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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회랑을 내려가는 에메랄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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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4, 2017 02:35에 작성됨.

 "카타콤… 이라구?"

 

 이제 슬슬 퇴물화 되어 가는 물건인 '갑옷'을 입은 소녀는 책상 아래 웅크려 앉은 소녀와 마주하여 되물었다.

 

 "네, 명목상으론 오랫동안 잊혀진 카타콤 이라는 정말 보기힘든 귀한 환경을 다른 자들이 조사 명목으로 회손하는 것을 막고 그 안의 생태를 조사/연구 하여 인류에 이바지 하는 것으로 되었어요."

 

 "명목상이라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거지?"

 

 웅크려 앉은 소녀는 조용히 자신이 웅크려 앉은 색상의 위를 가리켰다.

 

 "이유는 우선 위를 보면 알수 있는 일 인대요… 그래도 말 하자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를 위기인 미시로의 지금 정세에서 국경 가까운곳에서 발견된 카타콤에 대규모 조사대를 파견하는 것은 외교적 자살행위 이고 또 그럴 능력도 없어서 라는 것이 시발점 이에요."

 

 갑옷의 소녀는 말 없이 책상 위에 걸터 앉았다. 그녀가 앉은 것을 확인한 소녀는 말을 이어나갔다.

 

 "카타콤의 추정 연령은 1900에서 2400년 정도, 내부에서 발견된 건축 양식으로 추정해 낸 것이고, 엘프들의 사료는 이 나라가 세워질때 많이 소실되어 확답은 못 한다고 왕국의 사람은 말했지만요."

 

 "과연… 이 나라는 자기들이 멋대로 학살한 무고한 이들의 유적에서 그들이 남겼을지 모를 기술마저 빼앗으려 한다는 거야? 용서 못해… 차라리 이참에 멸망해 주변국에 흡수되라지. 그리고 노노, 그런걸 받아들였다고!?"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니 적당히 우리가 그 끝에 있는 것을 입수하고 왕국에는 뼈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허위 보고를 하면 되요. 일단 여기 까지가 왕국 측의 이유인대요, 저희측의 이유도 왕국과 연결이 없었어도 즉시 난죠씨를 파견했을 성향 이에요."

 

 "괜찮다면 그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 이유에 따라선 일을 거절하고 싶을 지도 몰라."

 

 책상 아래의 소녀는 책상 서랍을 열고 서류를 몇장 꺼내 갑옷 소녀에게 건냈다. 그녀는 서류를 받고 천천히 읽어 나가 어느세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뭐야 이런거!? 누가 이런걸 만든거야!? 그리고 노노! 어쩨서 네가 이걸 가지고 있는거야!?"

 

 "옛 지인에게서 받았어요. <아이리의 검>의 설계도… 자세한건 쇼코와 미레이도 불러서 연구해 봐야겠지만, 모리쿠보가 혼자서 알아본 것들 만으로도 3대 열쇄검의 제조에 응용할만한 기술들이 잔뜩 있는데요… 사실 이 카타콤 모리쿠보들도 조금은 아는 곳이에요. 원랜 당장 필요하진 않던 카타콤 안에 있을 몇가지들을 빠르게 필요로 하게 된 거에요. 그러니까 난죠 히카루씨 지금부터 이 카타콤으로 가서 갑옷에 입력해드린 해당 물건들을 최우선으로 하여 카타콤에서 얻을수 있는것들을 전부 긁어모으세요. 중요도가 낮을 통상 보물들은 왕국에 보고하고 기증하든 용돈 삼으시든 마음대로 하셔도 좋아요."

 

 노노는 거기 까지 말하고 더는 할 말이 없다는 듯이 책상 안쪽 벽을 만지작 거려 방 한 구석에서 과일을 불러들이고 히카루에게 하나 던져주고 자신도 하나 집어 얌전히 먹었다.

 

 "알았어.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하면 되는거지?"

 

 "저쪽 4번 상자에 새로운 마스크가 있으니 그거 가지고 세요. 미레이도 제작에 참여한 걸작이에요."

 

 히카루는 과일을 씹으면서 상자를 열고 투구를 챙기고 방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직후 비서가 방으로 들어갔고 '무리이이~!'라는 비명도 울렸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본부 건물 밖을 나온 그녀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오른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고 왼 손을 오른쪽으로 내렸다.

