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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미시로 프로덕션 ~니나와 함께하는 주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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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1, 2017 22:21에 작성됨.

[이용객 여러분께 JR에서 안내 말씀 드립니다. 현재 전기 설비에 갑작스런 이상이 발생하여 차량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JR 존나게 무능한 거에여! 존나 무능한 새끼들이 교통비는 존나게 쳐받아먹는 거에여!!"

 

여러분 니나는 천사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니나 카드가 나올 때 마다 지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니나는 사리분별을 잘 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9살짜리 아이가 왜 이리 똑똑한 것 같냐고? 그야 엄마아빠도 제대로 못 만나는 어린애가 울트라☆막장 미시로 프로덕션의 왜곡된 아이돌들 사이에서 부대끼니까 이리 될 수 밖에 없지. 아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하고 뒤틀린 인간 관계에 노출되어버린 결과가 이거야!! 이런 아동학대범들!! 너무해!!

그러니까 내가 니나를 지켜주겠어! 아동학대범들의 마수로부터, 이 뒤틀린 세상과 부족한 복지로부터 도망칠 곳을 마련해 주겠어! 지난 화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나래이션 해 온 대가를 받겠어! 이 뒤틀린 미시로 프로덕션의 실상을 알렸으니 그만한 보상을 받아야 해!!

 

"니-나! 언니랑 이번 주말에 야구보러 가자! 캣츠가 해외 야구팀이랑 친선 경기를 벌인데!"

 

위대한 반다이 캣츠의 품 안에서!! 반다이 캣츠 만세! 올해도 가을 야구 못 갔지만 내년에는 갈 수 있을 거야!! 니나가 팬이 되어 주면 다음 시즌에는 닛폰햄 파이터스고 소프트뱅크고 다 씹어먹을 수 있을 거야!! 오릭스랑 한신은 밑에 깔고 가는 강팀이 될 거라고!!

 

"유키 언니? JR보다 무능한 캣츠는 믿고 거르는 거에여. 캣츠 경기를 보느니 그냥 혼자 지내는 거에여."

 

"으아아아아아아악!!!"

 

어린 아이는 순수하기에 잔혹하고 무정하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팩폭이 두개골 속에서 뇌를 우려내버린다.

하지만.... 하지만 질 수 없어!! 니나를 위해서가 아니야!! 캣츠를 위해서라도!! 나와 같이 반다이 캣츠를 응원해줄 미래의 캣빠를 영입하기 위해서라도 난 여기서 쓰러져선 안 돼!! 니나에게 함께하는 즐거움을 가르쳐 줄 꺼야! 니나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가르쳐 줄 거야! 이 세상에는 서로 손을 잡고 뭉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땀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러한 인간관계가 즐겁다는 걸 알려줄 거라고!! 그리고 난 지난 화 나레이션의 대가를 지급받을 거고!! 마키노 고년이 도청기 설치비용으로 엄청 뜯어냈으니 그걸 다 보상받을 거라고!!

 

"니, 니나... 그런 말 하지 말고 언니랑 같이 야구경기 보러 가자. 응?"

 

자, 울어라 히메카와 유키!! 내 눈물로, 어른의 꼴사나운 눈물로 9살 니나쨔응의 마음을 돌리는 거다! 인간성을 되찾아주는 거야! 마음 속에 따스함을 전달해주는 거야! 인간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증명하는 거야!! 가장 나쁜 사람이라 해도 바뀔 수 있고 노력만 한다면 모두가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팝콘도 있고, 콜라도 있고, 치킨도 있고, 맥주도 있고, 네코피도 있어! 꿈의 파라다이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웰컴 투 더 파라다이스 도무! 웬 더 그라운드 이스 그린 앤 더 치어걸스 알 프리티! 테이크 캣츠 가을야구!

 

"그러니 나와 함" "니-나! 한창 찾았다고 이녀석~ 오늘 혹시 시간 비어? 언니들이랑 같이 놀러가자!"

 

 

 

===

 

 

 

"단순무식하군, 무카이 타쿠미. 아니, 엔진."

 

브레인격(그나마)인 료나 나츠키는 참가하지 안았다는 건가. 아마 둘은 프로 팝콘러로서 이 상황을 즐기고 있겠지. 뭐, 각자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진성 레즈들이 참가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ㅁ

 

"하지만 효과적이야. 막나가는 캣빠 히메카와 유키의 간섭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어. 어떻게 개입해보려 해도, 힘으로 타쿠밍과 리나뽀요와 밀덕을 이길 수가 없지."

