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요리를 하다 보면 야채나 채소, 나물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 다루기 어렵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야채들을 쉽게 다루는 팁을 알아보도록 하죠.

1. 야채는 물을 많이 머금고 있다.

불 위에 팬 올려놓고 기름 붓고 야채를 중불에서 볶아봅시다. 얼마 안가 야채가 투명해지다가 거기서 물이 조금씩 새어나올 거에요. 야채는 많은 양의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이 특성을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물 조절이나 간 조절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2. 야채는 금방 익는다

금방 익는다=강불 엄금

사실 야채를 강불에 올리는 식의 요리는 여럿 있고, 경우에 따라선 저 또한 강불에서 빠르게 조리하는 쪽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야채의 취급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강불에 올렸다간 귀중한 식재료를 그냥 태워먹고 맙니다. 일부러 태우는 종류의 레시피는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기억하세요. 태우는 것과 플람베는 다릅니다.

그러니,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중불에서 익히는 버릇을 들이도록 합시다. 정 강불을 쓰고 싶다면, 물을 좀 넉넉히 넣는 요리에서 쓰세요. 그래도 탈 건 타지만. 또한 투입 타이밍과 불조절 타이밍 또한 고려해야 하죠. 

사실 이 불조절은 야채 요리에 있어선 굉장히 중요한 거지만, 이건 또 이야기가 길어지니..... 아무튼 초보자라면 팬 다룰 땐 그냥 중약불에서 계속 익힌다는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일단 먹을만한 물건은 나올 겁니다.

3. 삶기와 찌기와 데치기의 차이.

삶기 : 찬 물에 재료를 던져넣는다. 물이 끓어오를 때 까지 익히던지, 아니면 끓어오르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가면서 익힌다. 생야채에는 다른 재료 와의 조합 없이는 쓰기 어렵다.

찌기 : 끓어오르는 물에서 일어나는 수증기로 요리한다. 냄비에 물을 넣고, 그 위에 다리가 달린 그릇을 올린 후 재료를 넣는다. 물을 끓일 때 나는 스팀이 냄비 안에서 재료를 익히는 식. 물론 야채는 금방 익어버리니, 본연의 맛을 살릴 생각이라면 금방 꺼내도록 하자.

데치기 : 끓는 물에 투입 후 꺼낸다. 화상주의. 하지만 이 방법을 숙달하는 게 나물 요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간단하다. 끓는 물에 넣는다. 조금(양 따라 다르지만 1~2분)있다가 꺼낸다. 끝. 이걸로 토막낸 브로콜리를 달콤하게 데칠 수 있으면 기본기는 어느 정도 갖춘 셈 

이러한 조리법을 잘 구분해서 쓰는 게 기본입니다. 실제로, 저 셋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해주세요.

4. 조합에 따른 야채의 사용.

고기와 감자와 야채는 서로 익는 시간과 그 성질이 다릅니다. 야채들도 각각 다르죠. 철저하게 하자면 전부 다 따로따로 익힌 다음 마지막에 한번 더 익혀주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하기엔 번거롭고 설거지도 많이 나오니, 적어도 투입 순서를 잘 생각해둬야 합니다. 익지 않은 감자와 흐물흐물해서 녹아내린 양배추의 조합은.... 으아아아아아아아ㅏㅇㄱ 트라우마가아과ㅗㅂ재ㅑ도 새ㅔㅂㄷㅈㄹ헤

그리고, 어떠한 향신료와 조합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생으로 데친 브로콜리나 아스파라거스는 초고추장이나 사우전드 크림에 찍으면 굳. 한국식 나물 요리엔 마늘이 필수. 마늘이 필수. 마늘은 갓. 기억해두세요. 한국 요리엔 마늘입니다.

5. 잔열을 활용하자!

금방 익어버리는 야채(ex. 부추)등은 요리가 끝난 후 열기가 남아있을 때 던져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굉장히 유용한 팁입니다. 야채 특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죠. 딱히 복잡한 방법도 아니지만 굉장히 좋습니다. 마늘향을 강화시키고 싶을 땐 불 끈 다음 열이 남아있을 때 다진 마늘을 던져넣는 식으로 응용도 가능합니다.

요리라는 걸 조금 익히기 위해선 어머니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 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요리. 어머니가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하는가, 어머니 대신 팬의 내용물을 저으면서 언제까지 익혀야 하는가, 그러한 타이밍을 잡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요리는 어려운 게 아닙니다. 구체적으론 다크소울 2,3보다 더 쉽습니다.

그러니 모두 렛츠 요리!! 쿠킹 라이프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