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댓글: 19 / 조회: 323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1-21, 2017 18:00에 작성됨.

*데레스테 현상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금 이야기가 깁니다

 

*요약적어놨으니 요약이라도 읽어주세요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사쿠야히메에서부터 데레스테 커뮤를 믿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지나치게 조잡하고,

 

뭘 하나 싶고,

 

 

엉성해서,

 

 

커뮤도 특정 아이돌 음성이 듣고 싶을 때 찾아 듣지, 사쿠야히메 이후 커뮤 내용자체를 보고싶어서 커뮤를 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간혹 아이돌 데뷔 때 라면서 그럭저럭 양호하게 커뮤를 뽑아낸 경우 또한 없는 것 같지는 않았다만…

 

 

뭐,

 

 

그때부터 그런인식을 유지해왔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일로 밝혀진 것은

 

'데레스테는 결국엔 리듬 게임이 아니라 카드게임이라는' 것 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결국엔 카드장사…라는 이야기…

 

지금의 사태는 데레스테가 리듬게임이라는 관점에서 카드게임이라는 관점으로 바뀔 때 국면이 전환됩니다.

 

 

저는 퐁코츠 안드로이드때 계정을 만들어 오렌지 사파이어 이벤트 부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안되어서 사치코 ssr이 나왔고 전 뽑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절망했습니다. 여기 낙담하는 글도 올리고, 온갖 추태를 다 부렸죠. 최애 아이돌이 없으니 데레스테를 하는 의미가 희미했습니다.

 

 

 

물론 사치코는 레어가 있었으나, 데레스테 시작한지 좀 되어서 배경도 없고, 성능도 떨어지는 최애 아이돌의 레어 카드를 쓰는 것은 애정이 앞세워질 때 작심삼일, 짧은 기간 동안, 억지로나 되는 일이었고,

 

 

다른 이벤트를 뛰고 게임 자체를 하기 위해선 다른 sr카드를 써야 했습니다. (그때는 팬 수 칭호도 없고 레어인데도 꼭 그 아이돌을 쓸 이유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는 SR이상의 사치코를 뽑기 위해서만 게임을 했습니다. Sr 사치코를 기다리며 쥬엘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이벤트 참가 등으로 최대한 쥬엘을 벌다가도, 다른 아이돌 SSR노려보는 김에 사치코 SSR도 노려보자 하고 꼴아 박기도 하고… 후회하고, 그랬습니다.

 

결국 12월 이후, 5달만인 작년 4월 쥬엘 다 꼴아박고 남은 쥬엘은 약 2500쥬엘정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는 해탈해서 게임 자체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미나미 이벤트 때문에 복귀했고, 그때 사치코 한정 SR이 신가챠로 떴지만, 이미 미련을 버렸기에 큰 부담 없이 10연차를 돌렸고, 우연히도 한번에 뽑았습니다.

 

그 후론 얼마 되지 않아 스카우트 티켓이 떴고, 전에 꼴아 박은 돈과 고통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우울해 했지만 결국 4 사치코 완성하고 데레스테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운이 없어서 만약 못 뽑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만뒀을 겁니다.

 

과금을 못해서 스카우트 티켓을 못 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그만뒀을 겁니다.

 

 

그냥 데레스테를 즐길 수도 있지만 일본 서브 컬쳐가, 아이마스가 그렇듯, 최애 아이돌은 덕질 활동을 이어가게 해주는 큰 원동력입니다.

 

 

노말은 2주만 플레이해도 성능 때문에 쓰기 그렇고

레어는 애정으로는 쓴다만 배경도 없고 아쉬운 점이 많고,

Ssr이야… 우리들 잘 알지 않습니까? 안 나오려고 각 잡으면 거기서부터는 웃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걸……

 

저로 하여금 데레스테를 하도록 붙잡은 건 SR이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이었고, 그럭저럭 오래가긴 했지만 사실 굳이 게임 안에서 집착할 필요도 없는 터,

 

 

그래서 '그럭저럭 오래' 보다는 오래가긴 힘들었을 겁니다.

