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 2편

댓글: 4 / 조회: 47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15, 2017 11:25에 작성됨.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중간고사기간이 지나고 기말고사가 벌써부터 그 고개를 가까이하는 시점.
내 몇없는 친구가 나에게 찾아왔다.

"히미츠! 부활동해보지않을래? 고등학교때 아니면 할수 없을거고. 고3이 되면 여유가 없어지니까. 이번 1년동안이라도 함께 해볼까해서."
"아..그렇구나. 어떤 부활동?"
"부활동이라기보단 그저 친목을 다지는 스포츠 클럽이 더 맞겠지만 말이지."

테니스라. 복장도 그렇고 라켓도 그렇고 가장 싼걸로 맞춰도 돈이 많이 필요하겠지.

[부모님에게 부활동해도 되냐고 물어볼수 있는 관계도 최저값 30 도달 실패. 자동 판정 실패.]

"아마 못할거같아. 그..아버지께서는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셔서."
"그래? 아쉽네. 히미츠도 있었으면 재미있을텐데. 공부 열심히해! 또 보자!"
"아, 응!"

멀어져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나는 집으로 달려나갔다.
지금 내 얼굴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나에게는 처음부터 공부뿐이었어.
아버지도 딱히 잘난게 없는 나를 그래서 키워주시는거라고.
카미죠 히미츠 정신차려.

책상에 앉아 기다랗게 한숨을 쉬어내었다.
좋아. 조금더 기합넣고 가보자. 기말고사가 코앞이라는 생각으로!


기말고사는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왔다.
공부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몇없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지만  [교우관계 30 -> 25로 하락.]
그래도 이번에는 준비가 완벽하다. 반드시 만족해하실 등수를 받아낼거야. [50 -> 30 이상일 경우 성적 향상 판정.]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몇일간의 시험이 끝났을까.
큰 일을 해내고 나서인지 조금 몸에 힘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내일나올 성적표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제발 부모님이 나에게 투자하신것을 만족해하실 등수가 나와야만 하는데.


그리고 운명의 날.
성적표가 나왔다.

+1 (30이상일 경우 성적 향상 , 29-20일 경우 성적 유지  19이하 성적하락 1은 대폭하락.)
+2 (주사위) 향상일경우 각자리수를 더한만큼 상승. 하락일 경우에도 마찬가지.

61

35


39등! 내가 드디어 40등안에 들다니!

"여. 히미츠. 대단한데? 전교권에서 이런 속도로 성적이 일취월장하는건-"
"안녕히계세요!"

흥분했기 때문일까.
그동안의 내 노력이 보상받은 느낌 때문일까.
이번에는 조금은 만족해주시려나?

'그랬으면..좋겠다.'

집에온 시각은 늦지않았지만 핸드폰을 잡은채 문자를 보낼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해서 결국 밤이 되어버렸다.
결국 눈 딱감고 문자를 보내보기로했다.
얼마 살지 않았지만 내 인생중 가장 심장이 빨리 뛰는 순간이라고 단언할수 있다.

[아버지. 이번 기말고사 성적. 전교 39등이 되었어요.]

최대한 거슬리지않게 미사여구는 최대한 줄여서 보고하자.
무서워..어떻하지.
하지만 이미 문자는 보내졌다.
그리고 --

+1 답장  ( Y / N)
+2 만족  (Y / N)
+3 내용  +1과 +2를 보고서 해당이된다면 써주세요.

N

Y

*(답장이 없으므로 해당사항 없음)


[아버지. 이번 기말고사 성적. 전교 39등이 되었어요.]
"흐음. 이번엔 꽤나 노력한 티가 보이네."
당신은 어떻게 답장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열심히 공부하는 애한테 이상한 바람을 넣어주며 안되겠지. 평소에서 바빠서 답장은 잘 못해줬었으니 이번에도 이해해줄거고."

당신은 만족했지만 답장을 하지않았다.

-----

"왜...답장이 없을까."

내일 학교가야하는데.
괜찮아. 아직..새벽 2시밖에 안됐어. 평소에 자던 시간보다 이르니까.

