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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커피 향에 담긴 원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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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8, 2017 16:29에 작성됨.

타쿠미 「이 자식이! 아직도 포기 안 한거야?」

 

타쿠미 「우리 4계 사람들 중에는 범인이 없다고!」

 

사에 「타, 타쿠미 씨...일단 진정하시고...」

 

마유 「리이나 씨, 확실한 거 맞죠?」

 

리이나 「아마 맞을 거야. 아, 그렇지. 사쿠마. 뭐 부탁 좀 하자.」

 

마유 「네? 무엇인가요?」

 

리이나 「이 사무소 근처 편의정에서 캔커피 하나만 사와줘. 사건 해결에 필요하거든.」

 

마유 「네, 알겠어요. 사건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도와드리겠어요.」

 

하세가와 「타다 씨. 슬슬 시작해주시죠.」

 

리이나 「카나데, 코히나타. 다 불러모았어?」

 

미호 「네, 여기 있어요.」

 

오리하시 「저, 정말 우리 3명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쿠치키 「의심 받는 거 별로 기분 좋지 않은데...」

 

카사하라 「범인은 센카와 씨잖아? 뭘 추리를 하겠다는거야?」

 

리이나 「여러분들, 다들 조용히. 지금부터 저, 타다 리이나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리이나 「이번 사건은 여러분들도 알다싶이, 346 프로덕션 아이돌 부 제3과 4계장, 야마다 토키치 씨가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리이나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오후 12시 45분 경, 센카와 치히로 씨와 아마미 하루카 씨가 계장실에서 사망한 피해자를 발견한 시점부터였지요.」

 

리이나 「현 상황을 대략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의심되는 용의자는 센카와 치히로 씨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치히로 「그, 그러니까 저는...!」

 

미호 「치히로 씨! 진정해요!」

 

리이나 「하지만 사건을 조사한 결과, 저는 센카와 치히로 씨가 범인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리하시 「말도 안돼! 센카와 씨가 가져다 준 커피에서 독이 나왔....」

 

카나데 「오리하시 씨, 잠시만 있어보세요.」

 

리이나 「일단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은, 바로 센카와 치히로 씨의 증언입니다.」

 

리이나 「센카와 씨의 증언을 녹음기로 녹음하였는데, 이 부분의 증언을 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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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처음에는 시체인지 몰랐어요. 마치, 잠을 자고 있던 것 같았거든요.」

 

리이나 「그럼 사건 현장 발견 시에 야마다 씨는 의자에 앉은 채로 죽어 있었다는 거로군요.」

 

치히로 「네, 그래서 깨우려고 흔들었는데 몸이 기우뚱 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서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리이나 「'마치 잠을 자고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리이나 「청산가리는 거의 즉효성의 독극물입니다. 그런 독극물을 섭취해서 중독되었다? 당연히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리이나 「그런데 정작 죽을 떄는 잠을 자고 있는 것 처럼 앉아있었다는 겁니다.」

 

리이나 「거기에다가 접시 위에 올려져있는 커피 잔. 독극물을 섭취해서 생사를 오가고 있는 사람이 과연 커피잔을 고이 그릇 위에 올려놓을까요?」

 

리이나 「또한, 피해자는 119를 부르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가지런히 놓여있는 전화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타쿠미 「하지만 그 증언이 거짓말일 수도 있고... 또, 일부러 그렇게 현장을 조작했을 수도 있잖아.」

 

리이나 「생각을 해보십시오. 센카와 치히로 씨가 사건 현장을 발견하였을 때, 그녀와 함께 아마미 하루카 씨가 있었습니다.」

 

리이나 「함부로 거짓말을 하거나, 사건 현장 조작을 시도한다면 아마미 씨에 의해 간단히 파훼되어 오히려 의심을 받게 됩니다.」

 

리이나 「이 점이 첫 번째 중요한 점이니, 기억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리이나 「그럼 두 번째는 무엇인가. 바로 커피 잔입니다.」

 

리이나 「저의 친구, 하야미 카나데 살펴보았더니 커피 잔에는 입자국이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리이나 「물론 이 입자국은 피해자의 것일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리이나 「여기서 오리하시 씨의 증언을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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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 「아니요, 그 커피 말고... 야마다 씨는 커피를 드셨나요?」

