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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유키호 「다시 행복을 찾아가보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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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6, 2017 19:35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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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띵동띵동띵동띵동

 

유키호 아버지 「유키호야, 나가서 확인해보거라.」

 

유키호 「예~아버지」

 

유키호 [눈을 감으면, 3년 전 악몽이 떠올라요.]

 

띵동띵동띵동띵동

 

유키호 [벨이 4번 연달아 울렸고, 저는 누군지 확인하러 나갔어요.]

 

띵동띵동띵동띵동

 

유키호 [그때 무심결로 열어주지 않았다면,]

 

띵동띵동띵동띵동

 

유키호 [저도..마코토도..지금처럼 불행하지는 않았겠죠?]

 

1.

히비키, 야요이와 이오리는 예전에는 765 프로의 빌딩이였지만, 이제는 히비키 소유가 된 빌딩을 청소하고 있다.

먼지를 쓸고, 쳐진 거미줄과 낡은 종이 서류들을 정리해본다.

타가키 사장, 코토리랑 프로듀서랑 13 명이 모두 함께할 때엔 지금처럼 텅 비어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다시 찾아온 사무소는 싸늘하고, 적막하기만 할 뿐이였다.

 

야요이(20) 「웃우! 먼지가 지랄맞게 많...에쵸!」;`<`;

 

이오리(21) 「비워둔지 4년은 되었을 테니까..」

 

히비키(24) 「그래두, 열심히 청소하면 깨끗해질꺼다죠!」

 

야요이 「히비키씨! 걍 청소대행 부르면 되잖아요. 콜록!」

 

히비키 「(뜨금) 그 그렇지..하지만 우리가 새로 시작할 장소인데, 남에게 맡길수는 없잖아? 으 응! 그렇다죠!」

 

이오리 「..돈이 부족한건 아니고? 니히힛」

 

그때 사무소의 문이 거침없이 열리며,

(과하게 힘을 가한 나머지 사무소 문의 유리창이 금가 버렸지만)

츄리닝 차림에, 대충 정리한 머리에 우측 눈을 따라 쭉 내려그어진 흉터가 인상적인 여성이 들어왔다.

다들, 이미 아는 사람이다.

 

마코토(25) 「야리~사무소들이 왔어!」

 

이오리 「응 나가」

 

마코토 「에엥? 너무 가차없네..타코야키랑 주먹밥 좀 사왔는데 그냥 가야겠ㅡ」

 

히비키,야요이,이오리 「어서옵쇼!」

 

마코토 「...태세변환이 너무 빠른거 아냐?」

 

 

2.

히비키 [오래간만에 휴게실의 초록 쇼파에 앉아본다.

그 때처럼, 여전히 푹신하구나.

마코토도 그때가 생각났는지, 쇼파를 어루만지며 말한다.]

 

마코토 「그때 말이야. 그때엔, 여기 미키가 항상 누워 있었는데.

저 책상에는 코토리 씨가 있었고,

저기에는..」

 

마코토 「그나저나, 이제 뭘 해볼 생각이야?

예전처럼 프로덕션을 다시 세운다고 했는데, 무언가 방법이 있는거야?」

 

히비키 [윽! 정곡을 찔려버렸다.

..솔직하게 말해야겠다.]

 

히비키 「솔직히, 아직..제대로 구체적으로 정한 계획은..없달까? 헤헤.

하지만 목표는! 765 프로의 그때 그 동료들이 언제라도 와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거야!

나는 여기서 타가키 사장님처럼, 그리고..프로듀서처럼 아이돌의 꿈을 꾸는 아이들의 소망을 이루어주고 싶고!」

 

이오리 「..뭐야, 결국엔 대책없네.」

 

히비키 「우갹! 이 일단 건물부터 구하는데 집중해서..」우물쭈물

 

야요이 「하지만, 그래도 이 건물에 다시 오니까 그것 만으로도 다 된 것 같달까..헤헤

그리고, 사장님도 필요한 자료나 인맥은 충분히 연락시켜 준댔으니까 상관없지 않을까?」미소

 

이오리「야 야요이가 말하는 거니까 그렇게 되겠지?」///

 

히비키 「..너무 차별 대우 아니야?」

 

마코토 「히힛. 히비키는, 여전하구나. 여전히 그때처럼 순수하네..

