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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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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6, 2017 11:19에 작성됨.

765 사무소.
겉으로는 허름해보일지라도 엄청난 아이돌들이 포진해있는 곳!
겉모습에만 신경을 써서는 좋은 프로듀서가 될순없지!
외모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것들이 많으니까.
그런의미로 심호흡 한번만 하고..

후읍- 후우. 후읍- 후우.

사무소 문을 앞에두고 심호흡하기를 한참.
나는 각오를 다지며 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보인 장면은-

+1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본 장면
+2  그에따른 히미츠의 반응 또는 행동


아이돌들의 빡빡한 스케줄로 너무 바빠서 난리법석인 사무소

반쯤 굳어서 어버버...대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고 큰 목소리로 인사한다

 

"사장님! 3일전에 이야기가 되었다던 이오리의 주스 CF건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아, 그렇군. 아. 그리고 이 서류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게릴라 콘서트 계획서라네. 한번 검토해보는게 어떻겠나."
"그렇네요. 아참! 3시간 후 아미, 마미의 라디오 스케쥴이 있어요. 미리 로드매니저에게 전화를 해놓도록 할께요."

안경을 쓰신 정장을 입으신 프로듀서로 보이는 젊은 여성분과 이전에 내 전화를 받아준 중년 남성의 목소리.
그것보다 사장님이었어?!
그것은 둘째치고 사무소 상황이..

"아, 히비키니? 그 스케쥴이 끝나고 같은 방송사에서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이 있으니까 말이야. 1시간정도 대기하고있다가 대기실로 들어갔으면해."
"오오, 타카네 군인가. 아즈사 양을 찾았다고? 그래. 마침 그 근방으로 코토리가 있을테니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하게나. 2시간 후에는 곧바로 차를 타고 출발해야하니 아즈사 양은 반드시 붙잡고 있도록 하게."

내..내가 말을 걸 상황이 아닌것 같은데..
그 순간 아래층에서 계단을 밟고 오르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보다도 꽤나 성질이 난것 같은데.

"실례하겠습니다."
"앗, 네."

트레이닝 복을 입은 여성분은 능숙하게 나를 지나쳐서 나에게는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소파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호시이 미키! 30분이나 지각해서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군!"
"......달링이 나온 꿈을 꾸고 있던거야.. 다시 자는거야.."
"일어나라!!"

그리고 그것에 놀라거나 무슨일이냐는 표정조차 짓지 않으며 계속해서 업무를 하는 프로듀서 씨와 사장님.
아..아이돌의 사무소는 대단하구나.

'하지만 나도 견학을 왔으니 제대로 인사정도는 해둬야겠지. 계속 기죽고 있을수도 없는일이니까.'

작게 한숨을 내쉰뒤에 아직도 나를 인지하지 못한 두명에게 보라는 듯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일일견학을 하게된 카미죠 히미츠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피, 필요이상으로 크게 인사해버렸나..?
그 증거로 트레이너 분으로 보이던 분의 목소리에도 멈추지 않던 손과 입이 일순간 멈추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견학이요? 아아! 사장님이 말씀하셨던!"

안경 쓴 여성분은 나에게 인사해왔다.

"아키즈키 리츠코라고 합니다. 프로듀서를 하고있어요."
"네! 잘부탁드립니다."
"코토리에게 이야기는 들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것을.."
"네! 회의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요."
"흐음. 과연. 알겠습니다. 리츠코 프로듀서와의 회의는 잠시 후에 시작될테니 저쪽 소파에 앉아계시면 됩니다."

사장님의 말에 따라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았다.
미키는 눈을 비비며 트레이너 씨에게 끌려가버렸고..

잠시후에 시작될 회의까지 기다릴동안 뭐라도 하고있어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말씀하신것처럼 가만히 있어볼까.

+1  가만히 있는다 / 무언가를 한다.  택 1
+2  +1이 무언가를 한다일 경우 히미츠가 행할 행동을 적어주세요.


무언가를 한다.

외국어로 된 서류를 번역한다.