 

 

사실 게임 밖에서 아이커뮤 활동이나 하며 최애 아이돌을 이뻐 해줘도 최애 아이돌인거지, 그 게임 카드 전부 모은다고 (모았다면 어느 정도 증거는 되겠다만) 최애 아이돌 임을 증명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야 운이 좋아서 SR 10%의 벽을 뚫고, 한정 SR과 함께 데레스테를 다시 잡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90%의 사치코P들은 그러하지 못했을 겁니다. (은유적인 이야기이고 스카우트라는 과금 패자부활이 있긴 했지만 과금 못하면 또 뭐…)

 

 

가챠 SR만해도 당연시 얻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벤트 SR은 무과금으로 노오오오력 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스태미너 무손실로 하면 2장 당연히 얻습니다.

 

결국 과금도 못하고 운도 나쁜 P들은 실질적인 사치코 카드를 얻는 게 이번 이벤트가 최초일겁니다.

 

그때 당시 게임을 안 해서 지나친 거는 어쩔 수 없고, 시작부터 해왔지만 운이 더럽고, 과금도 못하는 특정 아이돌 P들에게 최소한의 노력의 기회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벤트 보상으로 나오는 아이돌들은 SR SSR 하나씩 있으나 둘다 가챠에, SR은 나온지 좀 되고… 주로 그런 아이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초 메이저’~’메이저’ 정도로 라벨링 하는 아이돌들은 주로 SSR 1개 혹은 2개, 가챠 SR 1개 정도 시점에서 이벤트 SR이 나오고

 

메이저에서 준 메이저는 SSR이 하나 있을 때도 있지만 작년 기준으로 보면 주로, 가챠 SR 1,2 개, 혹은 가챠 1개, 이벤트 하나인 시점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SR아이돌들을 챙겨주기도 어려운 것이, 캐러밴, 라이브 파티등이면 아무 연고도 없이 SR카드, 그것도 옛날 카드 집어 넣어도 되지만,

 

특정 곡 이벤트라면 반드시 스토리와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1

 

그것도 꼭 5명을 맞춰야 하고… 3명 구릎? 커플? 그런 것이 존재해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플립플롭때 미오가 들어가서 포지패를 했다면? 포지패는 플립플롭 당시에 포지패곡도 아닌데 나왔기 때문에,

 

포지패가 포지패곡으로 나오는 일은 더욱 멀어졌을 겁니다. 결국, 포지패곡을 영영 안낼 생각이라면 모를까 포지패 곡이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데 플립플롭에 포지패를 집어넣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러면 도대체 누굴 넣어야 할까요? 안 그래도 커플링, 구릅등 ‘관계’가 존재하면 ‘관계’에 속하지 않는 아이돌들은 붕 뜨는데,

 

아이코랑 아카네랑 연관 시켜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명을 맞출수 있을까요?

 

애매할 것 같으니 아예 연고 없는 얘들로 때려 넣은 거라고 봅니다.

 

그럼 러브 레터 때처럼 그냥 2명이서 했어야 됐다?

 

코이스르 오토메

안키라

러브레터

튤립

섬머카니

러브데스티니

젯투더퓨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쿠르시

플립플롭

루나틱쇼

사이테 쥬엘

절권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위의 것들은 데레스테 오리지널들이고, 아랫것들은 이미 있는 곡, 가져온 곡들입니다.

 

 

 

스타라이트 스테이지는 데레스테 오리지널에 집중하고 있는겁니다.

 

 

 

안키라만 해도 폰 게임의 한계 때문에 모든 인원이 똑같은 춤을 추게 되는것에서 탈피 했고,

 

러브레터도 교실 MV풍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스타라이트 오리지널인데 크게 실망한 이벤트가 있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비욘드 스타라이트, 안키라, 러브레터, 젯투더 퓨쳐 튤립 같은

 

곡부터, 유닛 구성, 그 모든걸 데레스테만을 위해 만든 곡들과 이벤트들이 만들어지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런 오리지널 곡들을 내버려두고 이미 나온 곡, 오리지널 곡에 비해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곡들을 (당연히 본인들이 직접 기획단계에서 부터 만드는 건 훨씬 잘할 수 있으니까 가치가 높겠죠)

 

 

그것도 전부 2인곡인데, 이미 sr 많은 메이저 아이돌들 이벤트 보상을 또 줘 가면서 만들어야 할까요?(카드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그건 또....)

