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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자작 코우메 피규어를 만들었어요 川ヮO)

댓글: 30 / 조회: 4750 / 추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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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9, 2016 23:47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제가 좀 자주 오지 않는 사람이라 아시는 분은 거의 안 계시겠지만....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취미삼아 종종 피규어를 도색하는 지나가는 P입니다.

 

이런 야요이라든가

 

이런 미키라든가

 

이런 카에데라든가...

 

이런 우사밍이라든가...

 

이런 안즈라든가...

 

흠흠 서론이 길었군요 아무튼!

이런 킷 형태로 된 피규어를 만들다 보면...

나도 직접 원형부터 만들어보고 싶은데 한 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런 생각에서 원형을 제작해보게 되었습니다만...

사실 이게 첫 시도는 아니고, 예전에도 한 번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첫 시도 주제에 무려 키라리를 고르는 바람에 -_-; (웨이브 긴생머리+옷 화려함+표정 어려움)

만들던 중 아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포기하자 싶어서 그대로 방치하고

이번엔 좀 쉬운 걸 만들어보자, 어쨌든 완성을 해보자 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르게 된 게 바로 코우메죠!


아시다시피 머리스타일은 숏컷에, 얼굴은 머리카락으로 반을 가렸고,

옷은 후드티에 스커트인데다가 소매가 길기 때문에 손을 조형할 필요가 없죠.

이렇게나 심플하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표현하고 싶은 자세가 바로 떠올랐기 때문에 더더욱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일단 데레스테 모델링을 토대로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스케일은 약 1/7 정도로 잡았는데, 코우메는 142cm니... 1/7이라도 꽤 작은 편이었네요.


 

떠올랐다는 건 바로 이 자세였습니다.

이런 자세로 살짝 올려다보는 걸 피규어로 만들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뼈대 잡은 걸로 자세를 표현해주자마자 아 진짜...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자세는 시도도 안 해보고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적당히 살을 붙여나갑니다...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머리도 살짝 붙여봅니다.

 


그리고 캐릭터 앞머리대로 살짝 깎아봤습니다.

이 단계부터 벌써 예쁜 느낌이~ ㅠㅠ (팔불출)

레진킷은 눈부터 원형은 머리부터... (?)

가장 의욕을 주는 부분인 머리를 먼저 만들어나갔습니다.

 

 


시바툴을 덧발라 코우메의 큰 특징 중 하나인 펑퍼짐한 긴 소매를 표현하면서...

이쯤에서 겸사겸사 파츠 분할도 진행했습니다.
 

 

이형제... 로 쓰던 립밤(-_-;) 을 바르고 시바툴을 얇게 밀어서 스커트를 표현해주었습니다.

옷의 주름도 여기저기 슬슬 표현해준 게 보이네요. (잘 몰라서 그냥 감으로 적당히... 했습니다...)


 


플리츠 스커트의 단을 표현하려면 치마를 일단 짧게 깎는게 낫겠다 싶어서 과감히 커트...

 

이쯤에서 아이홀을 살짝 깎아서 표현해주었습니다. 시바툴 입자가 커서 좀 고생을... ;;;

 

아이홀이 괜찮게 깎였나 연필로 살살 눈을 그려봐서 확인!

괜찮은 것 같네요.

이쯤에서 스커트의 플리츠도 대강 표현해주었습니다.

 

 

보통 딜러분들이 파는 레진킷처럼 만들어보려고

분할한 다음 분할면에 사각 프라봉을 박아서 연결부를 만들었습니다.

 

 


슬슬 서페이서를 뿌려보려니 프라봉 없는 파츠들은 집을 데가 만만치 않길래

핀바이스로 뚫고 와이어를 박아서 서페를 뿌렸습니다.


 

 


굵은 사포로 대충대충 다듬었던 거라 서페 뿌려보니 사포결이 그대로... 갈 길이 멉니다.


 

지옥의 사포질을 진행합니다.

어떻게든 스커트를 얇게 보이고 싶어서 한 헛된 노력이 사진에 담겨있네요...


 

사포질 중간 다시 눈을 그려놓고 한 컷...

서페이서를 뿌리면 서페이서의 광택 때문에 샤프나 연필로 눈을 그려넣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힘을 주면 서페이서 피막에 손상이 가버리니...

 

 

사실 제일 처음에 포즈 구상할 때는 이렇게

앞에서 보면 무슨 표정인지 모르겠는데 옆에서 보면 웃는 게 보이도록

입이 측면에서만 보이게 소매로 입을 가린 느낌의 자세를 구상했었는데요.

 

 

뼈대 만들어서 처음 구도 잡을 때 보니 이렇게 고개를 살짝 틀어서 측면을 보게 하는 자세가 더 예뻐보이더라구요.

목 분할 부분이 어느정도 취향껏 목 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컨셉 잡았던 대로 만든다면 어떤 느낌일지 한 번 찍어서 비교해봤습니다.

둘 다 괜찮지만 역시 지금이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드디어 지옥의 사포질을 마치고 원형을 완성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원형 만든 시간보다 사포질한 시간이 더 길군요 .........

