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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2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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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7 23:01에 작성됨.

 

"우연히 너의 공연을 보게 되어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  초등학교에 헤어진 이후에 제대로 연락을 못 했는데 말이야. 기억해?? 우리들이 함께 놀았던 그 순간을..
또 한번 놀면 좋겠다. 그 날 처럼. 우리함께말야.
뭐, 난 거기로 가기 힘드니까 네가 여기로 와야겠지만.
기다리고 있을게. 여긴 너무 쓸쓸하거든..
XXX XXXX가 저승에서부터."

미호의 말이 끝나자 우리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저기 이름 적힌 사람을 알고있어?"
"아니요. 기억이 안나는데요."

아스카는 잔뜩 굳은채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의외네. 이런것에는 강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터무니 없는 내용이라 생각한 아이코와 미호는 가볍게 넘겨내는 분위기다.

"우리 또래들이 보내준것일테니까요. 장난으로 쓴 것도 있겠지요."
"그렇네. 모두가 우리의 팬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거만한 생각이기도 하고."

다행히 나머지는 비교적 정상적인 내용의 편지들 뿐이었다.
겁을 잔뜩 먹은 아스카가 하나하나 편지를 열때마다 잔뜩 긴장하며 열어내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개인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 피어올랐지만, 걸리는 날에는 아스카가 내 밑에서 프로듀싱을 받기 싫다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참자, 참는거야 히미츠.

그렇게 짧지만 강렬했던 팬레터 읽기가 끝이났다.
각자 자신의 앞으로 온 팬레터를 소중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인성이 바른 아이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꼇다.
팬레터는 커녕 눈앞에서 주고간 선물도 버리고 가는 아이돌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지.

"자, 주목. 우리 미스틱의 경우에는 아직 인지도 적으로 더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어. 그래서 음악 활동보다는 각자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도록 계획을 짤 생각인데,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해줘. 나는 너희들의 생각을 존중할테니까."

잠시후 아이들의 입이 열렸다.

-----------------

+1 주사위 [아스카의 반응. 0일수록 부정적 100일수록 긍정적]
+2 주사위 [아이코, 위와 같음]
+3 주사위 [미호, 위와 같음]


100

12

33


"저는 아이돌이 되어 노래로서 모두에게 따뜻하고 즐거운 마음을 주길 바랬어요. 저번 3위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도 기뻣구요. 하지만 지금은 그에 비해 많이 떨어진 20위에 머무르고 있지요? 우리들이 미스틱으로서 더 오래 지속되고 남아있으려면 보다 가수로서 인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호쨩은 엔터테이너, 아스카는 모델, 저는 DJ. 이런식으로 이미지가 고착화 된다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건전한 비판에 일순간 할 말을 잃었지만, 아이코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우리는 결국 무엇을 위해 달려갈까. 1위를 차지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톱아이돌이 되고자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아니. 내 생각은 달라. 인간 사회에서는 이러한 말이 있다지? 유명해져라 설령 그자리에서 오물을 만들어낸다 해도 대중은 너를 향해 박수쳐줄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유기체야. 각자는 다를지언정 모두로서는 하나가되어 움직여야해.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튼튼한 지반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 순서의 차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조금 더 이름을 알리고 앨범을 낸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해. 데뷔의 경우에는 그런 의미로 운이 좋았지. 그런 반응이 나왔었으니까. 개인적으로 우리의 레벨은 아직 스스로의 길을 추구하고 나아가는 시기에 다다르지는 못했다고 생각하거든."

아스카의 말도 일리는 있다. 분명히 시장에서 인지도는 곧 구매력을 나타내며 관심도를 나타낸다. 모두의 눈과 입에 오르락할 수록 힘을 받고 매출과도 이어질테니까. 당장 내가 고심끝에 생각한 것과 비슷했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던 미호가 손을 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저, 저도 아이코와 마찬가지로 아이돌이라면 춤과 노래로 승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것만을 하자고 주장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무엇이 첫번째고 무엇이 두번째인지는 변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도만 올린다고해서 아이돌 미스틱의 매력이 온전히 모두에게 받아들여질까요?"

격렬히 이어지는 토론.
나는 결국 누구 한명의 이야기에 손을 들어올릴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제대로 계획을 세운 것은 없었으니까. 지금이라면 바꿀수는 있을텐데.