 

 

거기다 차라리 어떤 아이돌 들을 정말로 대우해줘야 한다면 데레스테 오리지널로 새 곡 만들어주는 편이 낫겠죠

 

 

거기다가 스토리 짜는 분도 시원치 않아서 그 모양인데 기획 단계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지도 않은 7개 에피소드를 커플 둘이서만 진행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말아먹을지 상상도 안갑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돌 셀렉션 곡이 나쁘지 않은 곡들이 있고 기대와 관심이 많은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애초에 데레스테는 아이돌 셀렉션 곡을 제대로 만들 생각이 없는 게 아닐까요?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다른 데레스테 오리지널에 힘을 주기 위해서,

 

커플 곡은 오리지널로 만들지 않는 이상 데레스테 이벤트 규격과 맞지 않아서,

 

 

애초에  이벤트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

 

 

‘그래도 곡 자체는 있으니까 운도 없고 돈도 없고 SR이 없어서 떠나갈 지경인 P들을 붙잡는데 써보자’

 

 

라며 쥬얼리 시리즈로만 끝내지 않고 셀렉션까지 진행한 게 아닐까요?2(사실 오리지널 이벤트 만들 시간 벌려고 하는 것 같지만)

 

 

 

반남 자체도 아이돌 셀렉션은 아이돌 셀렉션 자체로 깔끔하게 끝내고 더 안꺼낼 생각이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부담스러워서 건들 수 없거나 곡 만들 때부터 곡 의외의 컨텐츠는 만들지 않을 생각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죠. 똑같지는 않지만 본가 쪽에도 그런 거 많아요…(한정판이란 느낌?, 박수칠 때(아쉬울 때) 떠난다….란 느낌 ㅠ)

 

그럼 깔끔하게 내비두지 왜 건드냐고 하면…(역시 오리지널 곡들 만들 시간 벌려고?) 저도 잘 모르겠지만

 

 

 

 

 

결국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이거입니다

 

 

1. 데레스테는 데레스테 오리지널 곡 들이나 열심히 할 생각이지(러브레터 안키라 코이스르 오토메), 아이돌 셀렉션은 오리지널 뽑느라 열심히 할 생각자체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2. 쥬얼리 곡들이야 5명 정해져 있으니 얄쨜없지만 셀렉션은 애초에 힘 안주고 쉬어가듯 하는데 그 김에 이벤트 SR이 없어서 최애 아이돌을 뽑을 수 없었던 P들을 위해서 '이벤트 SR'이 없었던 아이돌들 SR을 분배했다고!~~~~ 리듬게임이 아닌 카드게임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생각할수 있다.

 

 

3. SR 없으면 진짜 게임 하기 싫다.

 

 

 

그래서 저는 화를 내봤자 소용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다른걸 전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갈등, 문제들이 해결될까요?

 

그리고 오리지널 곡들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이돌 셀렉션 곡들은 진짜 시간 벌기 정도로만 쓸 생각인거 아닐까요? (애초에 아이돌 셀렉션은 원래는 작곡 단계에서부터 다른데에 쓰일 계획이 없었을 확율도... 부정할수 없고)

 

가챠로 버는 돈은, 내가 받친 돈은 어디 가서 그렇게 능률이(오리지널 집중하느라 셀렉션 대충 만들정도로) 떨어지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내부 사항은 잘 몰라서 이상한 답변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마 시간을 돈주고 살수는 없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선, 시간 문제가 돈이 있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아이돌 셀렉션이 멋지게 못 뽑힌건 정말 서운하지만

 

아이돌 셀렉션 곡 기획 초기에 곡 딱 내고 끝낼 생각으로 기획됐는지, 어떤 식으로 쓰려 기획 됐는지도 불투명하고

 

데레스테는 오리지널곡, 이벤트들도 여러가지 혁신을 거쳐가며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 셀렉션만 보시고 말씀하시는건 갈등과 오해가 더 깊어지는,

 

기분만 상하는 그런일이 아닐까 합니다.

 

 

 

각주1.예외가 별똥별 기적(뉴제네)

     2. 쥬엘리즈는 드라마 파트및 기타 컨텐츠가 계획 초부터 제작되어 있어서 대충 만들어도 쉽게 고퀄로 써먹을수 있어서 그나마 나았던 걸겁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