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신데렐라 판타지] 빛을 잃은 사파이어 01

댓글: 6 / 조회: 51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08, 2017 01:01에 작성됨.

1화 -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

 

아야세가문. 미시로 왕국 북부지역을 주름잡고 있는, 왕가인 미시로가문을 제외하고는 왕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가문이다. 아야세 영지의 영주 집무실에서 한 중년의 남성이 집무를 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쿠루야 리 아야세. 아야세가문의 15대 가주이자 아야세영지의 영주.


하녀 "영주님!! 쿠루야 영주님!! 마님께서 건강한 아가씨를 낳으셨사옵니다!!"

 

쿠루야 "알겠네. 내 금방 가겠다."

 

쿠루야는 펜을 내려놓은 뒤, 웃옷을 챙겨 입고 아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방문앞으로 가자 건강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드르륵

 

쿠루야가 문을 열자 방 안에 있던 하인들과 그의 장남인 하야테가 인사를 해왔다.

 

하인들&하야테 "어서오셨습니까. 주인님.(아버님)"

 
쿠루야는 그들의 인사에 손짓으로 답한 후 침대위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쿠루야 "수고했소, 부인. 그대를 닮아서 귀여운 아이구려."
 

시이나 "천..만..에요. 당신. 당신이 이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쿠루야 "으음.. 이름이라... 그래. 그게 좋겠군. 이 아이의 이름은."


왕국력 859년 5월 29일. 아야세가문에서 한 명의 여자아이가 태아났다. 이 아이가 바로 아야세 리 호노카. 훗날 미시로왕조를 무너뜨리고 우사밍왕조의 시대를 열어젖힌 인물이었다.


그녀는 어린시절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삶을 보냈다. 워낙에 장난꾸러기라 공부를 팽겨치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아야메를 데리고 몰래 밖으로 나가서 놀다 오는 일이 잦았을 정도로 상당한 악동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나이 8살이 되던 해에 일이 벌어졌다. 일이라고 해도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저 어디에서나 흔히 있는 평범하고 평범한 불운한 사건일 뿐..


하지만 그 날을 기점으로 그녀의 인생은 바뀌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결국 세계에 미치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그래. 마치 나비의 날개짓에 태풍이 생성되듯이.


아야메 "아가씨. 기다려주세요."


호노카 "아야메가 느린거에요. 빨리 와요. 빨리~!!"


그 날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하루였다. 호노카가 남 몰래 집 밖으로 빠저나갔고 그녀와 동년배인 아야메는 그녀를 뒤따라가고 있었다.

 

아야메 "그나저나 아가씨. 이런 곳은 위험해요."


호노카 "하지만 신경쓰이잖아요. 그리고 괜찮아. 설마 무슨 일 있겠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뒷골목을 돌아다니던 도중 우연히 앞에서 불량스러운 두명의 청년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불량배B "월척이군. 크하하하하!! 먹음직스러운 년들이 잔뜩 잡았으니까 말이야. 얼마나 하려나."


불량배A "내 취향인 애는 없는게 아쉽지만 말야. 뭐, 상품을 봤을 때 상등품이 꽤 있었으니까 상당히 짭짤하겠지."


불량배B "크큭. 네 취향은 로리잖아. 변태새끼. 그럼 한 년 정도 먹어볼까나."


불량배A "사돈 남 말하네
먹는거야 네 자유지만 빨랑 끝내라. 잘 못 했다가 들킨다."

 

호노카는 그들의 대화로 그들이 노예상인인 것을 눈치챘다. 여기서 빠져나가야만 했다. 저들이 자신을 눈치채기 전에 얼른.

그렇게 생각하며 급작스럽게 몸을 돌린 탓에 그녀는 균형을 잃고 자리에서 넘어졌다. 그리고 그 탓에 청년들에게 그녀들의 존재가 노출되고 말았다.


불량배A "거기 누구냐!!"


아야메 "아가씨 괜찮.."


호노카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먼저 가세요!!"


아야메 "하, 하지만..."


호노카 "잔말말고 뛰어요!!"

호노카의 외침에 아야메는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


불량배B "꼬맹이들인가...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지?"


호노카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요.."


불량배B "아아. 그런가. 그럼 상관없... 지라고 말할 줄 알았냐!"

청년은 호노카를 붙잡아 그대로 들어올려 구속했다. 호노카는 있는 힘껏 팔을 깨물었다. 그 고통에 청년은 팔을 크게 휘둘러 그녀를 바닥에 떨어트린 후 발길질을 하였다.


불량배B "이 꼬맹이가!!"


퍼억!!


