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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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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6, 2017 23:37에 작성됨.

"아버지. 저에요."

조금 늦은 밤인데도 따뜻하게 전화를 받아주시는 아버지덕분에 나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꼇다.

"네. 회사 생활은 잘 적응하고 있어요. 모두 좋으신 분들이에요."

사회생활 팁이라던가, 회식등에서 몸 처신하는 법등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시던 아버지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버지. 저.. 드디어 내일이면 프로듀서로서 첫 걸음을 시작해요. 응..응원해주세요."

아버지는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 꼭 응원하겠다고 하셨다.
핸드폰으로는 그 음악방송을 볼수 없냐고 물어보셔서 아마 공식적으로 방송을 해주니까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보면될거라고 했더니, 조금 어려웠는지 학교의 젊은 선생들에게 부탁해서 꼭 보겠다고 말했다.
미스틱이라는 유닛이름을 거듭 확인하고 나서야 아버지는 전화를 끊으셨다.
후우. 좋아.
전화하길 잘한거같아.

그렇게 아이돌 유닛, 미스틱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아침에 사내 자동차를 빌려 시동을 걸었다.
행여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싶어 히터를 틀어놓고 대기하기를 십여분.
슬슬 따뜻해진 공기를 느끼는 도중 아이들이 자동차에 타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씨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아, 안녕하세요!"

다행히 모두 컨디션은 괜찮아 보인다.
우리들은 그렇게 데뷔무대가 기다리는 방송국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 아이코가 물어왔다.

"몇시에 방송이 시작되었죠? 긴장했더니 그것까지 까먹어서.."
"괜찮아요. 그리고 방송은 오후 +1시에 시작해요."

아스카도 잠시 안절부절 못하는듯 눈을 깜빡이더니 나에게 질문했다.
아무래도 모두 나에게 뭔갈 확인하면서 긴장을 풀려는 생각인것 같네.

"이곳에서 얼마나 걸리지?"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2분 정도 걸리지요."

이번에는 미호일까.
내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저, 저기.. 점심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3이거든요."

부우웅-

나는 대답을 하며 본격적으로 차의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물론! 기본은 안전운전이다.

--------

+1 주사위 [1의 자리가 시간. 0일경우 작가가 임의의 시간을 설정.]
+2 주사위 [주사위 값 그대로 분으로 넣습니다. ex - 78  -> 78분 (1시간 18분)]
+3 점심해결방법 [히미츠 수제 도시락 or  회사 법인카드로 음식점에서 해결.]


23

96

히미츠 수제다(음식실력이 높으니 뭐...) 랄까 히미츠 몸상태가 안좋은데?


"저기.."

내 말이 나오기 전까지 차 안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히터돌아가는 소리와 자동차 엔진소리 정도였다.
운전에 신경써야할 나 역시도 그런 명복을 댈수 없을정도로 차가 막혀버리는 바람에 이 어색한 공기를 몸소 느끼며 운전하고 있었고 말이지.

"모두들 요비스테(이름으로 부르는 일)는 하셨나요?"
"""..."""

4달가까이 된 유닛인데 아직도 남남처럼!?
누가 문제인거야!
......나구나.
프로듀서인 내가 아이돌들과 커뮤도 자주 하지않고, 교우 관계도 어덯게 되어가는지 신경쓰지 못한 탓이다.
오로지 데뷔 무대와 그 외의 준비에만 신경을 쓴 결과가 이것 아닐까.

좋아.
일단 미스틱. 친해지길바래. 프로젝트(임시)를 해야겠다.
적어도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서로 말을 좀 놓고 편한 분위기가 이루어졌으면 하니까.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니까 서로 편하게 말하는건..으음. 잘모르겠는데.
다른 방법이 있는걸까?

-------
+1 아이돌 간의 어색함을 줄이기 위한 방법.
+2 그것의 효과[주사위]


아이돌 일을 하지않을때에는 무엇을 하는지 물어본다.

38


"모두들 아이돌일을 하지않을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본격적인 아이돌 일을 하기 이전에 아직 데뷔조차도 못했는데."

무언가 말하려던 아이코와 미호는 아스카의 일침에 의해서 입을 굳게 다물어버리고 말았다.
이, 일침은 인정하지만 굳이 지금 분위기에서 할건 아니었잖아!?
속타는 마음을 대변하듯 마른침이 꿀떡꿀떡 넘어가기 시작했다.
공기가 건조해서 그런걸꺼야. 응, 그렇겠지.

