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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라 베이커리-콘치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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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9, 2017 00:10에 작성됨.

이전편들

 

해가 뜨겁진않고 따스하지만 슬금슬금 찬바람이 찾아오려는 시간, 오오하라 베이커리의 문에 달린 작은 종이 살그머니 흔들릴 듯 말 듯 문에 미일려어었다. 그리고 그 문 사이로 살금, 살금, 들어오는 것은 미치루?

 

갈색 봉지를 손에 들고 발끝을 세운채, 허리를 약간 굽혀서 미치루는 안으로 들어갔다.

 

“읍....프후....”

 

주방을 지나, 집 안 식탁에 자리한 미치루가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꺼낸 그것은, 햄버거!

 

“흐응~”

 

히이라기의 빵도 좋지만, 가끔은 건강하지 않은 것들도 먹고싶은 법! 히이라기에게 들켰다가는 곧장 잔소리타임일테니 몰래 들여온 것이다.

 

“오오....옷!”

 

코 끝을 자극하는 달고 짠 소스의 향과 콜라의 기포들이 미치루를 고양시켰다. 입꼬리를 올려 함박미소를 그린다음 입을 벌렸다. 송곳니가 빵에 닿으려는 찰나,

 

“미치루?”

 

스토오오오옵-!

 

“미치루?”

 

목소리가 아까보다 커졌다. 다가오는 걸까? 아니야. 아직 바퀴소리가 들리지않았어..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판단은 냉정하게 행동은 빠르게! 햄버기를 포장하고, 넣고, 냄새가 안 새게, 말아서, 밑으로 숨겼다. 그리고 거의 바로 직후에 빼꼼하고 히이라기의 얼굴이 주방으로 나왔다.

 

“왜 대답이 없나요?”

 

“아, 아하하하-!! 잠깐 집중하니라....!”

 

확실히 미치루의 볼을 타고 흐르는 땀이 방금전까지 그녀가 무언가를 급히 하고있었다는 걸 알려주고있었다.

 

“....?”

 

히이라기는 고개를 살짝 갸웃하다가 금새 다시 들어갔다.

 

“하우우우...”

 

의자를 타고 미끄러지는 미치루. 그러나 다행히도 햄버거는 지켜냈다! 감자튀김은 조금 눅눅해졌지만, 말라버리지는 않았어!

 

“후....오빠가 오기 전에 얼른 한 입에!”

 

“오빠가 자꾸 씹지도 않고 먹는 거 하지 말라고 했지요?”

 

“..............”

 

“식탁 위의 빵부스러기와 진한 소스냄새를 치웠어야지요.”

 

오빠라는 것은 생각보다 미치루보다 위에 있었나보다. 고장난 스프링쿨러처럼 물을 줄줄 쏟아내는 미치루의 피부. 이를 본 히이라기는 살짝 뒤에서 안아서 ‘꺗’하는 미치루의 반응을 들으며 부비부비하고 싶어졌지만 잠깐 참고서 다른 장난을 쳐보기로했다.

 

“흐음, 뭐. 미치루도 이제 고등학생이니까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에?”

 

“하지만 다음에는 미리 말해줬으면 해요...모처럼 잔뜩 만들어놓은 시나몬롤이 쓸모없어졌네요.”

 

“시나몬롤?!”

 

벌떡 일어나며 반사적으로 미치루가 반응했지만, 히이라기는 신경쓰지않고 몸을 돌렸다. 얼굴을 오른손으로 받치고는 옆사람이 똑똑히 들릴 정도로, 그는 중얼거렸다

 

“아아....남는 시나몬롤은 어떻게하죠. 이따 상담해줄 후배나....”

 

그리고는 시나몬몰을 식탁 위에 올려넣고 하나둘 포장하기 시작했다.

 

“아....”

