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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단편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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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5, 2017 21:31에 작성됨.

[141] 노안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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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목요일 오전 8시 59분 길거리

 

765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아키즈키 리츠코(秋月 律子, 19) : 아아, 오늘 늦어버렸네.

 

리츠코 : 그래도 스케쥴은 없으니 괜찮겠지.

 

리츠코 : 좋아, 오랜만에 느긋하게 가볼까.

 

아르바이트 : 새로 나온 맥주입니다!

 

아르바이트 : 한 번 시음해보세요!

 

아르바이트 : 아, 한 번 드셔보시지 않겠어요?

 

리츠코 : 에? 저, 저요?

 

아르바이트 : 네!

 

리츠코 : 저, 저 아직 미성년자에요!

 

아르바이트 : 아, 아... 그.. 실례했습니다.

 

리츠코 : (또 이래...)

 

리츠코 : (...뭐, 이번 생일만 지나면 성인이 되니까 이 정도는 뭐....)

 

리츠코 : (신경쓰지 말자.)

 

남자아이 : 저기요.....

 

리츠코 : 응? 왜 그러니?

 

남자아이 : 길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여기 근처 역이 어디인가요?

 

리츠코 : 역말이니?

 

리츠코 : 그러니까.... 쭉 가다가 왼쪽으로 꺾은 뒤에 오른쪽으로 가면 역이 나와.

 

남자아이 :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리츠코 : 아주...머..

 

남자아이 : 아, 살았다.... 안녕히 가세요.

 

리츠코 : 아, 아아.. 아주머니..

 

리츠코 : 아하...하하.......

 

리츠코 : ...흑......

 

할머니 : 여보게, 애 엄마.

 

리츠코 : 애, 애 엄마?

 

할머니 : 에? 아까 그 남자 아이 댁의 아이 아닌감?

 

리츠코 : 아, 아니에요!! 저 아직 결혼도 안했다고요!!

 

할머니 : 아, 그.. 미안하네.. 아무튼 역이 어디에 있지?

 

리츠코 : (...미칠 것 같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9시 16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리츠코 : 안녕하세요......

 

765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미나모토 요시츠네(源 義経, 24) : 아, 리츠코....

 

리츠코 : 하아.....

 

P : 뭐야, 그렇게 땅 꺼질듯이 한숨을 쉬는거야?

 

리츠코 : 프로듀서... 저 혹시 몇살처럼 보이나요?

 

P : 몇살이냐니.. 너 19살이잖아.

 

리츠코 : 그게 아니라 딱 모습만 봤을 때요.

 

P : 이미 19살인 걸 알고 있는데 그런걸 말하는건 어려운데.....

 

리츠코 : 그런가요..

 

P : 외모 가지고 무슨 일 있었던거야?

 

리츠코 : 그게......엇?

 

P : 왜 그래?

 

리츠코 : 누, 눈이 침침한게.. 물건들이 잘 안보...

 

P : 아, 커튼 쳐놔서 어두워서 그래.

 

리츠코 : 아, 그런가요. 하아.. 다행이다.

 

리츠코 : 벌써 눈에 노화가 찾아왔나.. 싶어서요.

 

P : 어이, 아직 20살도 안됐는데 오버가 심하잖아.

 

P : ...아~ 네 고민이 뭔지 딱 알겠네.

 

P : 혹시 아줌마로 오해받았냐?

 

리츠코 : .......네.

 

P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츠코 : 우, 웃지 마세요!

 

리츠코 :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아세요?!

 

리츠코 : 저 아이돌이라고요? 아줌마로 오해받다니....

 

P : 아니, 아니.. 미안ㅋㅋㅋㅋ

 

P : ..잠깐? 너 이제 아이돌 그만 둘거라고 하지 않았나?

 

P : 그러고보니 프로듀서에만 전념하겠다는 사람이 이번 정기 라이브에도 참가한다고?

 

리츠코 : ........

 

리츠코 : 이, 이번 정기 라이브까지만 하고 진~짜로 그만둘거에요.

 

P : 내가 장담하는데 너 절대 아이돌 은퇴 못해.

