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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습니다 15화-이제 그대를 잊으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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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3, 2017 21:19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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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센카와씨..」

「참..나...프로듀서씨는 이렇게 곤란하게 하고도 죄송하단 말 한마디면 끝인가요」

「이 잘못.....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치히로는 P의 양볼을 양손으로 쥐어잡았다. 볼을 늘어뜨렸다.

「그 주눅들어 축 쳐진 얼굴 부터 밝게 펴세요 P씨가 무단으로 결근해서 사무실에서 걱정했지만 어떻게든 전부 연차 처리 했으니까요」

「어떻게...」

「뭐 그런건 자세히 알려고 하지 마시고 그러니 P씨는 이제 남은 1년 동안 연차없이 그저 죽어라 일하면 됩니다. 프로듀서씨를 걱정한 저와 아이돌들을 위해서 말이에요」

「고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빨리 쌓여있는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세요」

P는 고마웠다. 무단으로 꽤나 많은 시간동안 결근을 한뒤 린의 말을 듣고 출근을 하려 했지만 막상 사무소 앞에서 들어가기를 주저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출근하니 치히로에게 잡혀서 이런저런 말을 들었다. P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고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날 밀려있던 업무를 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집에 간 뒤에도 P는 업무를 잡고 있었다. 더 열심히 일했다. 그동안 벗어났던 일상에 다시금 녹아들기 위해서 더 발버둥쳤다. 잊으려고 했다. 

「복귀날 부터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니야?」

「린?」

린은 캔커피를 P의 목에다 가져다 대었다. P는 서늘한 느낌이 좋게 느껴졌다.

「일 열심히 해야지 못한거 만큼」

「그래도 무리 하지마 프로듀서 아파서 쓰러져도 쓸 병가 조차 없는걸로 아니까」

「병가까지 땡겨 쓴거냐!」

「프로듀서 얼마나 회사를 안왔다고 생각하는거야? 법적으로 보장받는 휴가란 휴가는 다 땡겨쓴거라고」

「뭐...그렇게 처리한게 신기할정도긴 해..」

「소문으로는 생리 휴가도 썼다던데」

「그게 말이되냐!」

「그러니 센카와씨한테 고마워해 그걸 통과시켰으니까」

「끄응....」

「아 참 프로듀서..」

「응?」

「생리대 사기 힘들면 내가 대신 사줄테니까 참지말고」

「생리 안한다고!」

「꺄핫」

P는 손을 붕붕 휘둘렀고 린은 재밌다는 듯이 그런 P를 놀려댔다. 일상이었다...한동안 겪었던 비 일상적인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P는 하던 업무를 정리하고 린에게 말했다.

「돌아가자 바래다 줄게」

「그..그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

「시간이 많이 늦었어」

「그..그러면..」

린과 P는 사무소를 나와서 천천히 걸었다. 터벅터벅 걷는 P와 달리 린은 P의 발걸음을 맞춰서 같은 발을 내딛었다. 린이 한창 바쁠때 P와 린은 이렇게 밤길을 자주 걸었었다. 스케쥴에 치여 밤늦게 일이 끝나면 P는 항상 린을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하지만 그때랑은 다르게 린은 이렇게 같이 걷는 밤길이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그런 생각에 얼굴에 홍조를 띠는 린이었다. 

「저기 프로듀서..」

「응?」

P가 린을 돌아봤다. 눈이 마주쳤다. 린은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홱 돌렸다.

