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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느긋하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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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0, 2017 22:3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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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가 알려준 장소는 사무실 근처 하천가였다. 길가에 차를 세운 프로듀서는 싱그러운 아침 바람을 맞으며 하천을 따라 걸었다.

‘그래도 명색이 아이돌인데 이런 곳에서 연습한다니.’

아침 시간이라 산책 나온 사람들도 적어 하천가는 한산했다. 프로듀서는 저 멀리 하천을 바라보며 노래 부를 준비하는 치하야를 볼 수 있었다.

‘그 잘났다는 노래나 한번 들어보자.’

치하야가 노래를 시작하자, 프로듀서는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 우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지만 슬픔에는 휩쓸리지 않아.

사랑했던 것, 이 이별까지 선택한 건 나 자신이니까.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새처럼 내일의 목적지를 알 수 없어.

하지만 상처 입고 피를 흘린다 해도 언제나 마음 가는 대로 그저 날갯짓할 뿐. 」

 

비장하면서도 슬픈 가사였다. 프로듀서는 우두커니 멈춰 서서 노래하는 치하야를 바라보았다.

 

「 파랑새.

혹시 행복이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저 하늘로 나는 날아올라

미래를 믿으며 당신을 잊지 않아.

하지만 어제로는 돌아갈 수 없어. 」

 

치하야의 노래가 끝나자 프로듀서는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박수 소리에 놀란 치하야는 당황한 눈빛으로 프로듀서를 바라봤다.

“프로듀서? 눈물이…”

치하야의 말을 듣고서야 프로듀서는 눈물을 급히 닦았다.

“아, 치하야 양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났네요.”

“칭찬인가요?”

“노래로 사람을 울리는 건 좋은 의미잖아요.”

“그런 건가요.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하지만 치하야의 표정과 말투는 그렇게 감사한 것 같지 않았다.

“여기서 더 연습할 건가요?”

“예. 오늘 아침 레슨실이 꽉 차 있어서요. 거기 계셔도 상관없습니다.”

다시 돌아선 치하야는 새로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프로듀서는 팔짱을 끼고 벤치에 앉아 치하야의 노래를 쭉 감상했다.

프로듀서는 대학에서 많은 실력자를 만났고, 그동안 많은 가수의 노래를 수없이도 들었다. 하지만 치하야가 부르는 노래는 그 누구의 노래보다 아름다웠다. 음색은 개성 있었고, 발성이나 호흡도 기초가 잘 잡혀 있어 프로듀서가 보기엔 약간만 다듬어도 될 정도였다. 음역대 역시 굉장히 넓었다. 동나이 대에 이런 재능을 가진 아이돌은 극히 드물 것이었다.

프로듀서는 치하야의 프로필에서 본 별명을 떠올렸다.

‘푸른 가희.’

이보다 치하야를 더 잘 나타내는 별명은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치하야가 한없이 부러워졌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치하야의 노래를 쭉 들으면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마치 어떤 감정을 폭포처럼 쏟아내는 것 같았다. 그게 무엇인지 프로듀서는 치하야의 노래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봤다. 노래 속에 담긴 감정을 느껴보기 위함이었다.

감정 이입은 중요한 노래 테크닉으로, 프로듀서는 대학 시절부터 노래 속 감정을 잘 읽어내는 편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느낀 바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색깔과 감각에 빗대어 표현하곤 했다.

감정 이입이 노래에서 중요하다지만 치하야는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감정을 목소리에 지나치게 싣다 보니 목에 필요 이상으로 힘이 들어갔다. 즉, 자기를 깎아가며 노래하고 있었다. 프로듀서는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노래에 집중했다.

눈을 감자 치하야의 노래에 푸른 무언가가 가득 담겨 있는 느낌을 받았다. 푸르른 만큼이나 시리도록 차가웠으며 슬픔, 분노, 절박함, 원망 등이 소용돌이를 이루어 휘몰아치고 있었다.

