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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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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6, 2017 14:03에 작성됨.

"두 명은 만난적이 있는 아이돌인데요?"
"호오. 벌써 얼굴을 익혀놓은건가. 다행이구만. 모르는 쪽은 누구인가?"
"코히나타 미호네요. 으음."

나이는 17세로 16세인 아이코나 14살인 아스카에 비하면 최연장자라고 할 수 있겠다.
직접만나서 이야기해봐야 어떤 아이인지 감이 잡힐거 같은데.
그런데..

"이 3명을 따로 프로듀스 하면 되는건가요?"

그 순간 타케우치 씨가 들어왔다.

"아니요. 카미죠 프로듀서는 그 아이돌을 유닛으로 데뷔시켜 관리해야합니다."
"유닛인가요.. 팀명은 정해져있나요, 팀장님?"

잠시 뒷목을 문지르던 타케우치 씨는 고개를 저었다.
으음, 팀명부터 정해야하는구나.

"이 아이들을 지금 불러모아도 될까요?"

타케우치 씨는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다.
에엑..나, 무슨 잘못했나.
그는 내 책상 서랍을 열어주며 말했다.

"어제 말씀드려야했는데 먼저 퇴근하셔서 말씀 드리지 못했군요. 각 아이돌의 트레이닝 표입니다. 시간을 보시고 만나면 될것 같습니다. 트레이너 분에게 양해를 구해서 잠시 나오게 하는것도 프로듀서의 권한으로 가능하기도 하니, 편하신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어디보자.

지금 시각은 11시니까.
곧 12시가 되긴하는 시간이다.
12시부터 점심시간이긴한데.. 그때 부르는건 조금 너무한것 같고.
아이코는 1시부터 3시까지 이미지 트레이닝.
아스카는 2시부터 4시까지 댄스 트레이닝.
미호는 3시부터 5시까지 보컬 트레이닝이구나.

'왜 이렇게 골고루인거야!'


다같이 모여서 팀이름도 정해야 하는데.
뭐.. 떠오른 팀명이 있긴하지만, 그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할지도 모르고.
물어봐야 아는일이기도한데.

어떻게해야하지.

+1 아이돌들을 언제 부를까? 단체로 한꺼번에 or 개인으로 한명씩.
+2 개인으로 부를경우는 순서.  단체일경우 몇시 혹은 방법을 적어주세요.


한꺼번에 부르자 저녁 6시에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서 아침 6시까지 나오라고 전합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정처없이 아이들의 프로필만 읽기를 수십번.
어느덧 시간은 해가 떨어져 6시를 가르켰다.

"내일 부르기로 했나보군. 뭐, 느긋한것도 나쁘지않지. 퇴근하게나."
"아, 네! 죄송합니다."

나는 바보야. 바보.
결국, 아이들의 전화번호를 프로필에서 참고하여 등록한 나는 문자를 보내야 할지, 전화를 해야할지 또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점심도 안먹었는데,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구나.
아니지.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또 한동안 끙끙 앓듯이 핸드폰만 바라보던 나는 심호흡을 하며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고민하느라 지금이 몇시인지도 모른채로.

'코히나타 미호'

한동안 계속되는 연결음.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끊으띾라고 생각했던 찰나에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아! 자고있었구나.
나는 당황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프로듀서가 된 카미죠 히미츠라고 합니다."
'......네?'

비몽사몽한 목소리로 무슨 말이냐는듯 되물어보는 미호에게 나는 오히려 역으로 당황하며 말하고 끊어버렸다.

"그, 그러니까! 6시까지 회사 사무실로 와주세요!"
'저, 저기..--'

......해버렸다.
조금 일찍 자는 애도 있을수 있지.
좋아 이번에는..

'타카모리 아이코'

이번에도 꽤 오랫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도 기다린 결과 전화를 받아낼수 있었다.

"타카모리 씨. 카미죠 프로듀서인데 기억나세요?"
'.....프로듀서 씨?'

우와..목소리가 잠겨있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나는 짧게 용건을 전달하고 마치기로 했다.

