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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아아...카에데씨와 결혼하고 싶다.」

댓글: 9 / 조회: 1331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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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5, 2017 03:49에 작성됨.

카에데「엣?」

모바P「엣..?」

 

정적

 

모바P「혹시...제가 입밖으로 말을 꺼냈나요..?」

카에데「.....네」

모바P「....못들은걸로 해주실수 있을까요」

카에데「이미 들어버렸는걸요..」

모바P「그렇지만....결혼이라구요? 세간의 인식에 따르면 저는 지금 카에데씨한테 프로포즈 한거라구요?」

카에데「그렇겠네요 PROPOSE를 옥스퍼드 사전에서 뜻을 찾아봤을때 나오는 3번째 뜻에 해당하는 그 프로포즈겠죠」

모바P「1번이나 2번의 뜻으로 사용한거로 얼버무려도 될까요」

카에데「1번 뜻 제안하다 예시 타카가키 카에데에게 결혼을 제안하다 2번뜻 작정하다 예시 카에데와 결혼하기로 작정하다. 뭐든 상관없어요」

모바P「예시가 묘하게 편중 되어 있지 않나요」

카에데「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드디어 프로듀서가 저에게 청혼했다는거죠.」

모바P「카에데씨 진정하세요 주섬주섬 인감 꺼내지 마시고」

카에데「이해 할 수 없네요 인감 없이 혼인신고서를 어떻게 구청에 제출한다는거죠?」

모바P「요새는 전부 서명으로 처리를....가 아니라 벌써부터 결혼 할 생각에 마음이 결혼식장에 가 있으신거 같은데요」

카에데「아아 몰디브는 좋은곳이네요 모히또도 맛있고」

모바P「결혼식장을 넘어서 이미 신혼여행?!」

카에데「얘들아 남매끼리 싸우면 안되지 떽이에요 떽」

모바P「현실로 돌아오세요 저는 아직 부양가족이 없으니까요」

카에데「제가 조금 앞서 갔네요」

모바P「아뇨 우사인볼트가 2등을 제치듯이 많이 앞서가셨는데요」

카에데「뭐 어찌되었든 P씨가 청혼하신 관계로...어쩔수 없이 저는 받아들일수 밖에 없네요」

모바P「잠깐 잠깐 어쩔수 없다뇨 억지로...」

카에데「...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는 더이상 아이돌 생활을 할 수 없고 어둠의 세계로 팔려나가는게 아닌가요 흑흑」

모바P「아뇨 아뇨 저는 그런 악덕 프로듀서가 아닌데요」

카에데「그러면 아이돌을 하면서도 불합리한 요구를 받는다거나 말도 안되는 스캔들에 휩싸이나요?」

모바P「그런거 아닌데요」

카에데「그러면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거죠」

모바P「별일 안 일어나는데요」

카에데「그럼 청혼을 받아들일게요」

모바P「우리 대화가 뭔가 흐름 상 안맞지 않나요?」

카에데「프로듀서의 강압적 청혼에 저는 어쩔수 없이 결혼을 받아들이고 모두의 축복을 받는 결혼식과 허니문 여행을 다녀온뒤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이돌에서 은퇴를 하게 되겠죠 저는 아이돌을 그만 둔 저는 그저 평범하게 가정주부가 되어 매일 프로듀서의 아침을 차리고 출근을 배웅한뒤 집안일을 하고 프로듀서의 퇴근을 기다리다가 퇴근을 한 프로듀서와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은 침대에서 잠이 들겠죠 그러다 사랑의 결실로 프로듀서와 저를 반씩 쏙 닮은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 아이와 함께 셋이서 그저 평범한 가정을 꾸리게 되겠죠.....」

모바P「나름 괜찮은 삶 아닌가요」

카에데「만약 프로듀서의 청혼을 거절하면 30살에 아이돌을 은퇴하고 배우로 전향하고 연기활동을 하다가 40살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외롭고 행복하게 살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있는 프로듀서를 보고 후회하는 플랜 있는 삶을 살았을텐데 말이죠」

모바P「그거 꽤나 슬프잖아요」

카에데「그래도 어쩔수 없네요 그런 휘황찬란한 골드미스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살아야겠네요」

모바P「잠깐 잠깐 카에데씨가 싫으시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카에데「하지만...」

모바P「하지만?」

카에데「제가 프로듀서의 청혼을 거절하면 프로듀서는 52세까지 결혼하지 못하고 미연시만 하다가 능력을 인정받고 진급해서 사장 자리까지 올라가서 부와 명예만 가지는 인생을 살거에요」

모바P「52세까지 미연시만 하지 않아요! 그리고 사장자리에 올라서 부와 명예를 가지는 인생이 나쁘지는 않잖아요!」

카에데「하지만 미연시만 한다구요? 화이트 앨범 7을 할거에요 52살에」

모바P「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에데씨가 거절하셔도 저는 결혼 할 수 도 있습니다!」

카에데「엣?」

모바P「엣?」

카에데「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하시는거군요..」

모바P「아뇨...그렇다는건 아니고」

카에데「프로듀서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면....저는 60살까지 처녀로 늙어 죽겠어요」

모바P「사람이 왜이리 극단적입니까!!!!....엣?」

카에데「에?」

모바P「60살까지 처녀로 늙어 죽는다고 말하신건...아직까지 처녀....」

카에데「우와와와 못들은걸로 해주세요 우와와와아」

모바P「그..그그그 자폭하지 말란 말이에요 자폭은 나나씨로도 충분하거든요」

카에데「처녀가 죄에요? 나이 25살까지 처녀일수도 있는거 아니에요 그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모바P「잘못했다고 한적 없습니다.」