 

 "마스크드 온! 듀얼 어썰트!"

 

 그녀의 그 한마디에 응하여 상체와 골반만 보호하던 갑옷이 손가락 관절마저 완전히 보호하는 더이상 전장에서 볼수 없는 '풀플레이트 메일'의 한가지로 확장되고 그녀의 머리에도 빈틈없이 보호하는 어딘가 곤충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투구가 장비되었다.

 

 "하이퍼 액셀!"

 

 그리고 이어서 날개와도 같은 기관이 돋아나고 각부의 기믹이 작동해 무언가의 형태로 열리고…

 

 "히어로 난죠 히카루! 출동이야!"

 

 희푸른 불을 뿜으며 말도안되는 속도로 달렸다.

 

.
.
.

 

 얼마전, 연이은 각동 사건들로 인해 국가 존망의 위기에 놓인 미시로 왕국의 동부의 어느 산악지대의 어느 산의 '내부'에 거대한 카타콤이 발견 되었다.

 

 그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극소수로, 국가 단위로 가면 미시로 왕국 외에는 아는 나라가 없다.

 

 …라는 게 일단 공식적인 상황 이다.

 

 "마스크드 체인지. 스트랭스 파이터."

 

 히카루의 한 마디에 투구가 그 형태를 변형 하였다. 각종 기믹들은 원래 형태로 돌아가고 그녀의 양 팔 갑주는 그야말로 <오거 피스트>의 형태가 되었으며 양다리 갑주도 그에 준하게 바뀌었다.

 

 그녀는 온몸을 빈틈 하나 없이 덮은 갑옷 안에서 투구의 안쪽에 환영마법으로 비춰지는 메세지들을 하나하나 확인 하였다.

 

 -만일 안에서 에메랄드, 혈석, 아쿠아마린을 찾으면…

 

 …이러한 장치는 회수가 아닌 파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그 카타콤 맨 아래에는 첨부한 화상의 물건이 있을 것이니 비슷한것들이 많으면 전부 입수해야 하며…

 

 …만일의 유사시에는 말살도 허가하며, 임무 기밀의 유출시엔 대상을 반드시 말살해야 하며 말살 예외 경우는 이번 임무에 맞춰 만든 리스트를 별도 확인 하길 바라며…

 

 …이상, 살아서 돌아오길 바람.

 

 "하아…"

 

 히카루는 이번임무가 영 내키지 않았다. 좋게 해석하면 나쁜놈들 물먹이는 일 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죽은 자들이 안식을 취하는 곳을 해짚게 될법한 일은 정의를 추구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명백한 악 까진 아니라도 정의롭지는 못한 행동인 것이다.

 

 게다가 이 카타콤은 분명 엘프들의 유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안의 유골은 당시 자치령의 인간의 것일수도 있지만 엘프들의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살해당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생명력을 모아 영속하는 엘프 라지만 불사는 아니니 충분히 사망자는 나올 것이고 그러면 유골은 있을 터, 인간일 경우야 백보 양보해 그렇다 쳐도 만일 엘프의 유골이 있다고 한다면, 히카루는 그걸 마주할 자격이 인간인 자신에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 세상에 남긴 자신들의 흔적을 원수들의 손에 더럽혀지게 돕거나 내버려 두는것은 더욱 안되기에 히카루는 이 일을 받아들이고 모종의 사건으로 우연히 외부에 들어난 조그마한 굴을 통해 카타콤으로 발을 들였다.

 

 혹시 무거운것으로 막혀 있을까 해서 장비한 스트랭스 파이터 였지만 내부는 암시 모드의 투구의 비젼으로 확인되는 한 별다른 장해물은 없었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 본격적인 카타콤의 내부로 이어지는 입구를 너머 망자들의 요람에 발을 들였다.

 

 통상의 카타콤과 달리 이 카타콤은 뼈가 안치된 것이 아니라 마치 전시하거나 보존하는 듯한 형태로 벽에 가지런히 박혀 있었다.

 

 그러니까 이 카타콤은 카타콤 본연의 목적인 망자들의 안식을 갖추지 않고 죽은자들의 그 몸을 완잔히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였다.

