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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azine 12호

댓글: 23 / 조회: 466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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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3, 2016 00:57에 작성됨.

 

안녕하십니까 아이커뮤의 여러 회원 여러분!

봄을 어느새 있는 듯 없는 듯 지나쳐서는 여름이 다가왔어요. 푹푹 찌는 여름이지요.

 

4, 5월 간의 두 달 간. 

정말로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신 컨텐츠를 열심히 평가해서 추천해드리는 이 코너가 돌아왔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ditor's Choice

에디터들이 열심히 고르고 고른 컨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컨텐츠가 올라왔을지 소개해드리지요.

 

...그 전에, 먼저 글 부분을 담당하고 계시는 에디터 분께서 총평을 남겨주셨네요.

 

총평 : 

 갈수록 좋은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떤 글을 골라 추천해드릴지 매번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그래도 전부 다 고를 수는 없어 각각 세 작품으로 추린 것이니, 프로듀서님들께선 한번 다른 좋은 글들도 찾아 읽어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매거진 선정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저희가 어떤 글을 선정하는지를 잠깐이나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저희가 선정하는 글은 먼저 ‘소설로서 완성된 글’입니다. 대사가 있어야 하고, 묘사도 있어야 하며, 문장과 문단이 구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대사만 있는 글도 많지만 저희는 아이매거진에서는 훌륭한 묘사와 문장, 문단까지 겸비한 글을 뽑으려고 합니다. 또 맞춤법도 보고 있습니다. 맞춤법은 글의 내용을 떠나서 읽는 이를 향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맞춤법은 한글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 검사기가 있으니 글을 올려주시기 전에 한번 이쪽을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팬픽으로서 충분한 글’입니다. 즉 원작의 캐릭터를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나 지요. 원작 캐릭터가 지닌 개성을 그대로 살려도 좋고, 그걸 나름의 의미를 담아 비틀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그게 얼마나 읽는 이를 납득시키는가 입니다.

 

먼저, 4월의 글 부분입니다.

 

[하루카 생일 축전] 10년 뒤 - 윌라드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57539

‘10년 뒤의 하루카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먼저 좋은 아이마스 팬픽이다, 라고 한줄 평을 내려 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난 하루카의 이야기. 하루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올리셨다는 말대로, 이 글에서는 하루카의 일인칭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제가 읽고 좋았던 부분이 바로 여깁니다. 일인칭 시점으로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시고 계시지만 일인칭 시점은 지극히 캐릭터와 밀착해있어야 합니다. 더 쉽게 풀어보면, 사건과 인물을 바라보고 말해주는 부분이 ‘캐릭터다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쓰는 글은 ‘아이마스 팬픽’이기에, 아이마스라는 원작이 지니는 캐릭터성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으며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이제 글의 진행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카페에 있는 하루카가 다양한 아이돌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돌은 데레 쪽도 있고, 밀리 쪽도 나오지요. 여기서는 아이돌 한 명마다 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아이돌이 지닌 캐릭터성과 스토리를 잘 이용해서 글 저변에 깔린 플롯을 진행해줍니다. 딱히 거슬린다든가, 팬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붕’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아이마스 팬픽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쓴이께서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기법들(강조색 등)은 오히려 읽기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뻔히 떠먹여주는 것보다 은근히 드러낼 때에 더욱 큰 감정을 받기 때문이지요.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한번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어딘가, 전철 승강장에서 - 케이드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57603

(창작판에서의 원본이 없어졌기에 마스터피스판 쪽으로 링크를 대체합니다)

치하야라고 불러 줘 하루카.”

 하루치하 왓호이.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는 물론 농담이고, 이제 글에 대해 한번 말을 풀어보겠습니다.

 케이드 님께서 쓰신 「어딘가, 전철 승강장에서」는 하루카와 치하야라는 두 캐릭터의 관계에 모든 초점을 두신 글입니다. 둘이 처음 만나고,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철 승강장이라는 배경, 칠 미터의 거리, 그 거리의 변화 등등. 소설의 장치를 말씀하고 싶은 내용에 맞춰서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카와 치하야의 관계는 글이 진행할수록 변화해갑니다. 가까워지고, 가까워지고. 서로 감정을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정말로 글에서 말하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요. 글에서 보여주는 하루카와 치하야의 캐릭터성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반대로 캐릭터성에 기대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전개 부분입니다. 글쓴이께서도 마지막에 언급하셨듯이 여기서 하루카와 치하야는 ‘금사빠’라고 부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루카와 치하야의 마음이 왜 서로에게 끌리는지에 대한 설명은 사실 이들이 우리가 아는 ‘하루카’와 ‘치하야’이기에, 라는 부분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팬픽이기에 원작의 캐릭터성을 사용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글은 글 자체로도 납득을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글이 되고, 독자에게 더 큰 설득력을 지니지요. 물론 이 글에선 이런 헐거울 수도 있는 부분을 분위기와 묘사로 헐겁지 않게 보여주고 있어 큰 문제점은 아닙니다. 그저 제 개인적으로 아쉬울 뿐이지요.