 

리츠코 : (....하아.. 내 속을 완전히 들여다보고 있네..)

 

덜컥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후타미 아미(双海 亜美, 13) : 릿쨩~! 안녕~!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후타미 마미(双海 真美, 13) : 뭐야? 왜 그리 어두운 표정하고 있는거야?

 

리츠코 : ....혹시 저 아이들 때문에 파삭 늙어버렸나.

 

꼬르르륵

 

리츠코 : 아, 배고파....

 

리츠코 : 그러고보니 아침을 안 먹었구나.

 

아미 : 아미도 아침 안 먹고 왔어!

 

마미 : 마미도!

 

P : ....사실 나도...

 

리츠코 : 어쩔 수 없네요. 타루키 정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9시 21분 타루키 정 앞

 

- 타루키 정 오늘 쉽니다-

 

리츠코 : 어째서?!

 

마미 : 아, 그러고보니 어디 여행간다고 그랬던 것 같기도.....

 

P : 어쩔 수 없네, 근처 다른 정식 점이 없으려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9시 30분 식당 앞

 

리츠코 : 오, 여기 있네요.

 

끼이익

 

점원 : 어서오세요~!

 

리츠코 : 4명이요.

 

점원 : 에.....네!

 

점원 : 여기 4인 가족이요!

 

리츠코 : ?!

 

P : 변장을 하고 있어서 못 알아보네. 다행이다.

 

리츠코 : (지금 다행이라는 소리가 나오는거야?!)

 

점원 : 이야! 따님들이 예쁘시네요!

 

아미 : 따, 따따...

 

마미 : 따님..?!

 

리츠코 : 固

 

아미 : 아, 릿쨩이 굳어버렸다.

 

P : 아.. 저, 저희 가족이 아니라.. 그... 아닙니다, 됐습니다...

 

P : 정식 4개로 주세요.

 

점원 : 네~!

 

리츠코 : .......

 

리츠코 : (잠깐만? 아미와 마미가 딸이면 프로듀서는 내 남편...)

 

리츠코 : (아니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아직 19살이라고!)

 

리츠코 : (무슨 딸은 얼어죽을 딸이야!)

 

리츠코 : (이거 어떻게든 해야겠어! 더 이상 오해받고 싶지 않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10시 41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리츠코 : 음... 어떻게 해야 어려보일까나...

 

리츠코 : .....머리를 예전처럼 돌려볼까?

 

아미 : 예전 머리라면 그 새우튀김 머리?

 

마미 : 파인애플이 새우튀김으로 퇴화하고 있어!

 

리츠코 : 무슨 헛소리야, 너희들.....

 

리츠코 : 어디.....

 

리츠코 : 어때?

 

P : ...난감하네.

 

아미 : 역시 새우튀김은 '아니다'라는 느낌이야!

 

마미 : 응, 응!

 

리츠코 : 그럼 아예 머리를 풀러볼까?

 

P : 풀러도 전혀 변한거 없는 것 같은데.

 

리츠코 : 그런가요.. 하아....

 

아미 : ....아!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리츠코 : 무슨 방...꺄앗!

 

마미 : 안경을 벗어보는거야!

 

리츠코 : 아, 앞이 안 보여....

 

아미 : ...뭐야, 이거......

 

마미 : ...생각보다 엄청 미인이잖아...

 

리츠코 : 에?

 

P : ...동감이다.

 

리츠코 : 프, 프로듀서까지?

 

(사진)

 

P : 그... 괜찮네. 많이.

 

리츠코 : 저, 정말요! 저 제 나이처럼 보여요?

 

P : 응.

 

마미 : 잘 됐네, 릿쨩!

 

리츠코 : 앞으로 안경 대신 렌즈를 쓰고..

 

쓰윽

 

리츠코 : 에?

 

아미 : 에? 왜 갑자기 안경을 다시 씌우는거야?

 

P : ..그래도 나는 안경 쓴 리츠코가 더 마음에 드는데?

 

리츠코 : 네, 네?

 

리츠코 : 농담은 그만 둬 주세요...

 

P : 아니 진짜로, 나는 안경 쓴 리츠코가 더 좋아.

