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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2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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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7 14:46에 작성됨.

미호에게는 간단하게 문자가 와있었다.
'프... 프로듀서?? 무슨 일 있으세요??'

아마 어떻게 문자를 보내야할지 전전긍긍하다가 보낸듯한데.
잠시 몸이 아파졌었다는 말로 답장해주었다.
걱정을 끼쳐버렸구나.

아스카의 문자를 볼까.

'여,프로듀서. 일찍 돌아갔다고 들었어. 무례한 억측이 아니면 좋겠지만...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내가 아는 당신은 결코 일을 남기고 돌아가는 사람이 아닌데 말야.
..아직 중2일 뿐인 내가 말하기도 우습지만,인생이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과 같다고 생각해. 높은 음도 낮은 음도,피할 수 없는 불협화음도 있지.
하지만 그 전부가 모여서 하나의 곡이 되는 거야..듣기 괴로운 음 하나 정도로,지휘를 그만두진 않으리라 믿겠어. 내일 보지.'

눈앞에서 아스카가 말하는게 상상이 갈 정도로 리얼하다.
아니지, 문자에서 리얼하다는 표현은 조금 그러려나.
아스카에게는 본의아니게 걱정을 끼치고 말아서 미안하다는 말로 답장을 해뒀다.

마지막은 아이코인가.

'아이코에요. 오늘은 조퇴하셨던데 몸이 아프셨던건가요? 그런거라면 어서 완치하시길 바래요. 저도 학교를 다니면서 조퇴를 한적은 몇번 있어요. 항상 이유는 달랐지만...그래도 조퇴를 할때마다 절 걱정해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프로듀서씨도 제가 힘들때는 저를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히 여겨요. 그러니까 저도 프로듀서씨를 걱정할게요...조금 이상하게 들렸나요..?'

자상하구나.
그 생각이 먼저들었다.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만큼 본인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따금씩 미스틱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은걸로 종종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으니까.
나는 아이코에게 걱정해줘서 고마워. 고민은 해결되었어. 라고 답장을 해놨다.
그래도 내일 아이들의 얼굴 보는데에 있어서 거부감이 없을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나는 잠이들었다.
모처럼 깊고 오래 자는 말그대로의 숙면이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나에게 타케우치 씨가 인사해왔다.

"몸이 아프셔서 중간에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카미죠 프로듀서의 몸 상태를 체크하지 못한 저의.."
"아니요. 다 큰 성인이 제대로 컨디션 조절을 못한게 책임이 있는걸요. 저는 팀장님의 아이돌도 아니고요.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다행입니다만.. 오늘은 몸 상태가 괜찮은것인지요?"

뒷목을 주무르며 걱정하는 그에게 나는 괜찮다는듯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미소를 보자, 그때가 되어서야 걱정이 줄어든 모양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CP의 회의를 하러나갔다.

부장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나오니, 멀리서 치히로 언니의 무언의 손흔들기.
나 역시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마쳤다.

그러고보니 이제 미스틱의 복귀가 가시권이었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이들을 불러내었고, 만나러 나갔다.

------------

+1  주사위 [일의 자리가 복귀까지 남은 기간. 0일경우 10일로 칩니다.]
+2  주사위 [주사위 값이 마유의 호감도 상승치. 현재 마유의 호감도(45) 에 더해서 100이 넘을경우 십과 일의 자리를 더한 만큼만 상승.]


95

26

 

마유 호감도 71
--------------------

"모두들 좋은아침."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건네는 내 인사에 아이들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었다.
아이들의 걱정을 덜어주어야하는 내가 걱정을 주고나있었으니.

그것을 뒤로하며 나는 현재 준비상황을 말했다.

"의상도 준비가 되었다고해."
"헤에. 입어봐도 될까요?"
"물론이야. 어제 문자로 내일 미스틱의 의상을 시착할 예정이니 회의실 가까운 빈방에 의상을 놓아달라고 부탁했었거든."

파트배분은 '72' 정도로 그런대로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였고, 의상은 어떠려나.
그 영어를 섞어쓰는 디자이너의 실력 하나는 엄청나니까 큰 걱정은 안하지만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아이들은 각장 준비된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

의상 만족도.
+1, +2 , +3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으로 가겠습니다.

