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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힘드니까 나쁜 아이가 되서 연탄으로 쉬어봅니다」 -1-

댓글: 3 / 조회: 1364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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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6, 2017 16:38에 작성됨.

1. 

야요이 [이제는 지쳤어요. 남들 앞에서 억지로 웃으며 웃우!하는것도 지겨운거에요.

행복하지 않은데 왜 자꾸 웃어야 하나요?

심지어 아무도 봐주지 않는데요.

아무리 일해도 돈은 생기지 않고, 삶은 언제나 가난해요.

웃우! 이것도 진짜 하기 싫은거에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니까 억지로 하는거지.

하지만 전 나쁜 아이가 될 꺼니까 이제부터 안할꺼에요!

저 못된 말이랑 욕도 엄청나게 하는 나쁜아이가 될 꺼에요!

 

거기 보시고 계신 팬 분들, 제가 심한 욕 한번 해드릴까요? 

이..바보야!

바보 멍청이 한심해 똘추 빙구 해삼 말미잘!

욱우! 무섭죠? 저 나쁜 아이라 상처 받았죠?

..에..진짜 상처받으신건 아니죠?

 

우..우우! 저 이렇게 거칠고 못된 아이인거에요. 착하지 않아요.

이제부터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만나서 짜증낼 거에요!]

 

야요이 [..이제는 삶에 지쳤어요.

바뀌지 않는 삶에 지쳤어요. 이제는 너무 힘든 거에요.

765 프로에 들어와서, 처음에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카씨 치하야씨 아즈사씨 히비키씨랑 같이 열심히 하고

매일 힘든 홍보일이랑 행사일은 다 해봤지만

돈이랑 인기는 여전히 그대로에요.

방송에서 그래요. 일본에서 인기 없는 연예인 수가 5만이 넘는다고요.

저도 결국엔 그중 하나에 불과한 거에요. 

제 삶은 바뀌지 않는거에요. 웃우!]

 

야요이 [그러므로, 코토리씨 컴퓨터로 삶이 힘들면 푹 쉬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 봅니다. (타닥타닥)

이제 나쁜 아이이므로, 제 맘대로 쉴 꺼에요!

물론 청소도 대충합니다. 낡아빠진 사무소의 바닥을 쓸고 물걸레로 닦았지만 하던대로 페브리즈는 안뿌립니다.

먼지를 털고 창문은 열어놓은 채로 납둡니다. 

코토리씨가 추워하시겠죠? 하지만 닫지 않습니다. 왜냐면 전 이제부터 나쁜 아이니까요.

...에취!..조금만 닫을께요.

어쨌든 저는 나쁜 아이입니다! 웃우!]

 

야요이 [검색을 다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연탄과 번개탄만 있으면 푹 쉴 수 있다고 합니다.]

 

야요이 [하지만 푹 쉬기 전에 하루카씨가 홍보 행사를 하시는 가전제품 매장으로 가봅니다.

일이 다 끝났나보네요. 온통 땀에 젖은 하루카씨가 대기실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저, 오늘 오전에 같이 일했을 때부터 하루카씨의 탈모 가발과 리본이 맘에 안드는거에요.

먼저 돌아갔지만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하루카씨가 선물해준 베로쵸로도 낡고 촌스러우므로 짜증납니다.

웃우! 빡치는데 확 뜯어버리는거에요!

대기실 문을 거칠게 두 손으로 열고, 예전에 하루카씨가 선물해준 베로초로를 땅바닥에 확!..은 아니고 책상 위에 살짝 올려놓습니다.]

 

하루카 「악! 야 야요이?」

 

야요이 [후후, 제 거친 등장에 하루카씨 놀라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말 없이 무섭게 다가가서, 리본 붙은 가발을 확 뜯어버립니다.

하루카씨의 M자 모양 대머리가 드러납니다.]

 

하루카 「으헥!?」

 

야요이 「웃우! 탈모인거 감추면 안 들킬줄 알았어요?

