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생각보다 피로가 쌓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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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9, 2017 00:40에 작성됨.

일본에 온 지 일주일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첫날 와서 새벽 4시까지 이력서 작성 후 두세시간 자고 설명회 참가. 이후 이력서 쓰고 면접보고 반복. 일요일은 근처 통천각이나 텐노지 관광 등으로 보냄. 결국 쉬지 않고 걸은 셈.

그리고 어제 오사카에서 마지막 설명회 참가하고 좁아터진 심야버스 타고 도쿄까지 이동. 물론 자다깨다를 반복.

도착 후 면접장소 근처에서 영업하는 목욕탕을 찾아 센카와역까지 갔다가 없다는 걸 알고 결국 이케부쿠로역 근처 넷카페에서 샤워만 간단히 하고 면접 카나메쵸역 근처에서 면접 실시.

카나메쵸 센카와 이케부쿠로간의 이동은 전부 도보.

이후 6시경에 마지막 면접을 치루고 나오니 7시. 치요다인지 아키하바라인지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보니 8시 넘음. 

그리고 이때까지 계속 캐리어 끌고다님.

씻고 밥 먹고 이력서 좀 쓰려고 하는데 먹먹해짐. 뭔가가 손을 들지 못하게 막고있음. 정신차리고 보니 펜이랑 이력서가 바닥에 굴러다님. 이마가 띵하고 뒷골이 땡기고 정수리가 쑤시고 눈이 따갑고 어께가 안 올라가고 팔에 힘이 안 들어가고 허리가 뜨겁고 다리가 존나, 진짜 존나 아픔. 붓지도 않았는데 걸을 때마다 발목이 삐걱거리고 어느새 발뒷꿈치랑 복사뼈 쪽이 갈라져 피가 양말에 배김.

그리고 감기몸살기.

그나마 오전 면접은 외국인티어 꽉찼다고 연락와서 캔슬 저녁면접은 회사가 덴쓰 미만 헬조선 티어. 결국 3개 중 2개 나가서 2시에 있는 거 1개 남음. 거기 붙을 확률도 낮은데 그냥 쨀까 말까 고민중. 하지만 없는 확률도 안 붙잡고서 뭐하려고 최종 갔다가 떨어진 지 1주일도 안 지났잖아. 니 오늘 식사도 제대로 안 한 건 아냐 어제 히레카츠동이랑 노리마키 2개랑 베이컨에그빵이랑 규동이랑 스위츠 쳐먹었으니까 그걸로 퉁치자고

 

힘들다 힘들다 손가락으로만 지껄였는데, 육체랑 정신 양쪽에서 진짜 한계가 서서히 찾아오는 감각은 또 오랬만이네요. 그동안 소식 못 들었는데 잘 지냈냐? 난 너 없이 존나 잘 지냈다. 하 그냥 내일 일정 다 째버릴까.

아니다. 오늘 일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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