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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타카네「히비키, 무언가 이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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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5, 2017 22:47에 작성됨.

-765 프로덕션 사무소-
타카네는 지쳤는지 웅크리고 앉아 쉬고 있는 히비키를 발견하고는,
오랜 친우이자ㅡ그녀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지만,
남몰래 연모하는 짝사랑의 대상인 그녀를 향해 몰래 다가가 장난스레 부드럽게 속삭였다.

 

타카네「히비키ㅡ」

 

히비키 「우갹! 잘못했ㅡ」화들짝

 

타카네 「히비키! 저, 시죠 타카네입니다. 왜 그랗게 놀라시는 겁니까?」

 

히비키 「....」

 

타카네 「죄..죄송하옵니다. 이런 반응일줄은..」추욱

 

히비키 「헤헤, 난쿠루나이사!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어 조금. 하지만 타카네라면 상관없다고?」

 

끼이익ㅡ

 

미키 「나 도착한거야, 히비키?」싱긋

 

히비키 「미 미키? 그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음? 뭐가 문제있는거야? 그런데 히비키. 우리 약속 늦지 않았을라나? 기분 나쁜거야. 흐으음..」싸늘

 

히비키 「에..그 그렇지? 미안 타카네. 다음에 보자!」덜덜

 

타카네 「...그렇다면 다음에..」

 

타카네 (무언가, 이상하군요.)


- 2주 뒤, 765 단체 연습실 -

미키 「...」툭

 

히비키 「우갹!」

 

리츠코 「히비키! 자꾸 그 스텝에서 넘어지면 어떻게 하니?」

 

히비키 「..미안. 연습을...너무 게을리했나봐.」

 

리츠코 「하지만 이건 너무..음? 무슨 멍이 이렇게..너 설마 아파서ㅡ」

 

미키 「잠깐. 리츠코 너무 그러진 말아주는거야.
자자, 그리고 히비키은 나랑 같이 연습하는거야?」씨익

 

히비키 「...알았어.」

 

타카네 (히비키, 뭔가 이상하군요. 너무 힘이 없어 보이는데..)

 

그때, 타카네는 보았다.
둘이서 연습 도중에 미키가 히비키를 고의로 발걸고, 밀쳐서 넘어트리고 때리고
심지어는, 일부러 팔꿈치로 히비키의 코를 강하게 박아버리는 것을.
미키가 강하게 뒤로 뻗은 팔꿈치에 코를 제대로 맞은 히비키는 비명조차 못 지르고 주저앉았다.

 

히비키 「큭..아파」주룩

 

마미「으엑! 히비킹! 괜찮은거Ya? 」

 

마코토 「히비키! 코 좀 보여줘. 코피가 날 것 같은데?」

 

하루카 「히비키짱 코피 날 것 같은데? 실수라지만 미키가 너무한ㅡ」

 

히비키 「괜찮아!! 미키는 아무 잘못 없어!」버럭

 

(어색한 침묵)

 

히비키 「미..미안. 갑자기 소리질러서 다들 놀랐지?
난쿠루나이사! 이건 미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였어.」주륵

 

히비키 「어..왠 코피가 나지ㅡ나 화장실 좀」

 

미키 「우우, 미안한거야. 히비키. 얘들아 히비키는 괜찮다는거야!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잠깐 화장실 좀 같이 가는거야. 그래도 되겠지? 리츠코..씨?」싸늘

 

리츠코 「..아, 어 그래. 잠깐 휴식!」

 

아미 「정말, 하루룽도 어쩔 수 없는 덤벙이라니깐?」

 

이오리 「..좀 이상한데?」

 

야요이 「우우..히비키씨 아프겠어요..」

 

타카네 「....」

 

타카네 「저도, 잠시 따라가보겠습니다.」

 

-화장실-

미키 「히ㅡ비ㅡ키? 우리 히비키..많이 아팠던거야? 아까운 피도 이렇게나 나고..」추릅

 

히비키 「아..아니. 헤헤..미키 걱정해줘서 고마ㅡ」

 

미키「하지만 날 슬프게 하면 안돼. 우리 이쁜 히비키ㅡ그러니까 벌을 줘야 되는거야.」

 

히비키 「다시는 안할께! 미안ㅡ컥」우웩

 

타카네 「도데체 무엇을 하는ㅡ」

 

타카네가 들어갔을 때엔, 이미 미키가 히비키를 벽에 세우고는 뒷짐을 지게 한 후 복부에 주먹을 때린 후였다.
너무나도 강하게 급소를 때린 덕에, 히비키는 참지 못하고 엎드려 바닥에 한가득 구토를 하고 있었다.

