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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결혼 모델로" 치히로 "저희 둘을 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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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8, 2016 15:14에 작성됨.

모바P "결혼 모델로" 치히로 "저희 둘을 쓴다고요?"

 

스태프 "네, 사실 이번에는 아이돌 특집이 아닌 '좀 더 친근하고 평범한 모습'의 부부가 메인이라서요."

모바P(이하 P) "근데 왜 하필 저희 둘을..."

치히로 "저희 말고도 다른 모델들은 많을 텐데요?"

스태프 "이야, 그게 말이죠? 다른 스태프와 얘기를 해봤는데 이쪽의 프로듀서와 사무원분이 평범하면서도 적절하게 매력있는 사람들이라서요."

치히로 "에, 그, 그런가요? 쑥스럽네요."

P "근데 그 다른 스태프 성함이..."

스태프 "아, 하나소우 카와(花巣 河), 음독으로 읽으면 카수 가라고 합니다."

치히로 "...어쩐지 누군가 떠오르는 이름인데...왠지 제4의 벽을 뚫고 저를 막 쓰다듬어줄 것 같은 이름이네요."

P "작가가 벤 당할 수 있으니 입다물고 있죠."

스태프 "아무쪼록 평범하게 연기하는 커플인만큼 두 사람 부탁이 꼭 필요합니다."

P "그런 거라면 사무원P 녀석도..."

스태프 "아, 그 사람은 눈이 좀..."

P "아..." 슬쩍

치히로 "제 동생 눈이 왜요?" 고고고고고고

스태프 "에? 동생?"

치히로 "일단 제 동생입니다? 그것도 친동생." 고고고고고고

스태프 "이, 이거 실례했네요...커흠, 뭐, 그건 둘째치고 두 사람에게 꼭 좀 부탁드립니다."

치히로 "전 좋아요. 프로듀서씨는요?"

P "뭐, 나쁘지 않겠네요. 저도 할게요."

스태프 "네, 감사합니다~"

-3일 뒤, 촬영장

P "으음...잘 어울리려나?"

스태프 "잘 어울려요, 프로듀서씨."

P "하하, 고마워요. 정장은 오랜만에 입어보네요."

스태프 "그런가요?"

P "아무래도 결혼식장말고는 입을 일이 없어서요."

스태프 "그건 그렇네요, 하하."

P "근데 치히로씨는 어디에 이..."

치히로 "아, 프로듀서씨."

P "어?"

스태프 "우와..."

치히로 "에헤헤, 어울리나요?"

스태프 "순백의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치히로 "고마워요. 프로듀서씨는 어때요?"

P "..." 머엉

치히로 "프, 프로듀서씨?"

P "핫?! 아, 괴, 굉장히 아름다우세요, 치히로씨."

치히로 "어머, 농담도."

P "에? 아하하..." 긁적긁적

스태프 (뭐지, 같이 있는데 왜 나 혼자 떨어진 기분이지?)

촬영 시작할게요~

P "아, 네."

치히로 "가요, 프로듀서씨." 꼬옥

P "네, 네!"

P (으아...치히로씨 왠지 오늘따라 엄청 예뻐보여! 뭐랄까 손도 부드럽고. 화장 탓인지 평소보다 세련되어 보이고...)

치히로 (꺄아...나 정말 대담한 짓 벌였어! 아까 전에 아름답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기분 좋아서 그 기세로 손을 잡았어! 어떡해, 부끄러워!!)

감독 "그럼 시작할게요~ 우선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사랑의 서약을 하는 부분부터!"

치히로 "프로듀서씨..."

P "네, 치, 치히로씨..."

P (으아아아!! 왜 하필 이것 부터야!? 랄까 치히로씨 얼굴이 가까이에 있어! 심장 쿵쾅 거리는 거 안 들리려나?!)

치히로 (프, 프로듀서씨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거 오랜만인데...뭐야, 나 평소의 변태성은 어디가고 지금은 완전 소녀잖아?! 아, 히-군이보면 놀라는거 아냐?!)

감독 (왤까...연기를 시키기도 전에 수줍어 하면서도 서로의 눈을 계속 응시하니까 정말로 좋은 사진을 찍고 있어...)

감독 "다음은 신랑이 신부를 공주님 안기 하는 자세입니다."

치히로 "치힛?!"

치히로 (나 안 무거우려나?!)

P "내, 내가...?"

P (치히로씨를 안는다고?! 괘, 괜찮을까, 내 심장?!)

P "시, 실례할게요, 치히로씨..."

치히로 "아, 네..."

슥 번쩍

치히로 "우와아..."