결국, 내 마음을 알아채준듯한 아이코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자들끼리 있으면 연애이야기가 나오는게 당연하겠지요?"
"딸꾹."

아스카는 놀란듯 딸꾹질을, 미호에 이르러선 정말로 건들면 펑- 하고 터질것같이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이코 역시 이렇게 극적인 반응을 기대한건 아니었는지 커다란 눈을 깜빡거릴뿐.
그리고는 나에게 부탁한다는 듯 물어왔다.

"프로듀서 씨는 연애 경험이 있으시죠?"
"..."

여기서는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솔직하게 말하면 아이코가 무안해질것같고, 그 이전에 뭔가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이 나이먹도록 연애와는 담을 쌓았다니..!
그야 평범한 여성...이라고 자부하고는 있다지만 속이 쓰린건 어쩔수가 없네.

그 마음을 뒤로하며 나는 아이코에게 답했다.

----

+1 연애경험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Y / N
+2 +1에 따른 변명 혹은 거짓말.

 

N 없잖아.... 있다고 하면 클날거란 말야....

여기 입사할 스펙을 쌓는데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

 

"아직 없어."

뭔가 부끄럽다.
그것도 나보다 거의 10살이나 어린 아스카도 있고, 모두 성인이 아니었으니까.
성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의 위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였지만 그래도 뭐라도 경험하고 조언이라도 해줄 수 있었으면 했는데.
한편, 이런 내 대답이 기폭제가 되었는지 딱딱하던 분위기는 점차 풀어지기 시작했다.

"에에. 하지만 프로듀서 씨 정도라면 틀림없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의외라는듯 말하는 아이코부터-

"고,공부도 잘하시니까 남자에게 공부를 가르쳐주신다거나.."

어쩐진 소녀만화틱한 전개를 꿈꾸는 미호까지.
아스카는 관심없는척하면서도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않았다.

"흥. 그런 이성을 마비당하는 감정따위. 알고싶지도 않은걸."

나는 내 나름대로의 변호를 하기 시작했다.
이 분위기를 계속 끌고나가고 싶기 때문이었다.

"실은 이전에 간략히 자기소개 했을때도 말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되는것이 내 꿈이었어요. 중학교를 방황해버린 덕분에 고등학교부터 부랴부랴 공부를 시작했어요. 너무 늦은감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남들을 따라잡는것이 쉽지많은 않았어요."

차가 이제야 조금씩 뚫리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외국어도 공부하고, 보이는것처럼 자동차 면허도 따고 이것저것하다보니 애인은 생기지 않았네요. 미안해요.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서.."

하하하, 메마르게 웃어보지만 아이들은 고개를 저으며 그것을 부정해주었다.
정말 날개없는 천사들이라니까.

"아! 그래도 외국어 쪽은 자신있으니까 혹시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모르는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와아, 정말요?"

미호의 눈이 과하게 반짝인다. 역시, 공부에 압박을 느끼고 있었구나.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기쁜듯 마주 미소지어주는 미호였다.
뭐, 모두가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긴하지만 분명히 거리는 줄어들고 있었다.
요비스테를 할떄가 된다면 모두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겠지.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적어도 숨막히던 고요함에서 한층 진화해서 각자의 파트에 대한 말이나 안무등을 물어보고 점검하고 있었다.
일의 연장선상이지만 다시 말해도 교류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우린 방송국에 도착했다.
시각은 대략 11시 정도인가.

나는 우리 대기실을 찾아내었다.
<5. 미스틱>

간단하게 붙여놓은 종이였지만 어째선지 뭉클한 마음도 들고, 갑자기 긴장이 되는것 같기도 하고..
나는 아이들을 방에 밀어넣으며 말했다.

"PD님이랑 연출팀하고 다시 상의하고 올테니까요."

짐을 풀며 곧바로 가만히 있지 못하겠다는듯 몸을 풀기 시작하는 세명.
아마 연습을 할 모양인거 같은데.

PD및 조연출 스태프 분들에게 함께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자고 해야할까.
아니면 나중에 한숨 돌리고서 해야하는걸까.

나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
+1, +2, +3    지금 당장 스태프들과 PD 등에게 인사를 하게한다  or  긴장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연습을 하게 놔둔다.

선택해주세요.

 

후자

후자

이미 과반수라 본인도 도장용 후자.


"좋아. 아까 차안에서 말했던 그 안무 부분부터 다시 살펴보자."
"네!"  "네!"