그건 그렇고, 다들 배고팠을 텐데 일단 먹자! 」

 

히비키 [오래간만에 휴게실에서 식사를 해본다.

주먹밥을 까서 먹어보면서 미키 생각도 해보구,

캔 녹차를 일부러 천천히 마셔보면서 유키호 생각도 해본다.

오래간만에 옛날 이야기도 꺼내면서,

오래간만에,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화목하게 식사해본다.」

 

마코토 「끄윽..잘먹었다. 그럼 얘들아, 다음에 봐! 

평소라면 힘들겠지만, 지금은 휴가라서 몇 번 볼일이 더 있을거야. 수고ㅡ」

 

이오리 「마코토. 그나저나, 왜 유키호 이야기는 안 꺼내는거야?」

 

마코토 -멈칫-

 

이오리 「가장 마지막까지 유키호랑 연락했던 건, 마코토 너잖아.

그런데 이때까지, 계속 물어봤지만 넌 계속 모른다고만 하고 있어.

사실 거짓말이잖아 마코토. 왜 숨기는 건데?」

 

히비키 [마코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언가, 괴로워 보여..]

 

야요이 「마코토씨..아신다면 부탁해요. 말해주세요. 다들 한번이라도 만나보는게 저희들의 지금 꿈이니까요.」

 

히비키 [마코토는 말 없이 자리에 다시 앉았다. 표정이 많이 굳어 있어. 

마코토가 입을 연다.]

 

마코토 「..유키호에 대해 들으면, 많이 괴로워질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겠어?」

 

히비키 「..괜찮아. 설령 무슨 상황이든, 유키호는 우리가 아는 그 유키호일테니까. 도움이 필요하다면, 돕고 싶어!」

 

마코토 「(미소)..히비키는 여전하구나. 하지만..」

 

마코토 「먼저 유키호의, 가정사에 대해 말해야 될 것 같아.

유키호의 아버님은..안좋은 일에 투신하셨어. 야쿠자 일 말야.

하지만 유키호가 아이돌 연습생에 오를 때 쯤, 그 일을 청산하셨지.

하지만..

765 프로가 망한 직후의 일이야.

유키호는 아버님이랑 같이 있었고.

벨이 울렸데. 유키호는 나가서 문을 열어줬지.

그리고..」

 

마코토 「야쿠자 대장이였어. 유키호의 아버님께 예전에 크게 당한 사람이였어.

그는 막무가내로 들어와서는 칼을 꺼내서 유키호 아버님을..

그때 유키호는, 가장 먼저 내게 전화했었어.

경찰 동료들과 함께 달려나간 덕에 유키호는 지킬 수 있었지만..

..그날 이후로 유키호는 집 밖으로 나오질 못하고 있어.

의사 말로는, 트라우마 때문이래. 

나가면 숨이 막힌다고 그래.

성격도 많이..바뀌어 버렸어.

아, 이 흉터도 그때 생긴거야. 그 일로 난 진급해서 난 강력계에 들어갔고.」

 

히비키, 이오리 「...」

 

야요이 「..속이 마구 아파요.」(울먹)

 

마코토 「난 거의 매일 유키호를 찾아가고 있어. 아예 밖으로 나가질 못하고, 

아는 사람이 아니면 믿질 못하니까.

하지만..유키호는 많이 변해버렸어. 만나도 어쩌면 실망만 할지도 몰라.」

 

이오리 「..어쩔꺼야 히비키?」

 

히비키 「...」

 

히비키 「그래도 좋아. 만나보고 싶어!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마코토 「그렇다면..」

 

 

3.

히비키 [유키호가 사는 집은, 도쿄 내에서도 가구가 적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전통식 가옥이였는데, 주변 마당은 오랬동안 관리가 안 되어 있었는지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우우..제초 좀 해야겠는걸?

마코토가 집 벨을 누르자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들려온다.]

 

유키호 「..마코토네. 그런데 널 부른 적 없는데?」

 

마코토 「아니..이번엔 얘들도 같이 왔어. 히비키, 이오리, 야요이도..」

 

유키호 「..어쩌라고. 필요 없어.」

 

야요이 「일단, 문부터 열어주시면 안되요? 밖에 x나 춥ㅡ」

 

히비키 「쯧! 야요이, 비속어 쓰지 말랬지!