 

만일 니나가 없었다면 저 가방 속에 있는 배트부터 꺼내들었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니나 앞에서 그런 폭력을 쓸 수도 없다. 폭력 전문인 양아치 셋이 지금 유키를 밟아두지 않는 이유도 그거다. 쓸 줄 아는 게 폭력 뿐인 양반들은 이럴 때 참 힘들겠다.

 

"게다가 타쿠미의 아동친화적인 측면까지 노리고 있지. 만년꼴찌 야구팀 팬 따위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진형이야."

 

"하지만...."

 

그녀가, 씨익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그래, 니나가 양아치들에게 물들어서 이 이상 말투가 불량해질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아, 지금부터 언니랑 같이 갈까? 지하철 차표값은 내 줄께!]

 

[에? 지금 운행 중단인 거에여. 아, 그렇지. 니나네 집까지 오토바이 쳐 태워 주세여!]

 

정말 일이 쉽게 풀린다.

이케부쿠로 아키하가 JR의 전기설비를 살짝 건드려준 덕에 이쪽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게다가.....

 

[오, 오토바이? 미안한데 지금 오토바이가 갑자기 망가진 상태라.....]

 

"슬슬 움직이자고."

 

"미리 차를 망가트려놓은 보람이 있었어."

 

"역시 마키노. 보안설비 뚫는 건 세계제일이라니까. 그녀가 이번에 참가 안 하고 장사만 하기로 해서 참 다행이야. 인정머리없는 년 같으니라고."

 

야가미 마키노가 미시로의 보안 설비를 정지시켜준 덕분에 운용 가능한 차량을 전부 다 망가트려놓을 수 있었다. 하라다 미요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대의를 위해서 용서해줬으면 한다. 나중에 가솔린이랑 엔진오일 줄 테니까.

 

"자, 이제부터 우리 셋이 니나에게 행복한 주말을 안겨주는 거야."

 

망할 낙하산과 아줌마들도 아니다. 언제나 행복한 반다이 캣츠의 팬도 아니다. 머리 나쁜 양아치들도 아니다.

니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이 프릴드 스퀘어다! 아, 한 명 안왔으니까 프릴드 트라이앵글이다! 시노부는 가족들 만나러 가느라 참가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주말 대작전을 실행한다! R U REDAY?!"

 

"아임 레디!! 아임 레이디! 하지메요우쟈나이까!!"

 

"니나는 피냐코라타 옷이 잘 어울릴 거에요.... 우후후...."

 

이 모모이 아즈키가 입안한 대작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아야세 호노카의 발레실력, 그리고 재미있어 보여서 참가한 키타미 유즈! 이 셋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은 없다! 지금부터 니나에게 떠들썩하고 즐거운 주말을 선물해 주겠다!! 피-냐타!

 

"뭐, 피냐코라타 옷이 니나에게 잘 어울릴 거라는 말엔 동의합니다."

 

"그렇죠! 역시 절 알아주는 사람이 나올 줄 알았어요! 그 사람이 아야메 씨 일거라고..... 아야메? 에에?! 난데 아야메?!"

 

"호노카=상, 이즈키=상, 유즈=상. 아야메데스. 죽어라-앗!"

 

에.

 

"자, 잠깐!! 너무 급전개잖아!! 왜 아야메가 튀어나오는 거야?! 어째서?! 설마 이 모모이 아즈키의 대작전을 사전에 알아채고서....."

 

"그렇게 따지면 이 사건부터가 급전개입니다. 아야메의 짓수가 모모이 아즈키의 목을 노리고 날아온다!!"

 

"크아악!! 계획대로라면 이 다음에 아야메를 처치할 생각이었는데 설마 선수를 쳐 올 줄이야!!"

 

"엑. 정말입니까.... 뭐 됐습니다. 모모이 아즈키 리타이어 확인. 이제 두 분이 남았군요. 후후후....."

 

"아, 저흰 항복합니다. 모든 건 모모이 아즈키가 잘못한 겁니다. 저흰 반 강제적으로 참가한 겁니다."

 

"그리고 니나한테 피냐코라타 옷 좀 입혀줘요."

 

유즈.... 호노카.... 설마 너희들이 날 배신.... 꼴까닥.

 

 

 

===

 

 

 

[그럼 다음 일거리는 부탁한다고.]

