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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 「응? 오늘 P쨩 생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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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7, 2016 23:27에 작성됨.

<저녁, 어딘가의 고급 바>

미즈키「그럼 한 잔 해야지!」

나나 「하지만, 나나는 미성년자인데…」

사나에 「괜찮아 괜찮아, 이건 오렌지쥬스니깐!」

나나 「오렌지… 쥬스요?」

사나에 「응!」

나나 「칵테일 바에서 오렌지쥬스도 파나요?」

미즈키 「스크류 드라이버*면 훌륭한 오렌지 쥬스지, 그래」

* 스크류 드라이버 : 보드카를 얼음을 채운 하이볼 글라스에 따른 후 오렌지 주스를 그 위에 부어주고 간단히 섞은 칵테일.

사나에 「일단 믿고 맛만 봐봐! 자, 자, 어서!」

나나 「그, 그렇게 억지로 하시면… 읏, 어? 오, 오렌지 쥬스맛이에요…!」

사나에 「맞지? 괜찮지?」

나나 「나나를 이렇게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이거라면 저도 괜찮겠네요 에헤헤」

사나에 「자 그러면 신나게 마시자고!」

P 「애초에 미성년이 바에 들어올 수 있는 거에 태클을 걸고 싶은데」

미즈키 「뭐, P쨩도! 너무 그렇게 깍쟁이처럼 굴지 말고!」

P 「…제 담당이 아니래도 회사 소속 아이돌의 일탈을 보고 넘어가라뇨」

미즈키 「오늘 P쨩 생일이라고 모인 거니깐! 오늘 정도는 대담하게, 대담하게」

P 「뭐… 그러면 미즈키씨가 그러니 뭐 그럴까요! 하핫!」

나나 「제대로 끝까지 태클 걸어주세요!」

P 「이미 저거 술인 거 알고 있었죠?!」

 

 

 

P 「제 생일이라고 오늘 이렇게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고 싶은데 왜 평상시랑 똑같죠」

사나에 「에~이 평상시엔 이렇게 비싼 바에는 잘 안 오잖아」

P 「바로 저번 달에 오지 않았습니까!」

미즈키 「저번 달이면 한참 전인데 뭐, 안 그래?」

P 「아, 그러시겠죠…」

나나 「헤헤 오렌지 주스 마시써여-」

사나에 「에이 나나 주량 이 정도 아니잖아? 왜 그래 벌써」

P 「17세 같은 겉 아무래도 좋습니까…」

미즈키 「그래 젊을 땐 빨리 취하지… 나나쨩 부럽네~」

P 「비꼬시는 겁니까, 비꼬는 거지요?」

미즈키 「비꼬는 거라니! P쨩 반응 너무하네! 그 전에 오늘따라 왜이리 까칠할까 우리 P쨩이~?」부비부비

P 「보 그러지 마세혀…

미즈키 「어라, 싫었던 걸까」부비부비

P 「시르거 아니니마…

미즈키 「그러면 오늘따라 왜 이리 투정일까~ 우후훗」

P 「투정 같은 거 아니에요, 그냥…」

사나에 「생일이라 까칠한 거야?」

P 「…네」

미즈키 「아, 그 기분 와카루와」

사나에 「이제 나이 먹는 건 싫지, 그지~」

나나 「그렇…죠…」

P 「17세가 여기서 침울해하지 말라구요…」

나나 「너무해요 P씨…」훌쩍

미즈키 「아아, 울렸네」

사나에 「좀 말이 심했네 P군이」

P 「아니 그러니… 아니, 미안해요 아베씨」

나나 「아녜요… 훌쩍… 여기, 같은 걸로 한 잔 더 주세요!」예이~

P 「이제 아예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미즈키 「뭐어뭐어,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만 말라고, 생일은 원래 축하해야 하는 일이니깐」