"상담할것이 있으니 6시까지 회사 사무실로 와주세요. 그럼!"
'.....네? 저기-'

좋아. 이제 한명남았네.

'니노미야 아스카'

어라 받지않는다?
....다시 걸어봐야하나.
다시 걸려고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아스카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슨 일로 내 안의 자아를 깨운거야..'
"아...저기. 말씀드릴것이 있어서 그런데 6시까지 회사 사무실로 와주세요. 그러면 다시 주무시길!"
'.....어이! 기다ㄹ-'

휴우.
다 전했구나.
정말 힘드네.
나도 어서 자둬야겠다.

그렇게 자려고 알람을 맞추기 위해 핸드폰을 만지다가 나는 그때서야 시각을 알수 있었다.
시간은 2시를 넘어 3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맙소사..'

일단 잠시후에 만나는 것을 생각하자.

....
..
.

"..."  "..."  "..."
"아, 안녕하세요?"

6시.
모두 준비를하고 나오긴했지만 얼굴상태가 영 좋지 못했다.

-------

[무리한 약속 및 커뮤 미스. 호감도 하락.]

아직 팀이 아니기에 각자의 개인 호감도가 하락합니다.

+1 아스카 호감도 하락[주사위 일의 자리수만큼 감소.]
+2 아이코 호감도 하락 [위와동일]
+3 미호 호감도 하락 [위와동일]


3

67

43


아스카 98->95
아이코 90->83
미호  60->57
참고로 애초에 낮았던걸 올리는건 쉽지만 높았다가 떨어진걸 다시 복구하는건 좀 힘드실겁니다.
그래서 첫 호감도가 높으면 축복인거죠.
그리고 담당 아이돌의 호감도가 한자리수가 되기전에 히미츠가 백수가 되고 글이 완결된다에 이 글을 걸수있습니다!
-------------------

"제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부른것은 여러분들의 데뷔가 정해졌기 때문이에요."

세명 모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미호의 경우에는 안도의 한숨까지 내쉴정도였으니까.

"휴우.. 정말 다행이에요.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었네요."
"뭐, 제 3자의 눈으로도 내 실력을 파악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을테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
"정말로 기뻐요! 이 자리에 있는 3명이 유닛이 되는건가요? 프로듀서 씨?"

아이코의 미소에 고개를 끄덕이자 모여있던 세사람은 그때가 되어서야 서로를 흘끗흘끗 바라보기 시작했다.

"서로 잘 모르는 모양이고. 일찍 불러내서 미안하니까 내가 차를 타올께요.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유닛명에 대해서도 말하는건 어떨까요? 가장 먼저는 각자에 대한 소개일테지만요."

세 명다 이의는 없는듯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
아직 봄이긴해도 이런 새벽에 가까운 아침은 조금 쌀쌀할테니까.
감기라도 걸리면 안될테니 히터를 틀어두자.
목도 상하면 안되니까 가습기도 틀고..
커피포트에 물을 올려놓고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혹시 차 말고 커피를 원하는 사람 있나요?"

척.
아스카가 위풍당당하게 한쪽손을 들며 말했다.

"후우.. 인생만큼이나 쓰디쓴 블랙을 부탁해."
"아..네."

굉장히 어른스럽다고할까.
나도 블랙커피는 잘 못먹는데 말이지.
이른아침이라 졸린것을 깨우기 위해서일까.
나머지 두명은 유자차 정도로 괜찮은 모양이다.
나도 유자차로.

커피포트인 만큼 물은 금방 끓었다.
차 준비도 오케이.
블랙커피도 오케이.
쟁반에 각자의 몫인 차와 커피를 나눠주자 모두들 한모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역시 추웠나보구나. 히터는 아직 제대로 이 사무실을 뎁히려면 조금 시간이 있어야할테니까.

움찔.

아스카의 표정이 일순간 찡그러졌는데.
그러고 보니 중2인만큼..허세...인걸까?
쓰냐고 차를 끓여줄까라고 물어봐야할까.
아니면 그대로 놔둬야할까.
어떻게 해야하지.

