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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2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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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7 10:14에 작성됨.

"미스틱은 각자 행사에 로드매니저들과 움직이고 있고.."

이마니시 부장님의 명령에 따라서 미스틱의 모두를 따라가는것이 아닌 타케우치 씨의 프로젝트를 한번 지켜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늦네요."
"그렇네요. 마중나가신다던 타케우치 팀장님도 안보이구요. 한번 내려가보는게 어떻까요?"
"다녀올께요."

짧게 말하고서 일어섰다.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이게 무슨말이야!

이렇게말하는 나도 회사에 지각할뻔하긴 했지만 말이지.

부우웅-

기껏 1층까지 내려오자 문자가 오는것은 뭐지.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확인하자, 역시나 타케우치 씨에게 문자가 와있었다.

"트레이닝 룸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연락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겠지. 직접 스카웃한 아이돌도 있다고는 하지만 연습생이었던 아이들도 더러 있을거고. 아직 타케우치 씨도 그녀들과 익숙하지는 않을테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리려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사람은-

----------

+1 신데렐라 프로젝트 소속중 한명
+2 히미츠와의 첫인상


시부야 린


(저 여성도 같은 신데렐라 프로젝트 소속 아이돌인가? 조금 덜렁대는 것 같네)

 

'예쁘다..'

미스틱의 모두도 어디가서 외모로 밀릴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단순 첫인상으로 남들의 눈에 띄는 미인을 뽑으라면 그녀를 뽑을 수 있겠다.
겨, 결코 우리 애들이 이쁘지 않다는게 아니니까! 우리 애들은 말이지. 그..알면 알수록 진국인 아이돌이라고.
...진국 아이돌이라. 뭔가 어감이..

그렇게 생각을 뒤로하며 그녀를 바라볼때였다.

"응..그러니까. 별관이면, 여기가 아니겠지. 이렇게나 크고."

그녀 바로 옆에 별관안내판이 떡하니 서있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자그마한 쪽지를 바라보며 주변을 둘러보지만..

"읏. 에, 엘레베이터가 보이지않네. 계단으로 가야하나. 그런데 계단은 또 어디에.."

저기요. 바로 옆에 막다른 벽같아보여도 그곳에 계단과 엘레베이터가 있으니까요.
봐봐요 해리포터도 아니고 벽에서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잖아요.

그래도 저렇게 이쁜데다가 별관의 특정 위치로 가려고하는걸보면 저 사람이 신데렐라 프로젝트 소속 아이돌일지도 몰라. 쿨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조금 덜렁대는것 같지만, 처음부터 능숙할 순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가시고자 하는 곳이 트레이닝 룸이란 곳인가요?"
"....누구신지."

엄청난 경계.
그 순간 계단에서 카에데가 내려왔다.

"어머. 카미죠 프로듀서. 어때요. 술이 술술 들어갈 것같은 오늘밤. 한잔 하시지 않을래요?"
"카에데 씨랑 마시면 저도 장담을 못한다구요. 어쩜 그렇게 술이 장사이신지."

가볍게 인사하고 사라진 그녀를 뒤로하며 이 눈앞의 사람에게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타카가키 카에데.. 그리고 당신이 프로듀서?"
"네. 그런데요?"

그녀는 작게 안도하며 나에게 물어왔다.
아무래도 구원의 동앗줄 정도로 인식이 된 모양이다.

"혹시 그러니까. 키는 크고, 덩치도 있는데 정장을 입고있고 약간 야쿠자 느낌의 프로듀서라는 사람을 알아?"
"아하. 타케우치 팀장님을 말하시는군요. 알지요. 제 상사이신걸요."
"다행이다... 늦어버린데다가 길도 못찾아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어."

나는 그렇게 그녀와 통성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도록하지요. 제 이름은 카미죠 히미츠. 프로듀서이고 현재 미스틱이라는 아이돌 유닛을 담당하고 있어요."
"미스틱.. 대단하네."
"당신을 계획하고 담당하실 타케우치 팀장님에 비하면 별거 아니에요. 당신은요?"
"린. 시부야 린. 잘부탁해."
"네. 잘부탁합니다, 시부야 씨."

댕-

원하던 층에 도착하자 시끌벅쩍한 소리가 들려왔다.
트레이닝으로 인한 소음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여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소음이랄까.

