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직원 입장에서의 푸ㅡ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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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0, 2017 23:48에 작성됨.

음식점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주 느끼는거지만...

 

서비스 업종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배려는 '당신께서 필요하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입니다. 네,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진상이 아닌, 나름의 선의를 가지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비닐봉지 씌워둔 알류미늄통이야 뼈같은 잡쓰레기 버리라고 둔게 맞지만요... 
김치 집게 꽂아두는 통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휴지 꽉꽉 눌러담지 말아주세요... 기름기 없으면 피크타임 때는 물로 헹구고, 피크타임 지나고 식기세척기 한번 돌리고 말걸 바쁜 시간에 일일이 손 잘 들어가지도 않는데 주방세제로 닦아서 교체해야합니다... 


식기에 휴지 넣어주지 마세요. 그거 다시 꺼내서 쓰레기통에 일일이 버려야합니다. 모아주시는게 도와주는게 아니에요... 


그릇 정리 직원들이 알아서 합니다... 쌓아주시면 편해질거같지만 이상하게 쌓이면 옮기다 쓰러지기 때문에 일일이 다시 정리해야하고, 쌓으실때 묻은 음식 찌꺼기나 국물 때문에 테이블 여러모로 다시 닦아야합니다... 


푸드코트가 아니니까 제발 주방 앞에까지 와서 뭐 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시야 사각지대가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오실때 뜨거운거 들고 있으면 사고나요... 앉아서 부르셔도 충분하니까요. 물 한병 더달라는거 별로 폐 안되고 오히려 오셔서 달라시거나 직접 가져가려 하시는게 더 힘듭니다. 셀프라고 안 되어있고, 테이블에 없으면 직원 불러서 시키시면 되요...

 

김치항아리 바꿔달라고 한손으로 들고 부르지 마세요. 직원들도 자주 미끄러지는데 가뜩이나 물기 묻어서 미끄러운거 깨주시려고 그러는거 아니시라면 부르시면 새걸로 바꿔드려요... 

진짜 이쪽 일 해보면서 느낀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냥...다른 동네 글 읽다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P.S. 음식물 모아주시는 건 잔반이 넘쳐도 차마 뭐라 못하겠습니다. 워낙 재활용 하는데가 많아서 그걸 방지하시는 거라 생각하면 저라도 그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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