나는-

------------------

1. 아스카의 말을 근거로, 이번 활동을 인지도 상승으로 가닥을 잡는다.

2. 미호와 아이코의 말을 근거로, 보다 음악과 음원 순위를 위해 노력을 한다.


+5까지 투표입니다. 과반수의 의견으로 가겠습니다.


전일단 2!

흐음... 2

리더의 의견도 중요한법 1

1.

20 으음.. 좋아. 주사위가 50이하면 1번 아니라면 2번!!


"아이코와 미호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만큼은 내 말을 따라주었으면 해. 너희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엔 지금의 최선은 바로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도 의견을 내줘서 고마워. 혹시 지금 처럼 회의 시간이 아니라도 좋아. 의문점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나에게 말해줘."
"맡겨줘."

쿨하게 대답하는 아스카와는 다르게 미호와 아이코는 조금 복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힘없이 돌아서는 두사람을 바라보며 나는 아스카를 불러세웠다.
무슨 일이냐는 듯 바라보는 아스카에게 나는 진심을 담아 부탁했다.

"아무래도 내 말로도 이번 결정에 불만이 다 해소되지는 않은 모양이야. 아스카가 리더로서 추가타로 저 두명을 케어해줬으면 해. 부탁해도 될까?"
"...한번 해보지."

두 사람을 잠시 바라보던 아스카는 그렇게 두 사람을 쫓아갔다.
어른으로서 내가 아이들을 달래는것보다, 또래이자 리더인 아스카가 적극적으로 회유해준다면 이러한 불만도 가라앉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탁해, 아스카!'

나는 그렇게 아스카에게 뒤를 맡기며 아이들의 인지도를 쌓아 올릴만한 제안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

+1, +2, +3 아스카의 설득과 회유가 얼마나 효과를 봤을까. 가장 높은 주사위 값으로 채택하겠습니다. [주사위  0-20 심각한 갈등  21-40 진전없음 41-60 다소의 효과  61- 80 효과가 있음 81-100 갈등과 불만따윈 없다.]


42

7

29


그날 밤. 나에게 아스카로부터 문자가 왔다.

'이번만큼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면 따라준다고했어. 프로듀서에게 반기를 드는 일은 없을거야.'

일단은 이번 활동은 군말없이 임해주겠다는 것이니 다소의 성과는 있는 모양이다.
아스카에게 수고했다는 답장을 보내놓은 뒤에 나는 생각에 잠겼다.
각자의 대략적인 스케쥴은 잡아놓은 상태다.

'일단 자자.'

피곤할땐 잠이 최고다.
회사에서 잘수는 없으니 집에서라도 자두자.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고, 곧바로 회의를 위해 아이들을 불러내었다.

아이코와 미호, 아스카는 일단은 괜찮아보였다.
속마음은 뭐..편치는 않겠지만.
이런 내 결정에 납득할 수 있게끔 하려면 역시 결과가 있어야겠지.
미호도 아이코도 눈에 보이는 결과와 그에 따른 이익등을 몸으로 느낀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번 선택에 대한 불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곧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이번에 먼저 스케쥴을 잡은 쪽은-"

---------------------------

+3까지 미스틱 아이돌의 이름을 적어주시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높은 아이의 스케쥴이 먼저 시작됩니다.


67 드럼통 (콤마값 36)

67 미호! (콤마값 23)

32 간만에 아이코 라디오나.. 유루후와!


이번 앨범의 효과로 인해서 현재 미스틱 인지도 탑을 달리는 아이코를 먼저 스케쥴을 잡기로했다.
아스카와 근소한 차이이긴해도 당장의 간판은 아이코였으니까. 무엇보다 인지도 반대파이기도 한만큼 제대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담겨있었다.

"아이코의 스케쥴을 먼저 계획하고 이행할거야."
"네. 제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궁금한 듯 물어오는 아이코.
나는 고정인 라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받아온 일을 말했다.
이번에 제대로 내 신용을 굳혀두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입을 열었다.

"아이코. 네가 인지도 향상을 위해 내가 받아온 일은-"

-----------------------

+5까지 아이코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히미츠가 받아온 스케쥴을 적어주세요! 주사위와 함께 굴려주시고 가장 높은 값의 앵커로 따라가겠습니다.