하루카씨 탈모인건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거에요!」

 

하루카 「..나, 나 탈모인거 알고 있었어? (당황) 나..나 그게 정말..어떻게든 감추고 싶었는데. 나 여자아이가 탈모라 그런거 정말..(울컥)

탈모면 톱 아이돌 못하는데..아직 뜨지도 못했는데(울먹울먹)」

 

야요이 「...」

 

야요이 [..슬프지만, 저는 나쁜 아이이므로, 매정하게 가발을 쓰레기통에 확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제 맘대로 하루카씨 머리에 기습적으로 모발모발 최신형 인체공학 하이모 가발을 올려드립니다.]

 

야요이 「지난번 홍보 행사때 출연비 대신 샀어요. 이거 쓰면 이제 감쪽같은 거에요!

하루카씨는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는거에요!」

 

하루카 「야 야요이..(감동)」

 

야요이 「웃우! 저는 이제 가버릴 꺼에요!」(휙!)

 

하루카 

 

야요이 [새 가발을 억지로 씌워주고는, 하루카씨에게 인사도 없이 그냥 가버립니다.

웃우! 저 거칠고 나쁜 아이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죠?

다음은 치하야씨에게 가는거에요!]

....

 

2.#

하루카「훌쩍..이거 진짜같아. 머리 색깔도 딱 맞춰줬네..야요이짱. 고마워라」

 

하루카는 새로 받은 탈모용 가발을 어루만졌다.

진짜 감쪽같았다. 왜 진작에 이런 가발을 살 생각을 안했을까?

하루카는 문득 대기실 책상 위에 올려진 베로초로가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는 약간의 돈이 들어 있었다.

 

하루카 ['그러고보니 야요이, 요즘 일이 없어서 돈이 부족할텐데..

그래! 다시 돌려주러 가는거야!

...아! 그러고보니, 오늘 야요이 생일이였지?

가는 기념으로 다같이 생일 파티하면 좋겠다. 헤헤]

 

하루카 [야요이..오늘 스케줄이 아침밖에 없었지?

그러면 이제 사무소로 돌아갔을 테니까, 나도 사무소로 가면 되겠다!]

....

 

3.

야요이 [다음은 스케줄이 없어서 사무소에서 농땡이 피우고 있는 치하야씨입니다.

치하야씨는 이제 온지 3달이나 됬는데도, 항상 제가 인사할 때마다 차갑게 대하시구 말도 잘 안하셔서 부담스러운 거에요!

그리고 어제랑 오늘은 아침 내내 계속 사무소를 들락날락거려서 청소하는 절 귀찮게 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려서 하루종일 찾아다니고는, 잃어버렸다고 저한테 말도 안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시원하게 욕해버릴껍니다.

우우..제 욕을 보면 무서워서 도망치실껄요?]

 

야요이 [사무소 문을 거칠게 확! 두 손으로 조용히 열고는 치하야씨 앞에 서봅니다.]

 

치하야 「아, 타카츠키씨 왔ㅡ」

 

야요이 「웃우! 치하야씨 바보 멍청이 빙구!!」

 

치하야 「으..응?(당황)」

 

치하야 「그 그렇구나..하긴, 타카츠키씨 눈에도 나같은건 한심해 보이겠지. 소중한 물건도 제대로 관리 못해서 잃어버리고..(침울)」

 

야요이 「웃우! 맞아요. 치하야씨는 바보 멍청이에요!」

 

야요이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도와달라고 동료들한테 말하면 되잖아요.

왜 그걸 다 혼자서 끌어안고 있어요.

치하야씨는 바보에요 바보 멍청이!」

 

야요이 [치하야씨의 손을 강제로 잡아내려서 손바닥 위에 치하야씨가 사무소에서 잃어버렸던 소중한 가족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이 사진은 어제 청소중에 찾았답니다?

