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매거진

  3. 자유

  4. 게임

  5. 그림

  6. 미디어

  7. 이벤트

  8. 성우



후미카 “누나는 뭐든 다 알고 있다고요?” 쇼타케P “…….”

댓글: 13 / 조회: 2274 / 추천: 4


관련링크


본문 - 12-16, 2016 01:55에 작성됨.

후미카 “누나는 뭐든 다 알고 있다고요?” 쇼타케P “…….”

 

 

아직 CP의 프로듀서가 12살, 초등학교 6학년일 무렵의 일이었습니다.

 

오늘도 학교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주섬주섬 란도셀에 교과서를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소녀가 곁에 다가옵니다.

 

“p 군……. 괜찮다면 오늘 우리 집에 놀러 갈래요? 딸기 파스타도 만들어줄게요. ……자신은 없지만.”

“아, 타치바나 양. 미안해요. 오늘도 들릴 곳이 있어서 말이죠.”

“윽. p 군은 매일 방과 후에 어딜 그렇게 다니는 거죠?”

“그건……. 비밀이에요.”

 

그녀는 타치바나 아리스라는 소녀였습니다. 그의 소꿉친구로써 마찬가지로 12살.

둘 다 12살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소년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엄격하신 분이라 예절을 중시하시는 가풍이었기 때문에, 소년 또한 자연스레 예절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고요.

아리스의 경우는 평소 어른을 동경하고 있었는데, 소꿉친구인 소년이 존댓말을 쓰는 것을 보고 어른스럽다고 생각했고 본인 또한 그의 영향을 받아 존댓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치사해요 p 군……. 조금은 제게 알려줘도 되잖아요?”

“약속인지라……. 아, 이만 실례할게요.”

 

양해를 구함과 함께 소년은 자리에 일어나 유유히 그 자리에서 사라집니다.

아리스는 교실을 빠져나가는 소년을 보며 미간을 찡그렸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이 지나면서 갑자기 소년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여름방학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한 번은 자신이 아끼는 태블릿으로 인터넷에 익명으로 ‘갑자기 그이가 절 챙겨주지 않아요. 어쩌면 좋죠?’라는 질문 글을 올렸지만 하나 같이 대답은 ‘바람이네요.’였습니다.

여자가 생긴 것이라고 아리스는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대로는 알지도 못하는 여자에게 p 군을 뺏기고 말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아리스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방과 후 혼자 사라지는 p 군을 미행해보자고 말이죠.

소년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아리스는 그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

 

미행한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소년은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예상대로 그는 집으로 곧장 가지 않았습니다. 다 예상범위 안이었던지라 아리스는 별로 놀라하진 않았습니다.

그보다 아리스는 얼른 자신의 소꿉친구가 어떤 여자를 만나는지를 알아내고, 그 여자에게 다시는 소년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혼내주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겐 소년에게서 ‘역시 제겐 타치바나 양밖에 없습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말을 듣기만 하면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망상을 하며 묘하게 실실거리는데다가 미행을 하는 터라 수상한 사람 오라를 물씬 풍기던 아리스를 보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녀를 미심쩍게 보고 지나기도 했지만요.

 

그러던 중 소년이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리스도 뒤따라서 골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좁은 골목. 사람 두 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골목 안의 분위기도 험해서 혹시나 불량배가 나오면 어떡할까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p 군이 구해주러 올 거라고 아리스는 행복회로를 켰습니다.

골목의 끝이 보이는지 앞에서 밝은 빛이 흘러나왔습니다.

골목을 빠져나온 아리스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왼쪽 오른쪽으로 펼쳐진 가게들의 행렬.

그리고 뭔가, 가게 바깥에 책들이 쌓여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에 있던 가게를 보니 써져있는 건 ‘헌책방’이라는 글씨.

그 옆에 있는 가게에도 비슷한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이곳은 헌책방들이 나열된 헌책방거리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요한 건 소년을 찾는 게 우선.

왼쪽 오른쪽을 두리번거리던 중 왼쪽 방향 끝자락에서 소년이 어느 헌책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호라, 저기구나하고 아리스는 눈을 번뜩였습니다.

어떤 여자인지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다며 기세등등해진 아리스는 자신만만한 걸음으로 그 헌책방으로 따라갔습니다.