치마 파츠는 결합하면 허벅지랑 치마 파츠가 맞닿는 면의 서페가 떨어져나가길래-_-;

따로 놓고 찍었습니다.

 


실력은 모자라지만 아무래도 기념하고 싶은 첫 작품이었는데다가

이런 모자란 작품이지만 주변 분들께서 복제하면 한 체 데려가고 싶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업체를 수소문해서 결국 복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1월 10일쯤 업체에 보내고, 약 한 달 정도 걸려서 샘플로 2체를 받았어요.

분양할 분들께 나름대로 패키징을 해서 보낼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단 도색샘플을 만들자 싶어서 도색 작업 착수!

 

 

회사로 복제물을 받아보고 난 다음 신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 일이 좀 힘들어서 복제물 받는 걸 삶의 낙 삼아 살고 있었던지라... -_-;

 

 

마음만은 하루만에 완성시킬 기세였지만 일이 워낙 바빠 작업은 하루에 조금씩만 ... ㅠㅠ

사포질 대강 마치고 피부색부터 올립니다~ (샘플로 쓸거라 엄청 꼼꼼하게는 안했습니다=_=)

 

그리고 언제나의 눈그리기! 평소 그리던 거랑은 약간 다른 느낌으로 시도해봤습니다.

사용한 재료는 언제나의 에나멜도료와 저렴이 세필~

 


아주 옅은 색으로 아이라인을 그립니다.


 

끄트머리는 살짝 남기면서 아이라인을 옅은 갈색으로 한번 덧그려준 다음,

아이라인 가운데를 진한 갈색으로 한번 더 덧칠합니다.

아랫속눈썹도 이 시점에서 그렸습니다.


 

검은자 테두리를 살짝 그려넣고...


 

베이스가 될 컬러로 채웁니다.

왠지 눈썹도 생겨있군요 (-_-)


 

그리고 짙은 갈색을 위에 채워서 경계를 잘 블렌딩해주고요...

사실 블렌딩 말고 다르게 하려고 했는데 에나멜 물감이 추워서 그런지 너무 늦게 말라서 -_-;

그냥 이 부분은 얼렁뚱땅 블렌딩으로...


 


그리고 흰색으로 광채를 콕콕 찍어서 눈 완성!

밑색을 깔아놓은 머리카락과 한번 맞춰봅니다.

아이코 내새끼 예쁘다~~~~~ > ㅁ<)//


 

 

상의는 원래 회색으로 밑색을 깔고 클리어블랙으로 명암 넣으려고 했는데...

밑색이 너무 진하게 깔려서 망했습니다. (...)

일단 빨리 완성시키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수정없이 슥슥 진행...

 

치마입니다.

체크치마죠. 지옥의 마스킹 시간입니다.

 


일단 노란색 선은 대충 에나멜로 그린 다음 삐뚤빼뚤한 곳은 에나멜신너로 지우고...

 

지옥의 마스킹입니다 흐아아아아앙ㅇ아ㅏㅏ


 

흠 나쁘지 않군요. 하지만...

 

가로줄도 남았습니다아아아ㅏ아아아ㅏ

뭐 그럭저럭 무사히 끝났습니다. (...)

 


웨더링마스터로 뺨에 홍조도 넣어주고~ 귀걸이랑 피어싱도 은색 에나멜로 칠합니다.

 

 

붉은 에나멜로 후드 티셔츠의 무늬를 표현...

이때 에나멜이 마르는데 좀 걸려서 한참 냅뒀습니다.


 

그리고 조립해서 완!!성!! 입니다!! 꺄호!!! > ㅁ<)///

 

스커트는 탈착도 된답니다~

스커트 허리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도색 묻어남/긁힘 방지!!

 

이건 뼈대부터 완성까지 움짤로 만들어본거에요! 'ㅅ')b 약 2달간의 고생이 짤 하나에!

 

그냥 코우메가 저렇게 앉아있는 자세가 머리속에 번개처럼 떠올라서

겁도 없이 처음으로 자작해본 피규어인데 도색해서 완성하고 나니 정말 뿌듯합니다...

생각 이상으로 훨씬 잘 나와주기도 했고요!

코우메는 원래도 좋아했지만 만드는 동안 더욱 애정이 상승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작이다 보니 (복제 빼고..)

굉장히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애착이 큽니다. 川ヮO)//


다음에 또 다른 피규어를 만들게 된다면 이번에 만들었을 때 얻은 경험을 살려서 좀 더 낫게 만들고 싶어요.

 

제작기간 : 원형 : 40일 (16.9.28~16.11.6) / 도색 : 7일 (16.12.11~16.12.17)

사용재료 : 시바툴, 레드퍼티, 알루미늄 와이어, 프라봉, 아트나이프, 니퍼,

사포 (150번, 400번), 스폰지 사포 (800번, 1000번), 캔 서페이서 (1000번), 연필

ipp/군제 락카도료, 타미야/테스터스 에나멜도료, 세필, 각종 신너

[이 게시물은 시압님에 의해 2016-12-20 09:47:40 자유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13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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