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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y mask(외전)-same sky, different world(같은 하늘,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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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1, 2017 16:29에 작성됨.

주의!! 이 글은 각종 뇌피셜이 넘쳐납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눈부셔 그만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일어나서 덜 뜨인 눈을 비비며 벽면에 걸린 시계를 보았습니다.

 

"7시 20분...."

 

등교는 8시 50분까지니 여유롭네요.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피니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어머나, 일어나있었구나. 아침먹어야지, 얼른 나오렴."

 

"예...."

 

방을 나오니 아버지는 먼저 일어나계셔서 신문을 읽으며 아침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 잤니? 아리스."

 

다정하게 아침인사를 건네는 아버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식탁에 앉으니 어머니가 베이컨과 계란프라이, 딸기쨈을 얹은 식빵과 베이크드 빈스, 바나나를 아침식사로 내오셨어요.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 아침식사를 마친 뒤, 화장실로 들어가 양치질과 세수, 머리까지 감고 나왔습니다. 청결은 중요하니까요. 젖은 머리를 헤어드라이기로 말린 뒤, 평소와 똑같이 파란 머리띠로 정리하고 단정하게 교복을 입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어디 하나 삐뚤어진 구석없이 완벽했습니다. 저는 만족해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어제 미리 챙겨놓은 갈색 책가방을 메고 현관을 나서며 부모님께 인사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이라크의 황량한 산 너머로 동이 트고 있는게 보인다. 오전 6시쯤인가, 만일 그렇다면 여기 엎드린지 어언 하루하고도 5시간정도가 지났군. 나는 스코프앞에 부착시켜놓은 야간 보조 조준경을 분리하고 다시 스코프를 들여다보았다. 한참동안 쳐다보고있으니 옆에서 물넘기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스코프에서 눈을 떼지않은채 내 옆에 엎드려있는 감적수, 에릭 리드에게 말했다.

 

"얀마, 너 전에도 마셨잖아."

 

"마지막으로 물마신지 5시간은 훨씬 지났거든? 목 안마른게 이상하지."

 

에릭은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수통을 내밀었다. 나는 수통을 받아들고 눈은 스코프에 고정한채로 물을 들이켰다. 삐쩍 마른 목에 물이 들어가니 좀 살만해졌다. 수통의 뚜껑을 닫으니 길리슈트 안으로 뭔가가 기어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보나마나 벌레겠지. 잡지않고 그대로 놔둔다. 지금 이 벌레를 잡는다는 건 내 절제를 잃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니까. 벌레를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타겟이 오는지 스코프를 계속 들여다보았다. 에릭이 뭔갈 발견한 듯 차분하고 침착히 말했다.

 

"2시방향 약 710미터에서 차량 두대 접근중."

 

오른쪽으로 살짝 시선을 옮기니 흰색 페인트가 거의 다 벗겨지고 소련제 Dshk 중기관총으로 무장한 테크니컬 2대가 멀리보이는 나무하나 없는 척박한 산 비탈 위의 마을로 진입하고 있었다. 마을의 견고한 철문이 열리자 테크니컬 2대는 마을 내로 들어갔다. 이윽고 테크니컬의 문이 열렸다. 총 4명이 내렸는데 난 2번째 차량의 조수석에서 내린 터번을 머리에 두르고 이곳, 이라크에선 흔치않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를 주시하며 에릭에게 말했다.

 

"2번째 테크니컬 조수석에서 내린 선글라스쓴 자식, 타겟 아냐?"

 

에릭이 내말을 듣고 확인할 사이, 나는 계속 스코프 너머로 그를 주시했다. 주변의 IS병사들이 그의 주위로 모여들어 뭐라고 입을 움직인다. 아무래도 저녀석이 맞다고 확신할때 쯤, 에릭이 입을 열었다.

 

"타겟 확인, 너가 말한 녀석이 모하메드 오마르가 맞아. 틀리면 내가 맥주 한 잔 사지."

 

나는 에릭의 농담에 실소하며 스코프의 영점을 조절하기 위해 스코프의 크리크로 손을 가져갔다. 에릭은 내가 영점을 조절하려한다는 걸 눈치채고 케스트럴 기후측정기와 거리계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타겟까지의 거리는 약 780m, 풍향은 서풍, 풍속은 초속 1.5m, 습도는 약 40%."