사나에 「그래그래, 그러니 일단 즐겁게 마시자고!」

P 「두 분은 생일 맞이하면 그러실 수 있으세요…?」

미즈키 「미안」

사나에 「미안」

나나 「미안해요」

P 「이 타이밍에 사과하지 마요…」

미즈키 「뭐... 너무 우울해하진 말고, 그럼 선물, 좋아! 선물 줄 테니깐」

사나에 「그래그래, 선물시간부터 가져볼까!」

P 「선물요? 진짜요?」

미즈키 「응, 자」

P 「어? 왜 미즈키씨 폰을 저한테」

미즈키 「아마존에서 사고 싶은 거 하나, 적당히 지금 골라봐」

사나에 「응응, 나랑 미즈키가 돈 합쳐서 하나 정도는 사 줄테니깐」

P 「아이고… 두 분 로망 정말 없네요」

미즈키 「아니 뭐 그래도 그냥 갖고 싶은 거 사주는게 제일 좋잖아」

사나에 「응, 아니면 P군은 현금이 더 좋아?」

P 「물론 현금이 가장 좋긴 하죠」

미즈키 「P쨩이야말로 로망이 없네」

P 「먼저 없었던 건 두 분이면서!」

사나에 「그래도 선물 사준다니 기분은 좋아졌나 보네~ 자자 얼른 골라봐」

P 「에헤헤 그러면 좀 봐 볼까요~」

나나 (나나, 초콜릿을 정성껏 포장해왔는데 이런 분위기면 드리기도 뭔가 뭐하네요…)

 

 

 

P 「사실 요즘 시계가 슬슬 맛이 가서… 이 시계도 제법 예쁘긴 하네요」

미즈키 「그래도 P쨩에겐 이것보단 이게 더 어울릴 거 같은데」

사나에 「아 역시 맥주는 생맥주야」

P 「그런가요? 이런 스타일은 잘 안 차봤는데」

미즈키 「그래? 그래도 내 눈엔 이게 확실히…」

사나에 「여기요, 땅콩 좀 더 주세요~」

P 「흠… 이건 어때요? 슬슬 가을이기도 해서 스카프도 탐나는데」

미즈키 「스카프~? P쨩에게 스카프라, 신선하긴 하겠네~」

사나에 「역시 안주는 땅콩이지」와작와작

P 「으음~ 역시 온라인으로 뭐 사는 건 묘하게 어렵다니깐요」

미즈키 「그렇네, 그러면 나중에 사러 갈까?」

사나에 「어? 그렇게 할 거야? 그러면 내가 돈 나중에 보내줄게」

P 「아뇨 그러지 않으셔도 마음만으로도」

사나에 「정말 마음만으로도 좋아?」

P 「저보다 돈도 많이 버시는 분이 저 너무 놀리는 거 아닙니다…」

사나에 「아하하, P군은 솔직해서 좋다니깐」

미즈키 「그냥 그 때 사나에도 같이 가지?」

사나에 「에헤이 데이트는 별로 방해 안 하고 싶은데~?」

P 「그, 그런 거 아니에요!」

미즈키 「정말 사나에도~」

사나에 (이제와서 부끄러워해서 뭐하자고)

나나 「나나는 영원한 17…짤이니깐…요…」쿨쿨

미즈키 「어머 나나쨩, 잠꼬대하네」

사나에 「처음부터 센 걸 먹더니 뻗었네… 나나쨩 주량 이 정도 아니었는데」

P 「많이 피곤했나 보네요, 잠깐 내버려두죠…」

나나 「…나나, 힘내니깐… 헤헤…」쿨쿨

 

 

 

미즈키 「뭐, 어쨌든, 생일은 축하하니깐」

P 「아하하, 감사합니다…」

미즈키 「최근엔 바쁘니깐 제대로 축하는 못해줘서 미안해?」

P 「전혀요 전혀! 전혀… 미즈키씨랑 같이 이렇게 한 잔 하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깐」

사나에 「분위기 좋고 휘이~」

P 「아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서요… 뭐랄까 혼자 살면 그 생일 누가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좋잖아요, 안 그래요?」

사나에 「아아 그건 확실히 그렇지 뭐」

미즈키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P 「그렇다고 일부러 알리는 것도 뭔가 뭣하니 말이죠」