 

◇◇◇

 

“실례합니다.”

 

소년은 인사와 더불어 어느 헌책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보통 서점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가게, 그리고 오래된 종이 냄새가 나는 그곳은 소년의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헌책방의 계산대에 사람이 한 명.

흰 머리띠에, 어깨에 숄을 걸친 검은 생머리의 여성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녀는 문고본을 한 권 손에 쥐고 읽고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소년의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저기……. 사기사와 누나?”

“……네?”

 

네, 라는 말과 동시에 책을 응시하던 눈동자가 소년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단 아무렇게나 내려온 머리카락 때문에 그 눈동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 p 군 왔나요?”

 

소년을 보자 그녀는 반가움의 미소를 띠며 읽던 문고본을 덮고 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서 와요, p 군. 오늘도 학교수업 잘 받고 왔나요?”

“예. 사기사와 누나도, 대학교에 잘 다녀오셨어요?”

“네. p 군을 볼 생각에 강의를 마치자마자 냉큼 이곳으로 왔지 뭐에요. 후후후.”

 

이 여자, 사기사와 후미카는 근처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이 헌책방에 있는 이유는 아르바이트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던 그녀에겐 이 헌책방은 조용한 분위기와 동시에, 요즘에 찾아보기 힘든 책들이 많이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라 일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헌책방은 후미카의 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였기 때문에,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압박적인 관계에서도 자유로웠습니다.

 

“아, p 군. 차 한 잔 타줄게요. 아직 p 군은 어리니까 커피는 안 되겠고…….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으니까……. 코코아밖에 없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예.”

 

그런 후미카가 일하던 가게에 지난 여름방학, 소년은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름방학 숙제 중, 우리 동네 가게 탐방이라는 탐구과제가 있었던지라 숙제를 위해 동네 거리를 돌던 중 우연히 이 헌책방거리를 오고 만 것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까지 이 동네에 살면서도 이 거리는 처음인지라 신기한 마음에 거리 이곳저곳을 돌다 우연히 이 가게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게 안에서 청아한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판타지세계에 도망쳐도,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없어~’

 

작고 가늘지만, 마음이 평안해지는 노랫소리에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기사와 후미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후미카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대학친구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그녀는 누군가가 손을 뻗어주지 않는 이상 자신이 손을 뻗지도 않았고요.

여태까지 살면서 마음 맞는 친구 몇 명을 제외하면, 인간관계의 폭이 넓지도 못한 그녀였습니다.

지방에서 상경한 그녀는 도쿄에 오면 자신의 이런 성격도 바뀌리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국 책을 좋아하던 그녀는 이런 이유로 더욱 책에 몰두하게 되고 맙니다. 그런 그녀에게 삼촌이 운영하는 헌책방은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그녀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장소…….

그러던 도중 어느 날 한 소년이 가게에 찾아오고 만 것이었습니다.

째진 눈매의 소년은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후미카를 발견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뒤로 돌아서는 소년은 가게 밖으로 뛰어나가려했습니다.

 

‘잠깐만요!’

 

이 소리에 나가려던 소년이 멈춰선 뒤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가게에 볼 일이 있어서 온 거죠?’

‘아……. 예.’

‘저희 가게는 헌책방이에요. 여기엔 중고 책들이 많고요. 시중에는 없는 옛날 책도 있지요. 어떤 책을 원하세요?’

‘저기, 그게…….’

‘네?’

‘그게, 누나의 노랫소리에 이 가게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네?’

 

혼자 조용하게 부르던 노래에 이 소년이 반응해서 들어오고 말았다는 것.

후미카는 순간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뺨이 후끈해졌습니다.

 

‘그……. 멋대로 들어서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그, 소년이 잘못한 건 없어요.’

‘……. 그만 가볼게요. 실례했습니다.’

 

이제 진짜로 소년이 나가려고 하는 때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헌책방거리는 나이가 지긋이 든 손님들이 잘 찾아오지, 이런 어린 아이가 이곳을 오는 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분명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 거리에 오게 됐을 터…….

후미카는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저기……, 소년?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 거리에 오게 된 거죠?’

‘……. 어떻게 아셨죠?’