"전부..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많이 왔나보네요. 시부야 씨는 조금 지각한 축에 들지도 모르겠어요."
"각오하고 있어. 첫날부터 지각이라, 체면이 서질않네."

그렇게 그녀와 함께 트레이닝 룸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것은-

------------

문을 열자 보이는 상황을 앵커해주세요. 무리한 앵커는 튕겨냅니다!

+1
+2
+3


안즈가 키라리에게 붙잡혀서 바둥거리고 있다.

미쿠와 리아나가 다투고 있다.
미쿠 : 너의 록은 짝퉁이다냥
리이나 : 그러는 너도 짝퉁고양이잖아

혼돈의 도가니...

 

"안즈쨩! 찾았다!"
"으으으...자기소개를 했으면 된거잖아. 오늘 하루 할당량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커다란 여성이 작은 여성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있지있지. 그래서 그 장수풍뎅이가 사슴벌레를 이렇게 힘으로 뒤집어서 엄청났다구! 재밌겠지?"
"미리아도 곤충채집할래!"

어린 소녀들의 수다라던가.

"그 에어기타를 시도때도없이 하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냥."
"그러는 너는 항상 고양이 귀를 착용하고 있잖아!"

서로가 마음에 안드는 것인지 노려보며 언성을 높이는 쪽도 있는가하면.

"믜나믜.. 모두.. 기운찹니다."
"그, 그렇네. 누가 리더가 될진 몰라도 고생길이 보인다고 할지..하하하."

인형같은 여성과 비교적 성숙해보이는 여성이 이 장면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외에도-

"큭큭큭.. 새로운 생명의 고동이 너울쳐 흐르는 이 아공간 속에서 피의 연희를 바라노라! (와아. 새롭게 만나는 분들이 많네요. 서로 친해질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미스틱의 아스카와 어쩐지 잘 맞을듯한 사람도 보이고..

"아.."

내 옆의 사람이 아는 사람인듯한 사람이 있는곳에는..

"시마무! 여기봐봐. 네잎클로버를 모은 수첩이야."
"치에리 쨩! 대단해요! 저, 이렇게 많은 네잎클로버는 처음봤어요!"
"취, 취미로 모으다보니까.."

부끄러움이 많아보이는게 미호를 떠올리게하네.
그래도 모두 좋은 아이들인것 같네.

"타케우치 팀장님."
"아! 카미죠 프로듀서. 연락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옆에 계신 시부야 씨까지 모시고 와주시다니.."

뒷목을 주무르는 그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답했다.

"아니에요. 시부야 씨가 마지막인가요?"
"네. 전원입니다."

재빠르게 저 멀리서 단발머리의 밝은 아이가 외쳤다.

"시부린! 늦었다구!"

덕분인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모두들 주목해주십시오. 이쪽은 여러분들 중에 알고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프로젝트를 함께하실 시부야 린 씨 입니다."
"모두 잘부탁해."

열렬한 환호가 끝나고 타케우치 씨의 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
타케우치의 카미죠를 소개하는 멘트를 주사위와 함께 남겨주세요.
그중 가장 높은 주사위 1개를 추려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91  이쪽은 신입이자 미스틱의 프로듀서 카미죠 히미츠입니다. 일이 아직 서툴러서 실수가 많지만 그녀 역시 크게될 프로듀서중 한명입니다. 참고로 그녀와 저는 선후배 사이이자 제가.....제가 아끼는 직장 후배입니다.

 

"이쪽은 신입이자 미스틱의 프로듀서 카미죠 히미츠입니다. 일이 아직 서툴러서 실수가 많지만 그녀 역시 크게될 프로듀서중 한명입니다. 참고로 그녀와 저는 선후배 사이이자 제가.....제가 아끼는 직장 후배입니다."

내 소개를 하다가 잠시 멈칫하던 타케우치 씨는 아끼는 직장 후배라는 부분에서 뒷목을 주무르고있었다. 저 버릇.. 소개팅때 봤을때부터 계속하고있었지. 엄청 옛날부터 있었던 버릇일지도.

"하라쇼. 미스틱. 매우 멋진 유닛입니다."
"그렇네요. 데뷔 음원차트 3위라니 어마어마한 신인이라고들 말하고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나마스카 선데이라던가 라디오 DJ라던가 유명 커피 메이커 CF를 찍었다던가.."
"믜나믜..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응. 모두 노력한다면 분명히!"