사나에 「아니 좀 알려, 그래도 되니깐」

미즈키 「그래그래, 작년 생일 때도 P쨩 생일 끝나기 1시간 전에 생일인 거 알아서 얼마나 놀랬는데」

P 「뭐, 뭐…」

사나에 「같이 마시기라도 해야지, 안 그래?」

P 「그게 목적인 거에요!?」

 

 


P 「그나저나 두 분은 생일 때 누가 선물 해주는 거, 그냥 해주는게 좋아요 묻고 해주는게 좋아요?」

사나에 「나는~ 뭐 주기만 하면 땡큐지만 묻고 주면 그게 좀 더 좋은 거 같은데」

미즈키 「나도 어느 쪽이든. 그래도 묻지 않고 해주는 게 좀 더 로맨틱할려나~」

P 「어릴 때는 당연히 안 묻고 알아서 잘 챙겨줘야지 했는데, 요즘은 좀 생각이 바뀌어서요」

사나에 「아아 그치~ 괜히 돈 낭비하기도 그렇고... 그런 거 있잖아, 컵 선물했는데 이미 컵은 한 가득 있는 친구였다든가, 그러면 좀 미안해지니깐~」

미즈키 「그 기분 와카루와」

P 「그렇죠」

나나 「그래요!」쿨쿨

사나에 「풋」

미즈키 「나나 잠꼬대 귀엽네」

P (이거 찍어놓으면 나나P씨에게 비싸게 팔 수 있을 거 같지만… 참자)

 

 

 

미즈키 「뭐 말 나온 김에, 혹시 뭐 더 원하는 거 있어 P쨩?」

사나에 「그래그래 연상들에게 말해보렴?」

P 「그러게요… 어… 음…」

미즈키 「욕심쟁이인가 보네 P쨩은」

사나에 「으흠~ 월급이 적었나 보지」

P 「그게 아니라, 방금 아X존 볼 때도 생각한 거지만 딱히 가지고 싶은게 없네요… 그리고 월급은 적지 않아요!」야근수당이 많으니...

사나에 「그래?」

P 「뭐랄까, 바빠서 어디 돌아다니지도 않으니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할까, 견물생심의 반대네요 불견불심... 그보다는 그냥… 쉬고 싶어요…」

미즈키 「이런」

P 「휴가를… 제발… 으으…」

사나에 「휴가 때 어디 가고 싶은 데라도 있어? 미즈키랑 같이 어디라도 가면 좋을지도 모르겠네」

P 「아뇨, 집에서 게임하려고요」

사나에 「엩」

P 「그냥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뒹굴고 싶어요, 저번주부터 계속 주말출근이라고요… 여행은 됐어요…」

미즈키 「……」홀짝

사나에 (바보인가 이거)

 

 

 

미즈키 「그래… 그래도 뭐, 더 원하는 거라도 있어?」

P 「그렇네요… 사실 이 전부터 궁금했던 거긴 한데」

미즈키 「뭔데?」

P 「그… 안티 에이징, 비법 좀 알려주세요」

미즈키 「어, 안티 에이징?」

사나에 「그런 건 그냥 타고 나는 거잖아 아하핫!」

P 「사나에씨도 나이에 비해서 엄청 어…려 보이신다지만 저는 아니라고요, 방법이나 조언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미즈키 「뭐 간단해! 매일 8시간씩 꼭 잘 것,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것, 피부관리를 열심히 할 것! 이 정도니깐」