..유키호, 안녕? 헤헤..그러지말고 오래간만인데 일단 문부터ㅡ」

 

유키호 「필요 없다고!!」 버럭

 

유키호 「마코토! 넌 내가 부를 때만 오라고! 

내가..내가 불렀을 땐 안와서 내 인생을 망쳐놓은 주제에,

왜 자꾸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건데! 아..내가 귀찮아졌니?

하긴, 이 짓거리를 2년 동안이나 하려니까 지겹겠지 그치?

그냥 버려버려. 나 같은거 그냥 버려! 다 꺼져! 너희들은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니까!」

 

마코토 「(울컥) 유키호! 다들 널 보고 싶어서 온 건ㅡ」

 

유키호 「나가!!!」

 

유키호 「...나가달라고..」

 

마코토 「...네 멋대로 해!」버럭

 

히비키 [마코토가 더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버럭 소리치고는,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갔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유키호..

이오리가 마코토가 사라진 방향으로 나가며 말한다.]

 

이오리 「..마코토는 내가 맡을 테니까, 일단 유키호부터..」

 

4.

이오리 「야. 캔차.」

 

마코토 「..고마워. 에라 씨바..죽고 싶다.」 딱ㅡ치익

 

이오리 「..너도 야요이만큼 입 거칠어졌네.」

 

마코토 「그냥..뭐 강력계 경찰로 살다보니 욕 좀 늘었어. 사는게 X같아서..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됬냐?

..유키호는 어느 날부터 날 많이 원망하기 시작했어.

따지고 보면, 내가 늦게 와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나 다름 없으니까..

아직도 누우면, 그때가 생각나.

경찰 시험에 붙고 나서, 유키호가 큰 꽃다발을 들고 축하해주러 온 그 날이..

그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하고.

결국 나 때문이야. 내가 더 빨리 왔더라면..유키호 아버님도, 유키호도..씨x!」

 

이오리 「..이상한 소리 말고.」홀짝

 

이오리 「..그나저나 너 그래서 결혼하겠냐? 

머리는 산발에..맨날 츄리닝 차림에..화장도 좀 하고!」

 

마코토 「미안한데, 나 남친 있거든?」

 

이오리 「엥?」

 

마코토 「..못믿네. 사진 보여줄께 자!」(핸드폰 화면)

 

이오리 「...에엥? 이거..그 챠오 걔잖아? 이름이..그..아!

호쿠토!!」

 

5.

야오이 [저랑 히비키가 한참을 설득해봤지만 결국 유키호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결국 모두 별 소득 없이 다시 사무소로 돌아와야만 했어요. 

히비키씨 기분이 많이 안좋아 보여요. 이오리는..표정이 영 이상하네요.]

 

이오리 「이젠 어쩔꺼야?」

 

히비키 「..계속, 시도해봐야지.」

 

야요이 「하지만..유키호씨 이제는 저희가 알던 유키호씨가 아닌거 같은데요.」

 

히비키 「아니, 그저..힘들 뿐이야. 힘들면 누구나 달라져. 그래서 포기하면 안된다는거야. 

여기서 우리가 포기하면, 유키호는 정말로 달라질지도 모르니까..

..그나저나 이오리, 표정이 아까부터 뭐랄까..」

 

야요이 「X 씹은 얼굴이야?」

 

이오리 「..표현이 좀 과하지만..마코토가 음..」

 

이오리 「챠오! 랑 사귄데 그..호쿠토 말야. 

961 프로에 뺀질이 자식.」

 

히비키, 야요이「..에에엥?!!」

 

이오리 「그놈, 연예인 때려치고 지금은 사업한다더라고..

그리고 마코토랑 서로 많이 사랑한데. 

사실 이번주에도 데이트 예정이라 그러더라.

그런데 유키호 관련해서 데이트를 빈번히 취소해서, 사이가 좀 많이 안좋아졌다고 해. 

지금은 어떻게 해야 풀릴지 고민이라더라..」

 

히비키 「..조, 좀 충격이긴 하네. 뭐 사랑한다면 상관없지마는..」 야요이 「..웃우! 좀 쇼크하네요.」

 

히비키 「하지만, 이걸로 더 확실해졌어! 