'으...그래도 긴장이 풀려버려서 그런지 졸음을 참을 수 없어.. 답장..봐야하는데..'

결국, 다음날 아침에도 두근대는 내 심장과는 다르게 핸드폰에는 아무런 착신 이력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세수 열심히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얼굴에 바로 티가날테니까.
[당신과의 관계도가 하락했습니다. 28 -> 20] 이제 히미츠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반겨주지않는 자취방에 공허히 울려퍼지는 내 목소리를 뒤로하며 나는 등교했다.


기말고사 성적의 문자가 온지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덧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보통 방학이 시작되면 알려주던 히미츠의 연락이 없다는것에 약간의 의구심을 가졌다.

'남자친구라도 만든건가?'

먼저 연락하는게 실례가 될수도있다. 좋은 아버지는 못되니까말이지.
어떻게 할까.

+1 연락을 한다 안한다.  ( Y / N)
+2 연락을 한다면 방법

y

직접가라.


여름방학이네.

멤- 멤- 멤- 멤-

하염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축- 늘어져있었다.
물론, 단순히 더위때문은 아니다. 지금은 몸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이 코너에 몰려있었다.
핸드폰을 본다. 혹시나하는 마음은 이미 몇주를 넘어서 몇달로 넘어갔다.
이대로 갑자기 용돈도 끊기는것이 아닐까.
나는 아버지에게 쓸모없는-

笑っていいよ 泣いていいよ
와랏떼 이이요 나이테 이이요
웃어도 좋아요 울어도 괜찮아요


だって巡ってまた春は来るから
닷데 메굿떼 마타 하루와 쿠루카라
왜냐면 돌고 돌아 또다시 봄이 오니까

繋ぐレインボー
쯔나구 레인보-
이어진 무지개처럼

어..내가 좋아하는 오토나시 코토리의 하늘..
잠깐만 나에게 전화올곳이 있었던가?

잠깐동안 노래감상에 빠져있던 스스로를 책망하며 핸드폰을 집어들자 숨을 삼킨채 멈출수밖에 없었다.
액정에는 분명하게 '아버지'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여보세요?"
"아아, 히미츠냐. 아버지다."
"네."

온몸을 딱딱하게하고서 전화를 받을수밖에 없었다.
머릿속은 이미 최악의 상황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역시 용돈을 줄이시려는건가?'
'아니야 역시 혈연관계를...'

빙글빙글 도는 머리를 단숨에 깨끗하게 한것은 아버지의 단 한마디었다.

"들려도 되겠니."
"에..?"

멍청한 반응뿐인 딸에게 들으라는듯 다시금 아버지가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업무차 그곳을 지나쳐야하니까. 잠깐이지만 집에 들릴수 있겠니."
"아...응. 네! 오세요! 어, 언제 오세요?"
"그렇네. 2일 후 찾아가마."

뚜- 뚜-

전화는 끊겼지만 내 심장은 거꾸로 빠르게 뛰고있었다.
아직 무슨말을 하실지, 어떤 용건을 꺼낼지는 모르지만 찾아와 주시는거다.
몇년만에.
어쩌다가 듣는 목소리가 아니라..!

"청소! 청소 하지않으면! 요..요리도 준비해야하나?"

다른 손님보다도 제일 긴장되는 상대다.
그게 아버지라는것이 아이러니하지만 그럴때가 아니지.
부담되기 시작하니 오히려 더 정신없어졌다.
일단 2일동안 최선을 다하는거야!

+1 요리실력 (주사위 높을수록 실력자.)
+2 가사실력 (주사위 높을수록 집안일 마스터.)

100

30


평소 재료비가 아까워서 요리를 만들진 못했지만 이번에는 달라!
아버지가 좋아하실 음식을 잔뜩 만드는거야!
....청소랑 빨랫감은 대충 치워두자. 안보이는곳에다가 두면 괜찮을거야.
잠깐 오시고 가신댔으니 요리로 충분해!