95 TV 프로 [그 날 있었던 일(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프로] 보조 MC

 

"TV프로 보조MC야."
"와아. 그런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을까요?"

미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시사 프로그램 쪽인데. 주로 심야에 방송되는데다가 주 연령층이 어른이라서, 폭넓은 인지도를 위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 라디오에서 따듯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이번에는 지식적인면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네요."

잠시 내 계획서와 그쪽에서 바라는 대략적인 역할 등이 적힌 종이를 면밀히 살펴보던 아이코의 입이 열렸다. 아스카도 말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한쪽눈을 감은채, 다른 한쪽 눈으로는 종이 내용을 살펴보고 있었으니 흥미는 있는 모양이다.

잠시후, 아이코가 한 말은-

-----------------------

+1, +2, +3 주사위! 높을수록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함. 앵커들중 가장 높은 주사위 값으로 합니다.


72

45

45


"음...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열심히 할게요."

다행이다. 그래도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니까 내 마음도 조금은 놓이는구나.
수락하겠다고 그쪽 PD에게 전화를 해둬야겠네.
아이코는 그 프로그램 몇개를 봐야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느낌일지 알것 같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짜피 오후부터 가벼운 훈련만 있을뿐 오늘은 대체로 오프였으니까.
잡을 이유는 없다.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스카와 미호도 아이코를 따라 일어섰다.
곧바로, 전화를 걸어보자.

"네. 녹화는 오늘로부터  +1일이고, 대본은 녹화일보다 +2 일 먼저 보내주신다는 것이죠? 네. 알겠습니다."

밤 11시에 하는 프로라고는 하나, 녹화는 실내 세트장에서 이루어지고 녹화 시간도 밤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었다.
이런 마음에 녹화 시간을 물어보자  +3 시라고 답해줬다. 여기에서 녹화장 까지의 거리는 네비게이션으로 쳐보니까 +4 분 걸린다고 하는구나. 명심해두도록하자.

그렇게 PD와의 전화가 끝났다.
좋아. 나도 내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볼까!

----------------------------------------

+1 주사위 [일의 자리와 십의 자리를 더한 값. 일의 자리만 있을때는 +10일을 더함.]
+2 주사위 [일의 자리값을 사용.]
+3 주사위 [일의 자리값을 사용. 기준은 오후.]
+4 주사위 [주사위 값을 채용.  ex- 90일 경우 1시간 30분.]


12

40

98

64


종합해보면 3일후 녹화에 녹화 주제 및 대본은 당일에 준다고 한다.
말이 대본이지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이며, 진행자의 리드에 따라 해야할 일과 말이 바뀐다고 말했었지.
그 부분은 지금 한참 프로그램이 녹화된 것을 보고있는 아이코가 더 잘 알것이다.

저녁 8시 녹화 시작에, 우리 회사하고는 1시간 정도의 거리. 무난하다면 무난하지만 근처에 방송국도 적지 않은데 여지껏 1시간 미만인 곳을 가본게 손에 꼽을 정도네.

그렇게 생각을 마치며, 아이코에게 문자를 보내놓자, 알겠다며 답장이 왔다.
보조MC는 주로 여성 게스트가 많이 오는데 아이돌이 출연한 경우에는 평소의 이미지를 제쳐두고 깊이를 자랑하며 재조명 받은 아이돌도 있는반면, 인성 논란에 휩쌓인 아이돌도 있었다.
주제에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아이코의 인성이 논란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티없는 아이에게 누가 돌을던져!

아이코는 그 이후로도 틈틈히 그 프로그램의 레전드 편. 즉 유명한 편이나 화제가 된 편등을 집중적으로 다시보고 있었고, 시간은 그후로 놀랍도록 빨리 지나갔다.
녹화 당일날이 되었다.

느긋히 점심을 먹고 만난 아이코를 여유롭게 차에 태우며 녹화장으로 향했다.

"어려운 주제가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이코의 솔직한 말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건 모르지. 그래도 기본적으로 심야에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인만큼 심도있거나, 잔인 혹은 살인 사건까지도 되짚어보기도 하니까. 뭐, 나보다는 프로그램을 몇 편이나 다시본 네가 더 잘알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네. 보조MC는 가끔씩 진행자의 요청이 있을때 자료 및 장면등을 살펴보며 상황을 전할때도 있고, 어떤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때도 있었어요. 그런 것까지 대본을 준비할 순 없겠죠. 순수한 제 바닥을 드러낼 방송이라고 생각해요."