카에데「그러는 프로듀서씨도 25살까지 여자 경험 없는 동정이잖아요」

모바P「아니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하게 단언 하십니까! 왜 제가 동정이라고 생각하세요! 기분 나쁘려고 하는데요」

카에데「그래서 아니에요?」

모바P「.............맞습니다.」

카에데「그..그그그 그러니까요 25살까지 동정인 프로듀서랑 결혼 해주는건 아직까지 처녀인 저 밖에 없으니까요」

모바P「그..그런가요? 하지만 카에데씨 결혼이란건 말이에요 그게 말이죠 그 뭐라고 할까 문제가 많아요」

카에데「뭘요?」

모바P「사무소에 알려야겠죠」

카에데「그렇겠죠」

모바P「사무소에 알리면 많은 다른 아이돌들이 축하 하겠죠」

카에데「저주할거 같은데요...린이라던가...마유라던가」

모바P「그리고 팬들에게 아이돌 은퇴를 밝혀야 합니다. 」

카에데「프로듀서의 신변이 걱정되는군요」

모바P「그리고 양가 부모님을 통해 상견례를 해야겠죠」

카에데「그건 괜찮겠네요」

모바P「그리고 카에데씨...저는 아직 사회생활 초년생이라...그렇게 모아둔 돈도 없어요」

카에데「그게 왜 문제가 되죠..?」

모바P「그 뭐랄까 남자가 돈이 없고 그러면 결혼할때 좀 그렇잖아요」

카에데「바보같은 소리 하지마세요 프로듀서 전 당신을 ATM으로 보는게 아니라 저의 남편으로 보고 있는겁니다.」

모바P「카에데씨...」

카에데「전 그렇게 프로듀서가 번듯한 신혼집을 해오길 바라지 않아요 작은 집이라도 저희 둘의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모바P「그렇게...말해주시니 고맙긴한데 왜 핸드백에서 혼인신고서가 나오는겁니까!」

카에데「어머 무슨소리를 하시는건지 연령이 25세를 넘기는 여성들은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서 항상 혼인신고서를 들고 다녀요」

모바P「불시의 사태가 걱정되면 제세동기를 들고다니는게 어떨까요? 혼인신고서가 어떤 급한 상황에 필요한건데요!」

카에데「남자를 잡을때는 주저 하지 말고 잡아야 하거든요」

모바P「혼인 신고서는 몬스터볼이 아니에요....」

카에데「사무소에서 얼마 안떨어진 포켓스탑에서 가져왔어요」

모바P「거긴 구청이에요 포켓스탑이 아닙니다.」

카에데「자 가라 얍!」

모바P「혼인신고서를 아무리 커브볼로 던져도 잡히지 않으니까요 포기하세요」

카에데「쳇이에요 쳇 쳇쳇쳇」

모바P「아무리 귀엽게 볼을 부풀리면서 투정 부려도 소용없으니까요」

카에데「프로듀서가 먼저 청혼 했잖아요」

모바P「청혼하지 않았습니다.」

카에데「저랑 결혼하고 싶으시다고 말했으면서」

모바P「........실수 였습니다.」

카에데「실수라고요? 저와 결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게 일생일대의 인생을 뒤흔들어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려 재기 할수 없는 상황을 만들수도 있는 치명적 실수라는겁니까?」

모바P「그렇게 심각하게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저 단순히 마음속의 말이 튀어나온거에요」

카에데「그럴 마음이 들었다는거 아닙니까...뭐가 문제인데요」

모바P「.....카에데씨는 일생일대의 프로포즈를 이렇게 그저 모두 퇴근해 단 둘 밖에 없는 사무실에서 한명은 남아있는 서류를 보고 있고 한명은 소파에서 뒹굴고 있는 상황에서 받으면 좀 그렇지 않습니까...거기다가」

카에데「거기다가?」

모바P「카에데씨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래도...저 나름 금전적인 부분에서 결혼 준비도 해서 시작하고 싶고 심적인 부분에서 좀더 제가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을때....청혼 하고 싶기도 하고...」

카에데「아....오늘은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네요 프로듀서 일 끝나면 맥주 마시러가요.」

모바P「사람이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제 진지한 심경 고백은 한잔의 맥주에 대한 욕망에 밀리는 겁니까?!?!!!」

카에데「프로듀서의...마음은 잘알겠어요..」

모바P「그런데도..!」

카에데「처음으로 돌아 갈까요..?」

모바P「?」

카에데「제가...못들은척 할게요 프로듀서가 무심코 내뱉은 말....그리고 기다릴게요」

모바P「....」

카에데「프로듀서가 모든 마음의 준비가 끝나고 청혼 할때까지 말이에요..저도 그때까지 마음 변치 않을테니까요」

모바P「카에데씨...」

카에데「프로듀서...」

모바P「전 오늘 깔끔하게 사케로 마시고 싶은 기분인데요」

카에데「모처럼 진지하게 말했는데!!!」

모바P「여기서 부터 처음으로 돌아가는 걸로 하죠....」

카에데「칫..........알겠어요」

.

.

.

.

.

.

.

.

「프로듀서 일 언제 끝나요..? 빨리 마시러가요!」

「글쎄요 곧 끝나지 않을까요?」

「빨리 끝내요」

「네네~」

.

.

.

「그런데 카에데씨..」

「네?」

「저희 사귀는 사이였던가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청혼 받기 이전에 고백받은적도 없으니..」

「어디서 부터 이렇게 자연스럽게 넘어온걸까요」

「글쎄요....?」

.

.

.

.

.

「프로듀서」

「네」

「결혼 이야기 하기 이전에 연애가 먼저 아닐까요?」

「그럴지도..?」

「청혼에 너무 들떴었네요」

「카에데씨」

「네」

「우리 그러면 사귈까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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