 

타카네 「당신! 히비키에게 대관절 무슨 짓을ㅡ」꽈악

 

히비키 「아냐!! 미키는..그, 그래 내가 속이 안 좋아서 등을 두들겨주고 있었다고!」

 

미키 「켁..켁..그렇다는거야? 타카네.

멱살 좀 풀어줬으면 좋겠는거야!」씨익

 

타카네「...당신..도대체 무슨 연유로 히비키를 괴롭히는지는 모르지만,」

 

타카네 「더이상은 묵시하지 않겠습니다.」

 

미키 「휴우..이제 살겠는거야. 히비키, 할 말 없는거야?」

 

히비키 「헤..헤..하지만 정말루 미키는 아무 잘못이ㅡ꺅」

 

타카네 「긴 소매로 감추어도, 제 눈은 못 속입니다! 한 팔만 봐도 이렇게 멍이 가득한데 무엇이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까?」

 

미키「헤에...타카네씨는 정말 귀찮은거야?」

 

타카네 「당신! 이젠 정말로 가만히 두지 않겠ㅡ」

 

히비키 「그만!」

 

미키 「흐음..타카네, 내일 저녁에 사무소 지하실로 와줄 수 있는거야?
다 설명해줄 테니까..
내 설명을 들으면, 다 이해할 수 있는거야.」

 

타카네 「죽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당신을 신고ㅡ」

 

히비키 「..제발..」간절

 

타카네 「...내일 갔을때엔, 분명 납득할만한 대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 상황에 그런 대답은 없을 테지만요.
같은 동료를 괴롭히다니, 파렴치한!」

 


- 다음날 저녁, 사무소 지하-

타카네 「자, 제가 왔습니다. 미키, 마땅한 대답을 한번 들어보지요.」

 

히비키 「타카네에..이건 타카네 생각만큼 심한건 아닌」

 

타카네 「대체ㅡ뭐가 심하지 않다는 겁니까! 같은 동료에게 멍이 들 정도로 맞고 다닌다는게 어찌하여 심하지 않다는 것입니까! 」울컥

 

미키 「...」

 

미키 「그전에, 내가 히비키에게 새긴 사랑의 흔적을 보라구?」

 

미키는 타카네가 말릴 새도 없이 히비키에게 달려들어,

히비키가 입고 있던 얇은 셔츠를 그대로 잡아 뜯어내버렸다.

히비키의 상반신이 나체로 그대로 드러났지만 타카네에게는 사랑하는 이의 상체를 보았다는 부끄러움의 감정보다 먼저 분노가 치솟았다.

드러난 것은, 본디 건강하고 깨끗했을 구릿빛 피부에 가득한
새빨갛고, 푸르딩딩한 멍들이였기에..

 

미키 「먼저..여기 갈빗대 부분은 히비키가 어제 미키랑 노닥거린 죄로 내가 주먹으로 때려서 만든 멍이고..이건 히비키를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복부 위쪽 부분을 발로 강하게 차서 생긴 멍인거야.
흐음, 여기 젖가슴 위에 피멍은 3일전에 프로듀서랑 쓸데없는 대화를 나눈 죄로 내가 손톱으로 긁고 꼬집어서 생긴 상ㅡ」

 

ㅡ짝!