느긋히 차를 마시는 미호와 아이코의 눈치를 보며 아스카는 한모금 마신 이후로 블랙커피를 들고만 있을뿐 입에 갖다대고있지 않았다.
좋아, 그렇다면-

+1 히미츠의 행동


애들을 깜짝 놀래킨다

 

"와왓!"
"꺄!?"
"엄마!"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자 미호와 아이코는 크게 놀란모양인데 정작 아스카는..

"....."

크게 움찔한것으로 끝난것 같았다.
잠시동안 나를 이해할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던 세사람에게 허겁지겁 변명하기 시작했다.

"모두 한마디도 안해서 어색했다고 할까요..하하하.."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세명의 파장을 맞추는것 이번이 처음일테니까."
"그, 그렇지요."

가장 안절부절하는건 나인것 같네.

"그렇다면 먼저 이 유닛의 이름을 정하는건 어떨까? 실은 내가 생각해온 이름이 하나 있긴한데.."

고개를 갸웃하며 궁금해하는 아이돌들에게 조심스럽게 이름을 꺼냈다.

"미스틱(mystic). 신비주의자라는 뜻이 있긴한데-"
".......멋지군. 좋은 진명이다."

아스카가 이곳에 온 뒤, 처음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코와 미호는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조용히 미스틱..미스틱..을 중얼거리는걸 보면 어감이라던가를 신경쓰고 있는거겠지. 하지만 큰 불만이 없어보였다.

"괜찮지않을까요? 니노미야 씨 말씀대로 약간 멋진 느낌도 들고요."
"그, 그렇네요."

아이코와 미호의 찬성까지 더해서 유닛 미스틱이 결성되었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구나.
좋아 그렇다면..

"각자의 소개를 해보도록해보지요. 이제 유닛으로서 움직여야 할테니까 서로를 알아두면 알아둘만큼 좋을테니까요."

잠시동안의 침묵.
그리고는 세명 모두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으음. 세명다 내성적이라면 내성적이라고 할까. 낯을 가리는 타입이구나. 허물이 없어지면 달라지길 바래봐야할지도.

그렇다면 여기에서는 누구를 먼저 시켜볼까.
+1 가장먼저 자기소개를 할사람 (히미츠 포함.)
+2 그 이후의 순서.


히미츠

아스카 아이코 미호 순


'좋아. 여기서는 내가 먼저!'

"간략하게 하도록 할까요? 그렇다면 여기서는 제가 먼저 해보도록 할께요."

세명은 모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에 힘을 받아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어렸을적 한 무명아이돌의 무대를 보고서 프로듀서의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때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표했던 등수까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하기도 했고요. 중간중간에는 방황하기도 했지요. 프로듀서라는 막연한 꿈만을 뒤쫓다가 길을 잃었다고 해야할까요."

어둡다면 어두울 과거이야기나 집안 이야기까지는 굳이 하지 않아도되겠지.
아이돌들은 말없이 차를 홀짝이며 내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아스카는 블랙커피에 입을 대지 않고 있었지만서도.

"그 후에 이제는 저도 프로듀서가 되었으니 선배..라고 할수 있겠네요. 기라성같은 프로듀서 선배님들을 뵙고서 보다 확실한 진로를 찾게 되었죠. 그렇게 대학교에 입학했고 이곳에 입사할수 있었답니다. 지금도 꿈만같아요. 여러분들같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돌을 프로듀스하게 되다니요."

그간의 고생이 스쳐지나가자 감성적으로 변하는건 어쩔수 없었나보다.
급격히 붉어지는 눈시울을 애써 감추며 나는 내 반대편에 있던 아스카에게 바톤을 넘겼다.

"다음은 니노미야 씨. 부탁할께요."
"으음. 아이도이 된 경위는 간단해. 집과 학교 뿐이 아닌 공간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싶었을 뿐. 이 에쿠스테 또한 사소한 반항이지. 사회를 향한. 모두에겐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장담은 할 수 없어. 인간이란 매 순간마다 변하는 존재니까. 나이는 14살로 뭐, 흔히들말하는 그것의 나이이지. 이것으로 내 설명을 마치겠어."

미호와 아이코는 아스카의 말을 듣고 어떤 아이인지 잘 알게되었다는 듯 미소지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중2병으로 뭐라고 하는 아이들이 아니라서..!