레시피를 생각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그리고 이틑날.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점심을 먹고 가마.]

짧은 문자였지만 오히려 목표를 명확히 할수 있었다.
좋아. 카미죠 히미츠 가요!

혼신의 힘을 담은 요리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집이 어딘지 모르겠구나.]

그 문자에 나는 재빨리 전화를 걸며 외쳤다.

"나 뛰어요!"

결국 바깥에서 마중나가는걸로 정해졌다.
잠시후 문앞에서 승용차 한대가 멈춰섰다.
문이 열렸다.
어렸을적.
중학교때까지 봤었던 그 얼굴.

"아..버지?"
"많이 컷구나. 히미츠."
"들, 들어오세요."
"그래."

바보같아. 분명히 더 밝게 인사할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불과 몇년사이에 내가 기억하고 있던 아버지와 지금의 아버지가 너무나도 달라서.
주름진 그 얼굴과 손등이 보기 죄송스러워서 뒤돌며 눈물을 삼킬수 밖에 없었다.

집에 들어오자 자그마한 방 한개와 주방과 통일된 마루겸 큰방 하나.
작은방에 빨랫감등을 박아둔것이 효과를 봤는지 아버지가 말했다.

"대견하구나. 혼자 잘 살고있는 모양이네."
"으응."

아버지는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바라보며 물었다.

"혼자 차렸느냐?"
"네. 이, 입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워보이는 내 태도에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아버지가 자리에 앉았다. 그 모습에 작게 안도하며 나 역시 반대편에 앉았다.
초등학교때 이후로 처음이다.

""잘먹겠습니다.""

[요리 100 아버지의 만족도 판단 불필요. 계속 진행.]

후루룩-
된장국을 입에 넘기시는 아버지.
그리고는..

"먼저 간.. 네 어머니와 같은 된장국 맛이구나. 정말로 신기해."

우리들은 그 이후. 식사를 끝마칠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기억나는것은 우리 두 부녀는 우는모습이 닮았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버지와 내 감정이 진정되었을때 쯤.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1  궁금한점
+2  궁금한점

그리고... +3 기말고사 성적에 만족한다며 칭찬하는 말. (저번 앵커에서 만족했지만 문자를 보내지 않았기때문.)


그...요즘 도통 연락을 안하던데...무슨일 있었니?

혹시, 나 때문에 감정 상한 적이 없었니..

뭐 나쁘지 않더구나 조금만 더 정진해라.


"그.. 요즘 도통 연락을 안하던데..무슨일 있었니?"

아버지의 말에 나는 똑바로 대답해야할지 망설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버지는 어째선지 상냥한 느낌이다.
가끔씩 문자로 매몰찰정도로 차갑던 그런느낌은.. 전혀 보이지않아.
그때문일까. 나는 솔직하게 말할수 있었다.

"아버지가 바쁘실까봐..방해될까봐서요."
"..그랬구나. 그렇다면 나 떄문에 감정 상한적은 없었니."

불현듯 기말고사 성적표가 떠올랐다.
굳어버린 내 모습에 아버지는 씁쓸한 미소를 감추지못하셨다.

"혹시 기말고사 성적때문인거니."
"...네."

그 순간 아버지의 손이 올라갔습니다.
맞는걸까?
밀쳐지는걸까?
내 또래 남자아이에게 잡혔을때도 남자의 손은 크고 단단함을 느꼇었다.
하물며 아버지의 손은 그런 청소년의 아귀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잔뜩 긴장하며 눈을 감았다.
움츠린 내 머리에 느껴지는 것은 충격이 아니었다.

"나쁘지않더구나. 조금더 정진하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수 있을게다."
"..........으우우...으우우우......"

나는 말할수 있다.
내가 느낀 아버지의 손은 이세상 그무엇보다도 크고, 단단하고, 듬직하고-
따뜻했다.

결국 우리 울보 부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어야만 했다.

"그래. 2학기 도중에 이르면 진로조사를 할지도 모르겠구나."
"진로 조사요?"