아름다운 여자 두명이 있으면 간단히 회화하는것도 그림이 되는거구나.
내가 할일은 무엇일까.

그런 내 의문점을 풀어주겠다는 듯 타케우치 씨의 입이 열렸다.

-----------

+1  타케우치가 미스틱 담당인 히미츠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 선'에서 부탁할 일.
+2  혹시 타케우치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신경쓰는 아이돌이 있는가?  예/ 아니오
+3  +2가 예라면 신경 쓰는 아이돌 없으면 패스.


아이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조해줄 것

아니오


"카미죠 프로듀서에게는 오늘 제가 아이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것에 있어서 보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하루정도라면 부담될것 없지요."

싱긋 미소지어주자, 다행이라는 듯 마주 미소지어주는 타케우치 씨는 이내 박수를 치며 모두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호명되신 분들은 반대편 방으로 와주시면 됩니다. 오늘은 간한히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계획을 짜볼까합니다만."

아직은 어리다고해도 좋을정도의 나잇대의 아이들인지 금방 집중력이 덜어지고 꺄-꺄-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성숙해보이는 시부야 린이나 미나미라고 불려진 사람들 정도만이 이쪽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성숙하고 모든것을 이해해주는 사회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던 카에데와는 다르게 이쪽은 이번이 사회 첫걸음인 이들이 대부분으로 보인다.
뭐, 타케우치 씨가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워낙 꼼꼼하신 분이니 만큼 나에게 보조를 부탁하신 것 같고.
나는 그 일만 정확히 도와주면 되는거겠지.

그 방을 빠져나와 일일 상담실이 되어버린 방에 들어와서 앉았다.
이 구도는 마치..

"면접같네요."
"너무 딱딱할까요."
"조금 민감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원형 테이블이라던가, 세명이서 나란이 있을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현실적으로 금방 가져오기는 힘들테니까요. 준비된 것으로 하지요."
"그렇군요. 그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만, 다음 커뮤때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꼼꼼히 메모하는 타케우치 씨에게 나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팀장님. 저는 그렇게 깊은 뜻으로 한말이 아니에요."
"아니요. 잘 생각해보면 그녀들 대부분은 아직 경험이 적은 소녕비니다. 불필요한 압박은 좋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이상 충분히 재고할만한 사안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더 드릴 말은 없지만요.."

괜스럽게 붕- 띄워준 타케우치 씨 덕분인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 사람은 진지하게 상대를 칭찬한단말이야. 얼굴표정하나 변하지 않으면서 말이지.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릴때 쯤 아이돌이 들어왔다.

------------
모두 다하기엔 무리이니 이번 아이돌을 포함해서 2~3명정도만 커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단은 들어온 아이돌들만 히미츠와의 호감도를 측정해둘 생각이니 유의해주세요.

+1  들어온 아이돌
+2  주사위 [주사위 값이 히미츠를 본 첫인상 호감도.]


란코

1

(란코 호감도 1 판정에 따른 독자 반응들)

다크 일루미네이트가.. 진다..


이건 꿈이야...

1......?

으에..... 멀어진 꿈...

하하 와따시 넘버원~(현실도피중)

있을수 없어... 마성의 여자 히미츠에게의 첫 호감도가 1...?!


"..."

찌릿-

와, 와우... 내가 무순 잘못을 했었던가.
엄청난 눈으로 나를 노려보던 소녀는 의자에 앉으며 인사했다.

"야미노마(안녕하세요)!"  ->야미노마로 유명한만큼 이렇게 표기하겠습니다. 원래는 '야미니 노마레요'
"네. 카미죠 프로듀서, 이쪽은 칸자키 란코 씨입니다."
"아, 네. 칸자키 씨 반가워요. 저는 카미죠 히미츠라고 해요."
"....야미노마."

타케우치 씨는 별다른 이상한점을 느끼지 못하신것 같고. 내가 너무 민감하게 느끼고 있나보다.

그렇게 그녀의 프로필과 특이사항 등을 읽기 시작했다.
...뭐야 이 몸매는. 이게 정말 성장기의 14살 여자아이의 몸매라고?

81-57-80이라는 모든 지표가 나보다 우월한 쓰리사이즈에 압도되어있는 사이 타케우치 씨가 란코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분들이 있습니까?"
"코히나타 미호.. 니노미야 아스카."
"어머."
 