마코토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리고 유키호를 위해서라도,

그 둘을 도와주는게 맞을 것 같아. 이오리는..마코토 좀 도와줘.」

 

이오리 「에엥? 왜 내가 걜..」

 

야요이 「하지만..」 히비키 「마코토가 제대로 데이트하려면 좀 꾸며야 하는데..우리 둘은 보면 알겠지만..」

 

야요이 [부끄럽지만요. 히비키씨랑 저는...

제대로 머리도 안 감고, 그나마 히비키씨는 화장은 했는데 전 오랬동안 그런거 신경 안 쓰고 살아서..

이오리도 저희 둘을 보고선 납득했는지 이렇게 말했어요.]

 

이오리 「너희들, 그래서 결혼하겠냐?..(쯧) 알았어, 뭐 이 이오리님이 맡아주지..대신 너희들도 최선을 다해보는거야. 니히힛」미소

 

히비키 「오래간만에 해볼까?..765프로..」

 

히비키, 이오리, 야요이 「화이팅!」

 

6-1

히비키 [그날 이후로, 나랑 야요이는 매일 유키호 집에 방문했다.

들어가서 제초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비록 대답은 '꺼져!' '필요없어!' 같이 까칠하기만 했지만)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다.]

 

야요이 「..유키호씨는 진짜 달라지신 걸까요?..예전 유키호씨라면 절대 이러지 않았을 텐데..」

 

히비키 「아냐. 단지, 힘들 뿐이니까..평생 집 안에서 혼자 살게 할 수는 없어. 우우..그랬다간 얼굴이 완전 하얘진다구?」

 

야요이 「(피식) 히비키씨는 여전히 순진하시네요.」

 

히비키 [그때, 문이 조용히 열리며 드디어 기다리던 대답이 들려왔다.]

 

유키호 「..들어와. 다들」

 

...

방 안은, 향 냄새가 진하게 풍기고 있었고

예전 유키호의 집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하긴, 아예 밖에 안 나갔다고 했지..

오래간만에 본 유키호는, 이전보다 더 창백한 얼굴에, 머리는 오랬동안 길렀는지 긴 갈색의 장발이였다.]

 

유키호 「..차라도 끓여줄까?」

 

히비키 「어..그래줄래? 헤헤」

 

유키호 「..근데 차가 없어.」

 

야요이 「..아..예」

 

유키호 「..이제, 그만해줬으면 해서 불렀어..」

 

히비키 「..미안, 기분 나쁘게 해서. 우리들이랑 마코토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ㅡ」

 

유키호 「아냐!」버럭

 

히비키 [유키호가, 울먹이며 말한다.]

 

유키호 「나..솔직하게 말할께. 

다들 너무 고마워..고맙지만..

가슴 아파도 마코토에게 욕하고, 너희들에게도 욕해버렸어.

왜냐면..왜냐하면..나 때문에 다들 발목이 붙잡혀 버린걸.

마코토도, 그리고 이렇게 가다간 너희들도..모두 나 때문에 인생이 발목 잡혀버려..(울컥)

나같이 못나고, 불행한 여자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 발목 붙잡히는거, 나 더이상은..

나같은거, 아무리 노력해도 집 밖도 못 나서겠는걸..」뚝뚝

 

히비키 [이슬 같은 눈물이 유키호의 두 뺨 아래로 흐른다.

가슴이 미어지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마워서 벅차오른다.

유키호, 역시 그대로였구나. 기쁘고, 슬퍼서 목이 메인다.]

 

히비키 「아니, 유키호. 우리 다들 친구잖아! 

친구니까, 친구로써 유키호가 다시 일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 도와줄꺼야.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 우리가 도와줄 테니까, 유키호도 다시 한번 용기 내보는거다죠!」울컥

 

야요이 「욱우! 우우..훌쩍..유키호씨, 꼭 다시 나갈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다시 힘차게 돌아가는 거에요! 꼭 할 수 있어요! 웃우!!」

 

유키호 「..」울먹

 

히비키 [그때, 왠 벨이 울린다. 피피피피 하고,

마코토인가?]

 

6-2

마코토 [가만히 침대에 누워본다.

생각해보면, 765 프로에 있을때 이오리랑은 맨날 티격태격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오리가 갑자기 전화해서 데이트 하는걸 도와주겠다고 했을땐 조금 놀랐어.

