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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분위기가 흉흉하네요..우리집 강아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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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3, 2017 12:32에 작성됨.
저희 집에 늙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잭 러셀 테리어 품종인데 올해로 15년 넘게 살았죠...
15년이면 정말 엄청 오래 산거죠...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얘가 건강이 악화 되기 시작하면서 빌빌 대더군요. 날렵했던 애가 갑자기 느려지고 헥헥 거리고...잘 걷지도 먹지도 못하고...
...말라버릴데로 말라버리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정말...집안 분위기가 흉흉해질데로 흉흉해졌어요...
그동안 강아지랑 살아가면서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살아있는 개들은 사실상 매우 드물고요. 우리 강아지 정도면 정말 오래 살은거죠..
천수를 누리고 가기를 원하지만...정말...우리 강아지가 막상 떠나면은 집안이 더 우울해 질거 같고....슬프네요 매우....
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지만, 그래도 좀 더 있어주면 좋겠네요. 추억을 같이 나눈 가족같은 아이니 더더욱...
어느쪽이든 부디 잘 풀리시길바랍니다.
저도 좀더 길게 있고 싶지만.......이래저래 마음이 아프네요....좀더 잘해줄걸 이라면서요 말이죠.
마르고, 느려지고, 밥을 잘 먹지 않고.... 아마 얼마 안 가서 귀도 어두워질 거에요. 문 열고 들어가면 마중나와주던 강아지가, 이제는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야 뛰어나오다가 넘어질 거에요. 병원에 데려가서 '지금까지 잘 길렀다' 이야기 들으면, 그래도 조금은 편하게 마음을 정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랑으로 보살펴주면, 2년 정도는 더 갈 수 있습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강아지 옆에 계속 있어주세요. 저처럼 외지 나온 다음에 사망소식 받지 마시고.
역시...그래도 남는시간 잘 보내는게...좋겠죠....? 실버님 말대로 최대한 곁에 있을것입니다.....외롭지 않도록....
격려 감사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했던 기억만 부여잡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옵니다. 단 1분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곁에서 소중하게 보내주세요.
조금이라도 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좀더 긴 시간을 가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