 

"사장님. 그런데 이번 일본에 내방하는 유명가수가 우리 아이돌들 중 한명을 초청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쪽 소속사에서 관련 서류를 오늘 아침에 보냈다고 하거든요? 번역기로 어떻게든 해야할까요? 전화로 영어를 알아듣는것도 정말 일이었다구요."
"으음..확실히 아카바네 군이 유학에서 돌아와주지 않는한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사무소에 없는게 현실이네만.. 이번 건수는 꽤나 중요하다고 내 감이 말하고있다네."

그 순간이었다. 내 뒤쪽에 있던 팩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영어로 된 문서 몇장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그것에 올것이 왔다는 듯한 리츠코의 표정도.
기대반 우려반의 사장님까지.

'어디어디..'

슬쩍 문서를 바라보자 생각보다 어려운 영어는 쓰이고 있지 않았다.

"귀사의 아이돌을 초청할 수 있게된다면 영광일 것이며 이번 방문으로 양사의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고자.."

내가 힐끗바라보며 중얼거리고있는데 갑자기-

""외국어를 하실수 있나요?""

특기분야가 외국어였던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는것은 정말로 멋진일이 아닐수 없다. 일본어처럼 영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을때의 그 쾌감은 아직도 잊지 못하니까.
아마 프로듀서라는 꿈을 꾸지 않았다면 외국어 쪽으로 뭐라도 했었을 것 같은데.

한편, 고개를 끄덕인 나에게 리츠코가 무서운 기세로 메모지를 들고 다가왔다.

"무, 무슨 내용인지 말씀해주신다면!"
"에.. 3장도 넘는데요?"
"......"

결국, 사장님은 얼굴을 붉히며 흥분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는 리츠코를 뒤로하며 자신의 노트북을 꺼내며 말했다.

"정말로 폐가 되지않는다면 이 문서를 번역해주실수 있겠습니까? 부끄럽지만 외국어가 되는 사람이 없어서.."
"아, 네. 기다리는 시간동안 하는셈치면 되겠네요."

얼굴에 화색이 도는 두명을 바라보고있자하니 역시 선행은 할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단말이야.
그렇게 나는 번역을 끝냈다.
리츠코도 사장님도 급한일은 끝냈는지 이제 회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사장실에서 말이지.

'기..긴장된다아.'

제일 상석에는 사장님.
그 아래로 마주보고서 앉은 나와 리츠코였다.
으음.
과연 어떤회의를 할까나.

"먼저 문서 번역을 해준 카미죠 양에게 정말로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네."
"정말이에요. 살았다는말로는 부족할 정도에요."

꾸벅 고개를 숙여오는 두명에게 손사래치며 말했다.

"아니요! 그렇지않아요. 저도 무리해서 견학을 온거구요. 오히려 그 보답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정도인걸요."

이런 내 모습에 감동받은 듯 리츠코는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후우.. 외모도 아름다운 분께서는 마음씨도 곱군요. 저희 사무소 아이들은 외모도 마음씨도 곱지만 가끔 심한 장난들을 쳐서.."

아무래도 상식인 포지션인 리츠코 씨는 나를 비슷한 동류라고 느낀모양이다.
765의 프로듀서에게 이런 평가를 받은건 좋은거겠지..?

"좋아. 그렇다면 회의를 시작하겠네."
"네."

나는 말없이 지켜볼테고, 내가 없는 식으로해서 두 사람의 회의가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시작된 회의 내용의 주제는-

+1 , +2, +3    회의 내용 및 주제를 써주세요. 
ex > 요즘 대세는 엔터테이너형 아이돌이다.  or 치하야의 이미지 방향성을 노래 뿐만이 아니라 다른쪽으로도 확대, 개변 시켜야한다  등..

너무 안드로메다 및 폭탄성 의견은 이번만큼은 죄송하지만 골라내도록하겠습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히미츠에게 피가되고 살이될만한 주제를 써주세요!


내방할 유명가수 공연에 누굴 게스트로 보낼지의 건에 대해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 사업을 확장할 필요성에 대하여(밀리마스 시기 이전일 경우에만)

3년 뒤에 열기로 한 투어의 컨셉과 개최도시

 

"이번에 다룰 안건은 크게 3가지 같구만.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 사업을 확장할 필요성에 대해서..그리고 유닛 활동에 변화 부여, 류구와 페어리가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역시 유닛을 추가 혹은 인선 변경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 또 하나가.."

