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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키, 리츠코 「다시 행복해지는 이야기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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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4, 2017 14:56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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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키나와의 Arkham 종합병원-

원장「..가나하 히비키씨는 이미..죄송합니다.」

 

타카네 「..그..그럴리가. 분 분명 무슨 방도가 있을 터입니다. 부탁입니다. 얼마가 되던, 무엇이 되던 제공할테니 히비키를ㅡ」

 

히비키 「됬어. 타카네」

 

타카네 「하..하지만..(울먹)」

 

히비키 「헤헤. 어차피, 알고 있었으니까.」

 

히비키 「그냥, 일주일 정도만 내줄래? 이왕 내려온거, 타카네랑 같이 여행이나 하고 싶어. 

사과하고 싶은 사람도 있구..

헤헤. 난쿠루나이사라고?」(미소)

 

2.

-765 사무소-

이혼 이후 다시 컴백한 아마미 하루카는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컴백곡 'START!!'로 당초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음반 순위 상위에도 오르는 등 히트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돌아온 765 사무소에 대한 관심도도 커져갔다.

예전에 거래했던 PD들과 회사들에서 다시 연락이 오거나,

혹은 다른 아이돌들의 컴백 소식은 없는지 연일 문의가 들어올 정도였다.

 

최근엔, 이제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 유키호도 와서 사무소 일을 돕고 있었다.

아직은 많이 서툴렀지만, 이것도 다시 사회로 나가기 위한 도전이라면서 유키호는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유키호는 2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한 덕에 모든 것이 많이 서툴렀지만, 마코토와 함께 앞으로 전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언젠가 복귀할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유키호 「야요이, 이오리짱. 여기 녹차..」

 

야요이「웃우! 감사합니다.」

 

이오리 「참, 집 안에서 2년간 틀어박힌 것 치고는 녹차 맛은 그대로란 말이지?」

 

유키호 「헤헤. 집에서 한게 매일 녹차 끓이기 밖에 없었거든..하루 10시간씩..

녹차만..녹차녹차녹차..」

 

이오리, 야요이 「...」 「...우우, 피도 초록색일 것 같아요.」

 

유키호 「..그나저나, 히비키짱 언제 돌아오는 걸까?」

 

모두의 분위기가 한순간 축 처진다.

히비키가 말 없이 나간지도 벌써 4일째다.

가끔씩 전화와 문자가 오긴 왔지만, 그저 잠깐 여행 중이며 곧 돌아간다는 내용일 뿐이였다.

최근 문자에는 미키와 리츠코를 찾아달라는 내용 뿐이였다.

 

이오리 「참! 사장씩이나 되서 또 어딜 가버린건지..

그나마 하루카가 경험이 있으니까 망정이지, 세상에 보낼 프로듀서가 없어서 방송국에 혼자 나가는 가수가 어디있어?

..빨리 히비키가 와줘야 하는데..

게다가 그런 와중에, 미키랑 리츠코는 또 어떻게 찾으라는건데?」

 

야요이 「우우..확실히 그 두 분은 정말 어디 계신지 모르겠어요..」

 

그때, 코토리씨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다.

 

야요이 「..예..예! 감사합니다! 웃우!」

 

이오리 「야요리짱, 누구야?」

 

야요이 「코토리씨야!..마코토씨랑 코토리씨가 미키씨를 찾았데!」

 

2.

미키는 하루카와 함께 가장 마지막까지 아이돌로써 활동했던 765프로 아이돌이였고,

하루카가 결혼한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헐리우드 진출까지 넘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날 불연듯 사라졌고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대로 사라졌다.

 

미키의 마지막 사무소와 연락이 닿은 코토리는 은퇴 직전까지 생활하던 집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고,

마코토는 이후 이사 기록을 확인해서 미키가 사는 현 주소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뜻 밖에도,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구의 어느 외딴 저택이였다.

 

다음날, 사무소는 유키호와 야요이에게 맡긴 후,

이오리와 마코토는 미키의 집을 찾아가봤다.

 

마코토 「..집주소는 여기인데..」

 

이오리 「생각보단, 미키답지 않은걸? 분위기가..유령의 집 같아..

뭐, 니가 있으니까 상관없나?」

 

마코토 「그 그게 무슨..아! 내 애교로 녹여버리면..헤헹~」

 

이오리 「헛소리 말고. 니 얼굴 보면 무서워서 도망갈꺼란 뜻이니까.」

 

집은, 꽤나 컷지만 음산하고 어둡기 그지 없는 외딴 숲 속 저택이였다.