치하야씨는 제 욕이 너무 충격적이였는지 눈물을 마구 흘려요.]

 

치하야 「타, 타카츠키씨..고마워..

사실은, 내 소중한 사진인데 잃어버려서 정말 무서웠어..다시는 못 볼까봐.(울먹)」

 

야요이 [우우! 욕을 먹고 고마워하다니. 너무 충격적이라 당황하셨나봐요.

저 이렇게나 거친 여자입니다. 여러분 실망하셨죠?

그러니까..

다음은, 히비키씨에게 가봅니다.]

....

 

4.#

치하야는 소중한 사진을 조심스레 지갑 안에 끼어넣고는 품 속에 잘 갈무리했다.

'이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께. 유유'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서던 치하야는 사무소 입구에서 하루카와 만났다.

 

하루카 「아! 치하야짱 이제 집에 가려고?」

 

치하야 「응. 그나저나 하루카, 리본이 바뀌었네?」

 

하루카 「(뜨끔)아..헤헤. 그나저나 야요이 못봤어? 야요이가 지갑을 놓고 가서 줘야 하거든」

 

치하야 「글쎄..방금전에 나가기는 했어. 혹시 타카츠키씨를 만나러 가는거라면 나도 갈 수 있을까? 나도 방금전에 타카츠키씨에게 고마운 일이 있어서, 답례를 하고 싶거든.」

 

하루카 「역시, 치하야짱. 타카츠키씨가 좋구나? 처음엔 그렇게나 까칠하더니. 후후」

 

치하야 「아, 아니 꼭 그런건 아니지만..예의상이야..(화끈) 」

 

하루카 「그런데, 나 야요이짱 집을 몰라서...아! 그러면 조금 있다가 히비키가 오디션 있다는 오디션장으로 가볼까?

히비키, 예전에 야요이 집에 놀러갔었잖아.

다같이 가면 야요이도 좋아할꺼야.」

 

치하야 「좋은 생각이야 하루카.」

....

 

5.

히비키씨가 대기중인 방송국 오디션 대기장으로 들어가봅니다.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니까 히비키씨가 혼자 앉아서 오디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까히 가니까 동물 냄새가 진동했어요. 개 냄새가 진동하는 거에요 웃우!

게다가 오늘 첫 오디션에 지각까지 했다고, 아침에 프로듀서가 말했습니다.

누구는 오디션은 커녕 일거리도 없어서 이러고 있는데..괘씸합니다.

짜증나므로 대히비키씨 뒤통수에 대고 페브리즈를 뿌려봅니다.

 

치익!ㅡ

 

히비키「우갹! 뭐하는 짓이냐ㅡ어? 야요이?」

 

야요이 「웃우! 히비키씨 냄새나는거에요! 히비키씨 옆에만 가면 개 냄새 때문에 짜증나요.

그런 주제에 하루종일 안절부절하시고, 아이돌다운 진짜 오디션인데도 일에 집중 안하는게 괘씸해요!

요즘엔 힘든 일조차도 없어서 어제도 숙주나물, 오늘도 숙주나물인 제 앞에서 건방지기 짝에 없는 거에요!

기분 나쁘니까 히비키씨한텐 거칠게 나갈꺼에요. 웃우!」

 

히비키「어..어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히비키씨에게 짐짓 무서운 눈으로 노려봅니다.

후훗, 당황했는지 히비키씨가 어쩔 줄 몰라합니다.

 

히비키 「미, 미안..」(추욱)

 

야요이 「...」

 

야요이 「..하지만 오늘 다친 강아지를 안고 동물 병원까지 갔다 오느라 그런거 다 아니까,

히비키씨는 착한거에요.

765프로에서 처음으로 보는 방송국 출연 오디션이라, 항상 밤 늦게까지 연습하는거 다 아는 거에요.

그리고 코토리씨가 말해줬는데, 그 강아지 잘 나았데요.

그러니까 걱정말고 오디션 잘 보는거에요!