 

[알겠다. 프릴드 스퀘어에겐 조만간 큰 일거리가 올 거다. 그 때까지 트레이닝에 매진하도록, 쿠도 시노부.]

 

[생큐, 상무님.]

 

[전무다.]

 

프릴드 스퀘어, 리타이어. 그리고 쿠도 시노부가 배신자였다. 그렇다. 시노부는 동료를 위해 동료를 배반한 것이다. 프릴드 스퀘어에서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은 이것을 위한 복선이었다. 쿠도 시노부 이 진지한 전체주의자 같으니라고.

 

"흥, 그 놈들은 유닛들 중에서도 최약체지."

 

"미시로 프로덕션의 수치다. 록켓단도 저 녀석들보단 강할 거다."

 

"와, 니들 동료한테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시시한 잡담은 거기까지 하도록. 트라이어드 프리무스, 그쪽 상황은 어떻지? 보고하라]

 

그리고 유일하게 인간미를 보여준 나오가 완전히 무시당했다. 참고로 일부러 무시한 거다. 왜냐하면 화내는 나오가 귀여우니까. 나와 린은 완전한 암묵의 동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모두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라고? 린이 아이올라이트를 쳐 날릴 거다.

 

"니나 쪽은 현재 타쿠미가 데려갔어. 그리고 치에 말고도 아이올라이트 파워를 다루는 자들이 있어."

 

[사사키 치에는?]

 

"아마도 암약중. 일단 니나에게 붙여둔 발신기를 작살낸 건 치에야."

 

린이 공기 중의 냄새를 킁킁대며 맡더니 금새 결론을 내었다. 시부멍 시부멍 거리는데 진짜로 개 같다. 미시로 프로덕션에서도 굴지의 변태이자 냄새 페티시즘 추종자인 이치노세 시키조차 시부멍 킁카린의 포지션을 위협하지 못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아. 요즘은 100키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우즈키와 타케우치 프로듀서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던가. 뭐야 그거 비과학적이야.

 

[현재 포지티브 패션이 타쿠미와 교전중이다. 가서 니나를 탈취해오도록.]

 

"오케이. 받은 만큼은 일해줄게."

 

린이 쿨 타입의 대표답게 대답했다. 그렇다. 쿨 타입의 대표는 시부멍 킁카린이다. 나오를 큐-우트로 바꿔야 한다. 그런데 나오의 표정이 좀 진지하네?

 

"나오, 무슨 일이야?"

 

".....저기 린, 우리 정말 이래도 괜찮아?"

 

나오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사뭇 진지한 목소리에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하고 돌아보았다.

 

"우린 동료잖아? 왜 동료들끼리 이렇게 왜곡된 싸움을 해야 하는 거야?! 어째서!! 난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고!!"

 

아무래도 정기적인 발작이 시작된 듯 싶다. 하기사 나오처럼 착하고 귀여운 아이에겐 이 미시로의 환경은 너무 가혹할지도 모른다.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상식을 버려라. 지옥의 문을 조각한 로댕이 경기를 일으키며 단테에게 달려갈 미시로의 문을 통과한 시점에서 나약함 따윈 허용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카미야 나오가 상식인으로서 이 왜곡된 미시로 프로덕션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상인 건 나오다. 올바른 건 나오다. 나오는 귀엽다. 귀여운 건 정의니까 나오는 정의다. 응 논리회로 작성 완료.

자 그럼

 

"린! 카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돌아가자!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가족들이 맞이해줄 거" "꽐탍!!" "카레에에에에엔!! 카렌이 피를 토했어!!!" "또?!"

 

잠깐, 또라니. 피를 토하면서 죽은 적은 얼마 없다고. 보통 그냥 픽 하고 쓰러졌다고. 이 스페랑카렌을 우습게 보지 마. 난 상처 없이도 죽을 수 있는 사람이야!

 

"갑자기 왜 죽는 거야?!"

 

그리고 나오가 내 죽음을 슬퍼하기는 커녕 질려하고 있다. 마음이 죽어버릴 것 같아. 까놓고 말해서 죽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오의 눈길이 차가운 게 너무 힘들다.

 

"또 죽는 척 해서 날 속이려는 거지?! 안속아!"

 

아니, 진짜 죽어가는 중이라니까아....

 

"몸이 차가워지는데. 맥도 약해져가고...."

 

"카렌은 죽은 척 잘 하잖아!"