 

오리하시 「으음.... 그... 아, 그렇지. 커피를 한 모금 드셨어요. 서류 장수 체크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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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오리하시 씨의 증언에 의하면 야마다 씨는 오리하시 씨와 이야기를 할 때 커피를 한 모금 마셨습니다.」

 

리이나 「자, 그렇다면 이상한 점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사에「무슨 말인지 통....」

 

하세가와 「.......입자국... 」

 

리이나 「네, 맞습니다. 입자국이 문제인것입니다. 분명 사건 후에 조사했을 때, 커피 컵의 입자국은 하나였습니다.」

 

리이나 「그렇다면, 야마다 씨가 독을 마셨을 때 생긴 입자국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리이나 「자, 그럼 센카와 치히로 씨가 왜 의심을 받는 지 생각을 해봅시다.」

 

리이나 「경찰 조사 결과, 커피 잔에 남아있던 캡슐 잔해를 보았을 때, 이 캡슐이 녹으려면 12~13분은 걸린다고 합니다.」

 

리이나 「이 때 시간을 역산하면 결국 캡슐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센카와 씨라는 결론이 나지요.」

 

리이나 「하지만 아까 이상했던 두 가지 포인트를 생각해봅시다. 이 두 가지 이상한 점이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가.」

 

리이나 「첫 번째 점이 가리키는 것은, '독에 중독되었을 때, 피해자는 의식이 없었다.'」

 

리이나 「두 번째 점이 가리키는 것은, '독에 중독되었을 때, 커피를 마시고 있지 않았다.'」

 

카나데 「그렇다는 것은....」

 

리이나 「예, 커피에는 독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타쿠미 「뭐?! 캡슐이 커피 안에 들어가있었다며?」

 

리이나 「예, 그렇습니다만 정말 캡슐 뿐이었지요.」

 

리이나 「사건 현장을 발견했을 때, 커피 잔에는 커피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단지 캡슐만 남아있는 것을 보고 독이 들어있겠거니, 생각을 한 것이죠.」

 

리이나 「즉, 커피에 독이 들어가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우리를 속인 것입니다.」

 

하세가와 「그럼 독은 어떻게 먹여진거야?」

 

리이나 「이건 추측입니다만, 아마 냉장고에 있던 얼음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리이나 「먼저 클로로포름 등의 약물로 야마다 씨를 재운 뒤, 얼음 끝부분에 청산가리를 묻혀 녹을 때를 기다린 것이지요.」

 

리이나 「그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센카와 씨의 증언입니다. 센카와 씨, 야마다 씨를 발견했을 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했죠?」

 

치히로 「네, 네....」

 

리이나 「그것은 얼음이 녹았을 때 독이 체내로 들어가기 용이하게 일부로 목을 들어올렸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타쿠미 「아?! 바보 아니야? 왜 그런 짓을 하는데? 그냥 바로 독 먹이면 되잖아.」

 

리이나 「그렇다면 범인이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야마다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가 되는데 행여나 누군가가 직후에 계장실로 들어간다면 의심 받기 좋으니까, 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리이나 「얼음 위에 독을 바르고, 입에 넣어놓고 다른 사람이 바로 들어오더라도, 기절해있지만 적어도 살아는 있기 때문에 숨은 쉽니다. 즉, 단순히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죠.」 

 

리이나 「뭐, 독이 어떻게 섭취되었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커피에 독이 없었다'는 거지요.」

 

쿠치키 「하, 하지만 이상하잖아!」

 

리이나 「뭐가 말인가요?」

 

오리하시 「센카와 씨가 우리에게 준 커피에 독이 들어있었다고!」

 

리이나 「아, 그거 말인가요. 그럼 천천히 설명을 해드려야죠.」

 

리이나 「그걸 살펴보기 전에, 그렇다면 우리는 독이 든 캡슐이 언제 커피 잔에 들어갔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리이나 「여러분들은, 사무실의 커피에서 독이 발견되었으니 제 추리가 틀렸다고 주장하시니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의견에 따라, '커피에 독이 들어있었다'를 전제로 이야기를 이끌어보겠습니다.」

 