‘이 거리는 나이가 드신 분들이 아닌 이상 잘 찾아오지 않아요. 그런데 소년 같이 어린아이가 이곳에 왔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서요.’

‘……사실은.’

 

후미카는 소년에게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습니다.

방학숙제 때문에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이 거리에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흠……. 소년?’

‘예.’

‘혹시 제가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이 거리에 대한 역사를 알려줘도 될까요?’

‘……그래도 되나요?’

‘물론요. 이 책방에 있으면서 이 거리에 대한 역사가 적혀있던 책을 읽은 적이 있거든요. 소년이 숙제하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고 봐요.’

‘……하지만 그러면 폐가 되지 않나요?’

‘괜찮아요. 여유도 있고요. 사람을 도와주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요.’

 

그렇게 후미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 거리의 역사를 소년에게 천천히, 차근차근 알려주었습니다.

후미카의 설명을 들으면서 소년은 숙제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어나갔습니다.

 

‘……고맙습니다. 누나 덕분에 숙제를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된 거 같아 다행이네요.’

‘……누나는, 마치 선생님 같아요. 제가 잘 알 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으니까 말이죠.’

 

선생님 같다는 말을 들은 후미카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여태까지 책을 읽는 건 단순히 자신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게다가 내성적인 성격 덕에, 사람들과의 대화도 거의 없던 그녀는 알고 있는 지식마저 자기만 알고 마는 것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되자 기뻤던 것입니다.

지식공유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입니다.

후미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소년은 자신의 지식을 전부 받아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려면 뭔가 구실이 필요했고, 결국 후미카는 거짓말을 하고 맙니다.

 

 

‘물론이죠. 누나는 뭐든 다 알고 있다고요?’

 

그 이후 소년에게 후미카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

 

그 첫 만남 이후로 소년은 후미카에게서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지식들을 배워나가는 데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이 세상에 있는 다른 지식들.

방과 후에 이 헌책방에 오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알려주지 않는, 뭔가 비밀을 가르침 받는 것 같은 느낌.

초등학생인 그의 어린마음을 자극하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 이후 방과 후면 이 헌책방에 찾아오게 된 것이었던 겁니다.

 

“자, 코코아에요. 드세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에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알게 된지 2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소년은 후미카를 ‘사기사와 누나’라고 부르고, 후미카는 소년을 ‘p 군’이라고 부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실 후미카가 소년에게 ‘후미카 누나’라고 불러도 된다고 허락했지만, 소년은 여자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안 된다면서 계속 성으로 불렀고 결국 후미카의 호칭은 ‘사기사와 누나’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기사와 누나. 오늘은 무엇을 가르쳐주실 건가요?”

“아, 앗. 그게 말이죠…….”

 

오늘은 무엇을 가르쳐줄까하고 기대하는 소년의 눈빛에 후미카는 뭔가 머뭇거리고 맙니다.

게다가 후미카의 뺨이 약간 붉어지는 느낌도 납니다.

도대체 무엇을 가르쳐주려기에 그러는 걸까요?

 

“오늘은……. 여자의 몸에 대해 알려줄 거예요.”

“……그. 성교육이라면 학교에서 받았는데요?”

“이, 이건 그런 형식적인 성교육이랑 다른 거예요! 앞으로 p 군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거기도 하고요!”

“……그런가요.”

“무, 물론이죠!”

 

후미카는 지난 2개월 동안 소년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쳐주는 동안 이 소년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이 소년의 머리에 각인시킬 때마다 자신이 이 소년을 키우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왠지 모를 두근거림마저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두근거림은 가르침의 기쁨 때문에 느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며 소년의 얼굴을 떠올릴 때도, 강의를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헌책방에 오고 소년이 언제 올지 기다릴 때도 그 두근거림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성인 여성과 어린 소년이 나오는 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 둘이 서로를 사랑하는 내용의 소설을 말이지요.

후미카는 깨닫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이 소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즉, 쇼타로 콤플렉스.

줄여서 쇼타콘.

처음에는 자신을 부정하였지만 곧 인정하고 맙니다.

그 소년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고 만 것입니다.

 

◇◇◇

 

후미카는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신이 이 소년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이 소년 또한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말이죠.