 

견물생심인가 아니면 미치루의 본능인가 몽실몽실 김을 내뿜는 둥그런 빵들이 보니 자연스럽게 미치루의 눈은 시나몬롤으로 향했다. 빵이라면 일단 반응하고 보는 몸이다. 천천히 햄버거를 입에 넣고 우물거렸지만 미치루가 궁금한 건 시나몬롤. 테피스트리 빵이라 손이 많이 갈 뿐더러, 계피라는 물건이 여러모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히이라기도 구태여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몇개나 만들어두지않는다. 만든다 하더라도, 그 양이 미치루에게 남을 만큼 여유롭게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

 

히이라기는 갑자기 기다란 빵칼을 들어 빵을 반으로 자르기 시작한다.

 

빵을 잘라내자 겉면의 얕은 막들이 바스러지면서 가루가 되어버린다. 페이스트리의 얉은 막 속에 검은 색 계피 속이 들어있다. 수분이 없지만 팥앙금과 같은 느낌이 나는 것으로 보아 팥고물이 살짝 섞인 것 같기도하다.

 

빵의 상태를 확인하는 당연한 절차지만, 그것이 미치루 바로 옆에서 이루어지고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음....”

 

눈을 열고 깊고 무거운 보라색 눈동자로 몇 번 살펴보던 히이라기는 만족한 듯 포장을 마무리하고 쟁반을 들었다.

 

“아...!”

 

그 순간, 터져나오는 미치루의 탄식.

 

“.....?”

 

히이라기는 그 소리와 옷깃을 통해 조금 약하게 느껴지는 힘을 느끼고 고개를 갸웃하며 살짝 뒤로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미치루가 얼굴을 살짝 붉힌 채,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못하고 우물쭈물거리며 작게 중얼거리고있었다.

 

“ㅈ,...주세요...”

 

“뭘....말인가요?”

 

“우으.....시나몬롤 달라고오오~~~!!”

 

“.......”

 

그 소리를 들은 히이라기는 달라는 빵은 안 주고 고개를 떨구고 주먹을 말아쥔채 부들부들 떨기시작했다. 그리고 순간, 폭발이라도 하듯이 고개를 쳐들고는

“꺗?!”

 

꽉 껴안았다

 

“미치루우우우~~~~!!! 귀여워! 너무 귀여워!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안 놀리고싶어도 어쩔 수 없어요! 이건 미치루가 귀여운 게 문제에요1!”

 

미치루의 찹쌀떡같은 볼에 만지고 껴안으며 폭주하는 오빠에 시달리기를 몇분, 그제서야 미치루는 시나몬롤을 먹을 수 있었다.

 

 

코 끝에 가져다대자 계피의 매운 향이 시나브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하다.

 

보통 크루와상 같았으면 느끼지못할 꽉찬 느낌과 그로부터 천천히 느껴지는 약간의 쫄깃함. 껍질의 바작한 소리가 조오금 느껴지다가 이내 패이스트리 특유의 빵 막들이 한데 뭉쳐지기 시작한다. 계피 속은 처음에는 별 맛이 느껴지지않고 삶은 밤을 씹는 듯한 메마른 식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조금씩, 빵 겉면의 탄 듯한 풍미와 밀가루에서 배어나오는 버터의 달달함이 먼저 느껴진다. 조물조물 조금씩 씹어가자 그제서야 약간의 단 맛이 스물스물 느껴지고 목구멍으로 계피속이 넘어가자 본격적으로 계피의 매운 맛과 톡 쏘는 향이 목구멍 너머 깊은 곳에서 부터 올라와 콧 속을 크게 자극한다. 수정과를 마시고 난 후의 기분. 둘 다 계피가 주 재료이니 당연한 소리겠지만.

 

입 안과 입술에 슬며시 남은 빵의 흔적들을 핥아 넘길 때쯤에는 빵을 모두 씹어 삼켰는데도 그 호흡에 계피향이 배어버기라도 한듯, 심호흡을 하자 코를 타고 흐르는 공기를 통해 계피의 향이 짙게 느껴진다. 시나몬롤은 본래 식사용 빵은 아니다. 디저트계열지만 놀라울 정도로 그 단 맛이 억제되어있다. 정확히는 다른 시나몬롤이 너무 과한 것이지만.