치히로 「역시, 제가 커피를 끓이다가 잠깐 화장실에 간 틈에...」

 

리이나 「커피 물을 끓이는 와중에 캡슐을 넣는다? 그렇다면 고온에 캡슐은 진작에 녹아 형태도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리이나 「또한, 커피 물을 잔에 따르는 도중에 센카와 씨가 분명 눈치를 챘을 터입니다.」

 

치히로 「그렇다면 끓이고, 커피를 탄 이후에?」

 

리이나 「자, 그렇게 한다면 범인은 과연 누구를 살해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쿠치키 「당연히 계장님....」

 

리이나 「문제는, 캡슐이 들어있었던 컵이 2개라는 점입니다. 이는 2명 이상의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뜻이지요.」

 

리이나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사무실 내에서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리이나 「증언에 의하면 센카와 치히로 씨는 중앙의, 둥근 테이블 위에 커피 3잔을 올려놓았습니다.」

 

리이나 「그리고 여러분들은 그 커피를 가져갔고요.」

 

리이나 「만약,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 1명을 특정해서 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사람이 그 컵을 잡는다는 보장이 있어야 합니다.」

 

리이나 「그런데 이 상황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지요. 즉, 쿠치키 씨를 특정해서 살해하려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오리하시 「하, 하지만 3명을 전부 죽이려고 전부 캡슐을 넣어놨을 수도...」

 

카사하라 「그래! 우리는 커피를 캡슐이 녹기 전에 마셔서 산 거야!」'

 

리이나 「안타깝게도,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리이나 「카나데에게 부탁해서 쓰레기통을 조사해본 결과, 거기에는 종이컵 3개 밖에  없다고 합니다.」

 

리이나 「만약 캡슐이 녹지 않은 채 버려졌다면 쓰레기통에서 발견이 되어야 하고, 만약 커피와 함께 체내로 들어갔다면 지금쯤 두 분은 바닥에 누워계셔야 할 것입니다.」

 

리이나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싱크대입니다. 싱크대의 배수구에는 망이 쳐져있다는 것은 아시죠?」

 

쿠치키 「그렇죠. 근데 거기에서 뭐가 발견되었는데요?」

 

리이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타쿠미 「이 자식이 장난하나!」

 

리이나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증거란 뜻입니다! 분명 쿠치키 씨가 커피를 버렸을 시점은, 센카와 씨가 시체를 발견한 직후였을 것입니다.」

 

리이나 「그럼 쿠치키 씨의 컵에도 캡슐이 남아있어야 하고, 싱크대에 버렸을 때 그 캡슐이 망에 걸려있어야 합니다.」

 

리이나 「그런데 그것이 없었다는 것은, 결국 쿠치키 씨의 컵에  캡슐이 없었다, 즉 독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카사하라 「하, 하지만 은수저를 담갔더니 변색 되었어요! 그건 독이 있다는 뜻 아니에요?!」

 

리이나 「계장실에 있던 냉장고, 혹시 내용물을 기억해, 카나데?」

 

카나데 「으응... 뭐 여러가지 많았지만... 대충은...」

 

리이나 「그 중에, 은수저를 변색시킬 수 있는 것이 있었지?」

 

카나데 「........아아, 그렇게 된 거로군?」

 

미호 「응? 뭐가 있었는데?」

 

카나데 「애초에 청산가리가 들어간 커피에, 은수저가 변색할 이유는 없어.」

 

카나데 「은수저가 변색하는 경우는, 그 물질에 '황' 성분이 있을 경우. 그러니 청산가리에는 반응을 안 하지.」

 

카사하라 「하지만 청산가리와는 다른 독일 수도....」

 

카나데 「굳이 그래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어차피 죽이려고 하는 거라면?」

 

카나데 「조금만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오는 거였는데 생각이 다소 부족했네.」

 

리이나 「그렇지. 이렇게 간단한 사건은 또 없을거야.」

 

리이나 「즉, 과학적으로 무지한 범인은 불필요한 2차 작업을 실행하다가 오히려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는 것이지.」

 

쿠치키 「그럼 은수저가 변색된 이유는...」

 

카나데 「은수저를 변색시킬 수 있는 물질은 황, 그 황이 들어가 있는 식품은...」

 