 마지막으로 하나. 감정의 흐름을 조금 더 정리하고, 호흡을 정리해보았더라면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은 그저 과하기만 해도 안 되고, 그저 약하기만 해도 안 되니까요.

 

작은 빛. - ARiSU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57764

아이돌로서의 코히나타 미호는, 지나치게 수수한 게 아닐까.

 우리는 아이마스 팬픽을 쓰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아이돌’에 묶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돌은 무엇일까요. 팬들에게 인기를 받고, 환호를 받고, 환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살아가는 존재. 하지만 그중에서도 인기 없는, 인지도 없는 아이돌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의 작품에는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이 존재하고, 그 주인공에 의해서 사건이 진행되고 주인공의 생각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렇다면, 그밖에 있는 조연은 그때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이 글은 바로 그 조연인 미호에게 중심을 둡니다. 미호의 생각. 미호의 감정. 그걸 짜임 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에서 이 글을 추천해드리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사람들이 팬픽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원작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원작에선 크게 활약하지 못한 아이.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그녀만의 삶이 있고, 미래가 있겠지요. 이 글은 그 새로운 관점을 훌륭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읽으면서 계속 문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글쓴이께서는 각 문장을 전부 비슷한 길이에서 행갈이를 하고 계시는데, 이 부분은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은 그래도 대사와 문단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경우 문단이 지닌 힘이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시대이기도 해서 긴 문단은 되레 몰입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글처럼 한 문장을 도중에 끊으며 행갈이를 하시는 것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그ㅡ럼, 4월의 그림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타카가키 카에데 – 굼랏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58053

 전체적으로 은은한 인상이 배어있는 그림입니다. 그리신 분이 의도하신 바이리라 추측됩니다만, 섬세하게 설계된 배경의 청량감있는 이미지가 타카가키 카에데라는 인물의 성질과 만나서 멋진 시너지를 낳고 있습니다. 채도를 낮춘 푸른색과 회색은 차분하게, 역광과 빛 알갱이는 화려하게 제 역할을 하면서 청량감을 살리고 있는데,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으니 이것을 계절감이라고 말한다 해도 그렇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군요. 기술적인 측면으로도 참 멋진 작품이에요. 배경과 인물의 가장자리에 들어간 흐림 효과도 세련되게 표현되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데다, 레이스를 그리기 위해 플로우랑 오퍼시티를 얇게 조정해 덧칠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표현이 전혀 지저분하지 않고 꽉 찬 느낌이 들도록 해내신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츠바사! - 루시님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59436

 4월의 창작판에 올라온 그림들 중 좋은 그림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그림들이 있다면, 그림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요소가 뛰어난 작품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특징적으로 멋진 부분을 눈에 띄게 가지고 있는 작품이겠지요. 그렇게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이 바로 이 ‘츠바사!’라는 일러스트입니다. 밀리언 라이브의 이부키 츠바사를 그린 이 작품은 다른 것보다도 센스의 노련함에 반해 선정했습니다. 머리카락과 옷, 배경의 그라데이션 색상 선택도 그렇고 외곽선은 검정색, 안쪽의 채색된 영역을 나누고 있는 선들에는 색이 들어가면서 지나치게 투박한 느낌이 들거나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신경을 쓰신 점이 대단하네요. 게다가, 이 그림에 쓰인 방식의 역광은 입체감을 부여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그림체와 만나면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역광에 쓰인 흰색이 배경의 어두운 색과 만나며 자칫 허전할 수도 있는 느낌을 지워주는 점도 그렇고, 정말 여러모로 적절한 무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시는 센스가 돋보이네요.