아스카는 소파에 기대며 아이코를 바라보았다.

"내 다음은 따스한 기운을 풍기는 당신이 해보는건?"
"아, 넷. 에에.. 제 이름은 타카모리 아이코에요. 나이는 16살. 취미는 집근처 공원을 느긋히 산책하는 정도일까요. 가끔씩은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서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있으면요- 정말로 놀랍도록 시간이 빨라가버려요."
"아! 무슨 말씀인지 알것같아요! 저도 햇볕 쬐기를 좋아하는데 시간이 정말로 빨리가버리지요."

아스카는 가볍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가? 같은 말을 조용히 중얼거릴 뿐이었다.
아스카 곤란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도 굳이 따지자면 아웃도어보다는 인도어파였으니까.

"여러분과 아이돌을 하게되어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로 기대되네요. 자, 다음은 코히나타 씨."
"으.. 아, 안녕하세요! 코, 코히나타 미호입니다. 죄, 죄송해요. 좀 긴장돼서요...패, 팬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취미는 방금 말씀드린 것 처럼 햇볕 쬐기에요.."

긴장을 많이한 모양이다.
한줄기 식은 땀을 닦아내는 미호를 바라본 후, 나는 생각에 잠겼다.
말을 놓는다던가 그런건 내가 나설 건 아닌것 같고, 유닛이라면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누구를 리더를 시켜야할까.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유닛의 방향성이나 이미지가 바뀔수도 있으니까. 평소에도 어떤식의 분위기로 갈지도 정해질지도 모르고.'

세명은 그래도 자기소개를 한 효과 덕분인지 머뭇거리면서도 서로 말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먼저 그들의 공통사항인 어느 트레이너가 가장 무섭고 힘든지 부터가 주제로 떠올랐다.
좋아, 그동안 나는 리더를 생각해 놓아볼까.

---------------
다음 연재까지 누가 리더를 하면 좋을지 '한명'을 택해주세요..!!!!
과반수의 의견으로 리더를 정하겠습니다.


아스카

아이코

흐음..리더는 아스카다

아스카

제가 아이코를 애캐를 두고있긴 하지만 본인의 느긋한 성격때매 리더엔 안맞고...미호짱은 부끄럼 많은 성격때문에 패스,...그래서 가장 리더에 적합한 아스카가 낫지않을까 싶어요. 문제는 말투, 아스카의 개성이긴 하지만 소통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뭐 사실 세명 다 리더 역할에 지장이 갈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긴 하지요. 아무튼 전 아스카로!

그룹의 이름을 보아서는 아스카가 맞겠지만... 지금은 호감도가 걸리는데.... 분명 리더는 부담감 증축으로 인하여 호감도 널뛰기가 심해질텐데.... 저는 미호로 할게요...


다수결에 따라 아스카 리더로 가겠습니다.
-----
'아이코와 미호의 성격을 볼때 나이가 어리다고 아스카의 말을 무시하거나 할것 같진 않고. 중2라는 것이 조금 걸리긴하지만 그나마 추진력이 있어보이는 아스카를 리더로 해야할것 같네.'
내 결심을 느끼기라도 한것인지, 아스카는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무언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건가?"
"그렇네요. 미스틱의 리더를 정해햐하는데, 내가 생각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줬으면 해서요."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세사람.
그 시선을 느끼며 나는 리더의 이름을 호명했다.

"니노미야 아스카 씨. 당신이 이 미스틱의 리더가 되어줬으면해요."
"....올바르지 않은 판단이라고 생각해."

작게 팔짱을 끼며 미호와 아이코를 바라보는 아스카.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미호가 말했다.

"저, 저는 니노미야 씨가 리더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해요..저는 긴장되어서 리더가 되었을때 그룹에 대한 소개나 그런 인터뷰도 제대로 할 수 없을것 같고요.."
"음- 그렇네요. 프로듀서 씨가 생각하신 생각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믿고 따를 뿐이니까요."

그녀들의 말을 들은 아스카는 약하게 한숨을 쉬었다.