 

베이스빵부터가 맛이 강렬하지않고 씹을 수록 싶어지는 페이스트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천천히 씹어가면서 맛과 향을 탐닉하게 되고 어딨지어딨지하면서 시나브로 삼키고나서야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계피의 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입과 코는 단 무언가가 아니라 계피의 매콤하고 알싸한 향으로 가득찬다. 아마 설탕을 두 스푼 넣은 차 한 잔으로 살며시 삼켜서 풍미를 더하고 다시 한 번 속으로 밀어넣으면 더 훌륭하리라. 약간 메마른 듯한 계피 속의 식감이나 완전히 빵을 꽉 채우지않고 층층히 들어가있는 모습도 이런 ‘차’라는 수분의 첨가를 염두해둔 설계일지도 모른다.

 

귀족의 상을 담당하던 그의 일과가 천천히 드러나고있었다.

 

“흐흑.......”

 

미치루는 분하다는 듯이 몸을 떨면서 눈물젖은 흐느낌을 내뱉었다.

 

“너무 맛있어...! 화가 다 풀릴 정도로 맛있어..!”

 

“하아.....”

 

무릎 위에 동생을 올려놓은 히이라기는 마냥 그것을 즐기고만 있었다.

 

“오빠앗...!”

 

후고후고

 

“미치루가 너무 귀여운 게 잘못입니다.”

 

후고후고

 

“우우우우...!!! 동생을 도대체..! ”

 

후고후고, 곳쿠리

 

“미치루 하나 더 줄까요?”

 

“아, 응.”

 

 

입에서 빵이 다 소진되자 히이라기는 시나몬롤을 손에 하나 더 쥐어주었고 미치루도 전혀 거부감없이 빵을 후고후고 먹었다.

 

눈을 뒤로 돌려 화내면서도 빵의 섭취는 멈추지는 않았고, 그 탓인지 히이라기는 미치루를 보며 헤실헤실 미소짓기만 했다. 잠시 후 상담을 위해 나가야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이니.

 

“아아....오빠, 오늘은 일하기 싫어요. 이런 귀여운 동생을 두고...저는...!”

 

“몇 시간 뒤면 만나는데,”

 

“미치루! 어떻게 그런 냉정한 말을...!”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흑흑- 흉내를 내보았지만, 미치루는 후고후고 빵을 먹을 뿐이었다. 이런 오빠도 하루이틀 일이 아니고 방금까지 교모하게 놀리던 일이 아직 완전히는 풀리지않은 탓이었다.

 

“후우.....오늘 늦게 와?”

 

그래도 오빠가 없는 밤이 맘에 걸리는지, 고개를 뒤로 젖혀서 살짝 물어보았다.

 

“음.....조금 걸리겠네요.”

 

“그런가....어잇차!”

 

히이라기의 휠체어에서 내려와서 미치루는 앞치마를 두르며 카운터로 나섰다. 히이라기의 휠체어가 카운터에서 나와 문을 밀어내고 있었다.

 

“다녀와~”

 

“최대한 빨리 갔다올게요.”

 

꼭꼭- 눌러담은 어머니의 밥처럼 진심을 다해 말한 인사를 뒤로한 히이라기가 나가고 얼마 되지않아....종이 조금 거세게 열리고 향긋한 꽃향기, 봄에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들이 한가득 바람을 하고 분홍빛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미소가 들이 닥쳤다.

 

“서~방~님~”

 

“그런 사람 여기 없어요. 미성년자 고객님.”

 

시나몬롤 조각을 입에 쏙- 던지면 간단하게 사에의 말을 되받아치는 미치루. 그러나 한 층 더 능글맞은 것은 사에 쪽인 것 같다.