P 「그~정~도~는 다들 한다고요~」

미즈키 「어머 8시간 수면도?」

P 「그…건 일이 바쁘니 어쩔 수가 없잖아요…」

사나에 「일은 적당히 해도 되잖아~ 적당히 좀 해 P군은~」

P 「에이 그건 안 돼요…」

미즈키 「아니야, 사나에 말 대로야, P쨩 조금 덜 성실해도 괜찮아」

P 「그러면… 안 돼요, 미즈키씨 일 최대한 많이 벌게 해 놔야죠」

미즈키 「나를 위한 건 고맙지만, 지금은 충분히 많이 번다고?」

P 「…지금 가능한 한 많이 해놔야 되요」

사나에 「한창때니깐, 말이지?」

P 「…노후까진 아니래도 5년 정도 뒤만 생각해봐도, 지금 최대한 많이 버셔야 해요… 아이돌이란 그런 거니깐」

미즈키 「어머, 나를 걱정해주는 거야?」

P 「당연하죠」

사나에 「휘유 분위기 좋네~」

P 「사나에씨도 담당 그 놈, 엄청 열심히 하곤 있다고요?」

사나에 「에~? 우리는 그냥 적당히 놀면서 하는데 뭐 하하하핫」

P (그렇지만은 않은데… 불쌍하구만 '그 놈'...)

미즈키 「하지만 P쨩은 좀 성실한 걸 줄여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P 「안 돼요, 안 돼… 미즈키씨 좀 더 벌어야 해요…」

미즈키 「으응 괜찮아 괜찮아~ 조금쯤은 부족해도~」

P 「괜찮다뇨~」

미즈키 「여차하면 P쨩이 나 책임지면 되겠지 뭐~ 프로듀서면 나이 사오십 되어도 일 하잖아~」

P 「엩」

미즈키 「그치?」

P 「그, 그게… 그… 에이…」벌컥벌컥

사나에 (커플 데리고 술 먹는 거 귀찮네~)

 

 


P 「그러고보니 내일도 일 있는데…」

사나에 「나나쨩도 완전히 곯아떨어졌고… 깨울까?」

미즈키 「응, 슬슬 돌아가는게 낫겠지」

사나에 「나나쨩, 나나쨩」

나나 「으… 부, 부힛!?」

사나에 「이제 집에 가자 응?」

나나 「여, 여기… 우사밍 별이… 아니야…?」

사나에 「우사밍 별에 이제 가야지, 자 읏챠~」

나나 「자자자자잠깐만요 허리, 허리가… 허리가…!

사나에 「자자 천천히 천천히~」

P 「그러고보면 요즘 저도 허리가 살짝…」

미즈키 「스트레칭이라도 좀 하라고? 우리야 레슨하면서 한다지만 P쨩은 운동 거의 안 하지?」

P 「뭐 일이 바쁘니 아하핫」

미즈키 「일으켜줄까?」

P 「아니 지금 아프다는 건 아니에요!」

사나에 「계산은 그냥 내가 할 게 나중에들 줘~」

P 「아, 예」

미즈키 「쌩큐 사나에」

 

 

 

사나에 「자 일단 나나쨩부터 택시에 태웠고」

미즈키 「설마 택시에서도 우사밍 별 얘기를 하진 않겠지」

사나에 「그러지야 않겠지~」

P (조금 불안해졌는데)

미즈키 「사나에는 전철타고 갈 거야?」

사나에 「시간도 아슬아슬하고, 좀 취해서 귀찮으니 택시 타려고」

미즈키 「아 택시 왔다」

사나에 「먼저 탈게~ 둘도 조심히 들어가라고~」

미즈키 「바이바이… 자, P쨩도 택시?」

P 「네, 저도 택시를… 엇차 왔네요, 미즈키씨 먼저 타세요」

미즈키 「아니야 P쨩부터 타」

P 「아뇨 미즈키씨부터」

미즈키 「택시 기다린다 얼른, 자 얼른 먼저 타」스윽 스윽

P 「어, 어어 미즈키씨… 정말이지, 그럼 먼저 타겠습니다」덜컥

P 「엇챠챠, 아저씨 아카사카구… 어, 어어?」

미즈키 「읏챠」

P 「미즈키씨!?」

미즈키 「아카사카구 토우마루멘션요~」예이~

P 「미즈키씨 어째서!? 어? 아니 제 집 주소는 어떻게!?」

미즈키 「집 주소야 뭐 몇 번 듣고 봤으니깐」

P 「아니아니 그 전에 어째서 같이? 네?」

미즈키 「그냥 P쨩 걱정되니깐~」

P 「네? 에?」

미즈키 「우웅~ 싫어? 미즈키… 내릴까?」

P 「아뇨아뇨아뇨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만…」

미즈키 「그래, 그러면 오케이지~? 그냥 2차나 좀 더 할까~ 싶어서」

P 「내, 내일 일도 있잖아요」

미즈키 「어차피 오후 하나잖아~」

P 「그, 그렇긴 하죠~」

미즈키 「자 그러면 오케이라는 걸로」

P 「에, 엩…」

 