과연. 실제로 이 방송에 출연해서 일자무식으로 낙인찍힌 아이돌도 있었던거 같은데.
이런경우에는 아마 그 아이돌의 프로듀서는 피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당장은 바보 캐릭이나 기믹으로 활약할 순 있겠지만, 역시 아이돌에게는 치명적인 이미지니까.

'역시 너무 난이도 높은 일을 받아온건가.'

잠까, 후회해봤지만 이미 늦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뭐 어쩌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덧 녹화장에 도착했다.

"가자. 비록 다른 계통의 연예종사자라고는해도 예의를 깎듯이 해야만 해. 아이코는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해서."
"맡겨주세요."

그렇게 아이코는 PD와 작가들 그리고 진행자인 중년의 남성 탤런트에게도 인사를 마쳤다.
이제는 내가 일일히 따라다니지 않아도 괜찮구나.
다행이다.
앞으로는 일일히 인사 지시를 하지 않아도 모두 알아서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작게 뿌듯함을 느끼고 있을때, 이미 인사를 마쳤을터인 PD가 나에게 다가왔다.

"대략적인 진행 흐름과 오늘의 주제가 담겨있습니다. 대본을 타카모리 양에게 전해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멀어져가는 그.
그리고 곧바로 아이코가 나에게 다가왔다.

"주제가 뭔가요?"
"나도 아직 확인해보진 않았어. 시간은 조금 있으니까, 대기실에서 확인해보자."

고개를 끄덕인 아이코와 함께 대기실에 들어왔다.
나는 아이코에게 대본을 건네줬다.
긴장된다는 듯이 대본을 펼치는 아이코.
그리고 나에게 알려준 오늘 '그것이 알고싶소'의 주제는-

----------------------------------------------------------------

이번 아이코가 보조MC로서 다루게 될 주제 혹은 사건 등을 적어서 주사위를 돌려주세요. 가장 높은 값의 결과물로 주제를 정하겠습니다.


95 '72주 안에 밀리붐은 오는가'의 72분 토론.

 

"765와 346을 기점으로한 아이돌 붐과 그 시장에 대한 과열. 또한 765에서 준비하고있는 대형 프로젝트에관한 입장 및 시선을 아이도롤서 표현해달라는 것 같네요."
"과연. 그래서 굳이 346의 아이돌인 너를 지목한 것일수도 있겠네. 라이벌 회사이기도하고,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이기도 했으니까."
"그렇네요."

말없이 진지하게 생각에 잠긴 아이코를 바라보며, 나는 멀찍이 서서 바라보기로했다.
지금부터 녹화에 들어서기까지.
아이코가 걱정하는만큼 좋고 멋진 말이 나올것 같으니까.

시간이지나 녹화할 시간이 다가왔다.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아이코는 스태프가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일어섰다.

"다녀올께요."
"그래. 힘내."

나는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것밖에 할수 없을테니까.
간단히 진행자와 인사하면 녹화전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코였다.
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진행자가 나름대로 오늘의 보조MC의 역량 및 지식을 체크하기 위함이 아닐까.

스탠바이가 들어갔다.
곧 녹화가 시작될 모양이다.

-----------------

+1  진행자가 본 아이코의 지식 [주사위, 값이 높을수록 똑똑. 낮을수록 백치.]
+2  오늘 진행자가 진행가기로 마음먹은 프로그램의 수위 [주사위가 낮을수록 적나라, 높을수록 수박 겉햝기.]


12

30

 

간단히 몇가지 물어본 것 같음에도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코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졌지만 이내 녹화가 시작되었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녹화현장을 바라보기로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녹화들중에서 편집된 부분을 볼테지만, 나는 라이브로 모두 볼수있는거구나. 관리자의 특권이라면 특권일지도.

"안녕하십니까. 그것이 알고싶소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폭발하는 아이돌 시장. 765와 346의 독점. 그리고 과포화되는 시장에 대한 대중의 시선입니다."