아스카의 리드아래에서 아이들은 노래에 맞춰 안무를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아이들의 몫까지 인사를 해둬야했으니까.

"안녕하세요! 연출담당님."
"음? 아아, 346의 프로듀서 씨로군요. 이번에 데뷔한다는 애들은요?"
"죄송합니다. 많이 긴장한것 같아서.."
"뭐, 햇병아리일떄는 이해가 된다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예의가 바르다고해서 손해볼것이 없다는건 프로듀서 씨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즉, 데뷔인 지금만큼은 이해해주겠지만 다음부턴 똑바로 인사를 하고다니라는 업계 종사자의 충고아닌 충고였다.
고개를 연신 숙이며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난 뒤, 카메라 감독을 찾아갔다.

"잠시후 리허설때 나오려나보죠?"
"네. 많이들 긴장한거 같아서요. 대기실에서 연습을 계속하고있던터라.."
"그 때의 풋풋함이라고 생각하시죠. 아이돌은 말이죠. 제가 프로듀서님에게 드리는 말씀이라 우스워 보일지는 몰라도 정말로 금방 성장하거든요."

하하하!
크게 웃으시는 그의 웃음에 호응하듯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다행히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으시는 모양이다.

그렇게 몇몇 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고 방송PD를 찾아갔다.
이 프로의 책임자이기도 한만큼 인사를 하는게 도리겠지.

"안녕하세요!"
"아아, 안녕하십니까. 346무대 콘티도 콘티지만 데뷔를 라이브로 진행하다니. 역시 346의 비밀병기라는 느낌이겠지요?"

기대하고있겠습니다.
그쪽의 아이돌이 라이브를 성공할수록 이쪽도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해준 보람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의 진지한 당부아닌 당부까지 듣고나자 점차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는..
무대에 서는것이다.

그렇게 발걸음을 돌렸다.
시간은 12시.
1시 조금 넘어서 리허설을 하고 2시가 넘어서 끝난다. 그리고 3시부터 생방송이 시작되는것이다.

'점심을 먹는다면 지금이겠네.'

한시간정도면 긴장이 풀릴정도로 연습은 했다고 봐야하겠지.
나는 내가 만들어온 도시락들을 들고 대기실에 들어갔다.

때마침 쉬기로 했는지 한줄기 흘러내리는 땀들을 닦아내던 모습에 작게 안도하며 말했다.

"점심드시지 않을래요?"
"도시락? 아아, 프로듀서의?"

고개를 끄덕이자 미호와 아이코는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너..너무 기대해도 곤란한데 말이지.
그래도 성장기인 아이들은 체면차릴 여유가 없었는지 곧바로 젓가락들 들며 인사하기 시작했다.
"""잘먹겠습니다!"""

--------

요리실력 100 자동으로 모두 만족.

+1 아이코의 리액션
+2 미호의 리액션
+3 아스카의 리액션
주사위입니다.
[클 수록 솔직하고 적극적인 리액션. 작을수록 최대한 내색없는 리액션.]


63

7

35

"저기.. 입에는 맞으세요?"

옛날에 아버지를 모시고 점심식사를 대접했던것에 필적하는 긴장감이 밀려온다.
이거.. 내가 먼저 긴장으로 쓰러져버리는건 아니겠지?

아이코는 몇가지 반찬을 맛보더니-

"프로듀서 씨! 요리 정말잘하시네요! 이 연근조림은 어떻게 하신건가요?"

아, 다행이다. 욕은 먹지 않았네.
아이코는 이번 기회에 나와 많이 이야기 하기로 마음이라도 먹은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요리 방법이 궁금했던 것인지 눈을 빛내오며 물어오기 시작했다.
나야 두팔벌려 환영이지만서도.
친절히 설명하며 서로간의 이야기가 계속 될때 쯤-

"코히나타? 왜 그렇게 안절부절하면서 먹는거야? 맛있는 음식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되는데."

아스카의 물음에 미호는 안절부절못하며 입을 열었다.
라기보다 아스카,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줬구나. 정말로 기뻐.

"제, 제가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되는걸까 해서요."
"프로듀서의 도시락을 먹는 아이돌도 괜찮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는 다같이 사먹거나 배달시키거나 하니까요."