 

카나데 – 20124443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57656

 하야미 카나데는 신데렐라 걸즈 아이돌 중에서도 과감함을 특징으로 하는 캐릭터라고 느꼈는데, 그런 카나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과감함에 대담함까지 갖춘 작품이네요. 보자마자 그리시는 분의 손에 선택된 색상들의 화려한 라인업에 놀랐습니다. 남색, 적색, 그리고 하늘색이 주로 쓰인 그림인데, 이 색들은 조화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색이기 때문에 섞어서 쓰는 작업은 신경을 쓰고 조심하지 않으면 좋은 그림을 그려내기가 정말 어렵지요. 이 벼린 칼날과도 같은 도구들을 오히려 거칠게 다룸으로써 깔끔하게 그려내신 것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피부색 표현에서 선택하신 반사광과 명도에 사용된 색상은 약간 아쉽지만, 레이스에서 면 아래의 어두운 부분에 하늘색을 사용하고 가장자리에 흰색으로 구분을 지어 단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얇은 선의 약점을 통제하시는 능숙함은 정말 멋있네요.

   

이젠 5월의 글입니다.

 

타치바나 아리스의 졸업식 - Siloune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0108

우리는 항상 여기에 있어요.”

 아리스는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아리스 말고 타치바나라고 불러달라는, 이름에 콤플렉스를 지닌 여자아이. 초등학생이지만 스스로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어서 빨리 성숙한 사람이 되기를 꿈꾸지요. 물론 어린아이답게 딸기나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모습도 가지고 있어서 이 두 가지의 갭이 또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또 이런 아리스를 놀리는 다른 언니 아이돌들의 모습도 재밌습니다. 아이마스 원작에서도 이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그중 데레마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후미카와 아리스의 관계는 퍽 재밌지요.

 이 글에서는 아리스와 후미카 그리고 다른 아이돌들과의 모습을 다룹니다. 졸업식을 맞이하는 아리스. 거기에 놀러온 아이돌들. 카에데, 슈코, 프레데리카 등 개성이 강한 아이돌이 아리스의 졸업식에 놀러온다고 하면 쉽게 떠오르는 상상이 있을 겁니다. 이 글은 그 상상을 잘 보여주고 있고 또 아리스가 존경하기도 하는 후미카와의 관계를 다루며 깊이를 더합니다.

 물론 어색한 대사나 맞춤법, 쉼표의 과다한 사용 등 글에서 지적할 부분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재밌는 내용 전개와 아이돌들의 적절한 묘사와 사용은 이런 단점을 충분히 덮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말해드린 것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고, 더 좋은 글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두 사람 - 탄실이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0508

여자도 남자를 따라 비를 바라본다.

 이 글은 하나의 ‘소설’이자 ‘팬픽’입니다. 그동안 이 자리를 빌려 팬픽이 무엇인지 개인적인 잡설들을 쭉 풀어왔습니다만, 요는 원작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원작의 정보가 글을 읽을 때 어떻게 활용되는지. 잘 녹아드는지, 아니면 팍 튀는지. 그 점을 개인적으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바로 그 점에서 이 글은 원작의 캐릭터성을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남자와 여자라는 모호한 인칭대명사로 시작합니다. 독자는 읽으면서 남자와 여자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과의 대화가 이어지고, 두 사람의 장면이 이어지며 글쓴이께서는 천천히 정체에 관한 정보를 풀어줍니다. 이 둘의 정체는 관계가 가장 변할 때 밝혀지며, 맨 마지막에는 기어이 이름을 알려주지요. 여자가 누구인지는 직접 읽어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만, 전 쓰시려는 분위기와 내용에 딱 맞는 캐릭터를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팬픽은 결국 캐릭터를 빌려 쓰는 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쓰려는 내용에 어떤 캐릭터를 집어넣을지를 고민하게 되지요. 캐릭터는 내용에 적합해야 합니다. 내용에 맞지 않는 캐릭터를 따올 수도 있지만, 이 부분에선 따로 설명이 필요하고 개연성을 보충할 필요가 있지요. 이 글에서는 정말 딱 좋은 묘사로 분위기를 자아내고, 스토리에 적절한 캐릭터를 사용하여 썩 깔끔한 마무리까지 지어주고 계십니다. 원작을 아예 모르더라도 묘사와 설명을 통해 나름 독자가 이해될 수 있기까지 하지요. 때문에 이 글을 선택했고, 팬픽을 쓰고자 생각하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퍼스널리티P 시리즈] 맺히기 전부터 꽃봉오리가 품고 있던 것 - Engage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1149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1495

