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너의 이름은. 가족과 함께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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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4, 2017 23:17에 작성됨.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가 참 빛과 색을 아름답게 써줬구나 싶었습니다.

그야말로 한 컷 한 컷이 참 아름다웠죠.

 

전반적으로는 지브리 그림체의 뒤를 이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도 좀 더 미남 미소녀형의 주인공이 되었다라는 느낌도 있었고. 뭐 전반적으로 살의 색조는 조금 탁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눈동자는 또 굉장히 맑아서 그것대로 좋았고요.

 

동작, 동세 표현이나 시점 이동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웠습니다. 넘어져서 구를 때나 유성이 떨어질 때 격한 시점이동 등을 보였지만 어지럽다는 느낌은 딱히 들지 않더군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슈팅 스타 아이스크림의 톡톡 튀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잔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끝나고 모른다던가. 이해가 안된다던가 하는 게 있었던 사람도 있었기에 설명을 드리기도 했고요.

 

 

 

제가 생각한 포인트

 

1:쿠치카미자케(입으로 쌀을 씹어 신에게 바친 술)

쿠치카미자케는 신에게 바쳐집니다. 그리고 저 세상이라 칭해지는 사당에서 모셔져 있죠.

그런데 쌀은 일본의 농경 문화에서 가장 일순위로 놓이는 곡물입니다.

또한 입으로 씹었다 뱉는 주조법 또한 인류가 개입한 주조법 중 가장 근원적이고 원시적인 것이죠.

그리고 또 고대 애니미즘 신앙에서는 온갖 신이 난립하기는 하지만 문명화가 이루어지고 나서 주신으로 모셔지는 것은 농경이든 수렵이든 어업이든 먹거리를 해결해주는 신입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무엇을 관장을 하는지는 나온 바가 없습니다만 주신급의 격으로 대접받았을 법한 신에게 근원적인 방법으로 근원적인 재료를 써서 술을 만들었기에.

'근원, 혹은 근본'이라는 것이 뭔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한 만들면서 침이 들어가는데 인간의 몸 자체도 굉장히 근본적인 요소로 취급받죠.(뭐 과학적으로는 아밀레이스의 당화를 이용하는 거지만요.)

그리고 결국 그 술을 마심으로써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된 것인데.

 

저 세상=원래는 죽었음

+

쿠치카미자케=신에게 미츠하의 몸까지 일부 바쳐진 근원적인 요소

=마지막으로 바뀔 수 있었던 기회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황혼. 산에서 만나는 시점.

초반에 한 학교 선생님이 황혼의 시간. 당신은 누구인가요? 의 시간(정확한 명칭까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등으로 막 설명을 했었습니다.

그게 결국은 만남을 만들어주죠.

그런데 처음에는 왜 꺼내놓나 했는데 그 만남의 시점이 되고 나서야 감독이 말 가지고 퍼즐조각을 던져놨구나 싶더군요.

그 퍼즐들이 모조리 맞춰지는 것을 보면서 영화를 마치고 딱 느낀 것이

'아아.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이것으로 완전히 각성이 되겠군. 각성 시점도 꽤 좋다. 절정 바로 앞이네.' 라는 것.

 

부모님은 뭐...... 색채가 아름다운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 같은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오면서 어머니께서 저더러 가족끼리 보러 오는것도 그렇지만 혼자 보느라 심심했냐면서 여친 사귀라고 하시던데......

 

저는 관심이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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