청년의 발길질이 조그맣고 조그만 어린 소녀의 배에 직격했다. 너무나도 아파서 의식을 잃을 것 같았다. 일어서는 것도 무리였다. 그래도 소녀는 바닥을 기어 불량배들에게 다가갔다.


호노카 "모.. 못..으... 아...으. 모.. 아.."

흐려져가는 의식속에서 그녀는 마법을 발동하였다. 마법의 가장 기본적인 빛을 내뿜는 술법을. 갑작스러운 빛에 청년들은 일순 눈을 감게 되어 잠깐이라도 그들의 발을 더 묶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은 바닥에 떨어져 움직이지 않게 되엌ㅅ다. 그래도 그녀의 노력이 무의미하지는 않았는지 아야메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불량배B "젠장 꼬맹이 하나는 놓쳤나.."


불량배A "놓친 물고기는 신경쓰지말자고. 꾸물거리다간 잡힌다. 그보다 정말 귀여운걸. 나중에 듬뿍 귀여워 해줄게."


불량배B "로리콘새끼."


그렇게 두 명의 청년은 기절한 호노카를 끌고 가 마차 뒤쪽에 가두어버렸다. 그리고 그녀를 태운 마차는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 편 아야메는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숨이 차지만 다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전속력으로 달렸다.


병사 "어라. 아야메가 아니냐. 아가씨는 어디가고 너 혼자 있는거니?"


아야메 "하아.. 하아.. 아가씨가.. 아가씨가.."


이 날 영지는 발칵 뒤집어졌다. 백주대낮에 영주의 자녀가 납치되는 희대의 사건이었기에 당연한 것이었다. 영지내의 전 병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호노카를 발견하는 일은 업었다. 그리고 이 일로 호노카와 하야테의 어머니이자 쿠루야의 아내인 시이나는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시름시름 앓다가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세상을 하직한다.


아야메 "내 탓이야. 내가 아가씨를 제대로 보필했다면.. 내가... 아가씨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정도로 강했다면..."


아야메는 이 날의 일을 마음에 두게 된다. 그리고 결심한다. 보다 강해지겠다고. 두번 다시 아가씨를 두고 홀로 도망치는 날이 없도록.


아야메 "아버지. 저를 하마구치 부대에 넣어주세요. 아딴 훈련이라도 이겨낼테니까.. 절 강하게 만들어주세요."

 

그로부터 수 년 동안 그녀는 아야세가문 직속 특수부대인 하마구치부대의 훈련을 받게 된다. 그녀는 그곳에서 암살자로써의 두각을 드러냈고, 그녀는 그 능력을 바탕으로 훗날 호노카의 누구보다도 충실한 오른팔로써 죽는 그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지키게 된다.


그 시점 호노카는...


호노카 "싫어.. 싫어.. 아픈 거 싫어요... 귀여움받는 거 싫어요... 사랑받는 거 싫어요.. 싫어.. 싫어... 어째서... 어째서... "


며칠동안 반복되는 구타와 강간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있었다. 하지만 청년은 그런 그녀의 상태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그녀를 범하기 시작했다.


앞에서도 이아기했지만 이 때의 그녀의 나이는 겨우 8살이었다.


Next - 지옥 너머에 있는 것은... -


---------------------------------------

쿠루야 리 아야세


하야테 및 호노카 리 아야세의 부친으로 4대가문 중 하나인 아야세가문의 15대 가주이다. 권신파의 우두머리로 미시로여왕과는 정치적으로 정적관계에 있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왕국 내의 불법적 비윤리적 실험에 대해 가장 깊게 관여하고 있는 인사 중 하나다.

 

호노카 리 아야세


훗날 미시로왕조 최후반기에 벌어지는 호노카의 난과 우사밍혁명의 실질적인 주모자. 아야세가문의 최후의 가주로 초대 우사밍 국왕의 부인이기도 하다. 혁명 후 전국 각지를 돌며 초야에 묻혀 있던 인재를 발굴해 나라를 상당부분 원상복귀 시켰으나 혁명 후 10년이 지난 어느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그녀가 어째서 사라졌는지 사라진 후 어디서 무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전에 예고 했던 종막의 시작 remake버전 스타트입니다. 스토리 구성하는 과정에서 원 종막의 시작과 달라진 부분이 몇 개 있으니까 그 점은 양해를...


이 작품은 전에 말했던 대로 호노카가 해피해피한 삶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네. 이제 시작일뿐이에요. 진짜 해피한 일들은 이제부터죠. 이 이야기는 애초에 호노카의 행동이랄까 정신이 이상한 것에 납득할만한 근거를 생성하기 위한 이야기라서 꽤 많이 해피해피한 일들을 겪을 겁니다. 그래도 이 세계관에는 워낙 해피한 인물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는 덜할지도.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