분명 내일도 꿈의 꽃이 피겠지

 이 글은 상하로 이루어져 있으며 글쓴이께서 만드신 ‘프로듀서’가 등장하는 연작 중 하나입니다. 아이마스 팬픽 중에서는 이렇게 직접 프로듀서를 짜고, 그 프로듀서가 계속 등장하는 시리즈물이 있습니다. 당장 아이커뮤 내에서도 몇 작품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시리즈물은 단편과는 다르게 쓰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시리즈물인 만큼 보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해야 하며, 프로듀서도 그만큼 모습을 비추기에 프로듀서의 설정에도 공을 기울여야 하지요.

 그 점에서 이 글은 아이마스 팬픽 시리즈물에서 해야 할 부분들을 잘 보여주고 계십니다. 개성 있는 프로듀서, 많은 아이돌에 대한 해석, 프로듀서와 아이돌과의 얽힘. 이것들을 꽤나 매력적으로 풀어나가고 계시지요.

 이제 이 글 하나의 내용에 대해 들어가 봅시다. 이 글의 메인 아이돌은 이치노세 시키입니다. 시키는 천방지축&정신나간 천재 아이돌이지요. 말투도 개성도 독특해서 팬픽에서 시키를 잘 다루려면 꽤 고민을 해야 합니다. 시키를 다룰 때 신경 써야할 지점은 그녀가 천재고,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바로 그 점에 주목해서 천재인 시키의 고민을 프로듀서가 경험한 일과 묶어서 나름 흥미롭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시리즈물이기에 아마 이 프로듀서를 가지고 계속 글을 써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좋은 글을 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5월의 그림입니다.

 

오랜만에 그림 몇장 올리고갑니당 – 쵸비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3661

 숙련된 손길이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그림이다, 그런 생각이 이 분이 그린 그림들을 본 순간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림 전반에서 다른 모든 것을 지긋이 압도하고 있는 안정감에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묵내뢰라는 말이 이처럼 적절하게 들어맞는 그림이 달리 있을까 싶습니다. 첫 번째의, 타치바나 아리스 일러스트를 접하면서 처음에는 깔끔한 선과 정돈된 색채가 주는 편안함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머리카락 부분의 그림자에 쓰인 채도를 낮춘 하늘색과 공기원근법으로 표현된 그림의 배경에 든 나비와 동그라미, 딸기의 끝부분 같은 부분들이 쉬지도 않고 놀라게 하더군요. 열거한 요소들을 한 발짝 물러서게 함으로써 인물은 자연스레 돋보이게 되는데, 딸기의 강렬한 색상에도 주눅들지 않는 아리스의 깨끗함은 이 전략적인 기술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그림들을 보다보시면 어느새 그림 속에서 잘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꽉 차게 짜여진 그림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도트) 나나짱 올해는 몇살이야? - 얀제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1795

 인물뿐만 아니라 배경부터 글자까지, 그림을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를 도트로 이루어낸 작품입니다. 그것만으로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들여다보고 나선 더더욱 놀랐습니다. 도트 그림임에도 음영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 제일 눈길이 많이 가더군요. 단순히 명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표현할 때보다 색조를 바꿔 사용할 때 음영 표현은 더욱 투명하고 깨끗해집니다. 이 그림 속에서는 좌상단의 행성 속 음영의 어두운 부분에서 사용된 푸른색, 캐릭터 머리카락 그림자에 쓰인 보라색, 노란색이 쓰인 밝은 부분들에서 그런 음영 표현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눈여겨보았던 것이 있다면 우즈키 도트에서 머리카락과 치마를 흔들리는 형태로 취한 것, 부수적으로 그려져 있는 하트 모양이 가운데에서 바깥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로 표현되어 운동감이 잘 드러나 있던 것이나, 인물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흰 선이 인물과 배경을 분리하면서 깔끔함이 한층 강조되어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른 캐릭터도 많이 작업하셨으니, 도트 나나와 도트 우즈키가 마음에 드셨다면 같은 분의 작품을 더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호랑이꽃 – 강미윤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0750

 어떤 것을 만화로 그려 표현할 때 그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으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실수 중 하나는 ‘쉴 틈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숨가쁘게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장면과 장면 사이에 그 극을 달리고 있는 인물이 생각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표현해주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인물들이 하는 대사, 인물들의 행동 혹은 상황의 변화가 연달아 이어지는 구조의 만화를 읽다 보면 독자는 사건의 전개가 지나치게 빠른 나머지 당황스러워하거나 지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인물의 발화 사이에 충분한 여유를 두어 독자가 부드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상의 배려가 정말 잘 되어 있네요.