 

 

미즈키 「P쨩, 방이 무슨… 정리 좀 해」

P 「평소에 바쁘니 어쩔 수가 없잖아요… 아니 그 전에 오실 줄 알았으면 정리해놓는다고요…」투덜투덜

미즈키 「투덜대긴~」

P 「어쨌든… 자, 여기 앉으세요」

미즈키 「으흥 쌩큐」

P 「에어컨부터 좀 키고」띠링

미즈키 「자 그럼 2차를」

P 「쨘」

 

 

 

P 「…핫!?」

P 「뭐야, 잠깐, 시계, 어, 으어? 낮인가? 으어?」물컹

P 「물컹?」

미즈키 「……」쿨쿨

P 「미즈키씨? 허엏? 옆에? 허엏? 으어어어억!?」벌떡

미즈키 「우응…」

P 「미즈키씨, 어, 어째서 제 옆에」

미즈키 「어… 으음~ 잘 잤어?」

P 「왜 제 옆에 미즈키씨가? 어허어허엏??」

미즈키 「어라, 기억 안 나는 거야?」

P 「아니 그러니깐 분명… 집에 와서는 기억이 나고… 그래서 2차라고 한 잔 더 했…죠?」

미즈키 「응, 그 다음엔?」

P 「그… 다음엔… 어… 어? 기, 기억이…」

미즈키 「어? 필름 끊겼어?」

P 「어, 그, 네, 그, 그런 거 같네요」

미즈키 「어머~ 정말?

P 「아, 네, 네…」

미즈키 「…그래?씨익

P 「미, 미즈키씨?」

미즈키 「어제밤의 ‘그 일’도 기억이… 안 나는 거야…?」

P 「에? 그 일?」

미즈키 「아아, 너무하네~

P 「??????????」무언가가 기다려요~ 바람의 저 편에서~

미즈키 「핸드폰 울려 P쨩」

P 「어, 네, 아니 이거 시간이 벌써 흐어어엏!」

미즈키 「아, 벌써 11시네」

P 「어, 얼른 나가죠 얼른!」

미즈키 「씻는데 시간 걸리는데」

P 「아우아우아우 지, 지금 나가야 돼요 일단 오늘은 녹음뿐이니 괜찮아요」

미즈키 「그러면 나 모자라도 빌려줘」

P 「여기요 여기! 저, 이, 일단 밖에서 바로 기다릴 테니 얼른 나오세요!」헐레벌떡

미즈키 「어 잠깐 P쨩… 우와 양복 입으면서 나가다니 저게 가능해?」

미즈키 「…장난이 조금 과했나」

미즈키 「어제 술 먹다가 금방 뻗길래 옆에 뉘이고 그냥 나도 바로 잤는데… 하암~」

미즈키 「한 동안은 이걸로 좀 놀려먹어볼까, 후훗」

P. 생일날을 기념하여 말도 안 되는 책임감만 늘게 되어, 이 이후로 일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진실을 안 건 뭐 금방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책임감이 준 건 아니었다고. 잘 됐네 잘 됐어~

 


 

최근 생일이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계속 생일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축전 비슷하게 쓴 것이기도 하지만, 한 명 뿐만이 아니라 미즈키 P이신 생일이신 분들에게 모두 축하를! (자축이 포함된다?)

 

생일이란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면서(...) 생일이 그저 반갑지는 않아지지만, 그래도 어쨌든 누군가가 태어난 사실 자체를 축하해준다는 건 참 좋은 일일 겁니다. 축하를 받는 것도, 축하를 하는 것도 말이죠.

생일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을 짧게 들이니 졸작이 나온 듯 합니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신다면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만!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6-09-02 00:07:37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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