 

에릭이 관측한 기상상황에 따라 나는 스코프의 크리크를 움직였다. 크리크의 수정을 마치고 나는 방아쇠로 손을 가져갔다.

 

"카를로스, 준비되면 발사해라."

 

에릭이 발사허가를 내린 뒤 나는 지체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강렬한 반동이 어깨를 먼저 치고 .50BMG탄의 포성과 함께 총구앞의 머즐브레이크에서 가스가 뿜어져나와 주위에 흙바람을 일으켰다. 스코프 너머로 탄환이 타겟, 모하메드 오마르의 뒤통수를 수프 깡통처럼 관통해버린 것이 눈으로 똑똑히 보였다.

 

"타겟 처리. 이걸로 219명째냐?"

 

에릭의 물음에 나는 Tac-50 대물저격총의 볼트를 당기며 심드렁히 말했다.

 

"아니, 223명째."

 

"벌써 그리됐나, 육군구획제대 신기록인걸."

 

"그나저나 잔챙이들은? 없애버릴까?"

 

"아니, 우리 목표는 ISIL의 고위 장교 모하메드 오마르의 제거까지. 나머진 건드리지 말자고."

 

에릭은 그렇게 말하며 무전기를 켜고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무전 침묵을 종료한다. 스파르탄, 여긴 탈론. 작전코드 웰컴매트를 전송한다. 타겟은 사살되었다."

 

"알겠다 탈론. 알파지점으로 오도록. 펠리컨 3가 자네들을 맞이하러 가고있다. 도착예정시간은 15분 뒤."

 

나와 에릭은 행여 일어섰다가 IS의 중기관총 세례를 맞을까봐 100여m를 포복 전진한 뒤, 그제서야 일어서서 뛰었다. 그나저나 15분안에 몇천 미터 떨어진 알파지점까지 도보로 이동한다라...항상 하던대로군. 기지에 돌아가면 잠부터 자야겠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책가방에 챙겨온 책들을 꺼내 1교시의 공부내용을 예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업공부는 항상 철저히 공부해야해요. 덕분에 특기는 공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죠. 반에 하나둘씩 사람이 모입니다. 모두 평범히 인사를 주고받고 평소처럼 자리에 앉아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선생님도 변함없이 우릴 맞아주시고요. 변할 것 없는,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런 생활이 조금씩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싫다는게 아니니까요. 그저 변화없이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는 일상에 염증이 느껴질 뿐이니까요. 열심히 집중한 덕에 눈깜짝할 사이 오전수업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오전동안 움직이지않아 굳은 몸을 조금의 스트레칭으로 풀어준 뒤, 도시락을 꺼냈습니다. 반 친구 한 3명이 도시락을 들고 저에게 가까이와 물었습니다.

 

"저기, 타치바나양. 우리랑 같이 밥먹지않을래?"

 

"상관없어요."

 

그러자 그 셋은 미소지으며 제 주위에 앉습니다. 하지만 같이 먹는다해도 서로 대화 코드가 맞는 건 아니예요. 그 셋은 각자 좋아하는 아이돌의 얘기를 합니다.

 

"난 역시 카에데씨! 어른스럽잖아."

 

"카에데씨도 그렇지만 난 사에씨려나~고풍스러운 모습이 동경되고 말이지."

 

"타치바나양은 어떤 아이돌이 좋아?"

 

"관심이 없어서 잘모르겠네요."

 

저는 딱 잘라말합니다. 아이돌에는 관심이 없어서 정말 한명도 모르니까요. 제 말에 세명은 조금 대화를 이어나가기 거북한가봅니다. 지나치게 딱딱해 다른사람과 친해질 수 없는건 제 단점이라고,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또 그것때문에 절 고깝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잘 알고있고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 저도 그만 이렇게 차갑게 굴어버려요. 상냥하게 대해줘야, 좀 더 친해져야하는걸 아는데도. 솔직하지 못하네요, 저는.

 

 

 

 

 

 

 

"야, 찰스. 좀 일어나봐라."

 

"아 씨....뭔데?"

 

기껏 깨우러 온 사람한테 너무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29시간만의 단잠이 방해받자 본능적으로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점심 안 먹냐?"

 

벌써 그렇게 시간이 됐나하고 시계를 체크해보니 벌써 12시 30분이였다. 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잤으니...한 5시간 30분 잤나. 나는 기지개를 길게 피며 날 깨운 에릭에게 물었다.