어라. 저런식이면 그냥 346 대표로 아이코가 매맞는 역할밖에 안되잖아?
PD도 작가도 내 눈을 마주치치 않았다.
아이코는 역시나 당황하고 있었고.
미리 말해준 범위에 들어가긴 들어가지만 저렇게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내용일줄은 몰랐는데!

간단히 인사를 마친 아이코를 뒤로하며 진행자는 곧바로 자체 준비해둔 자료를 프로젝트 빔으로 쏘아낸 곳에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돌의 역사는 길지만, 최근 범람하고 있는 아이돌들의 직접적인 조상이라하면 히다카 마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최정상에 올랐지만 비교적 불명예스럽게 은퇴는 선언하고 말았죠. 이렇듯 우리는 먼저 아이돌을 알기위해 그 뒤에 얽힌 배경과 사건들을 먼저 짚어보고자 합니다."

'...위험해.'

머리를 굴려보지만 지금 아이코를 꺼내올 방법은 없었다.
진행자는 발을 동동 구르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유롭게 아이코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먼저, 오늘 보조MC로 모신 타카모리 아이코 양에게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시청자가 알지 못하는 아이돌의 세계가 있습니까? 나름대로 조사해본 것에 따른 자료가 준비되어 있지만 확인차 넘어가고 싶군요."

실제로 그러한 환경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346은...적어도, 내가 관리하는 아이돌 만큼은 깨끗하다고!
입술을 깨물며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자, 아이코의 입이 열렸다.


------------------

+5까지 나름대로의 대답을 해주시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높은 값으로 채택합니다.


86 혹시 961스캔들을 알고 계시고 있다면 시청자들이 모르는 아이돌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죠, 그 스캔들 이후, 업계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961스캔들을 알고 계시고 있다면 시청자들이 모르는 아이돌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죠, 그 스캔들 이후, 업계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코의 모범답안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던 것인지,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손짓하는 진행자였다.
그리고 보여지는 것은 수많은 배게영업 및 그것을 시도하다가 걸린 현장 및 문자들.
보는 내가 구역질이 날정도로 역겨운 현실이 그곳에 가득차있었다.
놀란듯 그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코를 잠시동안은 내버려두기로 한것인지, 진행자는 자신의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보시듯이 이미 포화가 된 시장에서 떠오르기위해, 젊은 여성들은 권력자에게. 그리고 재벌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런 선택을 강요하게 된 환경을 탓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최근 아이돌 시장을 양분하고있는 346과 765의 경우를 따지고 봐야하는건 아닐까요. 우리들은 그래서 보다 자세한 통계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이 알기 쉽도록 준비해봤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것은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돌 시장을 765와 346이 선점하고 있다는 것과 765는 아이돌 혹사 논란을, 346은 대기업의 자본으로 인한 횡포등을 근거로 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한 자료에 면역이 없을터인 아이코는 이정도인줄 몰랐다며 충격적인 모습이었고.

한동안 아이코 없이 진행하던 진행자는 충격에 잠긴 아이코에게 말을 건냈다.

"타카모리 양께서는 이런 시장 싱황을 바람직 하다고 보시는지요?"
"....아니요."
"하지만 실제로 765에서는 밀리언라이브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346에서도 신데렐라 프로젝트라는 커다란 프로젝트가 실시간으로 활동중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기이한 독점에 대한 현직 아이돌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아이코는 입을 열었다.
보통 보조 엠씨에게는 중간중간 짧게 물어보는 것을 제외한다면 크게 2~3개의 질문을 할 뿐이니까.
잘만 넘어가준다면..!

---------------

+5 까지 아이코의 대답 [주사위, 값이 높은 것을 사용합니다.]


86 765와 346이 아이돌 업계에서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다. 솔직히 이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히다카 마이 이후 수많은 아이돌이 있었지만 실제로 톱 아이돌까지 간 사람은 거의 없었고, 그런 톱 아이돌을 한번에 12명이나 배출한 765 프로덕션.
한편 톱 아이돌의 수는 765에 비해 적지만 대기업의 거대한 자본으로 아이돌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수 있는 346 프로덕션.

어느쪽이든 아이돌 업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765 프로덕션이 아이돌을 혹사시켰는지, 346 프로덕션이 대기업으로서 횡포를 부렸는지, 이런 사실은 거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두 프로덕션은 그나마 나은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에는 346 프로덕션이나 765 프로덕션같은 유명한 프로덕션에 못 들어간 아이돌도 수두룩하고, 특히 지하 아이돌도 많지요.