미스틱의 두명과 절친이었다니.
다행이다. 이야기 공통주제가 있었구나.
아스카와는 조금 다른느낌의 중2병 느낌이라 어덯게 해야할지 잘 감이 안왔는데 다행이네.
타케우치 씨는 이해가 간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코히나타 씨와는 같은 쿠마모토 출신이고.. 니노미야 씨와는 같은 기숙사 방을 쓰고 계시는군요."
"미호와 아스카와는 어떻게 친해졌나요?"
"동향의 전사와 또다른 선지자를 망설임없이 진명으로 부르다니(미호와 아스카의 이름을 쉽게 부르다니)?!"

무슨뜻인지 알수 없었기에 타케우치 씨를 바라보았지만, 그도 상황은 나와 큰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질투의 마녀여. 그대는 분명 진명을 말하지 않는다 하였는데(카미죠 프로듀서는 이름이나 말을 놓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저기..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미호와 아스카와는 불과 몇일 전부터 친해진 감이 있지요. 제가 제대로 대답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타천사의 날개를 꺾은자가 기어코 날개를 펼치는구나(제 친한 친구들을 독점하다니)."

볼을 잔뜩 부풀리며 나를 바라보는데.
그 눈빛을 보고있자니, 내가 뭔가 잘못한것 같긴한데.
아스카에게 부탁하면 해석이 가능할까.

"나를 보좌하는 자들을 세뇌하여 매번 파멸의 주문을 말하도록 한 자답구나.(미호와 아스카가 기숙사로 돌아와서도 매일매일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든사람 답네요)!"

결국 아직 그녀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것은 무리였기에 나를 바라보며 눈을을 글썽이는 란코라던가 당황해하는 타케우치 씨를 뒤로하며 첫먼째 만남이 끝났다.
이거.. 내가 도움을 줄수 있을까.

란코가 나가고 두번째 아이돌이 들어왔다.
----------


+1 들어온 아이돌
+2 주사위 [주사위값이 호감도]


아이올라이트 블루 (시부야 린)

60


"시부야 씨. 어서오십시오."
"뭐, 의심이 풀리긴 했었지만 정말로 프로듀서였구나, 당신."

저 말은 타케우치 씨 뿐이 아니라 나에게도 하는 말 같아서 작게 움찔한건 비밀이다.
왜일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느껴봄직한 포스가 린에게 느껴진다. 물론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별하면 안되겠지만 말이지.

"흐음. 미스틱의 프로듀서가 후배일줄이야. 그 사람이 당신의 칭찬을 엄청나게 했다구? 아직 자신은 멀었다고 했다던가."
"그녀 특유의 겸손일것입니다. 실제로 이미 저는 그녀에게 많이 배우고 있고요."

겸손의 끝판왕이시면서 무슨 말을 하시는걸까.
린은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빼며 말을 꺼냈다.

"일단 시작하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해서 위로 올라갈 생각이야. 잘 부탁해."
"아, 네. 잘 부탁하겠습니다. 시부야 씨."

타케우치 씨와 당당히 악수를 하는 린.
엄청난 배짱이다.
보통 여자라면 조금 겁먹을 정도의 덩치인 타케우치 씨에게 저렇게 스스럼없이!

악수를 끝내고 린은 나에게 다가와서도 손을 내밀었다.

"비록 내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잘부탁해. 앞으로 배울점이 많을테니까 가끔씩이라면 상담을 하러가도 될까?"
"네. 물론이지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과 조언할 수 있는 상태라면 언제든지요."

오히려 시부야 린이라는 이 여학생 한명한테 나와 타케우치 씨가 끌려다니는 느낌이었다.
여장부같은 느낌도 있는거같네.
이런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는지 그녀 나름대로의 농담을 던졌다.

"혹시 알아? 나를 담당하는 사람이 카미죠 프로듀서가 될지."
"....그렇군요."
"아니, 선배님. 그쪽은 농담을 받아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당황하는 나와 진지한 타케우치를 바라보며 린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밖으로 나갔다.
뭐, 어찌어찌 끝난모양이네.

----------------

+1  마지막 아이돌
+2  주사위 [호감도]


미리아!

67


"와아~ 프로듀서! 미리아도 상담할래!"
"타카기 양. 이것은 놀이인것이.."