소용돌이치는 푸른 차가움을 느낀 프로듀서는 경악하였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어린 나이에 이런 소용돌이 같은 게 있는 거지?.’

치하야의 연습이 끝나고 둘은 라디오 방송국으로 향했다. 그때서야 프로듀서는 조수석에 탄 치하야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긴 생머리와 굳게 다문 입술, 깊어 보이는 눈빛 등이 차가운 인상을 더 해주었다. 그리고 여느 아이돌과 다르게 화장기가 하나 없는 민낯이었다. 아마 피부염의 흔적으로 보이는 매끄럽지 못한 피부 때문이라 생각됐다.

방송국으로 향하며 수차례 정지 신호를 받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래도 담당 아이돌이니 친해져야 하는데.’

“키... 아니, 치하야 양은 어디서 노래를 배웠나요?”

“딱히 어디서 노래를 배운 적은 없습니다.”

“그럼 혼자서 공부한 건가요?”

“예. 거의요. 학원에 다닐 수 없었고 학교 동아리에서 배우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레슨을 받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독학했는데 발성이나 호흡이 잘 잡혀 있는 걸 보면 거의 천재인걸요.”

“과찬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입니다.”

“혹시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나 가수는 있나요?”

“없습니다. 모든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고 있습니다.”

“롤 모델인 가수는요?”

“딱히 없습니다. 모든 가수가 제 롤 모델입니다.”

“그럼 좋아하는 가수는요? 아이돌이어도 좋아하는 남자 가수 정돈 있을 법하잖아요. 요즘 잘 생긴 그 가수 있잖아요. 누구였더라...”

“프로듀서, 죄송하지만 선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업무상 파트너일 뿐, 그 이상의 관계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친해져 볼까 하고 던진 가벼운 질문에 치하야가 바로 선을 그었다. 갑작스레 차가워진 태도에 프로듀서는 짐짓 당황했다.

“치하야 양의 프로듀스를 위해선 노래 취향 같은 건 어느 정도 알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도 마지막 질문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일단 알겠습니다.”

나이답지 않게 참으로 딱딱하기 그지없는 치하야였다. 그래도 프로듀서는 대화를 이어갔다.

“창법을 독학해서 그런지 노래할 때 목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감정을 지나치게 담아낸다고 해야 하나? 계속 그런 식으로 노래하면...”

“프로듀서, 제 창법엔 간섭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간섭이라뇨? 이것도 프로듀스의 하나에요. 아직 어리다 해도 무리한 창법을 쓰면 성대에 큰 무리가 가요.”

“부탁드립니다. 제겐 노래가 전부이니...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도저히 꺾이지 않는 치하야의 고집에 프로듀서는 혀를 내두르고 두 손 두 발까지 번쩍 들고 싶었다. 입사 첫날인 자신에게 다른 해맑은 아이돌이 아닌 차갑디 차가운 치하야의 프로듀스를 맡긴 타카기 사장이 내심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래도 내가 처음으로 프로듀스하는 아이돌이잖아.’

빨간 불에 멈췄을 무렵, 프로듀서는 햇살에 눈이 부셔오는 것을 느꼈다. 가림막을 내려도 새어 들어오는 햇살이 눈부셨다.

“치하야 양, 미안하지만 서랍에서 선글라스 좀 꺼내주세요.”

치하야가 조수석 서랍을 열자 무언가 쏟아져 내렸다.

“아, 죄송해요.”

“괜찮아요. 우선 선글라스부터 주세요.”

프로듀서에게 선글라스를 넘긴 치하야는 쏟아져 내린 물건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대중가요,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 CD들이었다.

“음악 CD?”

“아, 저도 음악을 많이 좋아해요. 대학도 음악학과를 나왔고 원래 가수가 꿈이었죠. 지금은 보다시피 아이돌 프로듀서지만요.”

“그럼 왜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가...?”

가수라는 말을 들은 치하야가 호기심에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마침 초록 불이 들어와 차가 앞으로 나갔지만, 프로듀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에야 무거운 입을 떼었다.