4

17

90


"이 물방울 무늬 예쁘지?"
"뭐, 나쁘지않을지도."
"검정색 드레스 바탕이라서 그런지 신비로워 보이기도하네요."

아스카도 힐끗힐끗 아이코와 미호의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다면 의상은 완전한 합격점인 모양이다.
파트와 안무, 의상, 그리고 아이돌이 준비한 곡의 숙련도까지 모두 착착 진행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이 아이들을 어떻게 어떤 무대에서 복귀시키느냐인데.
일단 물색해놓은 곳은 있지만..

그리고, 이런 궁금증은 아스카도 가지고있던 모양이다.

"저기, 무대준비는 잘 되어가?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말이지."
"아, 응. 일단은 +1 정도의 무대가 물밑에 올라있어. 아직 2~3일정도의 시간은 있으니까 더 알아보고 있는중이야."

이런 내 대답에 미호가 답했다.

"프, 프로듀서. 아프지 마세요."
"후훗. 이제 정말 괜찮대두."

마무리 훈련 잘하고와!
내 마지막 말을 기점으로 아이들은 트레이닝 룸으로 돌아갔다.
자, 그렇다면 나도 무대를 더 알아보도록 할까.

----------------

+1 주사위 [현재 히미츠가 알아낸 무대.  높을수록 좋음.]

이 +1이 완벽값은 아닙니다. 일종의 보험이죠. 이것을 기점으로 다음 앵커때 더 좋은게 나오면 그것으로 바뀔거고 낮으면 이 주사위 값으로 갈겁니다. 즉, 높을 수록 일단 좋다는 말이죠! 여기가 낮다면 다음 앵커에 영혼을 끌어다 쓸수밖에 없어욧!


59


'일단은 '59'정도의 무대 뿐이야. 조금 더 노력하면 더 좋은 무대를 찾을지도 몰라.'

나는 그렇게 모든 방송국과 주변 이벤트 등에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내 고생은 잠시지만, 아이들이 복귀할 무대는 영상으로 남아서 오래도록 간직될테니까.
무능력한 프로듀서였다고 한탄하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내 능력과 열정을 모두가 알아준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소문은 사그라 들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한 나는 몇가지의 무대를 알아볼수 있었고, 이제 마지막 정리를 해야할 때였다.

'먼저 확정된 곳은 '59' 정도였지만 이 후에 알아낸 곳은 +1, +2, +3 정도인 곳들이네.'

자연스레 가장 나은 것을 고르게 되었고.
미스틱의 복귀 무대는 정해졌다.

---------

+1, +2, +3 주사위! 높을수록 좋은 무대.


48

6

65


'65정도인가. 저번 86은 타케우치 씨와 카에데 씨의 후광을 빌렸던것들인데, 순수 미스틱의 이름만으로는 이정도가 한계인걸까.'

아직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번 반짝이고 사라질 유닛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모양이다.
얼마 쉬지않고 바로 복귀하는 것에서도 곡과 의상 등의 퀄리티가 걱정된다는 것 같고.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지만 이런 투정은 어디까지나 내 마음속으로만. 내가 반대쪽의 당사자였어도 아마 비슷한 의문점을 가지고있었을테니까.

복귀 2일전.
나는 확정난 무대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아침에 모이게끔 했다.

"이번 복귀무대 장소가 정해졌어."
"저번에는 공중파 유명 음악프로그램이었었지?"

미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스카와 아이코.
그 모습에 나는 조금 가슴이 찔려왔지만 말을 하지 않을수도 없던일이기에 작게 심호흡을 마친 뒤에 입을 열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케이블 채널의 음악프로그램이야."
"새로 신설된?"

이제 발돋움해야하는 그들에게는 미스틱 정도는 두손들어 환영할만한 일이겠지만 이미 크고 좋은 무대인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 나갔었던 아이들이 과연 만족해줄까?
나는 불안함을 지우지 않으며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은-

-----------------

+1, +2, +3 주사위 중에 가장 높은 값을 쓰겠습니다. 높을수록 프로답고, 의연함. 낮을수록 미오붐..이 아니라 불만족.