 

"점심은 뭐라냐?"

 

"콘 스프에 바베큐, 빵과 토마토 파스타, 포테이토 샐러드. 그리고 오렌지 주스."

 

"오케이, 먹으러 가볼까."

 

왠일로 먹을만한 배식이람. 나는 이불을 대충 갠 뒤 침대에서 빠르게 침대에서 내려와 군화를 신었다. 나는 천막의 출입구를 턱짓으로 가리키며 에릭에게 말했다.

 

"얼른 가자 하루동안 물만 마시니 배가 요동친다."

 

에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장섰다. 천막 밖으로 나오니 제75 레인저 연대 병사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농구를 하고있었다. 머리 위로는 경수송헬리콥터, MH-6 리틀버드가 선회해서 착륙장에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착륙하고 있었다. 이슬람레반트국가에 대항해 세운 미군작전기지, 스파르탄. 이곳에는 제 75 레인저 연대 병사들, 네이비씰,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나와 에릭을 포함해 '합동 특수 작전사령부(JSOC) 소속'인 몇몇이 주둔해있었다. 천천히 걷다보니 못보던 위장복에 L85A2 돌격소총과 AWM 저격소총을 장비한 몇명이 지나갔다. 내가 알기론 저거 영국장비인데.

 

"어이, 에릭. 방금 지나간 녀석들, 영국인아냐?"

 

"아, 못들었겠네. 영국군 기지로 돌아가던 중에 경유한거래."

 

이슬람레반트국가의 존재가 전세계의 위협이 되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몇몇 국가도 장병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영국도 그 국가 중 하나였고. 식당에 도착하니 많은 군인들이 이미 식사하고 있었다. 어디 자리가 없나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 키 큰 친숙한 얼굴이 자신의 검은 손을 힘차게 흔들고있었다. 그것을 본 나는 팔꿈치로 에릭을 한번 찌르고 말했다.

 

"저쪽 가서 먹자, 마이키가 기다리고있어."

 

"어디, 어디? 정말이네. 하여튼간 키가 커서 어디에서든 눈에 띄는구나."

 

우리는 키 196cm에 몸무게 106kg의 마이크 '마이키' 머피가 기다리는 자리로 빠르게 걸어갔다.

 

"찰스, 에릭! 고생했겠네. 이번엔 어땠냐?"

 

마이키는 내 애칭을 부르며 검은 얼굴과 대조되는 하얀 이가 드러날정도로 미소지었다. 자리에 앉은 나도 미소짓고 바베큐를 포크로 찌르며 말했다.

 

"뭐 우리같은 저격조한테 들어오는 임무는 한정되어있잖냐. 고가치표적 처치였지."

 

"그래서? 처리했어?"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에릭이 먼저 마이키에게 말했다.

 

"어이,어이. 마이키, 찰스 별명알잖냐? 호크아이라고 호크아이!"

 

"아아! 맞다, 호크아이인데 탄이 빗나갔을리가 있나!"

 

"이 자식들...호크아이는 활들고 다니지만 난 저격수라고!"

 

둘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키득키득거리며 날 놀려먹고 결국은 나도 웃고만다.

 

"아, 맞다. 너희들한테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에릭이 갑작스레 진중한 어투로 말하니 나와 마이키는 긴장했다. 긴장이랄까, 우린 마치 영화의 절정에 도달하는 걸 기다리며 바베큐를 씹는 듯한 모양새였으니 아마 긴장이 아닌 기대에 가까웠을것이다.

 

"일주일 뒤면 결혼 기념일이라서 말이지...."

 

"오케이, 그건 힘들겠어. 그렇지? 찰스."

 

"내말이 그말이다."

 

말을 다듣지도 않고 거절하는 우리. 이것도 이유가 있다.

 

"내말 아직 안끝났는데?"

 

"연애도 안해본 우리들한테 그런걸 묻는 너가 이상하지."

 

"찰스 말이 맞아."

 

"아니, 난 준비하고 뒤에서 악기라도 연주해달라는 부탁이였는데..."

 

상담이 아닌 악기연주란 말에 마이키와 나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전우라해도 공짜로 그런 일을 할 수 없는 법. 나는 악랄하게 미소지으며 에릭에게 말했다.

 

"좋아, 그럼 술 사."

 

"뭣..! 니들같은 술고래들한테 술 사주면 얼마나 드는지 아냐?"