도쿄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주변은 조용했다.

이오리는 초인종을 눌러봤다.

그러자 나온 사람은 놀랍게도..

 

리츠코 「예. 누구세..에엥?」

 

이오리, 마코토 「리, 리츠코??」

 

3.

-집 안-

이오리 「..조용하네.」

 

리츠코 「..오래간만이네. 이오리, 마코토. 차랑 커피? 아즈사씨랑 아미는 잘 지내지?」미소

 

이오리 「난 커피.」 마코토 「난 그냥 차로..그나저나 집 되게 깔끔하고, 조용하구나..흐음.」

 

이오리 「그나저나, 미키는 어디 있어?」

 

순간, 전기포트로 차와 커피를 끓이던 리츠코가 흠칫하는게 보였다.

무언가 곤란한 듯 했다.

 

리츠코 「그 그게..미키는 집에 있ㅡ」

 

그때, 위층에서 날카롭고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키였다.

 

「리츠코!! 뭐하는거야!」

 

리츠코「미 미안 얘들아. 잠깐..올라갔다 올께.」

 

이오리 「우리도..」 

 

리츠코「아니! 미키가 별로 안 좋아할꺼야 그러니까..」

 

말릴 새도 없이 리츠코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위층에서는, 투덜거리는 소리가 마구 들려왔다.

 

마코토 「..올라가봐야 되지 않을까?」

 

이오리 「오래간만에 잘 맞네. 올라가보자.」

 

그리고, 그녀들은 미키와 만날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마구 울면서 리츠코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있는 미키를..

 

4.

미키 「나가! 나가 죽어버..」

 

미키 「리츠코!! 뭐야!」

 

리츠코 「미 미안, 얘들이 왔다고 말했어야 하는ㅡ」

 

미키 「됐어! 날 어디까지 망신시키려는거야?

왜 나 있다고 안말해준거야!

다리 병x신이라 모를줄 알았어?

도데체 너란 건 왜 존재해서 내 인생을 짜증나게 만드는거야!!

제발 사라지는거야!」버럭

 

리츠코「..미안. 얘들아 비켜줘 나 잠깐..」울컥

 

리츠코는 그대로 울먹이며 자리를 벗어났다.

 

마코토 「이오리! 나 잠깐 리츠코 좀 따라갔다 올께!」

 

이오리 「..무슨 일인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

 

미키 「..」

 

4.

미키가 말해준 과거는 충격적이였다.

미키는 프로듀서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후로도, 프로듀서의 마지막 부탁에 따라

리츠코와 함께 톱아이돌을 목표로 전념했었다.

하지만, 어느날 리츠코가 운전하던 차량을 음주 차량이 들이받으며 심각한 충돌 사고를 일으켰고,

그 사고 이후로 미키는, 영영 자신의 다리로 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헐리웃 진출까지 꿈꾸던 그녀는, 아이돌을 한 순간에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폐인이 된 미키는,

리츠코의 보살핌과 시중 아래 분노와 안하무인의 태도로 살고 있었다.

이오리는 미키의 얼굴을 조용히 살펴본다.

예전, 아름답고 빛나던 그녀는 어디에도 없고, 이제는 그저 증오와 고통만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미키 「..인거야.」

 

미키 「이젠..프로듀서랑의 약속도 못 지키게 된거야. 미키는..더이상 빛나질 않는거야..」

 

미키 「..이젠 내 심정이 이해되지?

..그나저나 마빡이 오래간만에 보는거야!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뭐하고 사는거야?

다들 빛나고 있는거야? 아 물론 리츠코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나보다는 나은게 분명한거야!

다 리츠코 때문이야 리츠코 때문이야 내 잘못은 아닌ㅡ」

 

이오리 「그만!」

 

이오리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저..(울컥)

하지만..미키, 이건 아니잖아..」

 

미키 「뭐가 아닌거야!(버럭)

내가 다리 병X이 되서 평생 휠체어 인생이 된건,

모두 리츠코가 짜준 스케줄에, 리츠코가 차를 운전한 덕분인거야!

..그래서 리츠코가..(울먹)..

리츠코가 잘못 아니면, 그럼 누구 잘못인건데..