8

71

40

 

"괜찮지않아? 그래도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거니까."
"그렇네요. 케이블이라도 요즘 중요한건 인터넷 SNS라고 생각해요. 개인방송도 순식간에 사회에 알려지잖아요. 무대 자체도 중요하지만, 중요한것은 우리의 준비겠지요."
"마, 맞아요. 저희들은 괜찮으니까 걱정스러운 표정하지마세요.."

미호의 말까지 끝나고나서야 나는 딱딱하게 굳어있던 몸을 풀어내었다.
못하겠다고 말하거나 나에게 이런곳을 섭외해왔냐고 했었으면 눈앞이 캄캄해질뻔했으니까.

'역시 나에게는 과분한 아이들일지도.'

그렇게 마음속 생각을 삼키며 마무리 말을했다.

"이번에 가야할 곳은 차로 +1분 거리니까. 집합시간에 잘 오도록해. 그리고 +2시에 방송이 시작되고 생방송이야. 잘 알아둬."
"""네!"""

긴장되기 시작했다는 미호를 진정시키는 아이코와 아스카를 뒤에서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힘내자!

---------------------

+1  [주사위값만큼이 걸리는 시간. ex- 90  일경우 90분 1시간 30분.]
+2  [주사위의 일의 자리가 방송 시작시간. 기준은 오후. 0일경우 정오 12시.]

88

49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가정하고. 저녁 9시에 하는만큼 널널하다면 널널할까.'

리허설은 보통 2~3시간 전에 시작하는게 보통인만큼 6시에는 현장에 도착하도록 하지 않으면안되겠네.
그렇다면 4시에 이곳에 모이라고 문자를 해야겠다.

저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운전을 꽤 오래해야하는구나.
지방로케까지 일일히 따라갔다던 아카바네 씨는 정말로 대단한거였어.

'그런 재능과 노력까지 있었으니 765라는 거대한 성을 세울 수 있었던 거겠지.'

생각에 잠긴채 책상에 앉아있을때였다.

"미스틱의 복귀무대가 2일 후라고 들었습니다."
"네. CP쪽은 어떤가요?"
"대부분의 아이돌이 유닛을 짯고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모두의 인지도가 쌓인다면 아이돌페스에 내보낼 생각입니다. 미스틱도 나가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이돌페스요?"
"네. 제가 계획한 계획서입니다. 여유가 되실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조만간 부장님을 통해 이사진에서 통과가 된다면 우리 사무소에 있는 아이돌들의 페스티벌이 열릴테니까요."
"네.."

만약 이번에도 큰 성공을 한다면 미스틱도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은 복귀 무대부터 잘 하도록하자.

그렇게 나는 정신없이 마무리 작업과 그곳의 스태프 들과의 영업조율등을 하고있는 사이에 어느덧 복귀 당일날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 참 빠르다.'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아이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늦진않겠지?"
"아스카, 걱정하지마. 4시까지라고했지만 지금 시간은 3시 50분인걸."
"...차가 밀릴수도 있잖아."

아이코의 말에 조금은 허둥댄것이 부끄러웠던 건지, 곧바로 조수석에 타는 아스카.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단에서 허겁지겁 내려오는 미호까지. 모두가 차에 탑승했다.

"안전벨트는 모두 착용했지? 그러면 출발할께."

나는 곧바로 시동을 걸고 방송국을 향해 엑셀을 밟았다.

'아, 그러고보니 아이돌페스에 관한 소문이 벌써 엄청나게 퍼진것 같던데.'

고작 2일이었지만 타케우치 씨의 말대로 사내 아이돌 대부분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인만큼 꽤나 시간이 남아있는데도 그 이야기들로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고..

'내가 굳이 말을 꺼낼 필요는 없겠지?'

긴장하고 있어서 조용히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르는데.
하아..나는 정말 프로듀서로서 잘하고 싶은데 이런 기본적인 눈치조차도 없다니.
나는 결국 주의깊게 운전을 하며 생각을 마쳤다.

--------------

1. 아이돌페스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다. 침묵을 지키는건 긴장했다는 증거다.
2. 오히려 반대다. 긴장을 풀기위해 나름대로의 침묵을 하는 것. 또한 복귀무대 직전이다. 굳이 건드릴 필요는 없겠지.

+5까지 투표합니다. 다수결로 갈께요.