 

"그럼 다른 녀석들한테 알아봐보든가."

 

다른 녀석들도 아마 안할거다, 아니 못하지. 우린 며칠 뒤면 돌아가지만 그놈들은 아직 복무기간이 안끝났거든. 

 

"...50달러까지"

 

"에헤이 어디서 날로 드시려고. 200달러는 되야지."

 

"이 날강도가...90달러!"

 

"180달러."

 

한치의 양보도 없는 흥정이 오간 뒤, 에릭이 입을 열었다.

 

"...알겠다, 알겠어! 150달러까지! 그 이상으로 안돼!"

 

150달러로 우리의 고용비가 정해지자 나와 마이키는 승리의 웃음을 띄며 하이파이브했다.

 

"뭐, 난 기타, 마이키는 드럼, 넌 보컬에 피아노냐? 이거 오랜만에 연습 좀 해야겠는걸."

 

"다른 사람 앞에서 연주하는건 레인저 연대에 있었을 때 빼고는 처음아니냐?"

 

마이키와 에릭, 나는 제 75 레인저 연대 출신이다. 그때도 나는 기타, 마이키가 드럼, 에릭이 키보드였지. 그때 반응 꽤나 좋았는데 말야.

 

"아, 아. 합동 특수 작전 사령부 소속원들은 이 방송을 듣는 즉시 브리핑실로 오도록."

 

식당내의 방송 스피커에서 우릴 부르는 방송이 나오자 불안해졌다. 기지내의 육군구획제대 멤버들을 모두 불러모은다니, 뭔지는 몰라도 하난 확실하다. 우린 밥도 못먹고 또 나가게 생겼다는거

 

 

 

 

 

 

 

방과후, 여느때와 다름없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오늘은 뭔가 특별하다고 생각되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러나 그 감성도 잠시, 어머니에게서 날아온 문자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상기시켜 버렸습니다.

 

'아리스, 미안하구나. 엄마와 아빠는 오늘도 늦을 것 같아. 먼저 저녁먹고 공부하고 자렴.'

 

어머니의 문자를 받고 저는 자신도 모르게 맥이 빠져 한숨쉬었습니다. 부모님이 그리운건 아니예요, 그저 오늘은 가족들이서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날이 될거라는 제 기대가 빗나가서 조금 맥이 빠진 것뿐이니까요. 집에 도착하니 역시나 불은 모두 꺼져있었습니다. 저는 문단속을 한 뒤, 거실의 전등 스위치를 올려 불을 켰습니다. 그런 다음, 제 방으로 들어가 가방을 내려놓은 뒤 침대위에 앉았습니다. 아직 오후 4시, 저녁까진 멀었네요. 교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저는 책상의자에 앉아 책가방을 들어올렸습니다.

 

"수학이 잘 이해가 되지않았으니...수학부터 해야지."

 

수학뿐만 아니라 오늘 배운것을 모두 복습했을 때, 시계를 바라보니까 어느새 7시였습니다. 시간 정말 빨리가네요. 주방으로 나온 저는 어머니가 준비해두신 저녁을 살펴봤습니다. 돈지루에 고등어구이, 계란찜, 연두부. 가스불을 켜서 돈지루를 데우는 사이, 전자레인지에 고등어를 넣고 돌렸습니다. 고등어가 다 데워진 다음, 계란찜을 데우고나니 돈지루도 끓어올라 가스불을 끈 뒤 국그릇에 담았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오늘의 저녁상. 간단하지만 맛있어요, 역시 어머니 솜씨는 대단하다고 새삼 느끼게되버리네요.

 

"...같이 식사하면 좋을텐데.."

 

저도 모르게 나온 어리광에 저자신도 깜짝놀랐습니다. 안돼요, 안돼. 저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니까. 어리광을 부리면 부모님과 주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 뿐이예요. 그러니까 저는, 계속 어른스럽게 있어야만해요. 저녁식사를 마치니 7시 30분. 잠자는 9시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태블릿에 저장한 미스터리 소설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네요. 태블릿의 전자서적 항목을 펼쳐보니 동화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눈에 띄어버립니다. 저는 '아리스'라는 제 이름은 싫어하지만 이 동화는 싫어하지 않아요. 갑작스레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되어 그 세계를 탐험하는 앨리스. 저도 그랬으면 하거든요. 평범한 나날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저 자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 그곳은 언제나 반짝일거라고 기대하며 말이죠.