사장님의 말을 받아서 이어나가는 리츠코였다.

"3년 뒤에 열기로 한 투어의 컨셉과 개최도시에 대해서에요. 765프로의 첫 장기 투어 콘서트인만큼 미리미리 준비해둬서 나쁠건 없겠지요."
"아아, 그랬지. 좋아 먼저 사업 확장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하네만.."

'.....단순 회의가 아니라 이건 최중요 간부급만 참석해야하는 그런 회의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일들을 주고받는만큼 제3자인 내가 견학을 하는것은 말도안되는 일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죄, 죄송합니다. 회의가 끝나고 잠시후에 다시오겠습니다."
"음? 견학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요."

궁금하기는 리츠코도 마찬가지라는 표정.
그 모습에 작게 용기를 얻으며 되물었다.

"저는 765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회사의 극비정보나 프로젝트를 마음껏 말씀하셔도 되는건가요?"
"호오."

리츠코는 그때서야 아차하는 표정이었다지만 사장님은 괜찮다는 듯이 답했다.

"나는 사장으로서 당신을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제 감을 높이 평가하고있지요."
"네?"

싱긋 미소지으며 사장님은 나에게 넌지시 물어왔다. 다만, 내용은 넌지시가 아니었지만.

"카미죠 씨는 이 일을 다른 경쟁사에 흘릴 생각으로 이곳에 견학신청은 넣은것인지?"
"그,그럴리가-"

내 변명을 듣기도 전에 새파랗게 변하는 내 얼굴색을 바라보며 그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카미죠 씨의 전화를 받은 순간 띵- 하고 왔습니다. 이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고작 그런이유로.."
"그런 이유만으로 지금껏 이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해나가고 있습니다. 놀랍지않습니까?"

하하하, 사장님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질수록 리츠코 씨는 부끄러움 때문인지 단순히 방안의 공기가 더워진것인지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있었다.

"사장님의 허락이 있는만큼 카미죠 씨가 원하신다면 제가 무어라 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편하게 앉아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번 일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상황이 기이했지만 이러고서 앉는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과 리츠코는 그것으로 충분했던 모양이다.
그 증거로 곧바로 회의를 시작하기 시작했으니까.


"먼저 유닛으로 가보도록할까. 페어리나 류구코마치가 잘 되고는 있지만 다른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고있다네."
"그것을 중점으로 생각해봤을때 보컬이 강한 치하야와 아즈사 씨를 필두로 히비키를 넣어볼까하는데요."
"잠깐. 히비키 군은 댄스가 특출나지않나?"

준비한 자료들을 꺼내놓으며 리츠코는 사장님에게 열심히 히비키를 피력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너 분들의 보고서를 보자면 보컬능력은 미키는 물론 타카네에게도 필적할 보컬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해요."
"흠.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했을땐 시죠 군이 더 괜찮지 않겠나."
"그건 치하야에게 너무 가혹한..큿."

한동안 갑론을박하며 회의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본 결과.
프로듀서는 팔망미인이어야 한다는점과 자신의 주장을 밀고나갈줄 알아야한다는것입니다.
사장님을 상대로 저런 당당함이라니.
순수하게 대단하다고 하고싶다.

"그렇다면 그건은 다음에 올라올 트레이너의 보고서로 다시한번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하고.. 투어의 컨셉부터 정해야 할것같지 않나. 도시는 컨셉을 정한 뒤에도 늦지않는다고 본다만."
"지당하신 말씀이시지만, 이번만큼은 첫 투어 도시를 얼마전 열렸던 아레나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봅니다."
"음. 처음으로 되돌아간다라.. 초심을 잃지 않는 여행 정도로 꾸며보면 어떻겠나."

분명 그녀들을 같은 장소에서 본적이 있던 팬들이라면 그들의 조금은 식어가는 열정이 다시 떠오를지도 모르네. 그때쯤이면 지쳐있을지 모르는 아이돌과 시간이 흘러 아이돌을 잊기시작할지도 모를 팬들을 위해서 말이야.