“대학을 다니던 도중 성대 결절 판정을 받았어요. 선천적인 성대 결절이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노래를 계속 불러 댔으니 성대가 견딜 재간이 없었죠.”

“아…”

본래 프로듀서는 가수를 꿈꾸며 음악학과에 진학하였다. 조금 더 노래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노래 실력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프로듀서는 낮이고 밤이고 시간 날 때마다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거기에 대학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틈틈이 오디션까지 보며 가수 데뷔를 꿈꿨다.

하지만 선천적인 성대 결절이 있다는 걸 몰랐다. 그런 데다 바쁜 생활, 실력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조급함에 쫓겨 매일 무리해가며 노래했다. 모든 감정을 받아내야 하는 성대는 프로듀서가 알지 못한 채 심해져 갔다. 어느 날부터 목이 자주 쉬었지만, 단순히 피로 때문이라 넘겨 짚고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 병원에 간 프로듀서는 회복 수술을 받아도 전처럼 노래할 수 없단 선고를 받고 말았다. 평생을 꿈꿔온 가수의 꿈을 접으면서 1년을 휴학하며 좌절 속에서 살았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 했지만, 한 노래를 계기로 프로듀서는 다른 방법으로 꿈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내가 노래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행복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돕자.’

그렇게 졸업하자마자 선배의 추천으로 765 프로덕션에 입사한 것이었다.

“죄송해요.”

지금 떠올려도 썩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우울했던 그때 그 기분이 여전히 생생했다. 그렇지만 치하야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려고 일부러 꺼낸 얘기였다.

“아니에요. 그래서 치하야 양을 보면 부러워요.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잖아요? 노래도 정말 잘하고요. 하지만 저처럼 성대 결절이 오지 않으려면 감정을 조금 덜 싣는 창법으로....”

“프로듀서.”

“네, 알겠습니다.”

‘친해지기는커녕 대화 이어가기도 어렵군.’

아픈 과거까지 꺼낸 자신에게 여전히 차갑기만 한 치하야가 야속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방송국에 도착하였다. 치하야는 일주일에 한 번 진행자, 게스트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고 논평을 하는 코너에 출연 중이었다.

수염을 잔뜩 기른 이 프로의 진행자는 유쾌한 말솜씨로 정평이 나 있어 프로듀서도 익히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게스트는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사실은 직접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더군요.”

“오오, 정말입니까? 앨범 재킷에 나온 얼굴을 보면 만들기보단 먹는 걸 더 좋아할 거 같은데요.”

“하하, 그렇게 생기긴 했죠. 그런데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요리를 자주 망친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요리를 망칠 때마다 들었던 심정을 한데 정리한 거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노래가 신나네요. 엔카와 락을 섞은 것 같은 멜로디에 가사도 ‘이 무간지옥에서 막 꺼낸 것 같은 내 요리는 에도 시대 농노들도 안 먹을 것이다!’. 참 무슨 생각을 했길래 이런 노래를 만든 건지요!”

두 사람이 서로 신나게 말을 주고받는 걸 보면서 스태프들은 물론 프로듀서도 피식거렸다. 하지만 치하야는 웃지도 않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표정은 심각해 보였다.

“치하야 씨는 이 노래 어떻게 생각해요?”

멘트를 시키려는 진행자의 질문에 치하야는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감상평을 늘어놓았다..

“곡의 진행 구조는 잘 짰는데 전자음을 무리해서 넣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만, 노래를 소리 지르듯이 부르니 보컬과 멜로디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그리고 가사도... 하, 노래가 가수를 잘못 만나서 불쌍하단 느낌이 들어요. 전 이 노래, 별로예요.”

치하야의 날 선 지적이 활기찬 스튜디오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당황한 진행자는 급히 분위기를 수습했다.

“치하야 양 말마따나 요리를 얼마나 망쳤으면 거기서 영감을 받은 이 노래까지 어지럽겠습니까!”