한줄기 땀을 흘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타케우치 씨 대신 내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미리아는 요즘 뭐가 제일 재밌어?"
"응.. 저기 내가 언니가 되었어! 요즘은 내 동생을 돌보는게 제일 재밌는것 같아!"
"헤에. 그 어린나이에 대단하네. 동생을 바라보면 어때?"
"언니로서 잘해야겠다는 느낌?"

이런 바람직한 아이가 있다니.
너무 철이 빨리 들어버린것 같지만 그래도 그 나잇대의 순수함과 발랄함이 있는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기도.
아이는 아이다워야 할때도 있는거고.
나중에는 어른이 아이인척을 하기엔 사회에서 용납을 해주지 않으니까말이지.

"귀여운 여동생인가보네."
"응! 정말로 귀여워. 그리고 있지-"

그렇게 우리들은 미리아의 여동생 자랑 퍼레이드를 모두 듣고나서야 상담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미스틱 언니들도 모두 즐거워보였어. 기숙사에서 지내지 않아서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가끔씩 만날때마다 인사를 하거든."
"즐거워보여서 다행이네."

내 앞에서 무리하게 괜찮은척 한다던가 혹시라도 그랬으면 나는 정말로 어덯게 해야할지 눈 앞이 막막해졌을테니까.

"그럼 프로듀서. 미리아를 잘 부탁해! 언니 프로듀서도!"

언니라고 불려서 기분이 좋아진것인지, 미리아가 귀여워서 그런것인지.
미소를 숨기지 못하며 나는 떠나가는 미리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역시 타케우치 씨.
정말 귀엽고 멋진 아이돌들만 뽑았구나.

"오늘은 이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혹시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을정도라구요. 서로 힘들때마다 도와주기에요?"

잠시 놀란 표정이던 타케우치 씨는 엺게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돌 앞에서 그런 표정을 지으란 말이에요.
평소처럼 무표정하니까 겁먹고 그러는거잖아요.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말을 가슴속에 담아두면서 나는 사무실로 돌아왔다.
나는 나대로 미스틱을 열심히 프로듀스 하면 될테니까.

"이제 이번 앨범의 활동을 종료해보도록 할까."

나는 슬슬 이번 활동을 정리하기로 했다.

-----------

+1  주사위 [0-30 음원 최종순위 하락  31-70 순위유지 71-100 순위 상승]
+2, +3 +4  주사위 [회사에 이번 분기 미스틱의 현황 보고서 및 결과 보고서를 받은 회사 윗선의 평가. 3개중 가장 높은 값을 쓰겠으며 높을수록 그 실적을 인정받음.]


37

3

17

40

 

이마니시 부장님은 조금 어두운 표정으로 나에게 서류 하나를 가져왔다.

"부장님?"
"카미죠 군. 자네의 미스틱은 이번 음원성적 3위로 마무리하게 되었군. 그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윗선에서는 조금 더 성과를 내길 바라는 듯 보이는구만."
"그런가요.."

아무래도 처음부터 대박을 터트린 타카가키 카에데 때문일지도 모른다.
346 소속 아이돌이라면은 이정도는 되어야지! 라는게 높으신 분들의 생각인걸까.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악담을 안들은게 다행일 정도다.

하기야, 실제로도 그녀의 후광과 3346의 위세가 없었다면 이렇게 탄탄대로를 걷진 못했을테니까.
당장 765만하더라도 데뷔 후 무명시절때 엄청나게 고생했다고들 하고.
두번째 곡으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는데.
3위로 끝낸건 고무적이다.
아직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스틱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고, 다음에는 1위도 노려봄직한 튼실한 발판을 만들었다는 뜻도 되니까.

그렇게 상층부 회의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한 곳을 곰곰히 읽어보며 마음속에 새겨두었다.
내심 좋은 평가를 바랬지만 역시 대기업은 냉정하구나.
만약에라도 잘못되었으면 내가 여기 온전히 앉아있을수나 있을까 싶은 정도다.

그리고 몇일 후, 아이코의 고정인 유루후와 라디오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잡히지 않게되었다.
정확히는 내가 섭외를 거절하고 있었으니까.
슬슬 다음 곡으로 넘어가야하는데, 아이들도 아닌척하더라도 조금 지치긴 했을것이다.
휴가를 주긴해야할텐데..
얼마나 휴가를 주면될까?
-----------

+1 주사위[주사위의 값만큼 휴가.]
+2 라디오로 인한 아이코의 소정 인기도 상승 [ 주사위  일의자리만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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