・・・・・・아직 돌아오지 않은 P 씨뿐」
이 문장에서 보듯 ~いる를 무조건 현재진행형으로 번역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도 직역 문제.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같은 문제가 보이는데 문장이 매우 어색해지므로 반드시 유의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というか로 시작하는 문장을 랄까로 번역하는 건... ㅂㄷㅂㄷ
言われる를 앞에서는 말해지다로 번역하고 몇 문장 뒤에서는 듣다로 번역하는 건 또 대체...

 

2. 번역체 문장이 잦습니다. 이는 직역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문제입니다.

 

'그 무렵의 마유쨩에게 있어서는'라는 문구는 전형적인 번역체 문장입니다. '그 무렵의 마유쨩에게는'이라고 해야 합니다.

 

P「이런 슬슬 다음 일을 하러 가지 않으면, 두 사람은?」역시 번역체 문장.
P「おっと、そろそろ次の仕事に行かないと。2人は?」이거를 그대로 직역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죠.
어디가 왜 이상한지 모르겠다면 번역체에 물들어버린 거니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빨려지고 싶다 역시 흔히 실수하는 번역체 중 하나입니다. 이중피동이라고 하죠. 그냥 빨리고 싶다 라고 하면 됩니다.

 

3. 의성어 및 의태어 번역에서 실수가 몇 군데 보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나오는 웅성웅성은 짝짝짝 하는 박수 소리가 맞는 번역입니다.

 

그리고 僕にべったりだったかもしれません를 나에게 찰싹이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번역했는데...
べったり가 물론 찰싹이라는 의태어인 건 맞지만 이런 경우에는 행동 자체를 다 풀어서 번역해야죠.
찰싹은 부사이기 때문에 이대로는 문장이 문법에 맞지 않아 매우 어색합니다.
또한 P는 치히로에게 존댓말을 쓰므로 나에게가 아니라 제게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자잘하지만 꼭 짚어야할 걸로는...

 

1땀 1땀이라고 쓰는 건 절대로 안 됩니다. 한 땀 한 땀 혹은 한땀한땀이라고 적는 게 올바른 표기입니다.

 

打ち合わせ는 협의가 아닙니다. 일한사전에는 그렇게 나와있을지 몰라도 정확한 의미는 '사전에' 하는 상담이나 회의 등입니다.
단어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건 일일사전이 가장 좋으니 그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몇몇 관형구는 따로 알고 있거나, 모르더라도 이상함을 알아채는 눈치가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역시나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레이나「흥! 그런 것 부르지 않았어' 하는 부분의 원문은 麗奈「フンッ! あんなのお呼びじゃなかった이며, お呼びでない는 '필요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분량: 5

번역: 2.5

내용: 5

 

마유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정말 잘 표현한 SS입니다.
주변 사람과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종종 쓰이지만 역시 잘 사용되면 좋은 글이 탄생하네요.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12.2KB
http://ssimas.egloos.com / 블로그에도 올리고 여기에도 올리고...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 합시다.
  • 4294하루카 (@451***)

    번역은 제2의 창작이란 말이 떠오르게 하는 심사평이군요.
    1July 12, 2015 (일) 20:11_17
  • limetree (@dongw*****)

    상세하네요... 뭔지모를 전문가의 느낌이....
    2July 12, 2015 (일) 20:28_91
  • REMAIN (@zxc***)

    우와아......번역은 참 어려운 길이로군요
    3July 12, 2015 (일) 20:35_71
  • 치르노빌 (@osak****)

    번역하는데 진정으로 필요한건 그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한국어 라는 말이 와닫는 글들 입니다..
    4July 12, 2015 (일) 21:01_98
  • 유하치 (@forthe*****)

    뭐죠 일본어 전공자가 계시나.
    5July 12, 2015 (일) 22:33_75
  • seon (@qkq***)

    분량이랑 내용이 5인데 번역이 3... 으으, 다음에 번역할 때는 지적해주신 걸 유의하면서 해야겠네요.
    6July 12, 2015 (일) 23:10_6
  • ChihyaK72 (@dlwl****)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왔다가 우주를 보고 갑니다...ㄷㄷㄷㄷ
    7July 13, 2015 (월) 00:51_70
  • NOSE (@leejy****)

    뭔가 프로의 기운이.. 좋은 지적이네요
    8July 13, 2015 (월) 05:14_15
  • 삼각김밥 (@jsw2***)

    정말 자세한 평가로군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평가 중에 구태여에 대한 지적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굳이
    1. 단단한 마음으로 굳게
    2. 고집을 부려 구태여
    라고 쓰여 있고
    구태여
    (부정하는 말과 어울려 쓰거나 반문하는 문장에 쓰여) 일부러, 애써
    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굳이 구태여라는 단어를 쓴 것은, 저 대사가 아마 프로듀서의 대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구태여 쪽이 좀 더 남자인 프로듀서에게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거말고 다른 평가들은 정말 푹푹 박히네요. 저도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9July 19, 2015 (일) 09:25_3
  • AIDA (@kyo0****)

    구태여라는 단어를 놓고 지적한 게 아닙니다. 구태여의 뒷부분 때문에 문장 전체의 뉘앙스가 다르다는 거죠.
    '뭐, 애들한테 구태여 감추지 않는 편이 좋겠지…'를 '뭐, 애들한테 굳이 감추지 않는 편이 좋겠지…'로 바꿔도 뒷부분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뉘앙스의 변화가 없다는 걸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구태여를 넣고 싶으시다면 굳이를 구태여로 바꿔서 '뭐, 애들에게는 구태여 감추지 않아도 괜찮겠지...' 라고 하면 됩니다.
    10July 19, 2015 (일) 16:14_9
  • 삼각김밥 (@jsw2***)

    네 알겠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July 19, 2015 (일) 16:17_52
  • Mimiming (@bardo*****)

    프로듀서의 기운이....
    12September 03, 2015 (목) 17:45_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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