카나데 「.....계란의 노른자이지.」

 

리이나 「그렇습니다, 범인은 계란의 노른자를 넣어서 쿠치키 씨의 커피에 독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입니다.」

 

리이나 「그렇죠? 4계장 야마다 토키치를 살해한 범인....」

 

리이나 「쿠치키 히로시 씨?」

 

쿠치키 「무, 무슨... 무슨 소리를 근거로...」

 

리이나 「남의 컵에 무언가를, 더군다나 계란을 깨서 노른자를 넣는 행위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리이나 「하지만 쿠치키 씨는 자신의 컵이니 몰래 무언가를 넣는 것이 용이하겠죠.」

 

리이나 「예를 들어... 설탕을 타는 척 할 때 넣는다거나...」

 

오리하시 「자, 잠깐만요!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오리하시 「어차피 마시지 않을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면, 진짜 독을 넣는 편이 더 나았을텐데요? 」

 

카사하라 「맞아요, 그러면 이렇게 덜미 잡힐 일도 없고... 」

 

리이나 「덜미 잡힐 일이 없다? 아니요, 만약 진짜 독을 넣었으면 더 큰 일이 있었을겁니다.」

 

미호 「더 큰 일?」

 

리이나 「물론 실제로 청산가리를 넣으면 계란 트릭이란 위험한 행위를 할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또한, 이렇게 자신의 과학적 무지도 드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리이나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남는 '증거'입니다.」

 

하세가와 「...그렇군, 청산가리를 담아올 봉지 같은 것이 필요하니까.」       

 

리이나 「사무실 내에 그것이 발견된다면 용의자는 4계 사람들로 한정되어 자신도 위험합니다. 게다가 그렇다고 싱크대에서 봉지 같은 것을 씻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리이나 「그래서, 쿠치키 씨는 독을 바른 얼음을 야마다 씨 입에 넣어놓고,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어 주머니에 넣은 다음, 계장실 문 밖으로 나가 사무실이 아닌 바깥으로 향한 겁니다. 」

 

미호 「분명, 아까 이야기했을 때는 자신의 차에 뭔가를 놓고 왔다고 했었지...」

 

하세가와 「그럼 그 차에 봉지가 남아있겠군!」

 

쿠치키 「....아하하, 이, 이렇게 사람을 범인 취급할 줄이야.」

 

쿠치키 「그래요, 제 차에 봉지가 남아있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그게 증거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세가와 「뭐야?!」

 

쿠치키 「제 차 열쇠가 어디로 갔는지 통 보이지 않아서요. 차에 놓고 온 물건을 가지러 왔을 때, 주머니에 열쇠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했거든요.」

 

쿠치키 「사무실에 돌아와서도 열쇠를 못 찾았는데, 아마 누군가에게 도둑맞은 것이 아닐런지...」

 

카나데 「만약 도둑맞았다면 다른 사람이 그 차에 증거를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로군.」

 

미호 「좀 억지 아니야?」

 

하세가와 「억지이긴 해도... 가능하긴 한 일이니까.」

 

리이나 「오호라,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차 열쇠를 어딘가에 버려두셨군요?」

 

리이나 「어차피 쓰레기통 같은데서 발견되어도 범인이 버렸다고 하면 되니까.」

 

쿠치키 「흥, 좋을대로 말해! 결국 증거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니까.」                     

 

카나데 「리이나? 다음 방법은? 」

 

리이나 「뭐, 사실 차까지 수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아까 뭐라고 했지요?」

 

리이나 「왜 계란을 썼는가, 증거가 남을까봐. 그렇다면 분명 이 사무실 어딘가에 남아있겠지요.」

 

리이나 「쿠치키 씨가 깬 계란 껍질이.」

 

쿠치키 「........어..」

 

리이나 「카나데가 아까 쓰레기통에는 종이컵 3개 밖에 없었다고 했었죠? 그렇다면 계란 껍질은 다른 곳에 있을 겁니다.」

 

리이나 「예를 들어.... 서랍 속이라든가....」

 

하세가와 「잠시 수색하겠습니다.」

 

쿠치키 「아, 잠깐만!」

 

하세가와 「이건.... 계란 껍질...」

 