게스트도 간신히 호응하며 방송 분위기를 다시 띄우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치하야는 여전히 무표정이었고, 진행자가 말을 걸지 않으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자네가 키사라기 군의 프로듀서인가?”

라디오 방송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배가 툭 튀어나온 사람이 말을 걸었다. 이 방송의 PD라는 걸 떠올린 프로듀서는 급히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그러고 주머니를 뒤졌지만, 아직 명함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근무 첫날이라 아직 명함이 없습니다. 765 프로 소속 프로듀서이고 이름은...”

“그럴 필요 없어. 키사라기 군의 출연은 오늘까지야. 다음 방송부터 다른 아이돌을 쓰기로 했거든.”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했지만, 프로듀서는 침착하게 말했다.

“치하야 양은 음악에 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분명 이 방송의 질을 끌어 올려줄 겁니다. 아직 방송이 서툴러서 그런 것이니…”

PD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왜 아이돌을 쓰겠어? 저 칙칙한 아저씨의 방송에 아이돌이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넣어줬으면 해서야. 하지만 키사라기 군은 말이야, 무슨 늙은 음악 평론가 같아. 저런 컨셉은 잔잔한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도 안 쓸 거라고. 더구나 우리는 점심 먹고 사람들이 잠 깨려고 듣는 방송이야.”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적어도 다음 방송까진 지켜봐 주십시오!”

“아니, 키사라기 군은 우리 방송 컨셉에 도저히 맞질 않아서 말이지.”

PD의 완고한 태도에 프로듀서는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네 오늘이 처음이라고 하니 충고 하나 해주지. 아이돌도 결국엔 프로야. 서툴러? 경험 부족? 그건 다 못 뜨는 아이돌이나 대는 핑계야.”

그렇게 치하야는 자신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별다른 작별 인사 없이 마쳤다. 프로듀서는 출연 중단 이유를 에둘러 말했지만, 치하야는 담담한 태도로 받아들였다.

“그런 가수 같지 않은 사람을 가수라고 다루는 방송... 저도 탐탁지 않았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끝낸 치하야의 오후 스케줄로 레슨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리고 코토리가 직접 쓴 문장이 눈에 띄었다.

‘아마 치하야라면 오후 레슨이 끝나고도 쭉 노래 연습을 할 거예요. 프로듀서 씨 화이팅!’

‘뭐, 코토리 씨 말처럼 이제 처음이니 힘은 내봐야지.’

“오늘 스케줄은 끝이에요. 배고프죠? 아직 레슨까지 시간도 있으니 점심 먹고 갈래요?”

“바로 레슨실에 가서 레슨을 받고 노래 연습까지 하겠습니다.”

역시나 코토리의 메모대로 말하는 치하야였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죠. 간단하게 라멘이나 덮밥은 어때요?”

“괜찮습니다. 식사는 편의점 음식으로도 충분합니다.”

프로듀서는 차를 레슨실로 몰았다. 치하야는 다시 창밖을 바라보기만 했다. 일단 꾸준한 대화로 거리를 좁혀보려 했다.

“치하야 양은 노래 말고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했나 봐요.”

“예. 노래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그 바탕인 음악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음악까지 독학했다니 정말 대단한데요?”

“보컬리스트라면 음악 공부도 당연한 일입니다.”

몇 번 더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대답 대부분은 딱딱하고 짧았다. 업무상 파트너의 관계라고 해도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둘은 가까이 있지만 멀리 떨어진 채 레슨실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먹을 건 제가 사서 올라갈테니 먼저 레슨실에 들어가 있어요. 뭐 좋아하는 거 있어요?”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그럼 먼저 올라가겠습니다.”

치하야는 레슨실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가고 프로듀서는 가까운 편의점으로 향했다. 치하야가 먹을 도시락과 음료수를 사면서 자기는 삼각김밥 하나로 대충 요기를 채우고 레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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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가 들어가긴 했는데, 혹여 문제된다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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