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스레판에서 TRPG와 위키를 진행하며 (+이틀 후 공군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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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0, 2016 05:58에 작성됨.

 

< 생존본능 TRPG 룰북 & 위키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

 

< 생존본능 TRPG 진행 스레 #020 >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thread&wr_id=31116

 

실험+재미 삼아 시작한 스레가 벌써 20회를 넘겨버렸습니다. 처음엔 설마 장기전으로 갈까 하면서 #옆에 100의자리 수를 넣는게 중2병에 바보 같았는데, 몇 달 더 지나면 정말 100회도 넘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룰의 복잡화와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처음 참여했던 분들도 많이 빠져나가고 유저가 저 포함 거의 7명으로 고정되어 버렸지만, 오히려 진행이 안정화되어감에 따라 RP나 스토리 흐름도 뼈대가 세워진 느낌입니다. 거기다 이젠 '신데판'처럼 위키로 정리한 세계관까지 나와 버렸죠. 이대로라면 RP들을 글로 다듬어서 창작판에 연재를 하는 것도 꿈은 아닐 테죠.

 

물론.......제가 계속 관리자를 할 수 있을때의 이야기겠지만 말입니다. ㅇ<-<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 이제 국방부 퀘스트의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6명의 유저 분들 중 그나마 가장 많은 아이돌들로 게임과 스토리를 진행하던 두 분에게 관리자를 맡겼으니, 재대로 돌아갈까 말까 하는 큰 걱정은 사실 없지만, 그 보다도 소중한 입대전 한달 간의 시간을 거의 전념할 정도로 푹 빠져있던 TRPG를 이제 접어야 한다는게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전 이번 TRPG를 관리해오면서 단순히 놀기위한 시간만으로 낭비해온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공은 영상음악과 시나리오 쪽이지만, 사실 게임 제작이나 운영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관등의 판짜기나, 여기저기에서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난무하는 설정이나 떡밥들을 중재하고 그럴듯하게 짜맞추거나 게임의 시스템을 손보고 문제점을 파악해서 해결하는 등의 일을 체험해봤죠. 물론 저도 초심자에다 완벽 할 수는 없었고 문제도 많았던데다 가끔 유저분들과 대립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어느정도 룰 전체의 윤곽이 잡혔을 땐 관리자인 저 없이도 알아서 돌아가는 TRPG를 보니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기가 아이커뮤라 가능한 일이었다. 아니었음 룰치킨에 설정덕후에 싸우고 난리났겠지.

 

마지막엔 입대를 앞둔 민간인 답게 폭주해서 [?] 하고 싶은 걸(자캐라던가 대잠수함전, 항공전 묘사라던가) 하나도 참지 않고 전부 해버렸습니다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제 마지막 메인스토리를 진행하고 넘어갈 수 있었네요. 아쉽기도 하면서 속이 후련해진 편입니다. 이젠 편한 마음으로 군대를 다녀올.......수 있을리가 없잖아.

 

아무튼, 이런 류가 맞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위키판에 오셔서 구경이라도 하셔 보라고 입대신고와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이게 아마 올해 마지막 아이커뮤 자게글이 되겠군요. ㅇ<-< 당장에 크리스마스를 훈련병으로 보내야한다. 아무튼 스레쪽 유저분들에겐 따로 말하겠지만, 아이커뮤 전체의 여러분에겐 지금 인사 드립니다. 6주 후에 봐요.

 

ps. 돌아와요 고양p [?] 사실 지금까지 가장 이 게임의 시스템과 스토리의 진행 및 RP를 가장 먼저 재대로 이해하셨던 분이 그분이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분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재대로 이해하게 되셨지만) 뭐 플레이는 하지 않으셔도 좋으니, 사건 일지랑 중요한 로그 몇 개는 읽어보시지 않겠습니까. 고양p님이 참여도 하지 않은 메인스토리 1장 (죄와 벌)을 고양p님이 캐리하셨거든요 [?]

 

ps2. 혹시 여기 공군 정훈병이나 저 직종 유형으로 입대 혹은 재대하신 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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