765 프로에서 처음으로 보는 방송국 오디션이잖아요?

화이팅이에요!

히비키씨 착해요. 착해.(쓰담쓰담)」

 

히비키 「...(울컥) 다행이다. 계속 걱정했거든..」

 

야요이 [자기 오디션보다 길거리 강아지 걱정이나 하는 히비키씨가 참 착하고 괘씸합니다.

괘씸하므로 오디션 잘 보라고 페브리즈를 골고루 뿌려주고,

머리까지 쓰다듬어주고는 도망칩니다.

저 진짜 못된 아이죠?

그러니까..]

....

 

 

 

6.#

치하야와 하루카가 도착했을 때 쯤엔 히비키의 오디션은 다 끝나 있었다.

 

하루카「히비키짱!」

 

히비키 「하루카랑 치하야잖아?」

 

치하야 「시험은 어떻게, 잘 본거야?」

 

히비키 「헤헷. 야요이 덕분에 잘 봤다죠! 잘 하면 다음주부터 지방 방송에 나갈지도 몰라!」

 

하루카 「축하해 히비키! 그러면 히비키가 우리 사무소 첫번째 방송을 타는 아이돌이 되는건가? 헤헤」

 

히비키 「헤헹! 본인은 완벽하니까!」

 

치하야 「그나저나..야요이가 여기도 온거야?」

 

히비키 「응! 응원해주려고 잠깐 왔다 갔었어. 그런데 너희들한테도 응원해준거야?」

 

치하야 「응. 그래서 야요이에게 답례를 하려고.」

 

하루카 「게다가 생일이니까! 생일 파티도 하는거야 생일파티!」

 

히비키 「하루카, 똑똑하다죠! 그러면 가기 전에 잠깐 근처 대형 마트좀 들릴 수 있을까?

먹을 것도 사고, 선물도 사는거다죠!」

 

치하야 「좋은 생각이야. 히비키.」

....

 

7. 

야요이 [다음은 아즈사씨에게 가봅니다.

아즈사씨는 사실 머리 위 안테나로 길을 잘 찾는 주제에 매일 괘씸하게도 길을 일부러 잃어버립니다.

그걸로 프로듀서를 꼬시려 하는 변태이므로, 못된 아이인 제가 때릴껍니다.

오늘 아즈사씨의 홍보 행사가 있었던 대형 마트로 가봅니다. 역시나 근처에서 이상한 길로 들어와놓고는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아즈사씨가 보입니다.

웃우! 괘씸한 가슴에 하이~터치입니다!]

 

ㅡ찹!

 

아즈사 「앗! 어머, 야 야요이였니?」

 

야요이 「웃우! 아즈사씨는 변태입니다!

머리에 안테나가 달린 주제에 맨날 거짓말로 길을 잃어버려서 프로듀서씨를 꼬시려고 하는게 괘씸한 거에요!

그런다고 프로듀서씨가 아즈사씨에게 와줄리 없는거에요! 웃우!」

 

아즈사 「아라아라..여, 역시 안되겠지? 나처럼 거짓말이나 치는 여자는..

하지만 만나고 싶어도, 용기가 나질 않는걸? (울먹)」

 

야요이 「..그러니까 이 2인용 극장표를 가지고 영화를 보러 가는 거에요! 웃우!

둘이서 손 잡고 같이 가면 사이가 더 좋아지므로, 둘이 잘 될 수 있는 거에요!

이따가 프로듀서씨가 도착하면 아즈사씨가 먼저 영화보자고 말해요.

안 다가오면, 아즈사씨가 먼저 다가가주는 거에요 웃우!」

 

아즈사「어머! 야요이짱, 참 고마워~」

 

야요이 [웃우! 나이 많은 누나 몸을 함부로 때리고 폭언까지 하다니 저 진짜 못됬죠?

그러니까..그러니까..]