이 소년은 내년에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에 들어서게 될 것이고, 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물론 초등학생 때부터 성교육을 받겠지만, 막상 사춘기가 되면 소년은 여자애들만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야한 책을 보게 되며, 결국엔 욕망을 분출하게 될 것입니다.

그 대상이, 자기 자신, 사기사와 후미카가 되면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

소년 본인의 욕망을 쫓아 후미카 자신을 갈망하게 되고 자신 없이 살 수 없는 그런 몸을 만들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이 소년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후미카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단계별로 여자에 대해 알아가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p 군도 알겠지만, 여자는 사춘기가 되면 아이를 낳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요. 즉, 몸이 어른으로 서서히 바뀌게 되죠.”

“……예.”

“구체적으로는 월경이 시작되고, 허리는 잘록해지고, 가슴과 엉덩이가 커져요.”

“……예.”

“여기까진 p 군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일 거예요. 하지만.”

 

설명을 멈춘 후미카는 떨림과 동시에 한숨을 쉰 것과 더불어 어깨에 두르던 숄을 아래로 흘리고 양 손가락을 자신의 상의 아랫자락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후미카는 지금부터 할 행동이 자신을 엄청 부끄럽게 만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체온이 상승하고, 뺨이 붉어집니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해야지만 이 소년이 자신에게 빠져들 수 있다고 자기암시를 합니다.

그렇게 후미카는 상의를 가슴 윗부분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후미카의 새하얀 살갗과 더불어,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감싼 검정 속옷이 드러났습니다.

 

“사, 사기사와 누나……?! 지, 지금 무엇을…….”

 

후미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소년은 무심결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괘, 괜찮아요. p 군. p 군에게 실제로 여자의 몸이 어떤지 알려주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눈을 뜨고 이쪽을 보는 거예요…….”

“그, 그래도…….”

“p 군이니까, 보여주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면, 이렇게 안 해요…….”

 

하지만 소년의 고집은 완강한지라, 계속 눈을 가린 채로 후미카 쪽을 보려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여자의 몸을 함부로 봐선 안 되는 것이라고 집에서 엄하게 교육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후미카는 약간 다급해졌습니다. 이래선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 단계란 건…….

 

“보, 보는 게 싫다면……! 만져도……! 되니까요……!!”

“……앗!”

 

후미카는 소년의 눈을 가리던 한 쪽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 위로 갖다 대었습니다.

소년은 손끝에서 커다라면서 둥글고 물컹하고 말랑말랑한 존재를 느꼈습니다.

 

“누, 누나……! 이, 이건……!”

“전 p 군의 선생님이에요. p 군에게 여자에 대한 지식을 정확히 가르치기 위해서라면, 제 몸을 써서라도 가르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건 좀……!”

 

후미카가 이성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상대가 어린 소년이라는 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이성에게 처음 가슴을 만져진 후미카는, 왠지 모르게 점점 야릇한 감정들이 커져갔습니다.

오늘은 가슴을 만지는 선에 교육을 끝내려 했지만, 그런 계획은 뒤로 한 채 그 이상의 것까지 진행하고 싶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후미카에겐 현재 상황은 그녀를 더욱 폭주시킬 뿐이었던 것입니다.

 

후미카는 갑자기 소년의 한쪽 팔을 잡고 있던 손을 펼치더니 양 손으로 소년의 뒤통수를 붙잡고 자신의 가슴 쪽으로 힘차게 잡아당겼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소년의 얼굴이 후미카의 가슴계곡사이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p 군의 뺨으로 누나의 가슴을 느껴 봐요. 어때요? 부드럽죠?”

“읍……! 읍읍……!”

 

솔직히, 소년은 이 상황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타인이 봐선 이 시츄에이션이 매우 부럽게 느껴지겠지만, 그것을 떠나 항상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생각했던 헌책방 누나가 갑자기 이렇게 무섭게 돌변하니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요.

 

“p 군. 제 눈을 봐주세요.”

“사기사와 누나…….”

 

가슴 쪽으로 누르던 후미카의 팔에서 힘이 풀렸습니다.

소년은 가슴에서 얼굴을 뗀 뒤 고개를 들어 후미카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후미카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소년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 표정을 이해할 수 없었던 거겠죠.

요염하다, 야릇하다, 에로하다.

이런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표정을 후미카가 짓고 있었습니다.