 

리츠코 : (화끈)

 

아미 : ..이 무슨 분위기지...

 

마미 : ..글쎄...

 

리츠코 : 어, 어, 어쩔 수 없네요 정말!

 

리츠코 :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그, 그냥 쓸게요.

 

P : 응, 응.

 

리츠코 : (...결국 나이 많아보이는 것은 해결 안됐지만...)

 

리츠코 : (프로듀서께서 마음에 든다면야.. 뭐, 그걸로 OK이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일담]

 

아미 : 오빠! 오빠!

 

P : 응?

 

마미 : 왜 릿쨩을 다시 안경 쓰게 만든거야? 안경 벗은게 더 귀엽고 예뻤다고!

 

P : 그걸 몰라서 묻냐?

 

P : 리츠코에게서 안경을 빼면 뭐가 남는데?

 

리츠코 : (빠직)

 

P :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이 빠지면 안되지!

 

리츠코 : 이 망할 프로듀서야! 겨우 그런 이유였냐!!!!!!

 

P : 진정하고 현실을 인정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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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한 프로그래머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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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일요일 오후 6시 19분 게임 회사

 

프로그래머, 미나모토 프로듀서의 친구

시라이시 타카노리(白石 高則, 25) : 오늘은 오래간만에 7시에 퇴근이구나.

 

시라이시 : 요즘 바빠서 통 쉬지를 못했어.

 

시라이시 : 빨리 집에가서 쉬어야지.

 

띠리링~

 

시라이시 : 응?

 

 

시라이시 : 여보세요?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키사라기 치하야(如月 千早, 17) : 저기... 혹시 프로듀서의 친구분 맞으시죠?

 

시라이시 : 아, 치하야 잖아! 응, 나 시라이시야.

 

치하야 : 저기.. 컴퓨터가 이상해서 그런데 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시라이시 : 컴퓨터가? 뭐가 이상한데?

 

치하야 : 며칠 전부터 컴퓨터 상태가 이상했는데 이제는 켜지지도 않아요.

 

시라이시 : 그래? 그럼 퇴근하고 바로 너희 집 찾아갈게.

 

시라이시 : 미나모토 옆집이었지?

 

치하야 : 네.

 

시라이시 : 그럼 기다려. 곧 찾아갈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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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4분 치하야의 집

 

덜컥

 

치하야 : 아, 어서 오세요.

 

시라이시 : 컴퓨터가 아예 안켜지는거야?

 

치하야 : 네. 하루카가 조립해준건데...

 

시라이시 : (하루카가 컴퓨터도 조립할 줄 아는거야?)

 

시라이시 : 참고로 컴퓨터 어느 정도 된거야?

 

치하야 : 에... 한 3개월 정도 됐어요.

 

시라이시 : (3개월이면 거의 새거고....)

 

시라이시 : 어디 한 번 볼까나..

 

시라이시 : 이 컴퓨터 맞지?

 

치하야 : 네.

 

시라이시 : ...저건 또 뭐야?

 

시라이시 : 마우스를 왜 저기에 연결해놨어?

 

치하야 : 네? 그거 충전하려고 해놨는데..

 

시라이시 : ...추, 충전..?

 

치하야 : 네.

 

시라이시 : (..이거 왠지 감이 좋지 않은데..)

 

꾸욱

 

시라이시 : 응? 진짜로 안켜지네?

 

시라이시 : 한 번 뚜껑을 열어볼....잉?

 

치하야 : 왜요?

 

시라이시 : .....이 멀티탭 뭐야?

 

치하야 : 이건 컴퓨터 전원 플러그 꽂은 건데요?

 

시라이시 : 멀티탭 전원 플러그를 멀티탭에 꽂으면 어쩌자는건데?!

 

치하야 : 아, 그렇구나.

 

시라이시 : (세상에나.. 역시 치하야는..)

 

시라이시 : (컴맹이었어...!)

 

시라이시 : 자, 꽂았으니...잉?

 

치하야 : 봐, 봐봐요! 플러그를 꽂아도 이렇게 안나오잖아요!

 

시라이시 : 어라? 이번에는 제대로 꽂았는데?

