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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라 베이커리-여기서 또 울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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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1, 2017 15:21에 작성됨.

툭-하고 쟁반 옆으로 가까이 몸을 붙여서는 그 위에 놓인 여러개의 원형 반죽을 쳐다본다. 미세한 광택이 그 표면에 조금 흐르고, 흰색에 스며들어 진하지않고 은은한 색감을 발산하고 있는 반죽은 기계로 뽑아낸 양, 전부 같은 두께와 크기를 자랑하며 쟁반 위에 집합해있다. 그것을 쳐다보는 히아라기는 호흡조차 잠시 중단하고 다만 그 반죽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온도계와 습도계를 바라보고, 반죽을 다시 보다가 이내 살며시 손가락으로 반죽을 쓰다듬는다. 한번 스쳐지나간 반죽은 흔들림도 없이 손가락의 지문 한 줄도 남지 않는다.

 

그제서야 히이라기는 안심했다는 듯 쟁반에서 멀어져 참았던 숨을 쉬어가며, 오븐을 열었다. 갇혀있던 열이 히이라기의 얼굴을 한 번 밀어내고서, 오븐은 서서히 쟁반을 삼킨다.

 

그 때에 맞추어 문의 종이 흔들리면서 주인장의 눈길을 끈다. 히이라기는 나가서 누군지 확인하기도 전에 손님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빵집을 강타하는 밝은 인사말 덕분이었다.

 

“곤니치할롱~!!!”

 

히이라기는 쟁반 위에 놓인 코크(마카롱의 과자부분)을 한참 바라보더니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는 몇 개를 덜어내어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되돌아와서는 천천히 남은 코크들을 집었다. 짤주머니를 움켜쥐고 천천히 움켜쥐어 밖에서 안쪽으로 점점 좁아지는 원를 한번 그리자, 그 위에는 두툼한 크림이 코크 위에서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색으로서 올라가있었다. 다시 위에 코크를 얹고 시나브로 힘을 가해 크림을 누른다. 그러자 좀 얉지만 둥그런 테두리 덕분에 두툼한 느낌을 주는 크림이 완성된다.

 

“흐응~”

프레데리카는 저번에 시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있지만서도, 전혀 개의치않은 표정으로 히이라기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주방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이곳저곳 빵집의 인테리어를 구경해보기도한다.

 

히이라기가 마카롱들을 들고 오오하라라고 쓰인 봉투 속에 하나씩 하나씩 넣고 있을때, 어느샌가 프레데리카는 양 손으로 턱을 받치고는 테이블에 앉아 히이라기를 관찰하고 있었다. 히이라기의 손 끝에서 봉투는 잔주름 하나도 없이 깔끔하게 접히기만 한다. 손가락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나면 어느샌가 이미 봉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진열자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고있다.

 

프레데리카도 열중해서 그 포장과정을 구경하던 와중에 프레데리카는 히이라기의 옆에 놓인 한 바구니를 가리켰다.

 

“우웅~? 힛키씨, 그건 뭐야?”

 

“상품가치가 없는 것들이요.”

 

“버리는거야...? 아깝다...”

 

프레데리카가 아쉬운 표졍으로 바구니 속을 들여다보자, 히이라기는 입꼬리를 올리며 바구니를 집어들었다.

 

“버리다니요.”

 

그리고는 바구니를 가게 앞,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가져다두고는 고풍스럽게 ‘free’라고 쓰인 팻말하나를 가져다두었다.

 

“옷? 프리이?”

 

앉아서 히이라기를 구경하던 프레데리카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바구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히이라기가 문득 프레데리카에게 물어보자, 시원스럽게 먹으려고?라고 답하는 프레데리카. 그런 프레데리카를 다시 한 번 자기쪽으로 부르더니 접시 위에 마카롱 몇 개를 꺼내준다. 하이얀 접시 위에 올라간 마카롱들은 마치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 같다.

 

“에? 먹어도 되는거야? 프레쨩, 이런 거 받으면...”

 

“제 친구의 소중한 친구에 대한 편애라고 해둘게요.”

 

히이라기는 전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접시를 테이블 정중앙에 두더니 팔로 빈 자리를 가리켰다. 고풍스럽게 안내받는 듯한 기분에 프레데리카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도 없이 착석해서 마카롱을 고르고있었다. 어느새 대접받는다는 부담감은 가시고 형형색색의 쿠키를 골라먹을 생각에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럼....프레데리카는 프랑스 기분이니까 노란색으로!”