 

타카네 「당장..닥치시지요. 미키, 당신같은 사람과 동료로써 함께 믿고 의지했었다는 사실이 후회스러울 정도입니다.」 딸깍

 

타카네 「녹음은 완료되었습니다. 당장 당신을 신고하겠ㅡ」

 

히비키 「안돼!」버럭

 

타카네 「...히비키..이제 걱정하지 마시길, 이제 다 끝났습니다. 아이돌 생활은 제가 어떻게든 보장할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미키 「아니, 히비키는 날 사랑한다는거야! 사랑 말이야 사랑!
나도 히비키를 사랑해. 그래서 이렇게 '흔적'도 가득 새겨줬고.」

 

타카네 「..당신은 정녕 미친 것입니까!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 것인지ㅡ」

 

미키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야말로 웃기는거야.」싱긋

 

타카네 「..그게 무슨?」

 

미키 「타카네, 사실 히비키 사랑하잖아? 그런데 고백도 못하는건, 히비키를 덜 사랑해서인거야!
나는 히비키를 사랑해. 히비키도 나를 사랑해.
미키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난 히비키를 위해 무엇이든 해줄 수 있고, 히비키도 무엇이든 다 해줄 수 있는거야.

그리고 이건, 그런 히비키가 나를 위해서 스스로를 '고치기'위해 스스로 받아들이는 벌인거야!」

 

히비키「 미키 말이 맞아, 미키랑 나는 연인 사이야」

 

미키 「응응. 그것도 히비키가 먼저 고백했던거야?」

 

타카네 「그것이...무슨 말도 안되는!」

 

히비키 「맞아..나도 이상한 거 알아.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게 어떤 건지도 알고.
하지만 미키는, 그런 내 고백을 받아줬어!
난..난 미키를 사랑하니까!
미키는 이쁘고 정말 착하고 밝으니까!
가끔씩 미키가..화날 때에는 무섭지만,
평소엔 정말, 정말 따뜻하고 착하고 날 사랑해준다고!
다 내가 잘못하니까, 자꾸 미키를 실망시키니까 맞는 거니까..당연한 거라구?
그러니까 타카네, 제발 한번만 못본척해줘 제발」

 

미키 「들었지? 그리고 나도 사랑한다는거야!
이 상처들은 다 히비키가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예를 들어 이 목에 난 멍은..」쓰윽

 

미키「지난번 게로게로 키친 방송 때문에 미키랑 약속시간에 20초 늦어서, 20초 동안 목을 졸라서 난 상처.
이 허벅지 안쪽의 피멍은..」쓱

 

히비키 (움찔)

 

미키 「지난번에 타카네랑 같이, 10분씩이나 대화하면서 바람을 펴서 꼬집은 상처야.
아! 혹시 오늘 히비키 화장이 진한 이유를 아는거야?
내가 어제 마미랑 10분동안 바람피는걸 봐서,
주먹으로 오른쪽 눈을 강하게 때려서 멍이 들어서 그런거인거야! 」쓱쓱

 

미키가 짐승 다루듯 거칠게 히비키의 얼굴을 손으로 문대자,
히비키의 작은 얼굴 위로 푸르딩딩한 멍이 드러났다.

 

미키 「모든 상처가 다 이유가 있는거야!
내가 때릴 때마다 사랑스러운 히비키가 눈물 콧물 코피 오줌 다 흘리면서 엎드려서 잘못했다고,
내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다시는 안그럴테니 헤어지지 말아달라고 메달릴 때마다 내 마음도 슬프지만 말인거야.
때리는건 잘못됬지만 이건 히비키가 잘못한거니까,
사랑에 필요한 거니까 어쩔 수 없는거야.

 

그리고, 타카네, 부럽지?」

 

타카네 「무슨 소릴ㅡ」

 

미키 「타카네, 사실 히비키랑 키스하구 싶고 더 나가고 싶잖아?
하지만, 타카네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 자리는 없는거야.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나누는 사이인거야.
뭐 때리는 교육 정도는 같이 하게 해줄 수도 있는거야?」

 

타카네 「..당신..」

 

히비키 「타카네..미안. 하지만 나는 미키를 사랑하니까 당연한거야. 미키는..원래 착하다구?
내가 잘못해서 맞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냥 못 본 척해줘.
미키는 정말 잘못 없어. 헤헤」

 

타카네「..」

 