 

 히카루는 이러한 구조의 카타콤에 구역질 마저 나는 기분 이였지만 참고서 조사를 시작 했다.

 

 카타콤 내부는 마치 미궁과도 같았다. 함정은 없는듯하고 있더라도 많게는 2400년도 더 지났을 함정이라 제대로 작동 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히카루는 모든 행동을 조심하였다.

 

 매핑은 갑옷에 내장된 자동 매핑 기능을 통해 마법적으로 입체 지도를 작성하며, 마찬가지로 투구의 비전의 보조를 받으며 그녀는 생물의 흔적도 조사 하였다.

 

 결과, 원랜 거의 완전히 밀폐되고 빛도 닿지 않았을 카타콤 안에도 의외로 사람 정도 사이즈의 생물의 흔적이 발견 되었다.

 

 '미시로 내에선 특정 장소를 제외하면 야생 멸종 판정이 내려진 옹골란트… 땅굴형의 허물, 돌아 갈때 한마리 잡아서 왕국에 선물용으로 헌상 할까…?'

 

 옹골란트 마저 있다는 것은 이 카타콤 내부엔 의외로 생물들이 충분히 살고 있다는 뜻이다. 자세한건 더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아마 못해도 천여년 정도 쯤 해서 잊혀졌을 이곳에 옹골란트가 정착해서 지금까지 종을 유지하고 있다면…

 

 '어지간히도 크고 카타콤 주제에 내부 생태계도 엄청나게 잘 갖춰져 있다는 이야기 갰지…'

 

 아마 내려가다 보면 지하수 라던가 바다나 호수로 이어진 물이 차있는 통로도 있을 겄이다. 또 예상 밖의 틈세를 통해 박쥐나 벌래, 설치류 등이 드나들 수도 있다.

 

 히카루는 카타콤의 생태를 조사를 계속해 나가면서 동시에 본부장 노노에게서 지령받은 임무의 대상 리스트도 확인 하였다.

 

 하지만 이 어두컴컴한 미궁 안에는 마치 최근 생물들이 치워진듯한 흔적들 외에 살아 움직이는 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자가 치웠을…… 리는 없고, 누가 있는 모양이네…'

 

 히카루는 조용히 투구 너머로 얼굴을 움켜쥐었다.

 

 "마스크드 체인지… 딥 스토커."

 

 히카루의 갑옷이 다시 변화 하였다. 그녀는 바닥에 거의 앞드리듯이 하였고 그녀의 투구 안의 환영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다양한 정보를 비춰 주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카타콤을 해매서 명확한 층 구분이 있진 않지만 입체 지도의 분석상 대략 지하 4층 정도 까지 내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카루의 비전에 묘한 생명 반응이 잡혔다.

 

 "응?"

 

 게다가 그것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대기를 가르고 공중에 뜬 체로 마치 촉수와도 같은 것을 휘날리며 그것은 히카루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마침내 코너에 다다라 드러난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을 만나는 건 오랬만이네… 반가워?"

 

 공중에 뜬 체로 마치 악마의 속 처럼 된 소매자락이 다리를 대신하고 거의 스커트 급의 상태인 로브폭 안에서 그로스테크하게 늘어지는 긴 팔이 나와 히카루에게 마치 악수하자는 듯이 뻗어졌다.

 

 "……"

 

 히카루는 할 말을 잃었다. 뭔가 터무니 없는 존재와 만나고 만 듯 하다.

 

 "악수 아니야? 허그? 키스? 아니야?"

 

 "아… 아니, 미안… 갑자기 놀라서."

 

 히카루는 황급히 내밀어진 손을 마주 잡았다.

 

 "네 이름? 아, 나는 적당히 네크로맨서라고 불러. 너무 오래 그렇게만 불려서 이름이 잘 기억안나. 생각나면 말해줄게."

 

 "네크로맨서라고!?"

 

 히카루는 일이 엄청나게 꼬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꼇다.

 

++++++++++++++++++++++

 

결국 전 욕망에 지고 말았습니다.

 

라지만 재액 완결 할때 까진 이거 그리 많이 매달리지는 않을 수 있을 까요 과연?

 

취옥, 혈석, 람옥, 황옥…

 

이건 제가 만든 어느 설정에 대응 하는 것…

 

PS. 어떤 유열을 만들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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