몽롱한 눈빛, 상기된 뺨, 뜨거운 입김.

이미 한 남자를 수용할 준비가 마쳐져있는 여자의 얼굴이었습니다.

 

“p 군. 키스해본 적 있나요……?”

“키, 키스요?!”

“저도 부끄럽지만……. 아직 해본 적이 없어요. 아마도……. p 군에게 첫 키스를 바치기 위해서였던 건가 봐요.”

“사, 사기사와 누나……! 키, 키스는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는 거라고……!”

“전 p 군을 좋아해서 이러고 싶은 거예요.”

“!!”

 

사기사와 누나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소년에게 후미카는 모든 것을 알려주는 선생님에 불과했습니다.

혹은 착한 누나.

그런데 자기를 좋아한다는 말에 소년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좋아하는데 키스를 하는 것인가……?

사춘기가 오기 전인 소년에게 이성으로써 좋아한다는 말은 아직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p 군…….”

“아, 안 돼…….”

 

후미카의 입술이 소년의 입술로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장 그만 두지 못해요오오오오?!!”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헌책방의 문이 세차게 열렸습니다.

문 밖엔 한 소녀가 서있었습니다.

 

“타치바나 양?!”

“엣?!”

 

소년을 뒤쫓아 오던 아리스였습니다.

 

◇◇◇

 

아리스는 헌책방 안에서 자신의 소꿉친구와 얘기를 나누는 한 여성을 보고 말았습니다.

한 눈에 봐도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언니였습니다.

그리고 얼굴도 예쁘고 무엇보다…….

나이스바디인 그녀의 몸매를 보고 묘한 패배감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될 건데……!’

 

소년과 언니는 사이가 좋아보였습니다.

아리스는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어째서 p 군이 저 언니에게 보여주는 것인가 하고 질투심이 났습니다.

그녀는 저 둘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그 언니가 옷을 위로 올려 자기 가슴을 드러내더니 p 군 손을 가져다가 자기 가슴을 만지게 하지 않나, 얼굴을 가슴 사이에 묻게 하질 않나, 심지어는 키스까지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아리스는 갑자기 벌어지는 돌발 상황 때문에 입이 쩍하고 벌어졌습니다.

이대로는 p 군이 잡아먹히고 말 거라고 생각한 아리스는 헌책방 안으로 거칠게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지, 지, 지, 지금 뭐, 뭐하는 거예요?! p 군에게서 당장 손 떼지 못해요?! 이 치녀야아아!!”

 

치녀라는 말을 들은 후미카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순간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되짚더니 엄청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소년을 붙잡던 손이 오히려 소년을 거칠게 밀쳤습니다.

그리고 올렸던 상의를 급하게 밑으로 내리면서 자신의 가슴을 양팔로 감싸 가렸습니다.

 

“앗, p 군 미안해요!!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죠?!”

“그건 제가 묻고 싶은데요, 치녀 언니?!”

“?! 전 치녀가 아니에요! 단지, p 군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응? p 군이라고도 부르지 마세요, 이 치녀 아줌마!!”

“아, 아줌마?!”

 

아리스의 매도에 후미카가 꽤나 충격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후미카는 소년을 덮치려고 했으니까 말이죠…….

하마터면 모 28살 여경이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리스는 소년 곁으로 다가가 소년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다행히 아리스가 봤을 때 범해진(?) 건 없어보였습니다.

 

“p 군. 저한테 어딜 다니는지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예요. 제가 p 군을 미행하지 않았더……. 에헴. 어쨌든 하마터면 p 군이 큰일 날 뻔했어요. 이젠 다시 이곳에 오지 말아요. 이제 그만 가요 p 군!”

“타치바나 양…….”

“p 군을 살살 꼬셔가지고 이상한 걸 하려한 언니라고요?! 지금 p 군은 저 언니에게 욕을 해도 모자랄 판이에요!”

“……사기사와 누나.”

“네?!”

 

소년의 호명에 후미카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기사와 누나는, 제게 이런저런 제가 알지 못했던 지식들을 알려준 사람이에요. 제겐 누나는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인 분이에요.”

“…….”