 

"아니 그거 진짜 죽는 거" "거짓말! 죽었다가 그대로 부활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죽은척 한 거잖아!"

 

아, 이쯤에서 설명하지. 나 호죠 카렌은 픽하면 죽는 체질인 것이다! 마계촌 한가운데에 떨어진 스페랑카보다 더 약한 몸이지! 진짜로 죽는다고. 하지만 죽은 지 얼마 안 되서 다시 부활하는 특이체질이기도 하다. 봄바람이 치마를 들춰서 서비스 신을 연출한 걸로도 죽어버리는 약한 몸이지만 시속 150킬로미터퍼아워의 속도로 달리던 페라리와 부딛혀 온 몸이 작살나도 금세 회복해서 살아나버리는 몸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옷은 복구가 안 된다. 망할. 아무튼 방금 전엔 일부러 잠깐 숨을 멈춰서 죽음을 유도한 건데, 나오의 반응 때문에 진짜 죽을 것 같아. 나오가 날 걱정해주지 않는다니. 그건 이상하다고. 이상해. 이상하다고이상하다고이상하다고이상하다고이상.....

 

"뭐야, 오늘은 혼자 왔어?"

 

아, 저승이다. 자주 보는 안내원 언니 안냥~ 아, 지금 바쁜데 금방 갈께~

 

"급히 가 봐야 한다고? 그래라. 아, 여기 싸인하고 이번 주말 쯤 시간 내서 한 번 죽어. 카렌쨩 반송증명서 다 작성해야 하니까."

 

네~ 아, 나중에 나오랑 같이 올 건데 그 땐 잘 부탁해요~ 그럼..... 하압!

 

"부활!! 3문장만에 저승을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나오, 나중에 나랑 동반자살하자!"

 

"웃기지마!! 그리고 그런 주제 가볍게 다루지 마!!"

 

"그런데 여기 어디야? 아까랑 다른 자리인데?"

 

"사람 말 좀 들어!!"

 

"아, 지금 포지패랑 합류하러 가는 중이야. 지금 포지패가 엔진을 견제하고 있어."

 

뭐야, 3문장 지나갈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거야.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상대성 이론인가?

 

 

 

===

 

 

 

트라이어드 프리무스는 상무님에게서 뭘 받기로 한 걸까요? 린이랑 카렌은 대충 상상이 가지만, 나오는 뭘 원해서 상무님과 협력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 타카모리 아이코라고 해요. 상무님이 미오와 함께 갈 수 있는 해외 산책 데이트 코스를 준비해준다고 해서 협력하는 중이에요. 미오가 제 마음을 눈치채줬으면 하지만, 그럴 날은 오지 않겠죠.

 

"크, 윽.... 전진하지 않아!!"

 

"타쿠미 언니, 뭔 일이 쳐 일어난 거에여?"

 

무슨 일---이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하는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 아니라, 제 '능력'인 '유루후와 필드'를 썻기 때문이에요. 무슨 능력이냐고요? 트릭룸이요. 빠른 건 느려지게 만들고 느린 건 빨라지게 만드는 능력이에요. 아, 그리고 게임프리크에서 찾아오면 아이코 없다고 전해주세요.

 

"서두르는 자는 스스로의 마음에 잡혀 도달하지 못하니, 오로지 여유와 침착함을 아는 자 만이 목적을 이루리라...."

 

"니나, 지금 동탁군이 트릭룸을 쓴 거야뽀요~ 강철/에스퍼 타입이라서 싹 다 격투 타입인 우린 상성이 최악뽀요."

 

"동탁군이 머에여?"

 

"드럼통!"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부연설명.)

 

참을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하죠. 느긋하고 여유롭게 자이로볼.

 

"우왁!! 여긴 니나가 있다고!! 미친 거야?!"

 

"괜찮아요. 니나는 절대로 안 맞아요. 정 걱정이면 직접 공격해오지 그래요? 악 타입도 악 타입 기술도 없는 짜가 양아치 언니."

 

무카이 타쿠미. 페어리/격투.

 

"이 드럼통 새끼가!!"

 

"시즈쿠랑 페어 짜서 R-18G 동인지에나 나오시지 그래요?"

 

저 타카모리 아이코는 악 타입이 아닙니다. 패션 속성입니다. 미야모토 프레데리카의 취미인 패션이 아닙니다.

 

"너.... 설마 지금까지 날 그런 눈으로 본 거야?"