 

시라이시 : 뭐가 잘못된거지? 뭔가 기계에 문제가 있나?

 

시라이시 : 아니면 모니터에 뭔가 이상이.....에?

 

치하야 : 아, 아시겠나요?

 

시라이시 : .....모니터 밝기가 0이잖아...

 

치하야 : 아, 그렇군요.

 

시라이시 : 그래서? 컴퓨터가 켜져도 문제라고 하지 않았나?

 

치하야 : 네. 인터넷이 연결이 안돼요.

 

시라이시 :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고? 어디 볼...

 

시라이시 : ...잠깐만. 바탕 화면에 이게 다 뭐야?!!

 

치하야 : 예? 아이콘들..

 

시라이시 : 그게 아니라 무슨 바로가기에 문서가 난잡하게 널려있냐고!

 

시라이시 : 파일 정리 한 번도 안한거야?

 

치하야 : 커, 컴퓨터 파일도 정리해야하는 건가요?

 

시라이시 : 그리고 화면 오른쪽 아래에 뜨는 이거 말이야.

 

시라이시 : 애드웨어잖아?

 

치하야 : 애드웨어가 뭔데요?

 

시라이시 : 광고 말이야.

 

시라이시 : 너 혹시 갑자기 무슨 창이 뜨면 예나 yes만 누르는 타입이야?

 

치하야 : 아, 네. 아니오 하면 다음으로 안 넘어갈까봐..

 

시라이시 : ....후... 그래, 그건 넘어가자.

 

시라이시 : 그건 그렇고 네 말대로 확실히 인터넷 연결이 안되네.

 

시라이시 : 분명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치하야 : 그렇죠? 그런데도 그래요.

 

시라이시 : (지금까지로 보면 치하야는 컴퓨터를 개판으로 관리한 것 같은데...)

 

시라이시 : (이거 아마 십중팔구...)

 

시라이시 : 이거 바이러스같네.

 

치하야 : 네, 네?! 뭐라고요?

 

시라이시 : 바이러스.

 

치하야 : 커, 컴퓨터도 감기 같은 거에 걸리는거에요?

 

시라이시 : (미치겠네, 정말...)

 

시라이시 : 일단 백신을 돌려서 무슨 바이러스인지 알아내보자.

 

치하야 : 백신이라뇨?

 

시라이시 : 아아, 그렇지..

 

시라이시 : 바이러스도 모르는 애가 백신을 알리가 없겠지.

 

시라이시 : 하루카도 참, 컴퓨터를 조립해줬으면 뭐라도 가르쳐주지...

 

치하야 : 그, 그럼 못 고치는거에요?

 

시라이시 : 잠깐만 있어봐. 일단 무슨 바이러스인지부터 알아내야하니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8시 16분 치하야의 집

 

시라이시 : (으으.. 밥도 못 먹고 이게 뭐하는건지...)

 

치하야 : 아직 멀었나요?

 

시라이시 : 으응... 일단 원인이 뭔지는 파악했는데..

 

시라이시 : 이거 바이러스 하나하나 고치려면 한 3일은 걸릴 것 같은데...

 

치하야 : 3일이나요?

 

시라이시 : 아니, 포맷을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고칠 수 있지.

 

치하야 : 으음...

 

시라이시 : 어때? 포맷해도 되겠어?

 

치하야 : 네, 빨리 고쳐진다면야...

 

시라이시 : ok, 그렇다면 당장 포맷할게.

 

치하야 : 아, 그건 그렇고 조금 여쭤볼게 있는데...

 

시라이시 : 응?

 

치하야 : 이거 고쳐지고 나면 프로그램 좀 깔아주시면 안될까요?

 

시라이시 : 무슨 프로그램?

 

치하야 : 지금 제 컴퓨터에 깔린 것이 윈도우 7이잖아요?

 

시라이시 : 그렇지?

 

치하야 : 윈도우 98로 깔아주시면 안될까요?

 

시라이시 : 으엑?

 

치하야 : 윈도우가 98이나 나왔는데 7이라니.. 한참 뒤쳐졌잖아요.

 

시라이시 : .......