 

야요이 [이제는 다 끝났으므로, 집으로 돌아가봅니다. 

들어가기 전에, 집 근처 슈퍼마켓에 들려봅니다.

검색해서 알아온 내용 대로 연탄이랑 번개탄을 사야겠어요.

연탄이랑 번개탄이 있으면 푹 쉴 수 있데요.]

 

아줌마 「어머 야요이 아니니? 그런데 그건 어린아이한테는 못 파는건데..」

 

야요이 「웃우! 집이 추워서 연탄을 떼야되요. 파시면 안되요?」

 

아줌마 「흐음..그래. 대신 조심히 써야된다?」

 

야요이 [인터넷에서 본대로 연탄이랑 번개탄을 샀습니다.

남은 돈으로 동생들 과자랑 먹을 것좀 사서 들어가려 했지만,

저, 지갑을 잃어버렸으므로..

역시 제 인생은 힘듭니다.

 

저, 저희 집은 연탄을 떼지 않는데도, 거짓말을 해서 사 버렸습니다.

저보다 나이 드신 분에게 거짓말이라니, 저는 역시나 못됬습니다.

프로듀서랑 동료 언니들을 뵐 자신이 없네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쉬고, 다시 착한 아이가 되겠습니다..(울컥)]

...

 

8.#

하루카「휴우, 생각보다 많이 산 것 같지?」

 

치하야 「사실은, 좀 많이 산 것 같지만..」

 

히비키「..그래도 이걸 다 들고 다니려면 좀 힘들 것 같다죠.」

 

???「어? 치하야, 하루카, 그리고..히비키까지?」

 

하루카「에? 프로듀서씨..그리고 아즈사씨? 여기서 왠 일이세요?」

 

아즈사 「(뜨끔)아라아라..내가 또 길을 잃어버렸단다.」

 

프로듀서  「너희들은 어디 갔다 온거니?」

 

하루카 「예. 야요이 선물을 사서 야요이 집으로 집들이갈 생각이였거든요.」

 

히비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샀다죠..우우 무거워.」

 

프로듀「그러면 차에 태워줄께. 야요이 생일이니까, 나랑 아즈사씨까지 하면 모두 같이 가는 거니까..

짐도 뒤편에 싣어둬.」

 

하루카 「이예이!」

...

 

 

9.

야요이 [동생들에게 숙주나물 파티를 마지막으로 해 줍니다.

미안해 동생들아. 나 나쁜 아이라 이런 것 밖에 못 해줘서..

나 일어나면, 착한 아이가 되서 맛있는거 많이 사줄 테니까..그러니까..

연탄과 번개탄이 담긴 봉지를 들고, 2층으로 조용히 올라가봅니다.

동생들에게는 남은 돈을 쥐어주고 밖으로 나가서 놀라고 말해봅니다.

동생들은 착한 아이들이니까요. 저처럼 나쁜 아이가 되서 오래 자면은 학교 시험도 못보구, 출석도 못봐버립니다.

 

양동이 안에 번개탄을 넣고 태워봅니다.

그 위에 연탄을 올려봅니다. 켁켁 메케해요..]

 

야요이 [저, 이젠 너무 힘들어서..

매일 열심히 일해도 통장 잔고는 계속해서 떨어지구,

이제 집세낼 돈도 없고 제겐 아무것도 없으니까,

더이상, 착한 아이이고 싶지 않아요. 

저 아무것도 못하는 나쁜 아이인걸요.

그러니까..이제는..이제는..

인터넷에 검색해봤어요.

괴로우면 연탄을 피우면 쉴 수 있다고 하니까..

저 이제는 쉬고 싶어요.

동생들아 미안해..]

 

야요이 [눈 앞이 흐려집니다.

눈물 때문인지 연기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메케하던 연기도 어느새 아무렇지도 않아요.

졸리네요. 저 한숨 붙이고 나중에 다시 일어날께요.

쉬고 나서 다시 착한 아이가 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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