나 잘못한 거 없는데, 왜 이렇게 된거야..」

 

이오리 「..미안. 나 나중에 다시 올께.(훌쩍)

하지만, 다시 생각해줘. 언제까지나 이러는건 맞지 않다는거, 

그 사고에 리츠코 잘못이 없다는건 말한 당사자가 더 잘 알잖아?」

 

미키 「...그러면, 할 말 없는거야!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어. 다 싫은거야!!」버럭

 

5.

-4일 뒤, 765 사무소-

야요이 「..미키씨는 여전히 그대로이셔?」

 

이오리 「틀렸어. 이후로 아예 문도 안 열어줬어. 

누가 가던 똑같을거야..일단 전화번호는 알려줬긴 하지만..」

 

하루카 「그나저나, 미키가 그런 일을 겪었을 줄이야..아직도 미키가 안타까워.」

 

유키호 「리츠코씨도 안타까워어..(울컥) 결국엔 리츠코씨 잘못은 아닌거잖아.

그나저나 리츠코씨는 어때?」

 

이오리는 문득 4일 전을 떠올렸다.

마코토에게서 그 당차고, 씩씩하던 리츠코가 과로와 피로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오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놀랐다.

귀신 중사로 불리던 리츠코가, 미키 아래서 얼마나 속을 썩였으면 그렇게 쓰러졌을까.

 

이오리 「..모르겠어. 뭘 어떻게 해야 할까..(한숨). 히비키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히비키가 우릴 모았던 건, 어쩌면 히비키라서가 아니였을까?..

사실 나한텐, 히비키 같은 밝은 기운이 없는건지도 모르겠어.(추욱)

제발 미키가 다시 내가 알던 미키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울먹)」

 

하루카「아냐!」

 

하루카 「그도 그럴게, 이오리짱, 언제나 싹싹하고 똑똑하잖아.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미키도 분명, 그저..힘들어서 그럴 뿐일꺼야.

나도 그랬는걸?」

 

유키호 「..나도 그랬으니까, 미키도 그런 느낌일거야. 그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밑바닥에 가라앉은 느낌..

분명, 미키는 미키 그대로일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이오리.」

 

야요이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어. 잠깐만..어?

미키씨?」

 

놀랍게도, 전화가 온 것은 미키였다.

잠깐이나마, 기대해보며 이오리는 전화를 받아봤다.

 

이오리 「잠깐 줄래 야요이...(딸깍!) 미키야?」

 

미키 「..그런거야.」

 

이오리 「어떤 것 때문에..」

 

미키 「리츠코가 안 오고 있는거야. 일주일이 다되가는데 안오는거야..」

 

이오리 「너..리츠코가 걱정되서 전화한거지?」

 

하지만, 다음 대답은 이오리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트렸다.

 

미키 「...아아~니! 난 그저, 내 인생을 망가트린 X년이 어디서 뭘 하나 궁금해ㅡ」

 

이오리 「그만해!」버럭

 

미키 「이..이오리?」

 

이오리 「(울컥) 그래, 너 불쌍하다 불쌍해. 그런데, 왜 자꾸 그러는거야..왜!

리츠코가 잘못 없는거, 너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잖아. 그런데 왜 자꾸 리츠코를 괴롭히는거야..

리츠코 지금 쓰러졌어. 그거 알아? 너 때문에 쓰러졌다고!

제발..다시 돌아와줘 미키.. (울먹) 부탁이야.」

 

6.

-미키의 집, 미키-

호시이 미키. 21살인거야!

지난번엔 오래간만에, 이오리랑 마코토가 찾아온거야..

다음날에도 다다음날에도 찾아오고..

그런데 나, 다리가 이모양 이꼴이라서..

인사하기도 무서워서 피했으면서 괜히 리츠코에게 화내버리고, 또 후회했어.

리츠코가 내 이야길 먼저 안 꺼낸건, 

사실 내가 만나는걸 피하고 싶어하는걸 배려해서 그런건데..

리츠코는 결국 실망해서 나가버렸어.

 

미키, 오늘은 리츠코씨가 어디서 뭐하는지 걱정되서 765 프로에 전화했는데

이제 심장이 마구마구, 뛰고 있는거야.

리츠코씨가, 쓰러졌데.

나 때문에.

그런데도, 나 솔직히 걱정되서 전화한거면서도, 또 안좋은 소리만 해버린거야.

 

크게 다친걸까? 다시 전화해봐도 받질 않는거야.

이오리랑 아이들이, 많이 실망한게 분명한거야..

나 때문이야. 나 때문에..

 

나 알고 있는거야.

그거 다 리츠코씨 잘못, 아니라는거..