 

소설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꺼풀이 감겨와요. 시계를 보니 벌써 9시 10분. 저는 태블릿과 전등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아 잠을 청해봅니다. 내일은, 오늘과는 다른 특별한 하루가 되길 원하면서.

 

 

 

 

 

 

 

달빛과 별빛만이 이라크의 황량한 땅을 밝히는 오후 8시 30분. 나와 에릭은 PNVG를 쓰고 한 감시탑으로 가까이 갔다. 문을 천천히 연 뒤, 나와 에릭은 최대한 조용히 감시탑의 계단을 올랐다. 감시탑의 계단이 끝나는 구간에 다다르니 SVD 드라구노프 저격총을 든 한 명과 AK47 돌격소총을 든 한 명이 우리에게 등을 보인채 나란히 서있었다. 나는 허벅지의 나이프 홀스터에서 카람빗을 빼들고 에릭을 보며 드라구노프 저격총을 든 놈을 가리켰다. 에릭도 고개를 끄덕인 뒤, 보위 나이프를 들고 AK47 돌격소총을 들고있는 녀석에게 다가가서 나와 동시에 그들을 덮쳤다. 나는 저격수의 왼 무릎 뒤쪽을 밟아 한쪽 무릎을 꿇린 뒤, 그의 목에 카람빗 나이프를 대고 그었다. 에릭은 소총수의 입을 막고 소총수의 목에다 보위 나이프를 박아넣었다. 감시탑을 확보한 뒤, 나는 무전기의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울프팩, 여긴 탈론. 관측지점 확보했다."

 

"카피. 적외선 신호기를 작동시키겠다."

 

나는 소음기가 부착한

 

된 CS5 저격소총의 안전장치를 해제한 뒤, 양각대를 펼쳐 감시탑의 난간에 걸쳤다. 그리고는 PNVG를 벗고 야간조준경이 앞에 장착된 스코프를 들여다보았다. 여기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하얀 반짝임이 보였다. 그 반짝임이 적외선 신호임을 아는 나는 스코프의 배율을 높였다. 확실하다, 마이키와 돌격팀인 울프팩.

 

"여긴 탈론. 울프팩, 너희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제 이동해도 좋다."

 

"알겠다. 일할 시간이다, 울프팩."

 

4명이 한줄지어 각자 맡은 방향을 경계하며 마을로 접근하는 울프팩 팀. 임무명 'angry ox'(화난 숫소). ISIL에 잠입했던 CIA요원 한명의 정체가 발각되었다고 동료 요원이 알려왔다. 그 동료 요원 이름이..솔로몬이던가. 국적을 종잡을 수 없는 얼굴도 그렇고 이름도 특이해서 확실히 기억난다. 결국 그 요원은 ISIL에 붙잡혔고 솔로몬의 말에 의하면 그의 처형이 내일 오전 9시에 행해진다고 한다. 중요하디 중요한 임무이기에 우리 육군구획제대 멤버들이 투입된거고.

 

"울프팩, 정지. 그쪽 전방에 보초 한명 발견. 우리가 처치하겠다."

 

옆에서 감적수용 망원경을 들고 나와 마찬가지로 울프팩을 주시하고있던 에릭이 말했다. 나는 울프팩의 약간 앞쪽을 살펴보았다. 에릭의 말대로 지붕 위에 한명이 돌격소총을 들고 서있었다.

 

"찰스, 지붕 위에 보초 한 명. 발견했어?"

 

"어, 찾았다."

 

"거리 95m, 바람은 전혀없고 습도는 38%. 준비되면 쏴라."

 

낙승이군, 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조용한 소리가 나며 스코프 너머로 보초가 천천히 옆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보초가 쓰러지는 걸 끝까지 본 에릭이 말했다.

 

"타겟 다운, 그 앞으론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지만 조심해라."

 

"알겠다. 엄호 부탁하지."

 

정보부의 드론 사진에 의하면 CIA요원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마을 중앙에 위치한 다른 흙집보다도 큰 건물. 아마 마을회관 내지 ISIL의 회의장으로 쓰이는 듯하다. 울프팩은 그 건물의 정문으로 가까이 다가가더니 문의 양옆에 2명씩 붙었다.

 

"좋았어, 씨프. 네 차례다."