사에 「저, 정말로 있었구나....」

 

하세가와 「게다가 껍질 안에 남아있은 액체를 보아하건대, 아마 날계란을 깬 껍질이겠군요.」

 

타쿠미 「저, 정말 네가 범인인거야?! 」

 

쿠치키 「그, 그럴리가! 이거 역시...」

 

리이나 「어이쿠, 이번에는 못 빠져나갈 겁니다?」

 

리이나 「지금은 경찰이 나설 때거든요.」

 

쿠치키 「경찰?!」

 

하세가와 「날계란을 깨는 데 설마 장갑 같은 것을 끼시지는 않으셨겠죠?」

 

하세가와 「그렇다면 당신의 지문이 계란 껍질에 남아있을 거란 뜻입니다.」

 

쿠치키 「...........아.. 그, 그게...」

 

쿠치키 「사실은 그거 집에서 가져온 거에요, 제가 날계란 먹는 것을 좋아해서...」

 

카사하라 「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쿠치키 「최, 최근에 먹어보니까 맛있더라고. 그래서....」

 

리이나 「그 계란이 당신이 집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는데도요?」

 

쿠치키 「뭐?!」

 

리이나 「아까 그건 계장실 냉장고에 있던 계란이라 했죠? 그렇다면 남아있겠죠? 계장의 지문도?」

 

쿠치키 「...............」

 

하세가와 「이제 포기하고 체포 당하시는 것이...」

 

쿠치키 「그, 그냥 장난이라고요! 계란 노른자 넣은 것은!」

 

미호 「에?!」

 

타쿠미 「이게 장난하냐?!」

 

쿠치키 「다, 단순히 센카와 씨를 놀려주려고 한 건데 우연히 살인사건이 나서 애매해져서... 아하하...」

 

쿠치키 「애, 애초에 제가 계란 트릭을 했다는 증거만 있지 독을 넣었다는 증거가 없잖아요?」

 

카나데 「하지만 차를 수색해보면....」

 

쿠치키 「그러니까! 그건 누가 내 차 열쇠를 훔쳐서 갖다 놓은 거일 수도 있다고!」

 

타쿠미 「참 끈질긴 놈이네... 한 대 패버릴까...」

 

미호 「경찰 앞에서 폭행 저지르게요?」

 

리이나 「그래서, 증거 하나를 더 원하시는군요?」

 

쿠치키 「뭐?」

 

리이나 「카나데, 계장실 의자 옆, 카펫에 있었던 얼룩 기억나?」

 

카나데 「아, 그거. 분명 그 때...」

 

카나데 「한 두 방울 쏟은 양은 아닌데, 그렇다고 엎은 정도의 범위도 아니었지...」

 

리이나 「냄새가 남아있던걸 보면 생긴지 얼마 안된 얼룩인데, 왜 남아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리이나 「생각해보면, 가장 이상한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리이나 「피해자의 커피 잔에, 커피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요.」

 

사에 「네? 그건 계장님이 마셨기 때문에...」

 

리이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컵에는 단 하나의 입자국만 남아있습니다.」

 

리이나 「그리고 그 입자국은 아까의 증언에서 '한 모금' 마셨다는 것이라고 했고요.」

 

리이나 「그렇다면 과연, 남은 커피는 어디로 갔을까요?」

 

리이나 「범인 입장에서는 이 남은 커피를 없애버려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커피에 독이 없다는 사실이 탄로날테니까요.」

 

치히로 「창문 바깥으로 버린 걸까요?」

 

카나데 「그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혹시나 경찰 수사로 커피의 흔적이 들킨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미호 「그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 아....」

 

리이나 「그렇습니다. 바로, 범인이 직접 마셔버리는 것이지요.」

 

하세가와「하지만,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입자국은...」

 

리이나 「네, 그게 중요한 점입니다. 또한, 범인은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있었지요.」

 

리이나 「바로 '커피가 너무 뜨거웠다'라는 사실입니다.」

 

미호 「그, 그렇다면...」

 

리이나 「그 얼룩은, 범인이 만든 자국입니다.」

 

리이나 「입자국을 내지 않고 커피 잔을 공중에서 살짝 기울여 그것을 받아마시려고 했지만, 너무 뜨거워서 바닥에 일부분을 흘리고 만것이지요.」

 