 

"조져.... 처단하겠어요 양아치!!"

 

그리고 지금 야마토 아키와 봄버맨 대전을 펼치고 있을 미오의 명예가 더럽혀진 것 같아요! 타카모리 아이코, 조져버립니다!

 

"우와, 아이코의 역린을 건드렸다뽀요... 니나, 언니랑 잠깐 도망쳐있.... 니나? 어디있어?"

 

 

 

===

 

 

 

".....흥흥흥흥~ 어딜 가려는 걸까."

 

"니나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프레?"

 

사방이 부숴져 있다. 격한 전투를 치룬 흔적이 역력하다. 방금 만들어진 따끈한 폐허 속, 방금 싸움에서 승리한 여자가 숨을 몰아쉬며 눈 앞의 광인을 노려보고 있다. 그 여자의 눈에는 격렬하고도 끈적한 욕망이 별빛 내리쬐는 무대처럼 빛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니나와 같이 주말을 보내는 건 내가 아니어도 좋다고 생각해."

 

"호오, 그건 의외네. 시키쨩 이런 전개는 예상 못했습니다~ 아아, 상무한테 연구개발비 더 받기로 했는데."

 

그렇게 말하곤, 시키는 흥미를 잃었다. 집중이 3분밖에 지속되지 않는 아이라는 칭호는 원카드로 딴 게 아니란 거다.

나도 화과자 재료를 받기로 해서, 일단 받은 만큼은 일 할 생각인데 말이지.... 하아, 양심상 받을 수는 없겠네. 립스 최약체한테 무참히 패배한 요원이 보수 따위를 요구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음.... 후레쨩을 이겨도 키라리를 상대해야 한다고. 괜찮겠어?"

 

프레데리카.

그 미야모토 프레데리카가 진심으로 걱정되는 듯 한 말투로---눈 앞의 변태를 걱정하고 있다. 아니, 동료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이 앞의 지옥을 뚫고 지나가는 고행을 하느니, 그냥 이 자리에서 내게 쓰러져 편한 요람 속에 있으라고 말하는 듯 하다. 광인 미야모토 프레데리카에게 인간성의 파편이 나타난 것이다. 오오 이것이야말로 기적.

하지만, 변태는 기적을 비웃는다.

 

".....로리를 향한 고행이라면, 내 즐겁게 받아들이지. 덤벼라. 정의도, 논리도 필요하지 않다."

 

립스 최약체

죠가사키 미카---아니, 루루☆컁의 눈이 빛난다.

 

 

 

 

 

 

 

 

 

 

 

"에에.... 여긴 어디인 검까?"

 

어두운 골목길. 이치하라 니나는 아이들에게 허용되지 않은 그 공간을 헤메이고 있다. 골목길이란 이름 모를 탐험심을 부추기는 장소이긴 하나 동시에 온갖 일탈의 온상이 되는 곳이다. 이치하라 니나 같은 어린 아이가 헤메일 만한 공간은 아니고, 헤메여서 될 공간도 아니다. 겨울의 빠른 해가 져가며, 골목길의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할 타소가레도키가 니나의 마음에 조용한 어둠을 깔아놓는다.

익숙한 어둠. 혼자서 집 바깥을 쳐다보면 보이는 골목길의 풍경. 또 다시 혼자의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 니나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애초에 자신은 왜 여기 있는 건가? 그 해답조차 골목길의 그림자 속에 갇혀버린 가운데, 그녀는 알 수 없는 미로만을 거닌다. 이대로 가다간 가부키쵸에 도착해버릴지도 모른다. 토모에네 조직원이 있다면 친절하게 집까지 데려다줄 테지만, 그런 행운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알고 싶니?"

 

"에?! 거기 누구인 거에여?! 당장 쳐나오는 거에여!!"

 

"아아, 난 여기 있단다."

 

그리고 골목길 속에서 가면을 쓴 사람이 나타난다. 두터운 코트로 무장하고 있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어린아이라는 거다.

 

"자기소개가 늦었구나. 내 이름은.... 요한, 요한나 리베르토라고 한단다. 재미있는 놀이를 가르쳐 줄께."

 

그리고, 갑작스레 니나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요한나?"

 

"LMBG의 요한나."

 

아, 역시 아니다. 몬스터의 그 사이코패스 개X끼와는 다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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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안 써진다아.... 뇌내 마약 분출량이 적어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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