 

그런데, 더이상 허니랑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되서..

죽어가는 허니가 내 손 꼭 붙잡으면서,

나 없어도, 꼭 열심히 해서 항상 빛나는 사람 되라는  마지막 부탁 지킬 수 없게 되서..

그게 너무 아프고, 속이 쓰려서..

리츠코씨에게, 지금까지 엉뚱하게 푼거야..

 

나 리츠코씨에게 사과해야!

 

오래간만에, 집 밖으로 나가. 나 혼자서야.

그리고, 바깥으로 나와본거야.

가슴이 마구 뛰고, 혹시 리츠코씨가 정말 심하게 아픈건 아닌가 하고

마구 걱정되서, 되는데로 택시도 부르고

나같은거, 안 받는다고 해도 제발 사정사정해서 택시에 휠체어 구겨넣고 

그러고 일단 765사무소에 가보는거야.

병원 어디있는지 물어보고 바로 찾아가는거야. 리츠코씨가 끌어주던 휠체어를 손으로 돌리려니까, 손바닥이 베이고 까여서 아파.

하지만 리츠코씨가, 나 때문에 쓰러졌데.

그러니까 나, 진짜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휠체어가 제멋대로ㅡ

앞에 횡단보도를 넘어가 버리는데, 빨간불인거야.

다리가 이렇게 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옆에서는 차가ㅡ

 

빵빵!ㅡ

 

하고..

 

「미키!!」

 

ㅡ끼이익!!

 

7.

유키호 「꺅!」

 

이오리 「무 무슨 소리야? 차사고인가? 근처에서 났는데」

 

야요이 「우우! 저기야, 앞에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어 이오리! 그런데 왠 휠체ㅡ」

 

순간, 이오리의 심정이 덜컥, 하고 가라앉는다.

이오리는 서둘러 나가본다.

그리고, 휠체어의 주인이 누구 것인지를 알아봤을 때, 이오리는 가슴이 무너지는 걸 느꼈다.

 

이오리 「우우..(울먹)..으아앙!」

 

야요이 「이오리! 이오리 왜 갑자기..」

 

하루카 「헥헥..왜! 갑자기 우는거야 이오리?」 

 

유키호 「서..설마..」

 

이오리 「우아아앙!! 미키가..미키가! 미키가 치여버렸어..으아앙!!」

 

 

...

미키 「..나 여기 있는거야」

 

이오리 「..훌쩍..에..엥? 미키?」

 

미키가 「갑자기 히비키가 튀어나와서 구해준거야! 히비키 멋있었던거야!」

 

히비키 「헥헥..나 참, 오자마자..뭔 일인거야.

심장 아프다죠!

미키가 휠체어로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서, 간신히 가서 미키만 빼왔다ㅡ」

 

이오리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거야!」(울컥)

 

히비키 「나? 문자로 일주일 있다가 온다고 했ㅡ우갹!」

 

이오리 「(와락)어쨌든 다 봐줄께. 정말로 잘했어, 히비키!」

 

타카네 「(걱정)..몸은 괜찮으신건가요?」

 

미키 「괜찮은거야. 걱정해줘서 고마워 타카ㅡ」

 

타카네 「히비키씨입니다만..뭐 미키도 포함해드리지요.」

 

미키 「...매정한거야.」

 

이오리 「(와락) 미키! 안 다쳐서 다행이야.」

 

미키 「..(울컥)나 말 실수한거야. 리츠코가 나 때문에 쓰러졌다고 해서, 리츠코에게 사과하려고 왔는데..

그러다가 휠체어가 고장나서..(울먹) 나 이제라도 리츠코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야요이 「우우..미키씨..같이 가드릴께요! 그러니까 무리하시면 안돼요! 크게 다치면 어쩔뻔했어요.」

 

하루카 「..헤헷. 그래도 안 다쳐서 다행 아닐까?」

 

히비키 「..뭔지 모르겠지만..헤헷! 또 한건 한건가?」

 

유키호 「그나저나..타카네씨? 같이 오신거에요?」

 

타카네 「후훗. 오래간만이군요..좋은 때에 왔으면 좋았으련만요.」

 

이오리 (...좋은..때? 지금은 뭐 안좋다는건가?)

 

이후 아이들이 히비키와 타카네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지만, 둘 다 말을 아낄 뿐이였다.

 

다음날, 미키는 765프로 아이들 모두와 함께 리츠코의 병문안을 갔다.

