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유키호 「아버지가 사실은 야쿠자 살인범이셨습니다.」 -2-

댓글: 8 / 조회: 1697 / 추천: 4


관련링크


본문 - 03-22, 2017 19:17에 작성됨.

 

엔딩.1

유키호가 전화를 안 받는다.

벌써 4일째야. 나, 정말로 무슨 일이 날 것만 같아서 걱정되서..

히비키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마코토 「유키호가 전화를 안 받아.」

 

히비키 「..알게뭐야. 그런 살인마 딸년.」

 

마코토 「히비키!」

 

히비키 「..나도 알아! 유키호한텐 잘못 없다는거..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용서할 수가 없는걸(울먹) 

유키호의 아빠 때문에 우리 아방이..아방이..」

 

마코토 「히비키..」

 

마코토 「알았어. 그러면 이번에는 오지 말고,

나 혼자 갈테니까.」

 

히비키 「..미안해. 사실 나도 내가 실수한걸 잘 아니까..

나, 나중에 괜찮아지면 다시 전화할께.

나중에는 직접 유키호한테도 사과할 테니까..」

 

히비키 「마코토?」

 

하지만 핸드폰 너머에서 마코토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마코토가, 손에서 핸드폰을 놓쳐버렸기에.

마코토는 멍하니 TV 화면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TV에서는 아나운서가 무심한 말투로 다음 사건에 대해서 읽어내리고 있었다.

 

"익일 20:00경 경찰이 본인 자택에서 765프로의 인기 아이돌 '하기와라 유키호(17)'의 시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경찰은 하기와라 유키호씨가 최근 아버지 관계인 하기와라 지로(57)의 야쿠자 범죄 행각에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ㅡ"

 

 

 

엔딩.2

765프로에 장기 휴가를 내버리고,

조용히 거리를 걸어본다.

유키호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에서 가시질 않는다.

유키호 잘못이 아닌거, 나도 잘 알지만..

사과하고 위로해줘야 하는건 나랑 아이들이라는것도 잘 알지만..

다가가기가 무섭다.

뭐라고 대해야 될지 모르겠어.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어멈이네?

전화를 받아본다.

 

히비키 「어멈..왠일이야?」

 

히비키 엄마 「그냥..잘 지내나 해서 전화해봤다. 히비키.」

 

히비키 엄마 「그리고..유키호 그 아이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어서.」

 

역시, 그거 때문이구나..

무거운 마음으로, 어멈에게 말해본다.

 

히비키 「..걱정마. 다시는 얼굴도 안 볼테니까.」

 

히비키 엄마 「...」

 

히비키 엄마 「아냐. 그렇게 하면 안된다. 히비키」

 

히비키 「응? 하, 하지만 그 녀석은 아방을 죽인 사람의 자식인데?」

 

히비키 엄마 「..나도 안단다 얘야.」

 

히비키 엄마 「그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네 아방을 떠나보낸 그 날을 난 단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었어.

너랑 나랑 네 오라방이랑, 모두가 사랑했던 사람이였으니까.(울먹)」

 

히비키 엄마 「하지만, 그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잖니?」

 

히비키 엄마 「그리고 그 아이는, 너의 소중하고 누구보다도 착한 친구잖니?」

 

히비키 「...」

 

전화를 끊고 나서, 유키호의 집을 향해 걸어간다. 아니 달려간다.

유키호는, 유키호는..

역시 유키호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들 중에 하나니까!

늦지 않았다죠!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힘들어하는 유키호를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줘야ㅡ

 

하지만, 문은 불길하게도 그대로 열려버리고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화장실 쪽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서

손잡이를 잡고 돌려보니까..

거기에는, 붉은 욕조에 손을 담근 채로 유키호가ㅡ

 

히비키 「유키호!!!」

 

 

 

 

-1년 후

마코토 「히비키. 역시 와줬구나.」

 

히비키 「뭐..헤헤. 

그나저나 다른 아이들은 역시..」

 

마코토 「언젠가는 올거야. 언젠가는..」

 

말을 흐려본다.

정말로, 언젠가는 다들 예전처럼, 예전 그때처럼 행복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765 프로는 이제 그럭저럭 안정됬다고 한다.

유키호에 대해서 시끌벅적하던 언론도 언제 그랬냐는듯 이제는 조용하다.

 

유키호 「에에! 히비키, 마코토짱!」

 

저 멀리서, 유키호가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손목에 깊게 파인 그날의 흉터가 아직도 뚜렷하게 보인다.

 

나는 '그 날' 이후로 765 프로를 그만뒀다.

나와 히비키를 빼고, 유키호를 위해 단 한명도 병원을 찾아오지 않은 것에 실망해서.

히비키는 아직도 765프로에 남아 있다.

그녀는 여전히 765 프로에 남아서, 아이들을 유키호랑 꼭 화해시켜주겠다고 종종 말하곤 한다.

처음보다는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키호에게 돌아오는 연락은 거의 없다.

심지어 그것 때문에, 가장 가깝던 타카네와는 이제 완전히 멀어져 버렸다는 말도 들린다.

지금은 이래도, 정말로 언젠가 다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히비키 「유키호! 마코토랑 같이 도시락 싸왔다죠!」

 

마코토 「몸도 안좋으면서 유키호..봉사도 좋지만 자기 몸 먼저 챙겨야 한다고?」

 

유키호 「헤헤. 나는 괜찮으니까..」

 

유키호는 남은 재산을 모두 피해자 분들께 드리고 나서,

지금은 고아원에 취직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키호는 고아원에서 평생 봉사하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나서, 유키호는 조용히 차를 따랐다.

차를 음미해본다. 여전히 향기로운 차다.

 

히비키 「헤헤. 여전히 잘 끓이네.」

 

유키호 「고마워. 히비키.」

 

잠시 차를 음미하던 유키호는, 약간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들에게 물었다.

 

유키호 「저 저기..나 혹시 어떻게 생각해?」

 

1년이나 지났지만, 유키호는 아직도 불안해하는 것 같다.

아니 불안해한다. 솔직히 유키호는 여전히 위태로워 보인다.

아직도 아버지의 일에 자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우리들이 언제라도 떠나가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떨고 있는 걸까?

그래도 괜찮아 유키호. 너는 너니까.

너는, 내가 아는 유키호는 약하고 겁 많지만, 누구보다도 착하고 소중한 우리들의 친구니까.

그러니까 유키호를 혼자 내버려둘 수 없는걸?

 

마코토 「유키호, 걱정마, 항상 함께할테니까.」

 

히비키 「그러니까, 난쿠루나이사라고?」

 

유키호 「..고마워 (울먹)」

 

그제서야, 유키호는 오래간만에 환하게 웃어주었다.

 

 

ps. 역시나 진엔딩은 없으니,

알아서 맘에 드는걸 진엔딩이라고 생각하면서 위안하면 됩니다.

4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