치히로 (프로듀서씨의 얼굴 더 가까워졌어! 얼굴 빨개진 거 안 들키려나?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다이어트 할걸! 아, 안돼. 안겨있는 게 좋아서 웃는 얼굴이 안 풀어져!)

P (가벼워! 치히로씨, 제대로 먹고 다니시는거야?! 아, 정말 귀엽잖아, 치히로씨! 계속 싱글벙글 웃고 계셔서 나도 모르게 키스할 것 같아...치히로씨의 입술 뭔가 반짝이는 것 같아...)

감독 (...두 사람 얼굴이 가까워지는데? 키스할 것 같으면 끊어야지. 그 전에는 계속 셔터다.) 찰칵찰칵

감독 "자, 그만!"

치히로 "치힛?!"

P "우왓?!"

감독 "하하, 두 분 다 너무 긴장하신 것 같네요. 자, 그럼 다음 사진은 야외에서 찍겠습니다."

치히로 "네, 네에..."

P "..." 긁적긁적

-야외

치히로 "여, 여기 앉으면 되는 건가요?"

감독 "아, 네. 그렇게 앉으시고, 프로듀서씨는 바로 옆에서, 살짝 뒤로."

P "이렇게 말씀이세요?"

감독 "네, 그렇게면 됩니다. 그리고 신부의 어깨를 살짝 안아주세요."

P "!?"

치히로 "치히힛?!"

P (어, 어깨를 안으라면 그 뜻인가?! 그 뜻이지?! 괘, 괜찮아, 이건 촬영이니까, 디스 이즈 촬영이니까!)

치히로 (프로듀서씨한테 안긴다니, 약 때문도 아니고 세뇌도 아니고 그냥 안기는 거야! 이 무슨 행운!)

P "으윽" 살짝

치히로 "" 움찔

P (치히로씨, 역시 체구가 작구나...그런데도 언제나 무리할 정도로 열심히...)

치히로 (히-군 만큼은 아니지만 거친 손...아이돌들을 위해서 손발이 다 망가질 정도로 일하시는 사람이니...)

P (어쩌지, 치히로씨가 점점 더 귀여워지고 아름다워 보여...) 두근두근

치히로 (프로듀서씨한테 안겨 있으니까 심장이 막 두근거려...) 두근두근

P "치히로씨..."

치히로 "프로듀서씨..."

P (점점 치히로씨가 가까워...)

치히로 (프로듀서씨의 얼굴이 점점 내게로...)

P "치히로...씨..."

치히로 "프로듀서...씨..."

감독 "컷!!!"

P "우왓!?"

치히로 "꺅!"

감독 "두 분 좋은 분위기에 죄송하지만 아직 촬영중입니다, 하하"

치히로 "죄, 죄송하네요..."

P "자중하겠습니다..."

감독 "그럼 계속 촬영 이어서 하겠습니다."

...

감독 "오늘 촬영 수고하셨습니다!"

P "수고하셨어요."

치히로 "수고많으셨습니다."

감독 "두 분이 촬영하시는 동안 핑크빛 분위기가 계속 진행되던데 서로 마음 있으신거 아닌가요?" 히죽히죽

치히로 "치힛?!"

P "그런 말씀은...!"

감독 "농담입니다. 두 분 다 프로 답게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으니까요."

P "알아주셨으면 됐습니다."

P (아냐...아까 전 그 기분은 연출 따위가 아니야...)

치히로 "아이돌들한테 모범이 되어야 하니까요."

치히로 (그런 기분으로 한 게 아니에요. 저는 정말로 이 사람을...)

감독 "오늘 촬영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촬영한 잡지는 나중에 사무소에 보내드릴게요."

P "아, 네."

치히로 "부탁드립니다."

감독 "네에~"

P "그럼 저희는 갈까요?"

치히로 "네, 사무소로 곧장 가요."

P "그 전에 치히로씨 배고프지 않으세요?"

치히로 "네? 아뇨, 괜찮은데..."

P "에? 그, 그렇군요..."

치히로 "그러니까~"

슬쩍

치히로 "이따 퇴근 후에 같이 저녁 먹어요."

P "네, 아, 알겠어요."

치히로 "그리고 그 전에~"

P "응?"

P "!!"

치히로 "후훗, 일단 저의 퍼스트 키스부터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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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무원P가 등장하지 않는 달달한 시리즈네요.

아니, 처음인가...

참고로 저 스태프는 카수 가 입니다.

하나소우 카와 입니다.

결코 치히로를 쓰다듬는 그 사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6-10-21 14:30:34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79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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