사장님의 말씀이 끝나자 리츠코는 제대로 메모장에 무엇인가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마 그녀 나름대로의 코스가 떠오른 모양이다.
그것을 대견하단 눈으로 바라보던 사장님은 잠시후 대략적인 정리가 끝난 리츠코에게 말했다.

"자, 이제 제일 중요한 안건이라면 안건인 765 아이돌 사업의 확장에 대해서 말해야 할것 같구만."
"그렇네요. 지금 아이돌들 모두 놀랍도록 자리를 잘 잡아주었고 이제 회사차원에서 투자했었던 비용을 넘어서서 흑자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언제까지나 저 아이들로 시장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저는 조금 더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있어서 더 할말은 없구만. 생각해둔 프로듀서는 있나? 아이돌이 될 원석은 찾으면 된다니만 좋은 프로듀서는 그저 찾는다고 되는건 아니니까 말이네. 인재가 귀한게 이 업계의 현실인지라."

힐끗.  힐끗.

양쪽이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다.
에.... 나?

가만히 있자, 그들도 그저 약간의 장난이었는지 약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 열매가 익을때까지 기다리는것도 농부의 마음가짐이지."
"지금은 괜찮습니다만 때에따라서는 성희롱이거든요."
"하하하! 이것참 입조심해야겠구만."

그렇게 765의 견학은 끝이났다.
여러의미로 배울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프로듀서는 무대 뒤뿐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여전히 바쁘구나.

그렇게 회의실에서 빠져나와 인사를 한 후 계단으로 나가려는 찰나-

멀리서 바쁜 업무중에도 나에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주시는 코토리 씨의 자상함에 지금 당장 날아갈것만 같았다.
오늘은 정말로 꿈같은 일이 너무 많았어.

그렇게 겨울방학을 끝내며 나는 누가 보라는 듯이 외쳤다.

"좋았어!!! 대학생활도 벌써 절반이나 끝났어! 기다려라 세상아!"

길거리에서 한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줄알았는데 정신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꽤나 많았다.
부끄러...

그리고 3학년이 시작되었다.

3학년 성적

+1  1학기 성적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십의 자리수가 등수.)
+2  2학기 성적 (위와 동일.)


88

52

 

1학기의 나를 표현하자면.. 코토리 씨를 만난 이후 혼자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주변 애들은 옆구리가 시린다는 둥 알수없는 소리를했지만 알까보냐.
그렇게 코토리 씨로 내 생활패턴이 범벅이 된 순간 나타난 등수.
8등.

대학교에 와서 가장 낮은 등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덕분에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괘, 괜찮아.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하자.

그렇게 여름방학을 이용해 떨어졌던 부분이나 스스로 보강해야할 부분을 공부하는 사이, 이쪽 업계에 파란이라면 파란이라고 할만한 일이 생겨났다.

'346프로의 첫 아이돌 데뷔.'

아마 저렇게 큰 회사인만큼 제대로 준비해서 데뷔시키는 아이돌일테지.
그리고 시장성과 가능성등을 파악한 후, 만약 성공적이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무섭게 성장해나갈 것이다.
아마 1년정도는 조용히 지켜보지않을까하는 생각.
처음에 나온 음원을 듣는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여름방학 당시에는 이름없는 아이돌이라는 알수없는 컨셉으로 노래만을 내놓았던 그녀였다.
그런데도 차트 1위라는 기록을 세웠기에 대기업의 돈풀기가 시작된걸까 라는 내 시큰둥한 반응도 잠시.
노래나 들어보자고 클릭했던 내 마우스는 그대로 멈춰있었다.

"연풍..."

나는 홀리듯이 그 가수의 이름을 검색했다.
나오는 이미지는 없었지만 반응은 확실했다.
346은 진심이었다.

'타카가키 카에데.'

저런 아이돌을 키워내는 프로듀서라니.
어떤 사람일까.
카에데라는 원석을 저렇게 눈이 부실정도로 가공시킨 사람은 대체..

346에도 전문 아이돌부서가 생길것은 자명했다.
앞으로 내가 졸업할때쯤이면 대대적인 공채를 할지도 모른다.
여러가지로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셈이다.