「아무것도 아냐」

「싱겁긴」

다시 두사람은 발걸음을 맞추어 밤길을 걸었다.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P에게 일상은 가혹한 시련이었다. 그동안 내팽겨친 업무는 해도해도 줄어들 생각을 안했고 만나는 아이돌 한테 마다 걱정의 잔소리를 들었어야 했다. 뭐 그래도 다시 그 바쁨으로 일상에 문제 없이 녹아들었다. P는 신입 프로듀서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때는 적응 하기 바빴고 쏟아지는 업무를 처리하기 바빴다. 다른 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 키운 아이돌들이 무대에서 빛날때 그 벅찬 감정을 느끼면서 프로듀서 일을 하는 보람을 느꼈다. 린은 그때 만난 아이였다. 당시 막 고등학생이 된 린을 보고 P는 몇번을 따라다녀 아이돌로 스카우트했다. 처음에는 린도 그다지 의욕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내 아이돌에 빠져들어 열정적으로 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아이돌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무슨 생각해?」

「너 아직 집에 안갔냐?」

「피이..프로듀서도 퇴근 안했으면서」

「시간 늦었어」

「그렇게 늦은 시간에 프로듀서는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건데」

「너가 신데렐라걸이 됬을때」

「갑자기..그게..무슨..」

린은 자신도 그때를 떠올렸다. 세상을 가진것 같았다.

「그때 린은 정말 기뻐보였는데」

「기쁘지..당연히..」

「나도 기뻤는데 내 담당아이돌에선 처음으로 나왔으니까 신데렐라걸은..」

P는 그립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야 그 다음 슈코라던가 지금 우즈키라던가...다 내 담당아이돌이 되었지만 그때는 정말 처음이라서 좋았다고」

「그말 슈코씨나 우즈키가 들으면 서운해 할거야」

「딱히 그 아이들이 신데걸이 된게 안 기쁘다는게 아니야 처음이라는게 중요하지.. 내 담당아이돌중 첫 신데걸...이라는거 말야」

「....흐음 그런가..?」

린은 히죽거릴려는 얼굴을 최대한 표정관리를 하며 쿨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뻤다. 자신이 P에게 처음이라는건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다만 그런 말을 하는 P의 표정은 무엇인가 조금은 씁쓸해보였다.

「그런데 말이야...린..」

「응?」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곤해」

「어떤 생각?」

「...그런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지 못하고 포기해버린 아이돌들 말이야...그 아이들을 볼때면 내 역량이 부족한게 아닐까 싶어」

「..그런거 아니야」

「빛이 밝을 수록 한켠에 어둠은 더욱 짙어진다잖아...빛을 채 못내고 그만둔 아이돌들은 날 얼마나 원망할까...」

「그건 프로듀서가 잘못한게 아니잖아....그 아이들이 포기한것도 있고...운이 나빴던것도 있고」

「그렇긴 해 하지만...결국 내 잘못으로 아이돌을 포기한 아이들도 꽤나 있거든...」

린은 P의 표정을 봤다. 누구를 생각하는지 알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나는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싶어져..」

「그건 안돼..」

「린..너는 지금 어때?」

「어떤걸 말하는거야..?」

「신데걸이 된 후 시간이 꽤 지났잖아...아무래도 인기가 예전만큼은 아니니까」

「나는 그런거 신경안써...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뿐이야」

「린은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적 없어?」

P는 린을 쳐다봤다. 린은 P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올곧은 눈이었다.

「없어...단 한번도 프로듀서가 내 프로듀서로 아이돌을 시작한 이후로부터」

「린...」

「내가 아이돌을 그만두는 경우는 단 두가지 밖에 없어」

「...」

「첫번째 프로듀서가 내 프로듀서를 그만 두었을때」

린은 P를 줄곧 보고있었다.

「두번째....」

린은 잠시 말하기를 주저했다. 그리고..이내 붉어진 얼굴로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당신의 신부가 되었을때..」

P는 그런 린의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린은 웃는 P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왜..왜 웃어!」

「넌 정말...언제나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는구나」

「내 마음에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으니까」

「린 내일 어디 놀러라도 갈까?」

「됬거든 내일 프로듀서 오랜만에 쉬는 휴일인데 집에서 쉬셔~」

그렇게 말하면서 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P는 자신을 배려 해주는 린의 모습이 고맙게 느껴졌다.

