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주의)언론에 의한 광기를 나타낸 플래시 게임. 'We Become What We B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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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1, 2016 04:25에 작성됨.

 

플래시 게임인 We Become What We Behold.

'우리는 우리가 보고있는 것으로 되어간다.' 라는 뜻입니다.

잘못된 언론이 사람들을 어떻게 광기로 몰아가는가를 나타낸 플래시 게임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있는 것으로 되어간다.'

우리가 도구들을 날카롭게 하고있다면, 도구 역시 우리들을 날카롭게 하고있다.

 

아. 처음 시작할때는 모든게 평화롭습니다.

네모와 세모사람들이 충돌없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죠.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속, 특종을 한번 잡아봐야 합니다. 흐음. 

오. 저 모자 멋진걸요? 저게 특종감이 될려나요?

#오우. 멋진 모자네요.

그리고 그 뉴스를 본 사람들은 모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유행에 따르는 건가요? 좋은 일이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자는 곧바로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려버립니다. 

모자를 다시 주섬주섬 넣는 네모와 동그라미. 

어이쿠. 예쁜 커플들이군요...? 한번 찍어볼까요?

#징그럽네. 방이나 잡으시지?

 

중간에 지나가는 커플을 찍어봤습니다만, 자극적인 제목으로 나왔군요.

그렇다면 뒤에 있는 이상한 남자를 찍어볼까요?

네 뭐. 흥미로운거라도 찍으셨나보네요.(특종거리가 아닐때 나오는 말)

#미친 네모가 공격하다.

사실 저 네모는 그저 소리만 버럭 지른 것일 뿐입니다만.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가 붙여졌군요.

그리고 그것을 본 동그라미.

'으음... 네모는 무서운게 아닐까?'

#동그라미는 네모를 무서워한다.

그리고, 동그라미가 네모를 보고 무서워 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 또 특종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언짡아 하는 한 네모...

#네모들이 동그라미를 언짢아 하다.

한 네모가 한 행동일 뿐인데, 어느새 '들'로 바뀌었군요?

 

그리고 그것을 보고 또 언짢아 하는 한 동그라미.

그리고 정작 발단의 주인공은, 저번에 나왔던 커플에게 사랑, 혹은 관심을 받고 이상한 행동들을 고치게 되지만 정작 반응은.

'아. 찌질이가 뭘 하는 뭔상관입니까?'

'사람들이 '사이좋은 일'을 관심 가질거라 생각해요?'

라면서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이는 점점 나빠지는 동그라미들과 네모. 언론은 이것을 더욱 자극적으로 보도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기사들을 보고,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했군요.

언론은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있다고 계속해서 발표를 합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증오를 품고있는게 보입니다.

이 와중에, 커플들은 서로간의 사랑을 역설하고 있지만, 정작 반응은 시큰둥 하죠.

'평화는 지루합니다. 폭력이 신나는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를 싫어합니다...

평화를 주창하건 말건, 계속해서 자극적인 면을 보도하는 언론.

이제 모든 사람들이 증오에 휩싸이는 찰나...

음? 당신은 누구시죠?

#모자는 더이상 멋지지 않아요. 그것도 몰라요?

확실히, 지금은 모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할수있죠.

그도 그럴듯, 이러한 뉴스는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헌데...

어... 어라...?

잠깐... 잠깐만요...?

 

빠앙!

#두려워해라. 분노해라.

이게... 이게 도대체...

혼란속, 서로의 증오에 미쳐있던 사람들은 무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두려워해라. 분노해라.

...

화면은 서서히 페이드아웃되고 노이즈가 일면서, 혼란과 증오로 미쳐버린 세상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두려워해라. 분노해라.

...

 

광기로 퍼져나가는 세상을 끝으로, 게임은 막을 내립니다.

이 게임은 특종에 미친 언론이 세상을 어떻게 조작하며, 또 어떻게 파멸시킬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러한 예까지는 어렵더라도 축소한 예는 세상에서도 흔히 볼수 있죠. 마녀사냥이라던가...

그리고, 스탭롤이 끝난 후... 게임은 마지막으로 하나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 광기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오로지 처음부터 사랑을 역설하고, 증오를 그만두자고 외치던 커플이었습니다.

이것은, 만들어진 서로간의 증오가 얼마나 헛되고 무가치하고 잔인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작자는 이 커플을 남겨둠으로서 사람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플래시 게임이지만,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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