 

기운좋게 쿠키를 꺼내들고는 포장을 벗겨내자 앙증맞은 크기와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마카롱이 조개 속의 진주처럼 밀려나왔다.

 

위 아래는 광택이 흐르는 둥그런 모양 탓에 진주가 연상되고, 그 사이에는 조금 거친 속살을 드러내며 직선으로 뻗은 코크가 보인다. 그리고 마카롱을 한바퀴감싸안아 여인의 매혹적인 허리라도 되는 양 고운 곡선을 가진 크림이 눈에 띈다.

 

프레데리카의 눈이 별처럼 한 번 반짝이다가 절반 정도를 입에 넣고는 입술을 앙다문다.

 

바작 소리와 함께 무너지듯이 코크가 안으로 부서지고, 잼으로 젖은 딱딱한 코크부분과 크림이 동시에 이빨에 잡힌다. 약간의 끈기와 늘어짐이 느껴지고 혀끝에서는 머래의 가벼운 달콤함과 크림의 진한 맛이 스며든다. 바작-바작-소리가 천천히 입 안에서 울리고 크림이 흘러나온다. 코크와는 다른, 조금도 온도가 낮고 매끄러운 식감에 크림이 맛에 신경이 몰리지만, 코크, 입, 어디 할 것없이 전체로 스며들어 이내 사라진다.

 

짙은 끈기와 수분이 느껴지는 코크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바작거리는 소리는 그치지않는다. 딱딱하지도 않고 오히려 수분을 품어 부드러운 편이다. 오히려 그 마카롱은 입의 움직임에 따라 여유롭게 움직인다. 시럽에서 은은히, 그러면서도 미각을 압도하는 달콤한 맛. 어디서 찾아야할지는 몰라도 맛을 느끼는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빠지지않고 입 안을 떠도는 레몬향...

 

너무 요란하지도 않고 다만, 식감을 끌어올리는 소리에 이끌리다보면 어느새 마카롱은 사라져있다. 씹는 순간, 순간에는 바삭함이 살아있는 쿠키였는데도 목구멍으로 사라질 순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소리도 없이 미끄러진다. 목은 달콤한 즙을 마시는 것처럼 움직이고만다.

 

“......”

 

다만, 히이라기는 마카롱을 검지와 엄지로 들어올린 채로 시계를 바라보았다. 짧은 바늘이 오른쪽으로 처진 모습으로 추를 흔드는 모습. 별다를 것도 없는 모습이지만 히이라기는 제법 유심히 시계를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조용한 프레데리카가 또 나름 신기했는지 고개를 돌렸때, 히이라기는 자신의 바로 앞에 놓인 엄청난 녹안과 금발을 볼 수 있었다.

 

‘깜짝이야’

 

“힛키씨, 뭐 봐? 혹시이~ 프레쨩을 능가하는 초미인이라도 있습니까!”

 

“아니요.”

 

프레데리카가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보기도 전에 히이라기는 마카롱을 프레쨩의 입술에 맞추고는 슬며시 밀어넣었다.

 

“훕훕훕훕훕.....”

 

갑자기 프레데리카의 식사에서 들리는 기묘한 소리에 히이라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동안 쳐다보다가 그래도 그 모습이 나름 귀여운지 피식-하고 미소짓고만다.

 

“뭐하시는 겁니까?”

 

“곳쿠리~? 봉쥬르~? 미치루쨩의 흉내내보았습니다! 후고데리카!”

 

“쟌넨, 훕훕데리카입니다.”

 

“실패인가아....”

 

투욱-하고 테이블로 떨어지는 프레쨩을 보고는 히이라기가 물었다.

 

“딱히, 성공할 이유도 없잖아요?”

 

“프레쨩은 입다물면 미인, 그러니까 입열면 초미인! 초미인 프레데리카를 위하여 미치루쨩의 귀여움을 합친다!”

 

“그런가요....”

 

프레데리카가 후고후고를 연습하며 마카롱 먹기를 몇 번, 어느새 접시가 말끔하게 비워지고 프레데리카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올라와있었다.

 

“마카롱은 맛있었나요?”

