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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힘드니까 나쁜 아이가 되서 연탄으로 쉬어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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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6, 2017 16:39에 작성됨.

 

10.#

프로듀서의 차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야요이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히비키는 동네 놀이터에서 돌고 있는 야요이의 동생들을 발견했다.

 

히비키 「잠깐만! 차좀 세워달라죠! 야요이 동생들이야.」

 

프로듀서 「아 그래? 그러면 잠시..」

 

히비키 「어이~카스미, 초스케, 코타로!」

 

카스미 「에? 히비키 누나다!」

 

쵸스케 「와아!」

 

히비키 「헤헤, 지난번에 온 이후로 오래간만인걸?」

 

히비키 「그나저나, 야요이는 어디있어?」

 

카스미 「어? 야요이 누나는 구멍 숭숭 뚫린 검은 돌로 집 뎁혀놓고 잘 테니까 우리들보고 놀다가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 말에, 프로듀서가 끼어들었다.

 

프로듀서 「구멍 숭숭 뚫린 검은 돌?」

 

쵸스케 「예. 연..뭐였는데.」

 

프로듀서 「서, 설마 연탄?!」

 

히비키 「어? 야요이네 집은 연탄 안하는데..」

 

프로듀서 「설마..」

 

프로듀서 「빨리 가보자!」

 

야요이네 집에 도착했을 땐,

2층에서 연기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루카와 치하야, 히비키와 아즈사가 곧바로 2층으로 뛰어 올라가서는,

문고리를 잡고 돌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히비키 「야요이!!」

 

하루카 「문이..문이!」

 

치하야 「문이 잠겨서 안 열려요. 어떻게 해야ㅡ」

 

아즈사 「야요이짱! 」(쾅쾅!)

 

순간, 그 속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프로듀서 「잠깐 비켜줘. 하나 둘..셋!」

 

ㅡ쾅!

 

일행 「야요이!」

....

 

 

11.

눈을 뜨니까, 하얀 천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프로듀서랑 하루카씨, 치하야씨랑 히비키씨랑 아즈사씨가 보입니다.

저, 일산..뭐 중독이였다고 그래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몸에 이상은 없었데요.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도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참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프로듀서, 화가 많이 나셨나봐요.

저녁에, 병원 문을 나서자마자 저한테 말하셨습니다.

 

프로듀서 「다행하게도 다친 곳은 없단다. 야요이.

하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이 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였어.

..동생들은 일단 코토리씨가 맡고 있단다.

도대체..왜 그런 일을 벌인거니 야요이?」(진지)

 

그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말이 안나옵니다.

그리고 눈 앞이 뿌예집니다.

 

야요이 「...(울컥)」

 

야요이 「우아앙..저, 너무 힘들어서..인터넷에서 연탄으로 자면 푹 잘 수 있다고 써있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저 진짜 진짜 죽을 생각은 없었어요..

엄마 아빠가 없으니까..제가 동생들 밥도 하고, 내일 학교 가방도 챙겨줘야하고..빨래도 해야 되니까..

진짜 죽을 생각은 없었는데..우아앙!」

 

프로듀서 「야요이..」

 

야요이 「동생들도 있고, 모두들 걱정하는데 저 폐만 끼쳐버렸어요.

역시 저는 나쁜 아이라 벌을 받아야ㅡ」(울컥)

 

하루카 「야요이!」

 

하루카씨가 엄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겁이 납니다. 혹시 저 때문에 착한 하루카씨가 화나신걸까요?

 

하루카 「야요이짱, 내가 사준 베로초로를 그냥 버리고 갔지? 그리고 탈ㅁ..(아니 이건 말하지 말자.)」(진지)

 

야요이 「..예..(침울) 죄송합니다. 하루카씨..」

 

하루카 「(미소) 그러니까, 새 지갑이라고? 지갑!」

 

하루카씨가 제 꼬질꼬질한 손 위에 멋지고 세련된 새 목걸이 지갑을 올려놓아 주셨습니다.

지갑이 반짝여서, 저도 모르게 반해버립니다.