 

치하야 : 아, 그리고 포토샵이라는 것도 있다는데 그것도 부탁해요.

 

시라이시 : 에? 그거 없는데?

 

치하야 : 네? 프로그래머이신 시라이시 씨가 없으시다고요?

 

시라이시 : 그거 사야되는 건데.

 

치하야 : 네? 공짜가 아니라고요?!

 

시라이시 : (돌아버리겠네, 진짜.)

 

시라이시 : (빨리 포맷하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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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후 10시 4분 시라이시의 집

 

시라이시 : 으아... 지쳤다....

 

시라이시 : 치하야가 그 정도의 컴맹이었다니...

 

띠리리링

 

시라이시 : 응? 미나모토잖아?

 

시라이시 : 여보세요?

 

P : 야!!!!!!!!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시라이시 : 에?

 

P : 너, 치하야 컴퓨터 데이터를 어떻게 한거야?!

 

시라이시 : 아, 아니 바이러스 걸려서 포맷을 해도 되냐길래 된다고...

 

P : 임마, 치하야는 포맷이 뭔지도 모르잖아?!!!

 

시라이시 : (아차, 바이러스도 모르는 애가 포맷을 알리가 없지...)

 

시라이시 : (백업도 했을리도 없고....)

 

P : 너, 그 바이러스 3일이면 고친다며?

 

P : 그 말은 특별히 네가 아니더라도 수리 업체 맡기면 된다는거잖아!

 

P : 너 때문에 내가 지금 데이터 복구하느니라 머리 터질 것 같다고!!!

 

시라이시 : 그거 복구 업체에게 맡기면..

 

P : 회사 기밀은 어쩔건데?!! 직접 프로그램 돌려야하잖아!!!

 

시라이시 : 시, 시스템 복원은..

 

P : 치하야가 꺼놨으니까 뭐라 하는거 아니야!

 

시라이시 : .......

 

P : ...하아... 됐다, 됐어. 화내서 미안하다. 그럼...

 

 

시라이시 :............

 

시라이시 : 으아아아아아악~!!!!!!!!!!!!

 

시라이시 : 도와줘도 뭐라 그러니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돼?!!!!!!!!!!!!!!!

 

시라이시 : 크아아아아아악~!!!!!!!!!!!!!!!!!!

 

시라이시 : 컴맹은 진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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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키쿠치 마코토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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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일요일 오전 9시 15분 도심가 도로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키쿠치 마코토(菊地 真, 18) : 네, 그렇게 된 거에요.

 

P :  (전화) 응, 그렇구나.

 

마코토 : 아, 그건 그렇고 저 지금 운전 연습하고 있어요!

 

마코토 : 도쿄 도심가를 다니고 있는데 저 실력 꽤 많이 는 것 같은데요?

 

P : (전화) 그거 잘됐네.

 

P : .....어이, 그런데 아까부터 조금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는데...

 

P : 너..... 혹시 운전하면서 전화하는 건 아니지?

 

마코토 : 맞는데요?

 

P :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마코토 : 왜, 왜 그러세요 전화 좀 한 것 가지고..

 

P : 운전 중에 전화를 하다니 너 제정신이야?

 

P : 안그래도 초보 운전이 간이 부었어?

 

마코토 : 프, 프로듀서도 운전하면서 전화 하시잖아요!

 

P : 야, 그건 일이 하도 바빠서..

 

P : 아, 됐다. 전화 끊자! 나중에 이야기 하자!

 

마코토 : 프로듀서! 프로듀서!!

 

마코토 : ...에이, 끊어버렸네.

 

마코토 : 전화해도 잘만 다니는데 뭐..

 

마코토 : 게다가 오늘따라 차도 없으니 괜찮...

 

 

마코토 : .......

 

마코토 : ..어라? 방금 뭐에 부딪힌듯한....

 

마코토 : 아니겠지, 설마 교통사고라도 난 거겠어?

 

마코토 : 에... 그러니까...

 

마코토 : 큰일났다아!!!!!!!!!!

 

마코토 : 어, 어쩌지..... 어떻게 하지...

 

마코토 : 저 쪽 차에 사람도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도망을...