 

"알았어. 조금만 기다리라고."

 

우리 육군구획제대에서 가장 자물쇠를 잘 따는 게럿 '씨프' 맥과이어가 정문에 가까이 가더니 무언가를 만지작거렸다. 곧이어 게럿이 뒤로 물러나자 마이키를 선두로 4명이 차례차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수색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 그나저나...

 

"이상해."

 

나는 스코프에서 눈을 떼지않은채로 중얼거렸다. 지나치게 경비가 허술해. CIA요원이 있는데도. 곧이어 무전기를 통해 무언가가 들렸다.

 

"damn...어떻게 된거야?"

 

몇번의 욕설이 들리고 나서 마이키가 말했다.

 

"탈론, 여기는 울프팩. 타겟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반복한다, 타겟은 사망했다."

 

"뭐? 내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잖아?"

 

"에릭, 진정하고. 할 일이 있잖아. 본부에 연락해."

 

"후...알겠어."

 

에릭은 다른 무전기를 꺼냈다.

 

"스파르탄, 여긴 탈론. 타겟이 사망했다. 반복한다, 타겟은 사망했다. 탈출수단을 보내달라."

 

"뭐야?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얼른 탈출을...."

 

순간, 귀에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왠 핸드폰 소리가...."

 

핸드폰 소리, 그것은 이런 전장에서는 죽음의 소리와도 같다. 왜냐하면 급조폭발물의 기폭장치로 많이 쓰이는게 핸드폰이니까. 나는 그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외쳤다.

 

"IED(Improvised Explosive Divice, 급조폭발물)다! 당장 피해, 울프팩!"

 

그 말 직후, 마을회관의 2층이 굉음과 함께 말그대로 날아가버렸다.

 

"울프팩?! 울프팩, 들리나?"

 

폭발 뒤, 마을 곳곳의 주택에서 각종 화기로 무장한 IS들이 문을 박차고 뛰쳐나왔다. 아뿔싸, 역시 함정이였다. 하지만 어떻게 알고 폭탄과 매복을 준비한거지? 생각할 여유따윈 없다. 마을회관으로 몰려드는 적들을 없애지 않으면 울프팩이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스코프의 십자선으로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고 볼트를 움직이는 작업을 계속했다. 그저 눈에 적이 띈다면 계속 죽였다. 죽인 적의 숫자가 한 자리수를 넘었을때, 무전기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콜록..콜록....제기랄, 머리가 띵해..."

 

"마이키! 괜찮냐?!"

 

"큭, 귀가 울리는 것 빼고는...살아남은 녀석들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조금 들리고 낙심하는 마이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잭, 마크....제기랄!...Fxxk!!"

 

"마이키, 당장 거기서 나와! 얼른!"

 

"알겠다...가자, 게럿!"

 

정문이 아닌 1층의 창문으로 뛰쳐나온 마이키와 게럿. 나는 그 둘의 뒤를 쫓는 놈들을 하나씩 저격했다. 하지만 놈들도 바보는 아닌지라 우리가 저격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우리 쪽으로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 RPG-7을 발사했다. 다행인건 감시탑의 외벽부분만 작살내는 것에만 그치고 우린 아무 상처없었다는 거. 콘크리트 먼지를 뒤집어쓴 우리가 안도하고 있을동안, 이번엔 계단에서 발소리가 울렸다. AK47돌격소총을 든 2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나는 허벅지의 홀스터에서 HK45CT 권총을 꺼내 왼쪽 녀석의 몸통에 2발, 직후 머리에 1발을 마저 박아넣었다. 오른쪽에 있던 녀석은 에릭이 HK416 돌격소총을 사격해 사살했다.

 

"찰스, 우리도 철수지점으로 가자."

 

"그래, 여기서 300m나 떨어져있으니 바쁘게 가야겠군."

 

나는 권총을 홀스터에 도로 집어넣고 등에 맨 MP7A2 기관단총의 개머리판을 길게 빼며 대답했다. 우리 둘은 빠르게 감시탑을 내려와 동쪽의 철수지점으로 달렸다. 조금만 달렸는데도 앞쪽에서 빛이 보였다. 적들이 앞길을 라이트로 비추는 것이라는 걸 아는 나는 소리쳤다.

 

"전방에 교전!"