하지만 이오리는 정말로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이오리 덕에 다시 이전처럼, 이쁘고 멋진 패션도 해보고

오른쪽 얼굴에 흉터도, 어느정도 화장으로 지울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마음 한켠이 계속 아려온다. 유키호는?..

나 이대로 가면, 유키호는..

그런 생각이, 데이트 약속 딱 하루 남겨놓은 오늘도 나를 괴롭힌다.

그때, 전화가 왔다. 이오리네?]

 

이오리 「야 여장 남자. 뭐하냐?」

 

마코토 「으악! 그 별명은 또 뭐야?..어쨌거나..그냥 누워있어.」

 

이오리 「..또 유키호 생각해?」

 

마코토 「..」

 

이오리 「유키호는 걱정마. 히비키랑 야요이랑 내가 도울 꺼니까.」

 

마코토 「..나 거울로 내 오른쪽 흉터를 볼 때마다 계속 후회해. 

사실 그날, 나 호쿠토씨랑 데이트 중이였거든..그래서, 유키호에게 전화가 왔지만

여러 번 온 후에야 받았어. 만약 내가 그때 빨리 받았더라면..

다 내 책임인 것 같아서..」

 

이오리 「..바보야. 그런 생각 하지 말라고! 넌 어쨌건 유키호를 위해서 몸을 내던졌잖아.

..유키호는 반드시 다시 일어날꺼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유키호는 절대 신경쓰지 않기! 내일 데이트나 일단 걱정하라고. 내가 손수 프로듀싱해줬으니까.」

 

마코토 [..이오리, 그리고 히비키랑 야요이..고마워.]

 

...

마코토 [다음날, 한껏 꾸민 차림으로 호쿠토씨랑 데이트한다.

그날 분위기는 최고! 

영화도 보고, 공원에서 대화도 하고 고급 레스토랑도 가고..

정말 오래간만에, 휴가 다운 휴가를 보내본다.

그리고..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아!]

 

호쿠토 「베이비. 나랑 평생을 함께 해줘.」

 

마코토 [그이의 손 위에서 빛나는, 반짝이는 반지. 가슴이 벅차 올라서,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

그런데..

전화가 온다. 유키호한테서.]

 

 

 

엔딩.1

마코토 [하지만..이 순간이 지나버리면..앞으로 호쿠토씨랑은..

지금만큼은 히비키, 야요이에게 맡겨본다. 이쯤이면 됬어.

나도 내 인생 살고 싶어. 

유키호, 서로 행복해지자. 이제는..

그렇게 난, 호쿠토씨의 손을 잡아본다.]

 

마코토 「저랑, 평생 함께해요.」

 

그리고..

 

마코토 [병원에 갔을 땐, 유키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칼로 급소를 여러번, 찔렸다고 한다.

히비키와, 야요이는 중상.

감옥에 갇힌 그놈의 부하가 저지른 짓이라 한다.

마지막 순간에, 유키호는 히비키와 야요이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몸을 내던졌다고 한다.

경찰이 들어와서 범인을 제압할 때까지..]

 

마코토 [속이 괴롭다. 싸늘하게 식은 유키호 앞에서 통곡해본다.

그때, 난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

이후로는, 사는게 사는게 아닌 기분이였다.

호쿠토씨를 제외한 모두랑 연락을 끊고, 경찰 일도 그만뒀다.

이제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아..호쿠토씨 호쿠토씨 밖에 없어요 제겐..

제발, 이 지옥에서 구해줘..]

 

...

호쿠토 「아 그래 자기야. 이따 밤에 나갈테니까..아아, 나랑 결혼한 그 흉터년? 아 돈 때문에 만나는 거니까..

그년이 그래봐도 왕년에 아이돌이라, 돈 좀 벌어놨더라고..이혼하고 위자료만 탈 테니까..

응 응 그래. 사랑해 챠오~」

 

 

엔딩.2

마코토 「..미안, 나 잠깐 어디 가야 될 것 같아..」

 

호쿠토 「..또 유키호 그년이야? 그 병x년 때문에 내 프로포즈도 거절하는거야 지금?」

 

마코토 「..」

 

호쿠토 「마코토, 마 말이 심했는데..생각 잘해봐. 그 병x년 때문에 언제까지 발목 잡힐꺼야?」

 

마코토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왜 함부로 말하는 건데? 유키호는..유키호는..!]