다행히도, 미키의 염려와는 달리 리츠코는 단순 몸살 정도로 링거액만 맞고 있을 뿐이였다.

리츠코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인채 미키가 사과하며 말했다.

 

미키 「미안한거야! 내가 잘못한거야..(울컥) 

사실 나, 그럴 자격도 이유도 없는거 알면서, 리츠코씨에게 막 대하고 못살게 굴었던거야..

나 따위는 정말로 한심한ㅡ」

 

리츠코 「아냐..」(울컥)

 

리츠코 「나 미키가 많이 힘들었는데도, 아무것도 해주질 못했으니까..

하지만 미키, 정말로, 꼭 다시 일어나줬으면 좋겠어. 넌 여전히 빛나니까.

프로듀서씨를 위해서라도, 너를 위해서라도..」

 

미키 「..응! 인거야..」(뚝뚝)

 

유키호, 마코토 「우우..눈물이..」(훌쩍)「유키호 울지마..유키호가 우니까 나도..」(울컥)

 

히비키 「(울컥) 흑..화해해서 다행이다죠!」

 

야요이 「욱우! 앞으로 뭐든지, 도와드릴 수 있으면 도와드릴께요 미키씨!」

 

치하야, 아즈사 「나랑 아즈사씨도, 자주 놀러갈테니까..」「미키짱, 힘내렴.」

 

이오리 「언제든 전화해. 필요한게 있으면, 뭐든 도와줄테니까.」

 

미키 「훌쩍..마빡이는 언제나 상냥한거야.」

 

이오리 「아 왜 또 그렇게 부르는거야!」

 

아미 「그나저나, 응후훗! 다들 이렇게 모인 거 정말 오래간만인걸?」

 

마미 「우..이대로 헤어지긴 아쉽다->Gu?」

 

야요이 「웃우! 그러면, 오래간만에 질탕나게 술ㅍ..이 아니라 회식을ㅡ」

 

타카네 「술은 아니되옵니다!」 버럭

 

히비키 「에..헤헤. 그거 말고 우리 이건 어떨까? 날짜를 잡아서..」

 

8.

-4일 뒤, 히비키. 예전 합숙소 근처 바닷가-

모두가 다시 모인 기념으로 예전 합숙소 근처 바닷가로 단체 여행 약속을 잡았다죠?

2월 밤의 바닷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이렇게 다들 함께 모이니, 여름날 합숙소에서 다들 함께 동고동락했던 때가 생각나는 것 같아.

 

마코토가 모닥불을 피우고,

아미, 마미가 불꽃놀이를 가지고 와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어.

야요이는..기어코 맥주와 양주를 가득 챙겨서 765 아이들에게 잔을 돌렸다죠?

최근 늘어난 스케줄 때문에 바쁜 와중에서도, 하루카는 용캐 오래간만에 과자를 구워서 가져왔고,

치하야랑 아즈사씨도 그 전날에 미키와 리츠코랑 함께 준비해놓은 식사를 꺼내서 대접했어.

유키호도 차랑 음료수를 꺼내며 예전 그 기분을 오래간만에 만끽하는 것 같았구. 헤헤

그날 하루는, 모두들 오래간만에

옛날 그 때로 돌아가서, 즐겁게 추억을 회상해봤어.

그때, 뜨거운 태양 아래 마코토랑 자신이랑 수영 대결했던 이야기.

치하야가 타카네랑 아즈사 사이에서 큿!을 연발했던 이야기.

유키호가 커다란 모래성을 쌓은 이야기.

옛 추억들이 가득 쏟아졌다죠?

 

다들 이제 행복해질꺼니까, 행복하다. 헤헤.

이젠 여한이 없을 정도로.

....

 

그런데, 몸이 흔들리면서

마치 물 속에 빠진 것마냥, 축 하고 쳐져버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야요이 「히비키씨!」

 

타카네 「히비키! 빠,빨리 119를! 전화기ㅡ」

 

나 괜찮아. 라고 말하고 싶은데,

입술이 열리질 않네.

심장이 마구 아파.

아이들이 달려와서, 몸을 마구 흔드는데

이상하게, 나 자꾸 졸려서..

 

아미 「...히비킹!..나 응급처치 할 줄 알...자동제세동기랑..심폐소생술 할테니까 다들 잠깐..」

 

그대로, 나는 눈을 감았어.

그리고 보이는건, 끝없는 어둠.

 

마치, 그때처럼.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을, 두 아이를 세상 구경도 못 해주고 떠나보낸 그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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