 

그러고서 나는 MP7A2 기관단총 위에 달린 레드닷 사이트를 전방의 라이트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들리고 개머리판을 통해 반동이 

 

느껴지는 동시에 전방에서 비명소리가 새어나오며 앞쪽의 라이트가 뒤로 넘어갔다. 적들의 시체를 넘어 계속 달리던 도중, 얼핏 시선이 느껴진 듯 했다. 지금 생각하면 확실히 느껴졌을 법한, 비유하자면 사냥감을 바라보는 사냥꾼의 시선이였다. 그러나 그때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철수지점에 정신이 팔려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한다. 

 

한참을 뛰니 CH-47 치누크 수송헬기가 출입문을 내린 채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시선이 더욱 강렬히 감지되었다. 내가 고개를 돌려 시선이 느껴진 곳을 바라보려 하자. 에릭이 소리쳤다.

 

"찰스! 엎드려!"

 

중심을 잃고 내가 바닥에 쓰러짐과 동시에 총성이 울렸다. 고개를 뒤로 돌려 에릭의 상태를 보기전까지, 나는 안좋은 느낌밖에 들지않았다. 뒤를 돌아봤을때 에릭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지 않을까? 나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머릿속으로 그 예상을 힘껏 부정한 뒤, 힘들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어째서 불안한 느낌은 틀리질않았을까. 내 예상대로 에릭은 가슴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기침을 할때마다 입으로 피가 흘러나왔고 숨소리는 '쌕쌕'거렸다. 나는 나도 믿기지않을정도로 침착히 전술조끼에서 하얀색 M18 연막탄을 꺼내 우리의 코앞에 던졌다. 연막이 피어올라 어느정도 우리의 위치를 가려주자 나는 에릭을 부축하고 치누크 헬리콥터를 향해 달렸다. 뒤쪽에서 총성이 울리고 심지어 몇개는 날 스쳐지나가 공기를 가로찢는 소리를 내었지만 친구가 내옆에서 죽어가는데 겨우 그런것에 신경 쓸 틈은 없었다. 마침내 치누크에 탑승하자 먼저타서 엄호사격을 해주고있던 마이키가 소리쳤다.

 

"모두 다 탑승했다!! 얼른 여기서 벗어나자고!"

 

마이키의 말이 끝나자마자 치누크는 로터의 회전수를 높여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우릴 쫓아오던 자들의 모습이 서서히 작아지자 나는 안도하고 에릭의 상태를 살폈다. 왼쪽 가슴에 총상, 관통은 된 것 같진 않지만..하필이면 폐와 심장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져있는 곳이였다. 나는 기침을 하며 피를 흘리는 에릭의 허벅지에 아드레날린을 주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의 눈은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제기랄, 정신차려 에릭! 살수있어, 살수있다고!"

 

에릭은 갑작스레 내 오른팔을 쎄게 움켜쥐고는 온힘을 다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찰...스...사라...하고....에이미를...."

 

"헛소리마, 등신아! 죽지말란말야!"

 

내 진심어린 외침에도 불구하고 결국, 에릭은 영원히 눈을 감았다. 왜 지켜야할 것이 있는, 살아야만하는 내 친구는 죽고 지켜야할 것이 없는, 죽어도 상관없는 나는 살게된걸까. 4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다. 결국 임무명, angry ox의 결과로 육군구획제대 소속 군인 3명과 중앙정보국의 요원 1명이 사망. 임무실패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사령관 말로는 분명히 이 작전이 새어나갈 일이 없다고 하는데...결국 새어나갔잖나, 그 결과로 내 친구 3명이 죽었고. 그 일 이후, 난 도망치듯 육군구획제대를 나와 동료들이 어째서 죽은 건지, 누가 그들을 죽게 만든건지 알아내기 위해서 미국 중앙 정보국의 외무보조관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변화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에게 특별한 초대장이 날아왔습니다. 서점을 찾아 길을 찾던 도중, 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짙은 눈화장, 하이힐을 신었어도 큰 키에 정장 차림의 여성이 말이죠.

 

"거기 너, 아이돌에 관심없나?"

 

첫인상에 무의식적으로 압도되었지만 그 말을 시작으로 조금 긴장을 풀게되었습니다.

 

"아이돌...이라뇨?"

 

"이런, 소개가 늦었군. 난 이런 사람이다."

 

그 여성분이 저에게 주신 건 명함.