쿠치키 「그, 그게 뭐? 그게 증거가 된다고?!」

 

리이나 「쿠치키 씨, 아까부터 춥다며 그 운동복 점퍼를 입고 계신데...」

 

리이나 「행여나 남아있을 수도 있겠죠. 바닥에 커피를 흘렸다면, 분명 옷에도 말이에요!」

 

찌이이익

 

쿠치키 「.......」

 

미호 「와이셔츠 가슴 부분에... 젖은 자국이...」

 

쿠치키 「이, 이건... 아까 커피를 마시면서...」

 

리이나 「분명 당신은 커피를 입도 대지 않고 버렸을텐데요?」

 

쿠치키 「그게 아니라 오늘 아침에 집에서 마시다가 흘린 거라고!」

 

미호 「그런 자국이 남은 와이셔츠, 안 갈아입은거에요?」

 

쿠치키 「나, 나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쓰니까!」

 

카나데 「되게 끈질긴 사람이네...」

 

리이나 「하세가와 씨, 아까 CCTV 자료 부탁한다고 했죠?」

 

하세가와 「아, 으응. 증거로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리이나 「그러면 그걸로 확인해 볼까요?」

 

리이나 「CCTV에서, 쿠치키 씨가 계장실로 들어가기 전에, 커피 자국이 있었는 지 없었는 지....」

 

쿠치키 「.................」

 

쿠치키 「......하아.....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쿠치키 「.....나는... 그 사람을..」

 

쿠치키 「.........」

 

오리하시 「대체... 대체 왜 죽인거야? 야마다 씨를?」

 

쿠치키 「.......나에게, 요구를 하더군. 내 여동생을 자신에게 달라고...」

 

카사하라 「여, 여동생을?」

 

타쿠미 「그 변태 계장이, 그딴 요구를 했다고?!」

 

쿠치키 「만약 주지 않는다면 승진 때에 불이익을 주겠다... 그것을 넘어서 업무 태만으로 해고 시켜버리겠다...」

 

리이나 「거기까지!」

 

쿠치키 「...에?」

 

리이나 「당신같은 잡범 사연 들어줄 시간 없으니까, 계속하고 싶으면 경찰서 가서 하라고.」

 

리이나 「하세가와 씨, 그럼 부탁드립니다!」

 

하세가와 「아, 으응... 협조 감사합니다, 타다 리이나 씨...」

 

미호 「오리하시 씨? 센카와 씨에게 사과 안해요?」

 

오리하시 「....아, 세, 센카와 씨! 함부로 범인 취급해서 죄송합니다...」

 

치히로 「아, 아니요.. 의,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는 걸요 뭘...」

 

카나데 「훌륭히 해결했네, 리이나.」

 

리이나 「뭘... 이 정도 사건 쯤이야...」

 

리이나 「그나저나 그 아이는 괜찮겠지...」

 

카나데 「응?」

 

리이나 「자신의 프로듀서가 살인 혐의로 체포 당하다니... 일단은 필요없는 심부름으로 다른 곳에 보내버리긴 했지만...」

 

카나데 「아아, 마유 말하는거야?」

 

카나데 「.....글쎄... 설마 별일 있겠어?」

 

리이나 「아, 그렇지. 나 상무와 점심 약속이 있거든?」

 

리이나 「뒷처리는 부탁할게~!」

 

카나데 「응. 잘 다녀와.」

 

타쿠미 「........아아앗!」

 

사에 「왜 그러시나요?」

 

타쿠미 「저, 저 자식 어딘가에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저번에 내 오토바이 훔쳐타고 간 애 아니야!」

 

카나데 「에.」

 

미호 「기억해버렸네...」

 

타쿠미 「야! 거기서!!! 오늘 끝장을 보자!!!」

 

미호 「지, 진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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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P 「타다 리이나 씨가... 살인 사건을 해결?」

 

치히로 「네, 정말 멋있었는걸요...」

 

타케우치 P 「뭔가.. 타다 씨와의 접점이 점점 아이돌과는 관계 없는 쪽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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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트릭에 끈질긴 입증이었습니다.

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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