 

마코토 : 아니야, 아니야! 그렇게 되면 뺑소니가 되버려!

 

마코토 : 아이돌이 뺑소니라니, 그럴 수는 없지!

 

마코토 : 이, 일단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해볼까...

 

삐리리리리

 

P : 마코토? 차 세우고 전화하는 거지?

 

마코토 : 아 그게요...그....

 

마코토 : 제, 제가.. 그.. 차를 받아버린 것 같아요..

 

P : 뭐, 뭐?!!

 

P :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운전하면서 전화하지 말라고!

 

마코토 : 이, 이거 어떡하죠... 어떻게 해야하죠?

 

P : 어떡하긴, 보상해줘야지.

 

P : 근데 받은 차종이 뭐야?

 

마코토 : 그게... 그러니까... A8이라고 써있는데....

 

P : (A8? ...설마..)

 

마코토 : 그리고 무슨 원 4개가 이어져있는 문양이 있어요!

 

마코토 : 아, 생각났다! 프로듀서 차 뒤에도 저 문양 있잖아요! 휴우, 별로 비싸지는 않겠네요.

 

P : 이... 이...

 

P : 이 바보야!!!!!!!!!!!!!!!!!!!!!!!!!!!!!!!!!!!!!!!!!

 

마코토 : 으아아앗!

 

P : 야, 내 차가 뭔지는 알고 하는 소리야?! 아우디야, 아우디!

 

P : 내건 A6니까 그 차는 내차 4배 값이라고!!!!

 

마코토 : 에... 이, 이거 얼마인데요?

 

P : 최근에 나온거면 2천만 엔은 넘겠지!!!

 

마코토 : 2, 2천만?!

 

P : 아무튼 지금 어디야!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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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24분 도쿄 도심가 도로

 

마코토 : (프로듀서 언제 오시려나...)

 

참의원 의원

호시이 노보루(星井 昇, 51) : 이, 이게 뭐야?!

 

마코토 : 응?

 

호시이 : 어떤 놈이 내 A8에 이딴 짓을 해놓은거야?!!!!!!!!!

 

마코토 : (으아.. 차 주인인 가봐..)

 

보좌관

시마바라 히사히로(島原 久弘, 37) : 진정하시지요, 의원님.

 

호시이 : 어떤 놈이 이런 짓을...!

 

마코토 : 저, 저기 죄송합니다~ 그... 제가 그랬는데요..

 

호시이 : 이거 어쩔건가! 내 차 뒤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잖는가!

 

마코토 : 죄송해요...

 

호시이 : 으음? 예의 없게 이럴 때 썬글라스를 쓰고 있는건가? 당장 벗게!

 

마코토 : 이, 이건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마코토 : (이렇게 안 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본다고..)

 

시마바라 : 그건 그렇고, 일단 사고를 내셨는데 배상은 어떻게 하실건지..

 

마코토 : 그... 그게 일단 누군가가 와야하는데...

 

호시이 : 누굴 말하는건가?

 

마코토 : 그.. 프로..아니, 저희 변호사인데?

 

호시이 : 으응? 네 놈에게 변호사도 있는건가?

 

마코토 : 아.. 네...

 

호시이 : 이런.... 약속이 있는데 여기서 이래서야...

 

시마바라 : 음.. 저기 서 있는 택시라도 타고 가셔야겠군요.

 

호시이 : 응, 그래야겠어. 시마바라, 그럼 뒷처리는 잘 부탁하네.

 

시마바라 : 맡겨주십시오!

 

호시이 : 치잇, 참의원까지 되서 택시나 타고 다니게 되다니...

 

마코토 : (프로듀서..언제 오시는거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 9시 31분 도쿄 도심가 도로

 

시마바라 : 언제 쯤 오시는 겁니까?

 

마코토 : 그, 글쎄요..

 

P : 마코토!!!

 

마코토 : 프, 프로듀서!!

 

P : ...으아.. 진짜 A8을 받아버린거야?!

 

마코토 : 네...

 

마코토 : 잠시 한 눈 팔다가 도로 변에 주차되어있던 것을 받아버렸어요..