“p 군?!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아리스는 후미카에게 태연하게 말하는 소년의 태도를 보고 어이가 없어 그만 호통을 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아무렇지 않게 자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솔직히 갑작스러운 누나의 행동에 전 겁이 났어요. 토끼 같던 누나가 갑자기 호랑이가 되었으니까요.”

“…….”

“앞으로는 다시는 저한테 이런 행동을 하지 말아주세요. 처음이니까, 넘어갈게요.”

“……p 군.”

“지금 용서하려는 건가요, p 군?!”

 

아리스는 결국 화가 나서 소년에게 따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리스에게 소년이 차분하게 설명을 합니다.

 

“……타치바나 양. 사기사와 누나는 본심은 착한 사람이에요. 저는 그 좋아한다는 감정을 잘 모르겠지만, 저를 사기사와 누나가 좋아해서 이런 일을 벌인 거라면, 악의는 없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은 용서하려 하는 거예요. 물론, 두 번 다시 이런 행동은 해선 안 되겠지만요.”

 

아리스는 더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소년의 눈빛에서 용서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용서하겠다는데, 아리스는 더 이상 자신의 소꿉친구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리스는 이 상황을 완전히는 용서할 수 없었고, 대신 소년에게 제시 하나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p 군.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무슨……?”

“p 군은 계속 이곳에 왕래하고 싶어 하는 거 같네요.”

“예. 이곳에 오면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그런 p 군을 이곳에 오지 말라고 할 순 없겠죠?”

“……아무래도.”

“그렇다면 저도 이곳에 왕래할 거예요! 저 언니가 p 군에게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감시차원에서 p 군이 이곳에 오면 저도 같이 이곳에 올 거예요!”

“……타치바나 양.”

“p 군에게 미안하지만, 거부할 권리는 없어요. 오히려, 제가 p 군이 이곳에 오는 걸 방치해서 p 군에게 뭔가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제게도 책임이 있는 거라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가 생기는 거예요.”

“…….”

 

소년은 고민을 했지만 이내 결정을 내립니다.

 

“알겠어요. 타치바나 양의 말도 일리가 있으니까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사기사와 누나. 앞으로는 이곳에 올 때 타치바나 양과 같이 오도록 할게요.”

“……네. p 군.”

 

후미카는 소년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그저 끄덕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사기사와 누나. 저를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이제야 이 말을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저도 사기사와 누나가 좋아요.”

“……p 군!”

“엑?! p 군은 저 언니가 저렇게 행동했는데도 저 언니가 좋단 말인가요?!”

“물론, 타치바나 양도 좋아해요.”

“앗?! 조, 조, 좋아한다고요……?!”

“우린 친구잖아요. 누나도 나랑 친한 사람이고요.”

“친구……. 아……. 그런 의미였군…….”

 

당연한 일이겠지만 소년은 아리스와 후미카에게 우정의 의미로 좋아한다고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후미카가 두 소년소녀 앞에서 말을 꺼냈습니다.

 

“p 군. 정말로, 이번 일은 진심으로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론 다신 안 그럴게요. p 군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행동이 오히려 p 군을 상처 줄 뻔했어요.”

 

이 말과 함께 정중하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소년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두 번 다시만 안 하면 되요. 고개를 들어요, 사기사와 누나.”

“……네. 아, 저기. 아리스 짱이라고 했나요?”

 

후미카가 소년 옆에 있던 아리스에게 물었습니다.

 

“아,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 타치바나에요!”

“……타치바나 양. 이번 일은 타치바나 양에게도 미안해요. 이런 안 좋은 일 때문이긴 하지만 앞으로 타치바나 양도 이곳에 오게 될 건데, 그래도 저는 진심으로 이곳을 왕래하는 것을 환영하니까요.”

“……좋아서 오는 거 아니거든요.”

“알아요. 어쨌든, 여자아이가 오는 거니까 맛있는 걸 많이 준비해놔야겠네요. 예로 들어 딸기케이크라든가…….”

“따, 딸기?!”

“……? 딸기 좋아해요?”

“앗! 아, 그게……. 조금…….”

“후훗……. 그럼 다음에 올 땐 딸기케이크를 준비하도록 할게요.”

“……돼, 됐거든요!”

“후후후.”

 

조금이긴 하겠지만, 후미카는 아리스에게 이번 일에 대해 금방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군요.