그리고 가볍게 성적은 반등해 5위를 되찾았다.
업계의 제왕 765프로와 파죽지세라는 말이 어울리는 346프로의 성장은 연예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이슈였다.

그러고보면 아카바네씨도 곧 유학에서 돌아오실떄구나.
그떄만하더라도 내가보기에는 엄청난 프로듀서였는데 유학까지..
아! 타케우치 씨도 346이었지! 그런데 아마 사무직이겠지.
경영학도이시고. 아이돌부서가 생기기전에 가셨으니까.
덕분에 바빠지셨다면 바빠지셨을지도 모르겠다.

가재는 게편이라고 그래도 346의 프로듀서가 지금은 가장 바쁘지않을까.

그렇게 나는 3학년을 보냈다.
이제 졸업준비를 할 시기구나.
방학동안 미리미리 준비해놓자.

+1  주사위  4학년 1학기 성적 (십의자리 수가 등수.)
+2  히미츠에게 생긴일.  주사위 (100일수록 346쪽에 관련된  0일수록 765쪽에 관련된 이벤트 발생.)


33

3


"그러고보니 오늘 타카가키 카에데의 얼굴이 공개되는 라이브였던가."

공전절후한 대히트를 한 상태로 얼굴공개라니. 노린거라면 정말 대답한 전략이라고밖에 말을 할 수 없겠다.
부우웅-

'오래간만에 문자를 보내서 죄송합니다. 변명을 하자면 최근에 바빠서-'

타케우치 씨인가. 정말 오래간만이네. 역시 아이돌사업확장의 건으로 영업부에서도 한바탕 업무바람이 휘몰아치고있는 모양이다.
'346의 현재 상황이라던가 프로듀서 공채같은 정보를 얻을수도 있으니까 타케우치 씨를 만나러 가볼까.'

그런 생각을하며 답장을 하려는 찰나였다.

엑? 코토리 씨?
놀라며 첨부파일이 접수된 문자를 열자 나오는 것은-
여러 아이돌들에게 둘러쌓인채 미소짓고있는 아카바네 씨였다.
코토리 씨는 인사하러 와도 좋다고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타케우치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프로듀서로서 유학이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학기가 남은 내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수도 있겠네.'

"언제 찾아가면 될까요?"

입으로 문자의 내용을 말하며 혹시 오타가 있는지 몇번이고 확인한 후에야 코토리 씨에게 답장을 보낼수 있었다.
부우웅-

'답장 빨라!'

그래도 언제 답장올지 기다리며 발을 동동구르는거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

'프로듀서 씨도 시차적응때문에 오래는 못있으신다고해. 잠깐이라면 괜찮을것 같은데 OO시 정도면 괜찮다고 하시네.'

나도 건방져보일수 있지만 졸업준비로 시간이 많지는 않았으니까 잘되었다면 잘된일일수도있다.

'갈께요.'

시간이 촉박했다. 나는 옷을 갈아입은후 곧바로 765사무소 건너편 카페에 가기 시작했다.
코토리 씨를 만났던 그 장소에.
문을열자 시차적응 때문인지, 장시간 비행때문인지.
피곤하고 졸려보이는 아카바네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들어온줄 모르고 저런 표정을 지으시는거겠지.
내가 인사하게된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표정을 바꿔낼것이다. 사진속 아이돌들과의 재회를 기뻐하던 그 미소로.

"안녕하세요, 아카바네 씨. 피곤하실텐데 뵙자고해서 죄송해요."
"아! 카미죠 씨.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죄송하지요. 코토리 씨에게 카미죠 씨가 졸업준비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저렇게 완벽하게 타인을 위해 커뮤를 할수 있을까.
함께 말할수록 그에대한 동경과 존경심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프로듀서를 향한 꿈을 훌륭히 달성하시기 일보 직전이시네요."
"과찬이세요. 아직 학생이고요. 아카바네 씨처럼 훌륭한 프로듀서가 될 자신도 없어요."

내 진심을 그도 느꼇는지 약하지만 미소를 걷어내며 물어왔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저는 사실 중학교, 고등학교때 교우관계가 좋지못했어요. 대학교도 남자 동기들하고는 데면데면한 사이이구요."

