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반다이는 철혈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지식
건프라 등급 HG<MG<PG. HG가 최저등급
비우주세기: 건담의 요소들만 빌린 오리지널
우주세기: 퍼스트 이후로 이어지는 후속이야기.
유희왕으로 따지면 DM, GX, 5Ds가 묶이고 나머지가 세계관 오리지널이듯이...)

현재 진행되는 건담 시리즈는 총 3개 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2015년 4월 4일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2015년 10월 28일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2015년 10월 4일(애니 기준 시작일)

철혈이 에이지 이전에 기획 되었다고들 하지만 에이지의 패망 때도 반다이 안팎으로 한 마디 말이 돌았죠.

[사장님이 말씀하셨다.'우리에게는 유니콘이 있어']

에이지는 일요일 저녁 6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너무나도 최적의 시간대입니다.
유니콘은 우주세기 전반을 아우르는 지식이 없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는 작품이지요. 타깃이 전혀다릅니다. 그런데도 반다이는 유니콘을 에이지의 대체제로 보았습니다.왜일까요? '아이들'은 전만큼 서사와 예술성에 매료되는 소비자가 아니거든요. 프라모델점에 가면 늘 부모님을 데리고 하이엔드 MG와 PG를 낑낑거리며 들고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크고 멋지니까 사가지요. 애니를 안 봐도 사갑니다. 어쩌면 신세대의 유입에 있어서 중요한 건 작품성보다 디자인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애니를 본다고 해도 전투씬과 작화가 더 중요하겠지요. 이런 이유로 에이지는 유니콘에게 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층이야 이미 관심 끊은 지 오래겠지만.

에이지와 유니콘을 비교하면

에이지는 4쿨분량의 비우주세기
유니콘은 7화 분량의 극장판 OVA이며 퍼스트 이래로 연결되는 우주세기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이미 유니콘 쪽에 무게가 쏠리지요. 하지만 철혈은 더 암담합니다.

철혈: 2쿨 분량의 비우주세기
썬더볼트: 8화 분량의 OVA(선라이즈 제 1 스튜디오 작화팀 제작)/퍼스트 건담의 외전
건담 디 오리진: 35년만의 퍼스트 건담 리메이크. 6화까지 예고. 단, 원작의 본편이 아닌 과거편 부터 진행 중이므로 완결미지수

.

격이 다릅니다.

'디 오리진은 반다이 하비사업부와 건담 프랜차이즈의 존망을 가를 분수령이다.'

라는 사실에 건덕들은 대부분 동의하지요.

뭐, 작화로 비교하시죠.

썬더볼트

디오리진

철혈OP(본편 내 전투씬 화당 약 3분 내지, 풀샷작붕폭발.)

프라측면에서 봐도 취급이 다릅니다.

사실 철혈의 프라는 제작비가 절감되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체가 하나의 프레임을 공유하거든요.

프라모델의 제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제작비입니다. 하나에 삼십만원정도인 PG급은 금형(틀) 제작에만 제작비가 천만엔 단위로 쏟아집니다. 물론 그 외의 제작비가 더 붙지요. 그래서 기를 쓰고 기존 금형을 우려먹으려고 하는데...철혈의 경우, 70~80%는 최초로 나온 프라들의 것을 유용합니다. 더욱이 MG급은 나오지도 않았지요.

썬더볼트는 100% 신규조형으로 HG, MG를 뽑아내고 있고 디 오리진은 말할 것도 없는데다가

현재 나올 한정판과 신규MG프라는 건담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시드 계열입니다.

ZZ건담 30주년 MG 2.0, 더블오 10주년(메탈빌드, 메탈로봇혼 발매) 등 이미 카드도 많아요.

또한 철혈은 건담인포 무료공개 상태입니다. 현재 무료 공개를 보면

더블오: (상시 무료는 아님) 10년 된 물건
시드 데스티니: 더 오래된 물건+평가는 최악
유니콘 TV판: OVA로 단물먹고 짜깁기 한 물건
건빌파/건빌트: 제작진 공인 건프라 판촉물/비주류
철혈

썬더볼트나 유니콘은 상황봐서 홍보용으로 잠깐 풀었다가 다시 잠가버립니다. 뭐 영화 시리즈 신작나오면 TV에서  OOO 시리즈 몰아보기! 라는 느낌으로 보는 것 처럼..

나가이 타츠유키가 야쿠자로 만들자고 사전기획을 했다고 하는데...

결국 반다이는 철혈 따위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용서되는 건 아니고. 여성각본가가 쓰는데 성윤리가.....

그러니 당장 철혈을 중단하고 디오리진과 썬더볼트를 내놔라 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