 

“프레쨩만큼이나 맛있었어!”

 

“초미미였다는 건가요.”

 

마카롱접시가 비워지고서도 별로 나갈 기미가 없어보이는 프레데리카. 히이라기도 내보낼 생각 따위는 없었다. 프레데리카의 흥흥흐흥이 몇 번 울리던 와중에 히이라기가 문득 물었다.

 

“제법 종류가 많지요? 마카롱.”

 

“아, 에...확실히...너어무 많아서 뭘 좋아해야할지 모르겠달까? 그래서 전부 좋아해주기로 했습니다! 맛있었어, 마카롱. 흐흥”

 

“마카롱이라는 이름이지만, 다들 맛도 다르고,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그럼에도 마카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들 좋아하죠.”

 

그는 마카롱 하나를 뜯어서 유심히 관찰했다.

 

“그래도 사람이 만든 거니까....사람한테는 못 미치죠. 사람의 다양한 면모들.”

 

고개를 들어 다시 프레데리카를 바라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프레데리캬 양, 사람의 모습은 웃는 것만이 아니랍니다. 슬픔, 분노, 기쁨....그 모든게 사람의 모습이고 매력이죠.”

 

“그래도 역시 프레쨩은 웃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해!”

 

히이라기는 그말에 부정하지않고 다만 긍정했다.

 

“그렇죠. 하지만, 다른 감정이 감추고 억눌러야할 부끄러운 것은 아니에요. 프레데리카 씨, 사람이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이유는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이에요.”

 

고개를 살짝 들고, 히이라기는 한 가지 일을 회상했다.

 

“슈코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도쿄에 올라와서 많이 외로웠거든요. 그런 소리를 어디가서 할 수도 없고...저한테만 하소연을 했어요. 그런데....요즘에는 잘 안 오더라구요. 며칠전에 오랜만에 왔는데, 행복해보였어요. 프레데리카 씨와 다른 친구들과 있어서....친구라는 타인과 있어서...솔직해질수있어서 슈코는 행복할 수 있었어요. 비단, 아이돌로서 무조건 미소짓는 것말고도 다른 모습의 슈코로서도 있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프레데리카 씨는....”

 

히이라기의 말은 끝은 흐려졌지만, 프레데리카에게는 명확히 들렸다. 그 흐려지는 말 속에 담긴 그 의중을. 정말로 날카롭게 파고들어서 부드럽게 다가오는 그 말들을.

 

“슈코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분명 저에게도 소중한 사람. 그래서 프레데리카 씨에게도 잘 해드리고 싶어요.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편안하고, 솔직하게 있을 수 있게...”

 

“아하하.....힛키씨, 말 잘하네...문득 듣다보니...”

 

“그리고 가능하다면...”

 

천천히 히이라기의 손이 올라가서 프레쨩의 눈, 그 바로 밑에 위치했다. 구부러진 검지를 슬며시 앞으로 내놓고, 아주 조금 위로 들어롤리면서 뒤로 빼자 그 위에는 투명한 물방울이 선명하게 올라가있었다.

 

“그 눈물도 닦아주고싶어요.”

 

울어도되는걸까. 몇 년, 아니 태어날때부터 프레데리카는 웃어왔다. 웃으면 행복해지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어서 언젠가는 자신을 괴롭히지않을테니까.

 

“가능....할까요?”

 

“.......”

 

그래서 웃었다. 웃었다. 한 번도 운 적 없이....사람들이 모두 좋아할때까지 웃었다..

 

“.....으그윽...”

 

고개를 내리숙이고 옷깃을 구겨잡는 프레데리카는 무작정 히이라기를 밀어내기시작했다. 꼬집고, 때려보았지만, 히이라기는 아무 말이 없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참았는데....잘..참았는데...왜 이런 데서!!!”

 

터질 듯이 붉게달아오른 눈과 눈물로 뒤덮혀서 엉망이 된 프레데리카의 얼굴.

 

“....왜 이런 데서어....”

 

히이라기를 몇 번 두들기다가 그대로 무너지듯이 주저앉은 프레데리카는 엉엉 울었다. 그뿐이었다. 시간은 5시 23분, 아마도 아이돌이라면 바쁘게 레슨을 하던가 방송 중이던가 할 시간. 날짜는 2월 즈음. 생일도 아니고 중요한 때도 아닌 그저그런 날에, 프레데리카는 울었다. 그저그런 일이었다.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 그런 일이었다.