"후우. 어쩔수 없나. 본래 인생은 고독하다고 하다지만 이번만큼은 특별히 이끌어주는 선지자가 되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흘끗.
나를 바라보는 것이 혹시 칭찬이나 격려를 바라는걸까.
잠시 생각한 뒤에 답했다.

"나는 니노미야 아스카라는 아이돌을 믿고있어요. 당신이라면 틀림없이 미스틱을 잘 이끌어주리라고 생각하니까요."
"흠흠, 어, 어쩔수 없지. 그렇게까지 말하니 더 거절할수도 없겠군."

그와동시에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어머. 카미죠 프로듀서? 그리고 이번에 담당하게 된 아이돌까지.."

가볍게 인사해오는 치히로에게 미스틱의 아이들 모두 인사를 보내주었다.
치히로는 익숙한듯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며 말했다.

"공기가 후끈할정도네요. 히터를 보아하니 꽤 오래전에 계셨던것 같은데요."
"네. 미스틱의 모두를 첫대면 시키느라.."
"어머. 유닛 이름까지 정했네요. 미스틱이라..멋진걸요? 리더는 누구인가요?"

치히로의 물음에 아스카는 약하게 얼굴을 붉히며 손을 들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것도 순리겠지."
"아스카 쨩이네요. 듬직해요. 두 언니들을 멋지게 지켜주세요."
".....선처하지."

아스카의 말을 끝으로 나는 아이들을 해산시켰다.
잠시후부터 레슨이 시작될텐데, 유닛으로 레슨을 받는것은 내일부터라고 귀띔을 해줬기 때문이다.
오늘이 아마 그녀들 마지막 개인 레슨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동기부여가 된것인지 졸려하는 틈도 없이 트레이닝 센터로 걸어가는 아이들을 나는 말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곧이어 타케우치 씨와 이마니시 부장님까지 차례대로 오셨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유닛 트레이닝은 트레이너 분들이 추천해주는대로 상의해서 짜놨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지만..

"하하하. 이제 서서히 프로듀서로서의 시험대에 오르는 시간이겠군."
"부장님?"

부장님은 내가 보고한 서류를 읽어보시고 온 모양이었다.

"미스틱의 데뷔. 어떤 이미지로 할것인지. 데뷔곡은 어떤풍의 노래로 할것인지. 의상의 분위기나 데뷔하는 장소 및 방법. 그 후에 라이브를 중점적으로 할것인지 라디오 및 단역으로 조금씩 모습을 알려나갈것인지 등등. 프로듀서로서 생각해야 하는것은 이제 시작이라네."
"그렇군요. 지도 감사합니다."
"허허허. 지도랄 것이 뭐 있겠나. 자네도 다 알고있던 사시을 새삼스럽게 말해본것 뿐이네. 그렇다면 미스틱에 관한 서류. 기대하고 보고하는것을 기다리겠네. 타케우치 팀장의 신데렐라 프로젝트도 이제 그 인원이 다 모여가는 모양이니 말일쎄."
"네! 알겠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가장 크게 이 유닛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도록할까.
과묵하고 신비스러운 인상의 아스카를 앞세워 cool하게 나갈것인지.
귀엽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미호를 앞세워 cute한 방향으로 할것인지.
산뜻하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아이코를 내밀어 passion(열정)적이고 활발하게 갈것인지.

데뷔의 노선일뿐이고 데뷔후에 바꿀수도 있는거고 중간에 바꿀수도 있겠지만 지금 한가지 길로 선택하고 데뷔까지 힘내는게 효율적일지도 몰라.

나는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쿨, 큐트, 패션의 방향성을 투표해주세요!
+5까지 투표를 받아서 가장 높은 득표로 방향성이 정해지며 동점일 경우에는 +6에 따라서, +6도 동점이면 +7에 따라서 갈리게 됩니다.


쿨!

그러면 원래의 346처럼 첫 앨범은 쿨로. 그다음을 적당하게 큐트 패션 등으로 구성시켜보죠! (신데렐라 마스터 시리즈)

쿨!

346은 쿨을 우대한다죠?(ex : 상..전무) 그러니까 쿨!