지하 아이돌같은 경우 아까 진행자 분께서 보여주셨던 베개영업같이 악랄한 행동을 소속사에서 억지로 진행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소속사가 아닌 나름대로 유명하면서 아이돌이 되는데 선배들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얻을수도 있는 346 프로덕션에 입사할수 있어서, 솔직히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고민하던 아이코의 입이 열렸다.

"765와 346이 아이돌 업계에서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다. 솔직히 이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히다카 마이 이후 수많은 아이돌이 있었지만 실제로 톱 아이돌까지 간 사람은 거의 없었고, 그런 톱 아이돌을 한번에 12명이나 배출한 765 프로덕션. 한편 톱 아이돌의 수는 765에 비해 적지만 대기업의 거대한 자본으로 아이돌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수 있는 346 프로덕션. 어느쪽이든 아이돌 업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수밖에 없습니다."

단호한 아이코의 말에 진행자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질문을 더했다.

"그렇다면 타카모리 양은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346에 지원했고, 아이돌이 되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솔직히 저는 765 프로덕션이 아이돌을 혹사시켰는지, 346 프로덕션이 대기업으로서 횡포를 부렸는지, 이런 사실은 거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두 프로덕션은 그나마 나은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에는 346 프로덕션이나 765 프로덕션같은 유명한 프로덕션에 못 들어간 아이돌도 수두룩하고, 특히 지하 아이돌도 많지요.
지하 아이돌같은 경우 아까 진행자 분께서 보여주셨던 베개영업같이 악랄한 행동을 소속사에서 억지로 진행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소속사가 아닌 나름대로 유명하면서 아이돌이 되는데 선배들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얻을수도 있는 346 프로덕션에 입사할수 있어서, 솔직히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로 밀리언 스타즈에 관한 아이코 나름의 의견을 더한것을 끝으로 녹화는 끝이났다.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철수하는 관계자들을 바라보는 사이에, 아이코가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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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사위 [높을수록 이 일에대한 불만도가 없음]
+2 주사위 [십의 자리와 일의자리를 더한값이 인지도 업!]


81

59


"아이코. 괜찮아?"
"네."

생각보다는 괜찮은 표정이다.
오히려 프로젝트 빔이 쏴대는 자료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을정도였으니까.

"아이돌이란 것은 참 힘든 거였네요. 제가 투정부린 것은 단순히 떼를 쓰는걸로 보일정도로요."
"아니야. 그렇지않아. 아이코는 훌륭히 대답했고, 또 그에 어울리는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잠시동안 나를 바라보던 아이코는 그대로 나에게 안겨들었다.
아무래도 그때 나에게 반대를 주장한것에 대해 마음의 짐이 있었던 모양이다.
정말이지, 이렇게 착해서 어떻게 살아가려구 그래.

"죄송해요."
"울기는 왜울어. 어서 가자."

아이코는 나에게 몇번씩 고맙다고 인사를 해왔다.
고맙긴한데,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낯뜨겁기도했으니까.

방송은 몇일 후 방영되었고, 아이코의 말과 자세에 많은 이들이 다시보게 되었다며 좋게 봐주었다.
그거에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이코였다.
이제 전국구 아이돌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아이코!

그렇다면 다음은 누구의 스케쥴을 잡아볼까..

나는 잠시 생각한 후, 시케쥴 잡기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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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와 미호 중에 1인 1 투표를 해주세요.
다음 연재까지 다수결 표를 얻은 아이돌로 이어서 연재를 하겠습니다.


미호에 한표!

미호에 한표 더!

전 아스카로 하겠습니다.

접전을 위하여~아스카에게 한표!

이곳은 니노미야 P가 많군요! 그 빅 웨이브에 탑승하기로 하죠;

여기서는 일단 미호에게 1표

MMT! (미호 마지 텐시)1표

아스카에게 한표

둘 다 똑같으므로 여기선 숫자가 낮은 미호로.

균형도 맞출겸 다음 인지도 올리는 아이는 아스카로 선택하도록 하죠.

10 짝수면 미호 홀수면 아스카


(미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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