저는 1번으로 할게요

1

2

2

93 다이스 짝 1 , 홀 2


그래. 적어도 복귀무대가 끝나고 말해도 괜찮잖아. 굳이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들게 할 필요는 없겠지.
간간히 미호와 아이코가 간단한 회의를 할 정도.
차 안은 고요함으로 가득찼다.
짧았다면 짧았고 길었다고 한다면 길었을 운전이 끝났다.

"역시 네비게이션의 도착 예상시간은 정확하네. 1시간 28분 걸렸어."

운전으로 인한 찌뿌둥해진 몸을 간단히 기지게를 펼치며 푸는 동안 아이들은 자신의 파트와 잘 생각나지 않는 안무등을 스스로 점검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일단 우리들의 대기실로 가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따라오는 아이들.
스태프의 도움으로 우리는 어렵지않게 대기실에 들어설 수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놓여있던 탁자를 구석에 밀어넣는 아이들. 아무래도 점검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

1. 이대로 둔다. 연습으로 인해 본방을 잘 할수 있게된다면 그걸로 좋아.
2. 무슨소리! 스태프와 먼저와있는 선 후배들에게 인사를 하는게 도리다.

+1, +2, +3  투표해주세요. 다수결로 갑니다.


2...음음 그거 안했다가 선배에게 쿠사리먹은 아이돌이 많다고 생각하면..

2 저번에 충고아닌 충고 들었죠?

2 저번의 가르침을 실천한다.


"자, 처음부터 맞춰보는거야. 셋 둘 하-"

나는 아스카에 맞춰서 연습을 시작하려던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흐름을 끊은것이 의외였는지 커다란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연습도 좋지만, 먼저 스태프 분들과 먼저 와계신 선배와 혹시 있을 후배들에게 제대로 인사해두자."

나를 잠시동안 바라보던 아이들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나서주었다.
무대쪽으로가자 이미 우리 말고도 다른 아이돌 및 가수들이 스태프 분들과 인사를 하고 있었다.
프로듀서 혼자 돌아다니는 쪽은 단 한 팀도 없었다.
큰 일 날뻔했네.

먼저 PD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섭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요. 이것참. 장안의 화제인 미스틱을 무대에 비출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나와의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뒤를 바라보는 그.
내 뒤에 나란히 서있던 아이들은 공손히 인사를 한 뒤에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시크릿한 유닛 미스틱입니다."""

"저는 고독하지만 이들을 지탱해줄 리더인 나노미야 아스카."
"팬들의 미소를 지어주고 싶은 타카모리 아이코!"
"코....코히나타 미호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인사가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이던 그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역시 아직은 신인의 모습이 남아있는것 같네요. 기합도 들어가있고요. 오늘 무대 잘 부탁해요."
"""네!!"""

이런식으로 각각의 스태프, 선배와 후배들에게 인사를하고 받다보니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이제 이 식사 후, 리허설이고.
그 리허설이 끝난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방송을 시작할 것이다.

아이돌을 못믿는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립싱크 용 음원도 제대로 전달해 두었으니 리허설로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나의 업무 중 하나겠지.

한편, 인사를 한것만으로도 꽤나 힘들다는 듯한 아이들은 나를 바라보며 물어왔다.

"저녁 식사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이 곳에서 제공되는 도시락이 있는 모양이야. 그걸 먹도록 하자."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태프에 의해서 도시락이 나누어졌다.

-----------

+1  도시락의 맛.  주사위! 높을수록 마시쪙!
+2 아스카의 도시락 리액션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높을수록 적극적, 낮을수록 소극적)
+3  아이코의 도시락 리액션 (이하동문)
+4  미호의 도시락 리액션
+5 히미츠의 도시락 리액션


88

57

24

20

54


"의외잖아. 생각보다 맛있네."

프로듀서만큼은 아니지만.
굳이 저 뒤엣말을 붙여서 말한 사람도 듣는 입장인 나도 부끄러워지게 해야했니?
약하지만 얼굴이 붉어진 아스카는 나름대로 만족하며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코와 미호의 경우에는 달랐다.

"이 장조림. 프로듀서에 비하면 조금 아쉽죠?"
"그, 그럴지도. 여기 있는 장아찌도.."