엔딩 시나리오-1
타카네 「그럴 순 없습니다. 전 그대로, 신고하겠습니다.
미키, 당신은 끝입니다.」

 

미키 「헤에~타카네라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아쉬운거야.
그런데..그런다고 과연 끝날려나?
우리들은 이렇게나 사랑하는데?」싱긋

 

타카네 「제가 끝내드리죠.」

 

히비키 「안돼!!」

 

히비키 「 타카네 제발, 난 미키 없인 살 수 없는ㅡ」

 

타카네 「....죄송하옵니다..하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그날로 미키는, 765를 그만두었다.
미키 사건은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으나,
자세한 내막은 어디까지나 감추어졌고,
그저 미키와 765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정도로만 흘러갔다.
765 프로는 상당한 침체를 겪게 되었으나,
시간이 흐르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카네 「히비키..」울먹

 

히비키 「말도. 걸지. 마」

 

타카네 「...저는 그저 당신을 지키고자」울먹

 

히비키 「다, 다 내 잘못이였다고! 왜 타카네가 우리 사이에 끼어든거야!
타카네는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이잖아!
타카네 때문에 미키는 이제 날 피하고 있다고!
다시 용서를 구해야 해 용서를..
또 맞으면 그땐 용서를 해줄꺼야..」중얼중얼

 

타카네 「히비키..제발 이제는 벗어나야..꺅!」털썩

 

히비키 「오지마!! 타카네 때문에 미키가 더 멀어질지도 모른다고!
..미안해. 하지만 우리, 한동안은 보지 말자.」

 

타카네 「..아아 히비키..」뚝뚝

 

타카네와 히비키와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원수만도 못한 사이로.
히비키를 사랑하는 타카네는 히비키만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히비키와의 거리는 오히려 산산히 깨어져 버렸다.
그 사실이 히비키를 사랑하는 타카네로써는 매일 밤낮으로 괴로운 이유였다.

 

최근엔, 765프로 동료들이 말하기를
히비키가 요즘 자주 지하철을 타는데,
방향이 원래 가던 방향과는 다른 곳이였다고 한다.
미키의 집이 있는, 그 곳으로

 

그리고 요즘, 히비키의 몸에 다시 멍이 보이기 시작한다.
푸르딩딩하고, 새빨간 멍이, 한가득.

 


시나리오-2
타카네 (바들바들 떠는 저토록 작은 생명체라니..미키, 지금이라면 당신이 이해 될지도..)

 

타카네 (진실로, 마구..때리고 싶군요. 그녀의 저 작고 귀여운 얼굴을 마구 짓밟고 싶다..
작은 얼굴이 피범벅이 될 때까지 때리고 싶다..)

 

히비키 「헤헤 타카네. 타카네는 착하니까 봐주는ㅡ컥」

 

타카네 「당신같은 사람을 믿었다니..당신은 제 발바닥만도 못한 존재입니다.」

 

히비키 「컥컥ㅡ발 좀 치워줘..숨을 못쉬겠」버둥버둥

 

미키 「와! 타카네. 발로 얼굴을 짓뭉게다니. 시작부터 너무 터프한거야?」

 

히비키 「타카네..제바알ㅡ컥」퍽퍽

 

타카네 「닥! 쳐!」

 

타카네는 반 나체로 몸을 감싸고 드러누운 히비키를 발로 마구 걷어차기 시작했다.
히비키는 고통 속에 신음하였으나,
타카네의 매끈한 다리는 쉴새없이 히비키를 밟아댔다.
숨이 막혀서, 헉헉거릴 때까지.

 

히비키 「....」

 

히비키 「..이제 용서해주는 거야?」 울먹

 

타카네 「..당신이라는 사람은..」

 

타카네 「이제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히비키 「타, 타카네를 위해서도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어..

헤 헤헤..무엇이든」

 

그러자 처참히 짓밟힌 히비키는 코피를 흘리면서도 너무나도 해맑게 웃었고,
타카네는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다는 듯 껴안았다.
그리고 미키는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미키와 히비키
그리고 타카네가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ps. 주제가 사랑이라고 하길래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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