곧 졸업인데 아직까지 동기끼리 존댓말을 쓰다니. 나도 참..
한편, 내 고민을 듣기 시작하던 아카바네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물론 이 일에 커뮤력이 상관없다는 허무맹랑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카미죠 씨도 아시겠지만 프로듀서는 커뮤만으로 할 수 있는 직업또한 아니지요."
"그럴까요."
"외국어도 능통하시다고 들었습니다. 외국계 아이돌을 영업하거나 커뮤할때 엄청난 힘을 발휘할거에요. 그리고 제 장점만을 그렇게 말씀해주시는데 그런 눈썰미라면 아이돌에게 조언해주는것도 가능하실거에요. 저, 눈썰미나 눈치없다는 말은 종종 듣거든요."

한동안 침묵이 내려앉았고, 나는 아카바네 씨에게 유학을 가서 무엇을 얻어왔는지 물어보려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내 물음을 예감한 모양이다.
눈치가 없다니, 거짓말이에요. 아카바네 씨.

"제가 유학하며 얻은것은 정말로 세계는 넓다라는 것이었어요. 큰 시장과 더욱더 많은 경쟁속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부터 프로듀서로서의 기초도 다시 갈고 닦으며 쌓아올릴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말하는 아카바네의 얼굴은 어딘가 듬직해보였다.
그렇구나.
아카바네 씨의 장점은 무수히 많지만 가장 최고의 장점이자 동경하는 점을 뽑이라고 한다면 저 멈추지않는 직업에 대한 열정일 것이다.

"제가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사람이 있습니다. 346의 관계자라는 정도만 알게 되었는데요. 그 사람도 조만간 일본에 올거에요. 346 아이돌부문에 큰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그것을 재고해야한다고 했거든요."

저도 그사람도 우연히 만나서 그때 한번 이야기한게 끝이지만요.
키가 큰 여성분이셨는데말이죠.

그렇게 말을 끝마쳤던 아카바네 씨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346에도 조만간 공채가 시작될거에요. 카미죠 씨의 졸업과 맞물릴 시점이겠네요."
"아..."

이런 정보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시다니. 감사해서 어찌할바를 모르는 그때.

"765도 저와 리츠코를 제외한 아이돌 사업 확장에 필요한 프로듀서를 뽑게될거에요. 그럴 예정이라고 사장님께 확답도 들었고요."

잠시 망설이던 그는 뒤통수를 긁적였다.
사람좋아 보이는 미소는 유학 다녀와서도 변하지않았구나.

"카미죠 씨가 졸업 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일하게 된다면 즐거울것 같아요. 저도 카미죠 씨를 보고있자면 건방져보일지는 몰라도 제 예전모습이 겹쳐보이면서 저절로 초심을 되찾고 더욱더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아카바네 씨.."
"아아, 절대로 권유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그건 카미죠 씨도. 추후에 지원해올 분에게도 실례이니까요. 아마 다음에 만나게 되다면 정말로 프로듀서와 프로듀서의 관계가 되겠네요."
"네!"

학교 선배와는 다른 사회생활에 있어서, 진정한 선배가 있다고 한다면 아카바네 씨를 뽑고싶을정도다.
그는 가볍게 시간을 체크하며 일어섰다.

"너무 오래잡아서 미안해요. 바쁘실텐데."
"아니에요. 저야말로 피곤하실텐데 잡고있어서 죄송해요."

그렇게 아카바네 씨가 떠나가고 집으로 돌아가며 나는 생각을 거듭했다.
사업을 확장하며 새출발인건 765도 그러했고, 346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346이라.. 타케우치 씨가 있었지.

어쩌면 몇번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정말 깜짝놀라시겠지?

작게 웃음을 흘린뒤 나는 졸업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후 어느 회사에 지원서를 쓸지는 아직 추후의 문제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4학년 2학기가 끝이났다.

+1  주사위 (일의 자리가 0이면 그대로 짝수면 2등 홀수면 1등으로 마무리.)
+2  무사히 졸업한 딸아이의 졸업식에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ex - 전화, 문자 등등]


39

유서를 보낸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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