 이 여유는 린의 특별한 의미가 담기지 않은 짧은 대사나 프로듀서의 버릇 같은 캐릭터를 이야기에 녹일 수 있는 요소들을 이용해서 표현되고 있는데, 그 점도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부분입니다. 또 린의 머뭇거림을 꽃을 통해서 말하고자 했던 점도 린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기도 했고요. 지난번에는 시나리오 형식의 만화를 리뷰했는데, 이번에는 페이지 형식의 만화를 리뷰할 수 있어서 특히 반갑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헉헉, 너무 많은 글과 그림들이 좋은 바람에 매거진이 길어지네요.

 

(덕분에, 추천수가 가장 많았던 글과 그림을 리스트업하는 Top of the month 코너는 이번 회는 쉽니다!)

 

이번 회의 주제는 "지정된 사진 4장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이라는 꽤나 상황이 특정된 테마였는데요.

이런 경우에 오히려 너무 확실한 상황 때문에, 그리고 너무 경험이 없는 배경 때문에 컨텐츠를 만드시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먼저 글입니다.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0890

[ALCHEMY] 유키호「하늘 위에서 마주친 낯선 나에게」 - Plutone 님

제가 보여요.

 이번 알케미 주제는 제시한 사진 속 장소로의 ‘로케이션 방송’ 혹은 그 후의 컨텐츠였습니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인지라, 이번 알케미는 고르기가 정말, 무척, 진짜 힘들었습니다. 올려주신 글 내용에서도 쓰시는 분들의 고민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어떤 글을 고를지, 아니면 아예 이번 달은 지정하지 않고 넘어갈까 고민하다가 끝내 이 글을 선택했습니다.

 이 글은 유키호와 프로듀서가 소금사막에 가서 맞이하는 내용입니다. 유키호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입니다. 유키호를 다룰 땐 그 성격이 주로 갈등의 원인이 되지요. 이 글에서도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좋았던 부분은 그 갈등을 소금사막이라는 배경에 녹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제(또는 소재)를 남이 정해준 글은 쓸 때 꽤나 애를 먹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번엔 소재가 많기도 하고, 외국의 장소라는 낯선 곳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머리를 쓰신 흔적들이 다른 알케미 제출 글에서도 보였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그 소재 중 하나를 잡아 캐릭터에 맞춘 다음 흩트리지 않고 포커스를 꽉 잡고 있습니다. 소재가 많다면 이렇게 하나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하지만 마지막의 마무리나, 프로듀서와 유키호가 나누는 대화에는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분명 더 나아질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걸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는 건 어불성설이니, 한번 글쓴이께서 직접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다음은 그림입니다.

 

[ALCHEMY] 동경했던 아이돌이란 것 – 기어룽 님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0708

 그림 부문의 유일한 응모작이었지만, 선정작으로 뽑는 것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작품입니다. 이 만화는 프로듀서라면 누구나 고민해 볼 법한 ‘아이돌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과 나름의 답을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얀 장미를 건네는 마지막 장면은 마치 닫힌 결말처럼 보이지만, 작품 속의 답이 은유를 담고 있음으로서 답의 구체성은 떨어지게 되고, 마지막 장면까지 함께 고민해왔을 독자들은 저마다의 답을 작품의 답에 담긴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요. 무겁다고 할 수 있는 주제에서 읽는 사람들을 배제시키지 않는 결말을 내는 배려가 보이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어보시면서 스스로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여러분의 아이돌에게 흰 장미꽃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시는 것은 여러 프로듀서 분들께도 흥미로운 과정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현재까지 알케미 작에 선정되신 분께 약속했던 상품이 지급되지 않았던 점은... 

네, 제 지갑 사정을 언제까지고 들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일단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지급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매거진이었습니다.

 

다음 회를 위한 ALCHEMY 주제를 공개합니다.

먼저 기간은 2016-06-20 ~ 2016-06-26입니다.

주제는 "FUN"입니다.

계속해서 조금 어려웠던 주제였던 만큼, 이번에는 그저 재미를 최고로 추구한 글이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P.S.글머리에는 반드시 [ALCHEMY]를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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