내 말에 긴장을 푼것인지, 보다 적극적으로 먹기 시작하는 미호였다.
응. 그래도 밥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주는걸보면 빈말이 아니라는것에 안심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한 보람이 있었네.
내가 해준 밥을 먹고 힘을내서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마칠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이든지 첫단추가 중요하다고들 하니까.

그렇게 아이코의 질문공세를 받아내는 도중이었다.

"미스틱 준비해주세요! 리허설 30분전입니다."
"네!"

나는 챙겨온 의상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말했다.

"의상입고 무대로 올라오면 조연출 스태프분들이 친절하게 준비해주실거에요. 무대 동선이나 대략적인 소품 사용법이라던지는 트레이너 분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니까 길게 말하지는 않을께요."

먼저 무대로 가있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는 대기실을 나왔다.
리허설이긴해도 사실상 본방과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것이다.
사전에 준비하고 요청한 조명이라던지 무대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순간.
수능이 본방이라면 리허설은 모의고사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익숙한 목소리가 마이크가 장착되며 울려퍼졌다.
스태프들 역시 이번에 346에서 데뷔할 아이돌 유닛이라는 점 때문인지 보다 신중하 무대 준비를 해주시는 느낌도 들고.
간단히 인사를 마친 아이들은 각자의 스텐바이 위치로 향했다.
그리고-
리허설의 막이 올랐다.

---------

리허설에서의 능숙도. (높을수록 실수가 없었음.) 주사위입니다.

+1 아스카
+2 미호
+3 아이코

59

18

3


리허설의 시작은 나쁘지않았다.
아스카를 중심으로 모두가 잘 진행해나가고 있었다.
아스카 역시 가진 원래의 실력을 다 냈다고 하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정도.
하지만 문제는 이때 일어났다.

긴장으로 인해 미호의 호흡이 흐트러지며 다음 파트인 아이코와 가볍게 충돌해버리고 만것이다.

휘청-

약간 휘청인 아이코는 일순간 공황상태에 빠져버린듯했다.
괜찮아! 아직 박자적으로는 여유가있어.
셋 둘 하나, 시작!

"아아..."
 
하지만 치고나와야할 아이코의 목소리는 힘잃은 병아리마냥 애처롭게 그 반주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미안하다는듯 고개를 푹 숙여버린채 안무를 하고있는 미호와 상황이 최악임을 깨달은 듯 눈을 질끈감은채 안무를 하는 아스카.
자신의 파트에서 안무도, 노래도 하지못한채 아이코의 파트는 끝나버렸고 이어진 단체 파트 등에서도 집중력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미스틱의 첫 리허설은 끝이났다.
어찌어찌 아스카가 자신의 파트 및 단체 부분의 자리를 지켰을뿐 아직 리더로서 두명을 이끌어줄 능력과 여유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것도 그렇다. 아스카는 그녀들중 가장 어리며 그녀가 원치않던 리더의 자리를 내가 선택해서 낙점한 것이다.
프로듀서로서 리더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고 다그칠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PD님은 어두운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생방송..라이브, 가능하시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립싱크를 하라고 말하는듯한 물음에 나는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
얼굴이 흙빛이 되어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어깨를 으쓱이며 한숨을 내쉬는 PD님이었지만 나중에 사죄인사라도 드려야하겠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이다.
 
"여러분!"
".....먼저 들어가보겠어."

더 할말은 없다는 듯 대기실로 들어가버리는 아스카.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한 소녀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죄송해요..죄송해요 타카모리 씨. 제가 실수해버려서.."
"........"

평소라면 여유롭게 미소로 받아주었을 아이코도 지금은 여유가 없어보였다.
그 증거로 눈물을 흘리는 미호를 복잡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말 그대로 미호 때문에 자신이 실수하게 된것인지, 아니면 순전히 자신이 모자라서 그런것인지.
그러한 갈등을 하는듯 보였다.

리허설이 끝나고 본방송까지는 30분.
우리의 차례까지는 대략 1시간이 남았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먼저 누구에게 찾아가봐야할까.
팀원들에게 실망한듯 보이는 아스카?
모든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미호?
공황상태가 지속되어있는 아이코?

이 세명을 케어하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그렇다면 먼저-

-------

1. 아스카
2. 미호
3. 아이코

+3까지 앵커를 받으며 다수결로 나온 아이돌과 커뮤를 하겠습니다.


........난감하네.......아스카 부탁하마...팀원을 이끌어줘

뭐라고 해야하나,굉장히 립싱크가 땡기기 시작하네요(....) 앵커는 여기선 3

아이코

3

아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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