하지만 저 이렇게 비싼 거는 받을 수 없는데..

 

하루카 「모두가 돈을 조금씩 모아서 산, 비싼 지갑이야. 헤헤」

 

야요이 「예? 하지만 저 나쁜아이라 이런건 받을 수 없ㅡ」

 

치하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나한테는 막말까지 했다고?」

 

야요이 「예..(침울) 죄는 달게 받을께요.(긴장)」

 

치하야씨, 저 때문에 화나셨겠죠?

어떻게든 사과해야ㅡ

 

치하야 「그럼 타카츠키씨..이제부터 야요이라고 불러도 될까?」

 

야요이 「에..에에?」

 

치하야 「그 그정도는 힘들까? 그런데 나도 타카츠키씨에게 친숙하게 말하고 싶었거든.

그리고 의지하고 싶으면, 언제라도 의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될까?」

 

야요이 「예! 물론이에요!」

 

꿈만 같습니다. 멋지시고 세련되신 치하야씨가 저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히비키씨 표정이 안 좋습니다.

히비키씨, 저 같은게 냄새난다고 했으니까 정말 화나셨겠죠?

 

히비키 「우갸! 나한텐 냄새난다고 했다죠?」

 

야요이 「죄 죄송해요 히비키씨..」

 

히비키 「헤헤, 됬다죠? 그리고 먹을거 잔뜩 사왔으니까..

조금 있다가 퇴원해서 맛있는거 다같이 실컷 먹는거다죠!

그리고 많이 힘들었지?

코토리씨에게 말해놨으니까, 한동안은 휴가로 쉬면 된다죠?」

 

야요이 「예? 감사합니다! (미소) ...(침울)하지만 저 동생들 급식비랑 월세랑..」

 

프로듀서 「그건 걱정마라,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보너스 형식으로 더 받아왔으니까.

담당 선생님이랑 집주인이랑 말해서, 밀린 월세랑 급식비는 다 지불했단다.

한동안 신경 안써도 될거야.」

 

아즈사 「야요이, 힘내렴. 후후」

 

야요이 「...(뚝뚝)..으아앙!」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집니다.

 

프로듀서 「으응? 야 야요이?」

 

히비키 「우갹! 변태 프로듀서가 또 야요이를 울렸다죠!」

 

프로듀서 「(당황) 나 아무것도 안했다고?」

 

하지만 이건 슬퍼서도, 힘들어서도 아닙니다.

저 너무 고마워서..다들 고마워서 나오는 눈물입니다.

저 이제부터 다시 착한 아이가 될 테니까, 그러니까..

 

뒷 말은 잇지 못했지만,

저 항상 고마워하면서 기도하려고요.

다들 꼭 오래오래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요.

 

타카츠키 야요이! 착한 아이로 돌아가겠습니다!

 

...

....

...

-1년 후-

야요이 「..라는 사연으로, 저는 아직도 베로초로를 메고 있지만, 지갑도 따로 쓰고 있답니다?

둘 다 소중한 선물이니까요.

아직은 하루카씨, 치하야씨, 아즈사씨랑 히비키씨만 사무소에 있었을 때 이야기였습니다! 웃우!」

 

미키 (울먹울먹)「야요이..옛날에 많이 힘들었구나..」

 

아미 「우아앙..」마미「앞으로 더 Zal->해줄꺼야!.」

 

이오리 「내 내가 그때 있었으면, 아예 집을 통째로 사줬을 거라고?!(울먹)」

..그런 깊은 사연이 있었군요...」(훌쩍)

 

마코토 「..야요이. 그래서 지금은 어때?」

...

 

야요이 「웃우! 여러분들 덕에 행복해요! 

저 행복해서,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착한 아이랍니다!」(미소)

 

 

 

 

ps. 원래 엔딩.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꿈 속이고,

현실은 식물인간에 동생들은 다 고아원 행 엔딩이였지만

생일이니까 해피 엔딩으로 끝냅니다.

다음번 글은 공포 혐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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