 

'346 프로덕션

 

연애, 방송 분야

 

미시로 상무

 

Tel. xxx-xxxx-xxxx

 

email. [email protected]'

 

예전부터 노래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었던 저는 조금 갈등했습니다. 분명 노래는 부르겠지만 그외의 업무가 조금 우려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이 스카우트는 분명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승낙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때의 스카우트 제의 승낙은 후회하지않아요.

 

 

 

 

 

 

 

외무보조관에서 특수활동부로 이전한 이후, 평범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매일매일 목숨을 거는 일상이 반복하던 나에게 어느날, 머리 위에 짧게 남긴 스포츠 머리와 선글라스가 특징인 미국 중앙 정보국 국장인 제이슨 허드슨이 나에게 임무를 제안했다. 일본에서 지내면서 정체불명의 테러조직에 관한 정보를 캐내는 것. 그러다 임무 시작하기전에 받은 위조신분으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굴러들어왔다. 자국의 이익과 기밀유지를 위해 정보를 캐내고 사람을 암살하는 '요원'이나 악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죽임으로써 무고한 사람을 지키는 '군인'이 아닌 연예계에 종사하는 어린 스타들, 이른바 '아이돌'을 키워내는 '프로듀서'로서의 평범한 삶이 말이다. 처음에는 이 기회에 대해서 난 회의적이였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회사원 놀이에 쓴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하지만 역시 프로듀서, 하길 잘한 것 같다. 적어도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매일매일을 보낼 수 있으니

 

 

 

 

 

 

 

그렇게 저는 프로젝트 '크로네'의 일원으로서 아이돌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댄스 레슨, 보컬 레슨. 예상한대로 모두 만만치않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레슨 도중에 본 아이돌의 무대를, 그 반짝이는 미래를 제 눈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밝게 빛나는 스테이지 위의 저, 그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힘든건 모두 날아갔으니까요.

 

 

 

 

 

 

 

그렇게 프로듀서로서의 삶을 시작한 나는 엉뚱하게도 다른 생각에 잠겨있었다. 중앙정보국에 들어온지 어언 3년 가까이 되는데도 에릭이, 잭이, 마크가 왜 죽었는지 알아내지 못한 답답함이 내 머릿속을 가득채웠다. 남들은 너무 과거에 붙잡혀산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웃기는 소리,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와 같이 생사를 넘나들고 좋은 일이 생기면 서로 축하해준 친구의 죽음을 잘도 잊을 수 있겠어.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 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밝히는 것.

 

 

 

 

 

 

 

이걸로 제 진솔한 자기소개는 끝이예요. 제 이름은 타치바나 아리스, 346프로덕션 소속이자 프로젝트 크로네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입니다.

 

 

 

 

 

 

 

길어졌으니 내 자기소개는 이정도로만 하는게 좋을 것 같군. 내 이름은 카를로스 헤스콕, 미국 중앙 정보부 휘하의 특수활동부 소속이자 현재 346프로덕션에 위장취업한 프로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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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고3인지라 글을 많이 못써서 조금씩 썼더니 이렇게 나왔군요. 용어정리 들어갑니다.

 

 

 

테크니컬:민수용 차량에 중화기를 달아놓은 것. 테러리스트하면 떠오르는 하얀 픽업 트럭있잖습니까. 그거예요.

 

PNVG: panoramic night vision, 야간투시경입니다. 그러나 보통 야시경과 달리 눈이 4개 달려서 다른 야시경보다 더욱 넓은 시야를 보장하죠. 현재 여러 특수부대가 쓰는 모습이 많이 포착됩니다.

 

IED:위에서 언급되었듯이 박격포탄이나 155mm야포 탄, 심지어는 항공폭탄으로 만드는 급조폭발물입니다. 격발기로는 핸드폰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이번엔 크게 보면 평범한 삶을 살며 특별한 생활을 원하는 소녀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 평범한 생활을 원하는 남자. 혹은 미래를 꿈꾸는 소녀와 과거에 잡혀사는 남자의 대립구도로 써보았습니다. 

 

 

 

아리스 같은 경우는 장래에 노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해서 아이돌이 된걸로 아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아리스는 집에 돌아와도 부모님이 늦고 너무 어른스러워서 친한 친구하나 없는 외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아닐까해서 말이죠. 흠, 개인적인 이야기가 좀 길어졌군요. 필력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피드백은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만, 저도 마크쓰고 싶은데 핸드폰으로는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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