 

시마바라 : 흐음.. 안녕하십니까.

 

P : 아, 차 주인이신가요.. 그.. 정말 죄송합니다..

 

시마바라 : 죄송할 필요 없습니다. 보상만 해주면 되니까요..

 

P : (으아..이거 어떡하지..)

 

P : (저 정도 찌그러졌으면 돈이 엄청나게 나갈텐데...)

 

마코토 : 프로듀서...

 

P : 저, 저기.. 이 정도 차를 사셨다면 돈 좀 꽤 있으신 분 같은데.. 어떻게 안될까요..?

 

시마바라 :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 차 주인이 아니라 보좌관이여서.....

 

P : (보좌관?)

 

마코토 : 저기 어떻게 안될까요? 부탁드려요..

 

시마바라 : 저도 어떻게든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마코토 : 하아.. 그 아저씨 성깔 더러워보이던데..

 

P : 마코토.

 

마코토 : 네, 네?

 

P : 포기하자... 이거 100% 네 과실이야...

 

P : 네 봉급 정도면 충분히 배상하고도 남을거야.

 

P : 그 다음 나중에 열심히 해서 다시 채우면되잖아?

 

마코토 : .......하아...결국은 이렇게...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호시이 미키(星井 美希, 15) : 어라? 시마바라 아니야!

 

시마바라 : 응? 아, 미키 아가씨!

 

P : 미키...

 

마코토 : 아가씨..?

 

미키 : 아, 허니닷~! 여기서 뭐하는거야?

 

P : 아, 아니 그것보다 너 이 사람 아는거야?

 

미키 : 응! 시마바라! 오랜만이야!

 

시마바라 : 어제도 만났습니다, 아가씨.

 

마코토 : 대, 대체 무슨 관계야?

 

미키 : 우리 아빠 보좌관.

 

P : ....에에에에엑?!!!

 

마코토 : 그, 그러고보니 미키 아버지가 참의원 의원이라고는 들었는데...

 

시마바라 : 에... 당신들은 누구시길래 미키 아가씨와..

 

P : 아, 저는 호시이 미키 양의 프로듀서, 미나모토 요시츠네라고 합니다.

 

마코토 : 저는 같은 사무소 아이돌, 키쿠치 마코토라고 해요..

 

시마바라 : 아, 아 그러시군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미키 : 근데 무슨 일이야?

 

마코토 : 내가 실수로 너희 아버지 차를 받아버렸어.

 

미키 : 걱정 마! 마코토 군을 위해서라면 이 미키가 뭐든지 할테니까!

 

미키 : 시마바라! 이만 돌아가주는거야!

 

시마바라 : 네? 아, 아직 보상금을..

 

미키 : 미키가 아빠에게 말할 테니까 걱정마는거야!

 

미키 : 마코토 군은 미키의 동료니까 분명 용서해주실거야!

 

시마바라 : 아.. 그, 그렇다면..그.. 저는 돌아가겠습니다.

 

시마바라 : 안녕히가십시오!

 

미키 : 이러면 됐지?

 

마코토 : 우와아...

 

P : 미키가 도움되는거 되게 오랜만이다...

 

미키 : 부- 방금 엄청 실례되는 말을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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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전 10시 41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P : 하아.. 겨우 살았네..

 

P : 이제 오늘 스케쥴을 시작해볼까! 마코토!

 

P : ....마코토? 마코토 어디갔어?

 

미키 : 방금 다시 운전 연습 한다고 밖으로 나간거야!

 

P : 뭐, 뭐? 그 사고가 났는데 또?

 

삐리리리

 

P : (저, 전화다..)

 

P : (...설마..)

 

P : 여, 여보세요..

 

마코토 : 프로듀서! 저, 또 받아버렸어요!

 

P : ...하아... 또냐...

 

마코토 : 아,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P : 응?

 

마코토 : 이번에 부딪힌거 경차거든요!

 

P :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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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적극 환영입니다.

 

보시면 작중에 등장하는 미키 아빠는 그 에피소드 주요인물인데, 첫 등장은 아무 관계 없는 단편 에피소드였습니다.

네... 이런 귀찮은 스타일의 글입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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