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댓글: 12 / 조회: 410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6-23, 2017 18:18에 작성됨.

오늘 5,6,7교시에는 동아리 발표회라는 이름의 준 축제가 열렸습니다. 전 또래상담부였지만 3학년이 돼서 부기장 자리도 내놓고 다른 3학년 또래상담부원들을 모아 자습 동아리를 하고있어서 할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녀보니 경찰 동아리에서 bb탄 사격 부스를 운영하는 걸 보고 얼른 들어갔죠.

 

제가 밀덕이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예전부터 bb탄 사격은 잘하는 편이였습니다. 중학교 1,2학년땐 사격부스에서 1등을 찍고 문화상품권을 타왔었으니까요.(그 때 당시 선생님은 저보고 "너 혹시 군대 다녀왔니?"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씀하셨죠.)

 

그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게임은 이러했습니다. 주어지는 bb탄은 1000원에 30발. 남자가 쓰는 건 글록 19, 여자가 쓰는 건 데저트 이글(?!?)과 스미스 앤 웨슨 m59였고 한 25m 앞에 책상이 세 층으로 쌓아올려져 있었습니다. 우선 맨 밑에 30점 짜리 과녁 3개, 중간에 50점짜리 과녁 3개, 맨 위에 70점짜리 과녁 3개가 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900점 이상시 인형 증정, 이하면 사탕을 줬습니다.

 

과정은 생략하고. 결국 30발 안에 도전자들 중 최초로 900점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운영진 측에선 디게 쬐그만 100점짜리 과녁을 맞춰보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총알도 남았으니 알겠다고 한 다음, 초탄에 과녁을 맞춰 총합 1000점을 달성했습니다. 그렇게 전 마자용 인형을 하나 얻어서 나왔다가 친구따라 다시 왔죠. 친구가 끝난 뒤 제가 한번 더 하겠다고 하니 운영진 측은

"어...또 하시게요?"

...날 무슨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처럼 말하지마라. 아무튼 또 1000점을 달성하고 쵸파 인형을 얻어왔죠. 뭐, 전 쓸데가 없으니 자연스레 막내 여동생한테 귀속되겠지만.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