좋아. 쿨하게 가보자.
리더인만큼 아스카가 더 주목받게 되겠지만, 그로인해서 아스카가 미스틱을 끌고갈수있고 더 나아가 그녀 덕분에 아이코와 미호도 차례대로 부각되기 시작한다면 346의 자랑하는 대표 유닛이 될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었지만서도.

"카미죠 프로듀서. 잠시 시간 괜찮습니까?"
"타케우치 팀장님? 아, 네."

자판기의 커피를 사주실 생각인가보다.
컵을 받아들자 그 역시 커피를 들이키며 말했다.

"유닛의 구상은 잘 되어가시는지요."
"네. 아스카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킬수 있도록 쿨 노선으로 가볼까해요."
"리더가 된 니노미야 양 말씀이시군요."

당연히 내 결재보고 서류는 팀장인 타케우치 씨의 통과가 있어야 부장님께로 갈수가 있다.
부장님도 아시는 정보를 팀장인 타케우치 씨가 모르실리는 없지.

"곡은 어떻게 하실건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곡이라.. 제가 음악적으로 뭔갈 아는편이 아니라서.."

이런 내 대답이 나올줄 알았다는 듯이 타케우치 씨가 입을 열었다.

"아니요.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카미죠 프로듀서의 힘이 필요할것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였다.

"전문가보다는 시장쪽에 가까운 감각을 가지신 카미죠 프로듀서라면 보다 그녀들이 이 사회에서 어떤곡으로 나가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그 예측이 보다 쉬워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타카가키 씨의 연풍을 그런식으로 발견하게 되었지요."

즉, 오히려 아직 때묻지 않았기에 대중의 귀라는 입장으로 들을 수 있다는건가.
나중에가면 좋든 싫든 이런 감각은 잃어버리게 되어있으니까.
어떻게보자면 처음 프로듀스하는 프로듀서에게 주는 자그마한 찬스같은 걸지도.

"아이돌 곡의 경우에는 346 전속 작곡가들에게 여분의 곡들중에서 받아오는 방법과 카미죠 프로듀서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곡을 의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전자의 경우에는 뛰어난 곡은 이미 먼저 데뷔한 아이돌 분들이 선점해버렸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회사의 경비로 곡을 의뢰하는 것인만큼 필요한 절차와 그 책임감이 더 크게 뒤따릅니다."

정말 휼륭한 조언이 아닐수없다.
타케우치 씨는 시간을 살피더니 자리를 뜨며 말했다.

"함께 힘내도록 하지요."
"네. 팀장님."

작게 미소지은 후 사라져가는 타케우치 씨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곡과 의상, 컨셉은 빨리 잡아둘수록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아이들의 데뷔도 보다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돼!

그렇다면 어떻게 해볼까..

1. 먼저 사내 작곡가들의 곡들을 살펴본다.
2. 타케우치 씨가 좋은 곡은 많지 않다고 했으니 발품을 팔아본다.

+3까지 다수결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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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곡 선정 시스템을 알려드립니다. 사내 작곡가는 즉, 작가인 저입니다. 당연히(?) 이 가상 유닛들의 노래는 없겠죠. 그런만큼 J-pop 및 애니송, 우타이테의 노래 등으로 제가 올리고 주사위를 돌립니다. 주사위가 높을수록 대중들의 반응과 데뷔 성공확률이 높겠지요? 반대로 발품을 팔아 임의의 작곡가를 찾아가는것은 여러분들이 각자 한곡씩 추천하고 주사위를 돌리는 것입니다. 양쪽다 들릴수있으니 그냥 순서의 차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애니송 등을 커버한 것은 이쪽 세계관에서는 정식으로 앨범이 나오지 않았고 나올 일도 없다고 설정할것이므로, 어라! 이 애니곡은 이미 어떤 아이돌이 혹은 나중에 이 아이돌이 커버 할텐데? 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쿨(?)한 노래와 이 유닛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할 준비를 하고 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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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군!!! 프로듀서가 프로듀스하는 아이돌들에게 어울리는 곡은 !!! 발품을 팔아야 제맛이지! 2

에에...2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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