두 명은 하나하나 내가 한 음식에 비교하며 비교적 덤덤하게 도시락을 평가하며 먹고있었다.
뭐야, 무서워.
그래도 꽤나 신경을 써준 티가 역력하다.
단체 도시락으로 이정도 퀄리티라는건 정말로 신경을 많이 쓴걸텐데.
대부분이 이곳이 첫 방문인만큼 이제 발돋움하는 방송국 입장에서는 악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과연.

"그래도 편의점 도시락 같은것에 비하면 정말로 맛있는 것 같아."

내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소화를 위해 약간의 수다를 떨고 있을때 쯤이었다.

"미스틱. 리허설 준비해주세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의상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이번 리허설로 PD가 우리에게 몇번째 순서인지부터 립싱크와 라이브에 대한 논의까지 이루어 질것이다.
모의고사 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저번처럼 바닥을 친 리허설 후에 대박인 무대가 나왔다고는해도 저번 리허설 직후의 상황을 다시 떠올리면 아찔하다.
이번에는 리허설과 본방 모두 성공적이어야 할텐데.

그렇게 우리는 리허설을 위해 무대로 나섰다.
복귀 곡인 미스틱의 Glow가 리허설이긴해도 처음으로 무대에서 펼쳐지는 순간이다.

"    "

내 말을 들은 아이돌은 곧바로 자세를 잡고 리허설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히미츠가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한 응원 및 충고의 말을 적어주시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 주사위의 값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93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재대로 한번 휘날리고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재대로 한번 휘날리고와!"

평소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믿고싶다. 설령 공부를 하던 시절에 몸으로 배웠던 법칙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밤낮 가리지 않고 이 무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무대가 암전되고, 잠시후 시작될 생방송처럼 무대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

예전의 기억폭력을 해드리죠.
리허설에서의 능숙도 측정입니다. 높을수록 잘했음.

+1 아스카 [주사위]
+2 아이코 [주사위]
+3 미호 [주사위]


32

12

89


반주가 시작되고 첫 시작을 아스카가 시작했다.
조금 느린템포의 락발라드 느낌일까.
GLow의 멋스러움은 감정을 담아내는 것에 있다.

긴장했기 때문일까, 반박자 정도 박자를 놓쳐버린 아스카는 스스로 그 실수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인지 점점 거칠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1점 후렴부분인 아이코에게 그 초조함이 그대로 전해진것인지, 가사를 헷갈린 모양이다. 2절때에 부를 파트부분을 불러내고 있었던 아이코는 이내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있는것인지 알아챈 모양이다. 아직 몇 소절이 남아있지만 당황함에 어찌할바를 몰라하며 바톤은 미호에게 넘어갔다.

이 무대를 보고있던 스태프들과 몇몇 아이돌들은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었고, 그것에 더더욱 위축되고 중심을 지키지 못하는 아스카와 아이코였다. 이제는 간단한 안무마저도 서로 맞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오, 역시. 미스틱은 미호의 팀인가."

프로그램 PD의 짤막한 감상평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실제로도 미스틱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던 미호는 앞서 두명이 큰 실수를 해서 모든 현장 인원들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다는 압박감속에서도 놀랍도록 곡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런 미호를 중심으로 아스카와 아이코도 어찌어찌 마무리를 하며 리허설은 끝이났다.

실수하나 없던 미호는 오히려 아스카와 아이코의 눈치를 보며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모양이었고, 아스카의 경우에는 작게 욱한 상태로 말없이 나를 지나쳐 대기실로 들어가버렸다.
...저번이랑 비슷한데 실수한 사람이 다르구나.

"...."

한편, 아이코는 내 눈을 마주보지도 못하며 침묵을 지킬뿐이었다.
옆에서 미호가 조심스럽게 몇마디 씩 말을 건네보지만 듣는둥 마는둥하는 모습.
미호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도 저번이랑 마찬가지로 두명 모두 케어할 시간은 안나오는데..'

나는 아스카가 들어가버린 대기실과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았던 아이코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상황에서 나는--

---------

+5까지 커뮤할 아이돌을 투표해주세요. 동점이 될경우 가장먼저 다수결이 된 후보가 생길떄까지 넘어갑니다.
1.아스카
2.아이코
3.미호


아이코...

2.. 주사위를 더 갈고 닦아야겠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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