말없이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버지의 모습은 마치 나로 하여금 자그마한 실험을 하는 것같다.
아버지가 웃으면 나도 웃게 된다는 것이다.

"바빠서 함께 진로상담도 해주지 못하고..미안하구나."
"아니에요! 저.. 중학교때 방황하면서 고등학교도 안좋은 학교로 갔고요."
"그래도. 금방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해줘서 아버지는 기쁘단다."

아.. 또 눈물이. 그래도 울보 딸로 기억되는건 싫었기에 애써 눈물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마세요! 제 요리실력 보셨죠? 자취도 문제 없어요!"
"그래. 아버지에게는 과분한 딸이구나."

허허허 웃음을 터트리는 아버지를 따라 웃기를 한참.
아버지는 시계를 바라보며 일어섰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행복한 시간은 빨리 간다는 말은 사실이었구나.
지금껏 그런적이 별로 없어서 몰랐었다.

"혹시 하고 싶은 일 있니?"
" ㅁㅁㅁㅁ요!"

1. 프로듀서 2.프로듀서  (그래도 이 부분은 여러분들이 정해주시길 바래서 남겨봅니다. 골라주세요. 여러분의 딸이니까요.)  +3까지 많이나온것으로 정하겠습니다.


1

뭐가다른거죠... 2

작가 : 고르는 맛이죠. (?)

1


"프로듀서가 되고싶어요!"

지금이 아니면 할수 없는말. 그렇기에 안될걸 알면서도 외쳤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프로듀서라. 아이돌을 프로듀스 할거니?"
"엣..? 네.."
"그래."

한동안 말씀이 없으셨던 아버지는 미소지으며 신발을 신으셨다.

"괜한걱정이었구나. 혹시라도 꿈도 미래도 없이 공부에만 메달려있었다면 내 죄책감이 너무나도 커질뻔했어."
"아버지..?"

천천히 걸어나가 차의 시동을 거시는 아버지를 바라보고있을때였다.
창문이 내려오고 틈사이로 아버지가 말했다.

"응원하마.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마시며 머뭇거리던 아버지는 한참을 고민하시다가-

"자, 자주 연락해도 좋다."
"아....네! 자주! 자주자주 할께요!"

내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아버지는 안심한듯이 차를 몰고 떠나가셨습니다.

저는 오늘 이날을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당신과의 변화도가 크게 변화했다. 20 -> 80]
퍼펙트 커뮤니케이션.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자 마음이 거짓말처럼 가벼워졌다.
지금이라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을것같았다.
2학기정도야 낙승할 수 있어!
같은 느낌.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직은 더움이 남아있는 시기.
가을이 다가오고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그리고 공부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듯이 두려울것이 없었다.

얼마전에는 문학을 공부하다가 아버지에게 전화로 물어보기도했다.
히힛.
그래도 친절히 알려주는 아버지가 정말로 좋았다.

이상태로 계속 성적을 올린다면 고3 초기때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몇개의 선택지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자, 먼저 이 중간고사 결과부터 보도록할까.

[+1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30이상 성적향상 29-20 성적유지 19이하 성적하락.]
+2 주사위를 굴려서 일의자리와 십의자리를 더한만큼 변동이됩니다.

100

49


26등이라니!
이제 각반에서도 2-3등정도하는 순위잖아.
하지만 아직 만족할수는 없어.
이어지는 2학기 기말도 제대로 하지않으면!
좋아! 잠을 더 줄여야하나?
편의점에서 컵라면도 좀 사가자!

1초라도 시간이 아까운 마음에 집안에서도 빠르게 움직였다.
라면이 익는 시간에도 무언가를 할수 있을거야.
그리고 라면이 다 익었으면 재빨리 먹-

후루룩-

"어...라?"

너..너무 라면만 먹었나.
조금 어지럽네...
정신차려야 하...

쿵.

내가 기억하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1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쓰러진 이유 [50이하일 경우 영양실조]
+2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쓰러진 이유 [50이하일 경우 과로]
+3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쓰러진 이유 [50이하일 경우 빈혈]

9

6

9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