 

◇◇◇

 

해프닝이 있은 며칠 후, 소년과 아리스는 후미카가 있는 헌책방에 찾아왔습니다.

후미카는 전에 말했던 대로 소년소녀에게 대접할 음식들을 잔뜩 준비했습니다.

먹을 것으로 그들에게 완전히 용서를 받을 순 없겠지만, 그나마 사그라지기 바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많이 준비한 거겠죠.

물론 후미카는 소년을 좋아하고 있고, 그 마음은 당분간 변치 않을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는 저번과 같은 과격한 방법으로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진 않겠죠.

소년이 성장하여 남자가 될 때를 기다릴 겁니다.

하지만 아리스 또한 해프닝 이후 소년을 뺏기지 않기 위해 자신의 태블릿을 활용하여 인터넷에서 검색 등을 하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도 시간만 지나면 후미카와 같이 베이글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기도 하고요.

 

“p 군? 타치바나 양? 딸기 케이크에요.”

“고맙습니다.”

“헤헤……. 딸기 케이크……. 핫! 뭐, 주시는 거니까 감사히 받을게요!”

“맛있게 먹어요.”

 

소년과 소녀는 접시에 담겨진 딸기케이크를 받고 케이크를 포크로 한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었습니다.

 

“……맛있어!”

“후후. 타치바나 양이 기뻐하는 거 같아 무엇보다 다행이네요.”

“아……. 먹을 만하네요.”

“솔직하지 못한 점이 귀여운 거 같아요.”

“귀엽……! 저한테 너무 친하게 대하지 마시죠?!”

“후후후.”

 

소년은 아리스의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 다행인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후미카는 아리스가 갖고 있는 한 물건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 타치바나 양? 전부터 궁금한 건데……. 항상 갖고 다니는 그 네모난 물건……. 태블릿이라고 하나요? 그건 타치바나 양의 보물과 같은 건가 봐요?”

“물론이죠. 이것만 있으면 제가 알고 싶은 건 전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을 수 있어요.”

“신기하네요. 전 요즘 유행하는 가전제품에 대해선 그렇게 관심이 없어서……. 책 읽는 걸 좋아하다보니까요.”

“아. 이 태블릿으로 책도 읽을 수 있어요. 물론 전 세계의 수많은 책을 제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죠. 여기 있는 이런 종이책은 필요가 없을 정도죠.”

“……종이책이 필요가 없다고요?”

 

그 말을 들은 후미카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져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지도 모릅니다.

 

“네. 솔직히 이거 하나면 몇 십 권, 몇 백 권, 아니 몇 수십 만 권을 읽을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 종이책들을 일일이 사거나 혹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야 하나요?”

“……. 아리스 짱?”

“? 타치바나에요!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

“아리스 짱에겐 아무래도 종이책의 위대함을 알려줄 필요가 있겠군요…….”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니까요! 그보다 왜 가까이 다가오는 거죠?!”

“아리스 짱……. 종이책의 기원은 말이죠…….”

“이름으로 부르지 말……. 앗!! 어깨 강하게 잡지 말아요! 아파요! 그보다 무서워요! 사기사와 언니 눈빛이……! 눈빛이……!”

 

후미카가 아리스를 끌고 헌책방 구석진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10분 뒤…….

 

“네, 후미카 언니……. 종이책은 위대한 존재에요, 종이책은 위대한 존재에요, 종이책은 위대한…….”

“그래요. 종이책은 위대하답니다. 아리스 짱.”

 

타치바나 아리스, 알 수 없는 미소와 함께 종이책 세뇌 완료.

그것을 보고 사기사와 후미카, 만족의 미소를 띱니다.

그리고 둘을 지켜본 소년이 이 말을 하면서 이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여러분, 좋은 미소에요.”

 

끝.

 

---

 

후타바 니지우라에서 저 합성 짤방으로 망상스레를 늘어놓는 걸 보고 재밌는 소재인 것 같아 각색해서 SS로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유우키 하루까지 나와야 맞는 거지만, 하루에 대해선 제가 잘 아는 게 없어서 그냥 뺐습니다. 죄송합니다.(...)

조금 수위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이제와서 얘기하냐?)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6-12-22 18:23:41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86816
4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