 

“어머~ 아가씨~(시누이를 이르는 말) 오늘은 좀 까칠하시네요?”

 

‘이 년이 왜 이래?’

 

짜증나는 얼굴을 연속으로 보고있자니 화가 치미는 미치루지만, 상대는 중요한 고객님. 오빠의 일을 망칠 수는 없다.

 

“하하하, 재밌는 농담이네요.”

 

“곧 진담이 되겠지요.”

 

빵은 안 고르고 카운터 쪽으로 고개를 기웃-기웃- 거리며 히이라기를 찾는 사에를 보며 미치루가 대답했다.

 

“오빠 없는데요?”

 

“엩.....?”

 

“오빠 없는 걸로 얼굴이 그렇게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지말았으면 좋겠어”

 

덤으로 몸까지 와들와들 떨리는 사에를 보며 미치루는 어이가 없어진 얼굴로 츳코미를 걸고서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볼일이 없으면 빨리 나가줬으면 한다는 마음이 담긴 친절함이었다,

 

“오빠는 오늘 다른 가게 상담갔으니까.”

 

“에?”

 

“이 거리의 모든 건물은 오빠의 것이고 그 안의 디저트가게는 전부 오오하라의 아래있는 사람들. 이 거리는 말이야, 오빠의 사업, 아니 삶이 통째로 들어간 거대한 반죽이라고요. 심혈을 기울여서 이 거리를 통째로 명인의 거리로 만드려는 거죠. 그러서 이렇게 몇 번씩...그나저나 내가 왜 이걸 알려주는 거지? 아, 아무튼 오늘 오빠 없어요!”

 

“일대일로 상담....? 오오하라의 아래..?”

 

“뭐.....그렇다는 거죠. 간단히 이야기하면 가족....같은 관계라고해야하나?”

 

“.....!!! 감사합니다 아가씨!”

 

무언가 거대한 숙제를 받은 듯한 사에는 턱을 받치고 고민하다가 미치루의 마지막 말에서 힌트를 얻으듯 밝게 개인 표정으로 감탄하더니 빠르게 빵집을 빠져나갔다.

 

“누가 아가씨냐!!”

 

하아.....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어쩔 수 없이 치미는 화를 내보았자 힘든 건 자신이지. 그런 걸 또 한 번 통감하며 미치루는 다시 카운터를 보았다.

 

후고후고

시나몬롤이 맛있었다.

 

그러나...사에게 있어 그 이야기는 그런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일주일 후.....

 

“.........”

 

히이라기는 하나의 사업 계획서를 얼굴 앞에서 내렸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생글생글 웃고있는 사에. 다시 계획서를 본다. ‘닭강정, 콘치킨집’. 눈을 뒤쪽으로 돌리자, 미치루가 고개를 푹 숙이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후루키도 덩달아 바짝 긴장했다. 아무리 시스콘이니 자상하니 하지만, 그러한 성격은 ‘명인’으로서의 그에게는 없는 것. 일을 방해한다면 서슴치않고 잘라낸다. 이미 전례를 확인한 둘이었기에 더더욱 긴장했다.

 

“........”

 

그느 한숨과도 같은 심호흡을 몇 번하고 계획서를 보다가, 히이라기는 평소의 실눈이 아닌 보라색 눈으로 사에를 보았다. 보는 이를 압도하고 누구든 그 앞에서 일대일로 당당한 눈빛. 마이페이스인 사에로서도, 위축되게하는 눈빛이다.

 

“아가씨.”

 

“예.”

 

“진심이십니까?”

 

“네.”

 

“............”

 

‘이 년이 드디어 미쳤나’

 

안 그래도 귀찮은 손님이 본격적으로 옆에서 자기를 귀찮게하겠다는 당당한 포부에 히이라기는 속에서 목구멍으로 별 소리가 다 나왔으나 그것을 기색도 없이 씹어삼키고는 다시한번 계획서를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 닭강정이라는 거....만드실줄은 아나요?”