그날 밤 P는 후미카와 아리스의 꿈을 꿨다. 둘은 슬픈 눈으로 자신을 쳐다봤다. 꿈에서 자신은 두사람을 보고는 당황했었다. 이내 후미카와 아리스는 눈물을 뚝뚝흘렸다. P는 당황해서 눈물을 닦아주러 다가갔으나 다가가려 할수록 멀어져갔다. P는 후미카와 아리스가 자신을 보는 눈이 원망하는것 같았다. 

「후미카! 아리스」

「프로듀서씨....」,「아빠..」

아리스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마치 아리스가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질때처럼... P는 그때가 기억나서 아리스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닿을수 없었다. 후미카는 그런 아리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내 아리스가 사라졌다. P는 망연자실해서 가쁜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후미카가 그런 P에게 조심스레 다가왔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프로듀서씨...괜찮아요..」

「후미카...」

「저는 괜찮아요..」

그리고는 이내 후미카도 사라졌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P는 혼자 남아있었다. P는 목이 터지도록 후미카와 아리스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 어둠속에서는 그 누구도 자신의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헤맸다. 아무리 헤매도 아무도 없었다. 헤매다 지쳐서 털썩 쓰러졌다. 이대로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자신을 불렀다.

「프로듀서! 프로듀서!」

P는 그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었다.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 

「프로듀서!」

눈을 떴을때는 린이 자신을 깨우고 있었다. 

「프로듀서 일어나라고! 아무리 휴일이지만 지금 몇신데 아직까지 자고 있는거야」

「으음..리..인?」

「일어나 밥먹어!」

「린!」
「그래 그래」

P는 안도감이랄까 뭐라고 할까 마음에 편안함이 들어 린의 손을 끌어 품에 안았다. 

「꺄악?」

「린..」

「왜 그래 프로듀서」

「고마워..」

P는 한동안 린을 끌어 안고 있었다. 

「대체 무슨 꿈을 꾼거야」

이후 늦은 아점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밖을 쳐다보고 있는 P에게 린을 설거지를 하며 물었다. 

「그냥..뭐...좀 마음 울적한 꿈을 꿨어」

「그렇다곤 해도 아침부터 그렇게 끌어안다니... 성추행이야」

「꿈에서 나는 버려져서 헤메고 있었어...그런데 린의 목소리가 들려왔어....그 방향으로 걸었어...그리고 눈을 떴을때 너가 있었어..」

「그런 변명은 법정에가서 판사 앞에서 하라고..마음의 준비도 안하고 있었는데 품에 안고 말야..」

린은 접시를 헹구면서 투덜거렸다. P는 그런 린에게 말했다.

「린」

「응?」

「우리 사귈까?」

「뭐?」

린은 당황해서 접시를 떨어뜨릴뻔했다.

「사귈까..?」

「아니 그말을 못들어서 그런게 아니거든...」

「그러면..」

「프로듀서는 내 담당 프로듀서고 나는 담당 아이돌이야 알고있지?」

「응..」

「담당 아이돌이랑 프로듀서가 사귀면 문제있지 않아?」

「그런건 아무 상관없어 이제는」

「그리고...나 아직까지는 미성년자야? 생일 되려면 조금 남았다고?」

「그때까지 못기다릴거 같은데」

「그..그...그 그래도 되는거야? 너무 막나가잖아 프로듀서」

린은 말을 더듬었다. 

「린은...그래서 싫어..?」

「그렇게 물어보는건 반칙이야..」

「린이 싫으면...포기할게」

「싫다고 한적 없어....프로듀서...최악이야....고백을 이런식으로 하고...지금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 중인데..」

「그러면 다시할까 분위기 좋은데서?」

「됬거든..!!!」

P는 설거지를 등을 돌리고 설거지를 하는 린에게 다가갔다. 린이 말했다.

「오..오지마..」

「왜?」

「지..지금 표정관리 안되니까...」

린은 기쁨에 풀어지려는 표정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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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늦었죠! 

죄송합니다. ㅜㅜ 학교 행사가 2월중에 너무 많아서

회의에 회의 그리고 행사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없었네요

이제 보시는 분들도 없겠지만...

한분이라도 보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합니다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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