 

“...훌쩍..”

 

주먹과 눈물이 잦아들 때 쯤, 히이라기는 왠지 욱씬거리는 몸을 이끌고 프레데리카에게 물었다.

 

“좀 나아지셨나요..?”

 

“....시끄러워....”

 

“........”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봐서 뭐가..”

 

“프레데리카 씨가 여기 온 이유 아닌가요...?”

 

히이라기는 전부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이돌 일도 내팽겨치고 멋대로 달려온 곳이 한두번 온 이런 빵집이라는 건...”

 

“당신....치사해”

 

프레데리카가 여전히 주저앉아서 투정섞인 목소리로 히이라기를 째려보았다.

 

“미안해요.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추어 사는게 제 삶이거든요. 언제나, 언제나, 상대를 비위맞추는 일.....그래서 다른 사람은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제 소중한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자유로운 사람이면 했어요. 적어도, 제가 그런 순간을 줬으면 좋겠어요.”

 

“.......소중해..?”

 

히이라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심도 망설임도 없는 끄덕이이었다.

 

“소중해요. 제 친구에게 소중한 친구라면, 저에게도 그런거에요.”

 

“으으으....”

 

아까부터 낯간지러운 걸 넘어 손발이 오그라드는 소리만 들어서 그런건지, 한바탕 울어버려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지만 프레데리카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방금 생각났는데, 역시 돌아가봐야할 것 같네!”

 

얼굴을 들키지않게 고개를 숙이고 일자로 벌떡 일어난 프레데리카는 문앞으로 달려가서, 나가질 못 했다. 돌아보는 것도 무섭지만, 그렇다고 다시 나가기에도 무서워....나가면 다시 돌아와도 될까... 이런 식으로 해놓고 돌아와도 될까... 묻기에도 묻지않기에도 무섭다. 그래서 그녀는 한 가지 둘 다 맞지만 둘 다 아닌 방법을 선택했다.

 

“저기, 히이라기 씨.....”

 

Puis-je pleurer ici encore?

 

다만 돌아온 것은 미소였다. 정말로 정말로 안심되는.

 

=====

 

마카롱 드세요!!!

 

마카롱은 엄청 길고 재밌는 역사를 가졌으나 설명하기가.....

 

뭐, 말씀드리자면 샤브레닮은 이탈리아 과자인데 중세 유럽의 유행인 국제결혼으로 프랑스에게 이탈리아 요리사가 전파되고 20세기에 프랑스의 제과점 ‘라뒤레’에서 크림을 넣어만든 샌드형 마카롱을 출시합니다. 이게 현재의 마카롱이죠.

 

마카롱은 머랭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밀가루를 넣을 수록 질과 열량이 떨어집니다. 머랭을 치면서 슈가파우더와 아몬드가루를 넣어가며 크림화시킨다음 쟁반에 짜고 말립니다. 그리고 구워요

 

근데 반죽의 점도 가늠부터가 쉽지않고 색과 맛을 위해 넣은 부가재료와 제작환경, 날씨의 변수가 심합니다. 너무 오래말려도 크랙(금)이 생기거든요. 반죽을 손으로 만져서 지문이 남지않고 광택이 흐를 정도로 말리면됩니다.

 

반죽하다가 망하고, 말리다가 망하고, 굽다가 망하는 과자죠. 유명 수제마카롱제과점에서는 이렇게 상품가치가 없는 걸 싸게 팔기도 한다네요.

 

라뒤레는 신X계 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고,(2012) 그와 쌍벽을 이루는 ‘디저트계의 샤넬’ 피에르 에르메는 현x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했습니다.(2014)
그리고 피에르는 작년 초에 철수하고 라뒤레만 남았다네요. 저는 아x제가서 먹었습니다. 라뒤레는 개당 3800원이고 아x제는 개당 2500원.

 

칼로리는 대략 100g에 450kcal 그러니까 대략 개당 100kcal라고 합니다.

 

제빵사의 실력이 200% 반영되는 물건이라 일부러 좀 비싼 거 먹었습니다. 900원 가게 하나 알고있지만, 눈도 안 줌.

 

히이라기 호스트 같다.

 

이게 뭔소리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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