 

“물론입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상자를 꺼내서 뚜껑을 열었다.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우둘두둘 굴곡진 표면 위를 한 줌도 남기지않고 매끄럽게 덮어버린 진한 튀김. 주황색이 투명하게 섞인 붉은 소스 넘어로 보이는 튀김의 표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바삭함을 기대하게 만들고있다.

 

약간의 시간의 흐르고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올리자 먼저 소스가 실처럼 몇 가닥 늘어지다가 떨어져나간다. 소스라는 습기를 먹은 것치고, 튀김은 아직도 튼튼하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고 이후에 시나브로 느껴지는 달달한 소스향이 느껴진다. 먼저 약간 톡쏘듯 매운향이 꿀과 같은 느낌의 단 소스에서 살며시 느껴진다. 천천히 바자작하며 강정이 크게 잘리고 그 속의 살들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 닭의 살은 기름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빠져나와 튀김과 소스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닭고기가 최상은 아니군 약간, 육즙이 모자라고 마른 느낌이 있어.’

 

사실 그냥 먹기에는 입 안의 자극된 침샘과 소스로 인해 느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조금 밸런스가 맞을지도 모른다. 꼭꼭 씹게 만들어 기분좋게 바삭함을 충분히 즐기게 해주고있다. 그러는 사이에 닭고기의 육즙은 깊은 한 방울까지 흘러나온다.

 

닭고기의 육즙과 소스가 배합되어 고기의 단 맛이 배가되는 형태로 변화하여 씹을 때마다 그 단 즙이 혀 뒤쪽 뿌리와 목구멍을 자극한다. 동시에 점점 잘게 부서진 튀김들은 고기 속에 알알히 박혀 바삭함이 끊어지지않는다. 크고 굵은 소리로 시작했으나 점점 끊이질 않고 이어지는 연음이 되어서 바작-바작- 바삭한 교향곡이 입 안에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매콤한 맛은 단 맛 속에 숨어서 약간의 포인트가 되어줄 뿐 맛을 해치지않는다. 소스 자체도 은은하게 잘 배합되어 꿀 특유의 단 맛이 입 안을 전체적으로 즐겁게하고있다.

 

‘고구마...?’

 

소스의 매운맛과 튀긴 표면이 살짝 자극성으로 시작하지만, 곧 이어 들어오는 고구마의 따뜻한 감각. 튀겨진 표면 덕에 열이 새어나지않고 부드러운 촉촉함도 잘 유지되어있다.

 

닭강정을 여러번 씹어 조금 근육이 아프고, 부드러운 감각이 그리울때 즐기면 될 것 같다.

 

일부는 왜인지 닭과자같은 것도 있었지만, 약간 더 다듬으면 되겠지.

 

 

‘뭐, 적당히 아이돌이름팔아 만든 것 치고는 괜찮으려나...’

 

“......”

 

흘끗- 그는 고개는 닭강정을 향한 채 눈동자만으로 위로 굴려 사에를 쳐다보았다.

 

“웃...!”

 

아직 아무말도 하지않고 바라만 보았으나 질책하는 기분이 드는 그 눈빛에 사에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며 뒤로 움찔-하고 말았다.

 

“.......”

 

그것은 뒤에서 지켜보는 미치루나 후루키도 마찬가지. 지금 상대는 고객도 귀족도 아닌 사업자이고, 그것도 오오하라의 아래로 들어오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히이라기가 사에를 고객이 아닌 단순한 조리사도 대한다면...

 

주방 안에서 당해보지는 않았으나 그것을 보고 듣기는 한 둘은 마른 침을 삼키며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찌릿-찌릿-

 

히이라기의 몸이 뒤로 물러나 휠체어의 등받이에 몸이 닿고서, 그는 사에에게 말했다.

 

“이 사업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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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라 베이커리가 30화를 맞이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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