 

마코토 「그 병X년은..유키호는..내 친구야! 함부로 말하지 말아줘요!」버럭

 

호쿠토 「어쩌라고? 병X년에게 신경쓰지 말ㅡ컥!」퍽!

 

마코토 [헉! 일 저질러 버렸다..

더이상 못 참고, 죽빵을 제대로 갈겨버렸다. 나 이제 깨지겠지?

결국엔..이렇게 되는구나. 하지만..]

 

마코토 「미안! 우리 헤어져」

 

호쿠토 「..이 씨바..그래 꺼져 개같은 X! 어차피 나도 니 돈 보고 사귄거야 개X년아! 몇 번 해주니 좋냐? 

아..주먹만 우라질나게 쌘ㅡ커윽!」

 

마코토 [좋아했는데! 개X끼야!

..마지막으로 발로 한 대 더 까버리고 나서,

유키호를 향해 달려간다. 전화는 이미 꺼져있고, 받질 않는다. 불안해.

불안한 기분이 든다. 제발 마음 속으로 빌어본다.

그때처럼, 제발 늦지 않게 해달라고. 경찰 동료들에게 연락한다.]

 

유키호 집 문이 열려있다.

안이 소란스럽다.

그리고..

 

히비키 「우갹! 절대 못 놓아준다죠!」

 

야요이 「씨X놈아! 유키호씨는..유키호씨한테는! 욱우!!」

 

히비키랑 야요이가, 칼든 괴한의 몸통과 다리를 붙잡고 물고 늘어지고 있다.

유키호는 온 몸으로 괴한의 칼든 손을 붙잡고 늘어지고 있다.

 

유키호 「마, 마코토!」

 

유키호 「아이들을 살려줘!」

 

야쿠자 「..썅년이 지금 누구한테 뭐라ㅡ커억!」

 

마코토 [난, 그 자리에서 있는 힘껏 달려들어

내가 아는 한 가장 쌔게ㅡ그 개자식의 면상을 발로 차서 날려버린다.

다행이다. 무사해서 유키호.

다행이다. 이번엔 늦지 않아서..]

......

 

 

 

 

-한달 후-

히비키 「그래..조금만 더 유키호! 조금만..」

 

이오리, 야요이 「성공이다!!」

 

유키호 「우욱! 나 드디어..드디어 집 밖에..밖에 나온 거야?」울컥

 

마코토 「..유키호. 축하해.」울먹

 

마코토 [괴한은 감옥에 갇힌 그놈의 부하였다.

복수를 위해 의뢰를 받아서 유키호를 해칠 생각이였다고 한다. 빌어먹을 X놈.

동료들과 철저한 심문과 조사를 통해, 놈을 포함한 야쿠자 깡패 놈들을 모두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

아마 나올 때쯤엔, 늙어서 칼 들 힘도 없을 터이지.

이후, 히비키, 야요이와 이오리가 매일 같이 도와준 덕에 유키호는 드디어 집 마당까지 나오는데 성공했다.

기쁘고,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내가 만약, 아이들처럼 매일같이 유키호를 도와줬더라면..

유키호가 몇 년 씩이나 집 안에 있지는 않았을 텐데..]

 

이오리 「너, 또 자책하고 있지?」

 

마코토 「..뭐..헤헤」

 

이오리 「..너 혼자선 어차피 불가능했어. 혼자서 다 떠안지 말라고? 이젠 우리가 함께할 꺼니까.」

 

히비키 「언제나 연락해달라죠!」

 

야요이 「헤헤. 대신 가끔 타코야끼랑 주먹밥좀 싸들고 와줬으면, 해요.」미소

 

마코토 「너희들..」(울먹)

 

유키호 「그..그러면, 나..마당 앞에 나온 기념으로..녹차를 끓여줄께..」

 

야요이 「웃우! 오래간만에 유키호씨 차를 마시는 거에요!」

 

마코토 「아! 그리고 좋은 소식 한가지 더!」

 

마코토 「히비키 부탁대로 수소문해봤는데..코토리씨가 어디 계신지 알아냈어! 

알고보니까..여전히 도쿄에 거주하시고, 심지어 근처 구 경찰서 순경 분이랑 결혼하셨더라고!」

 

히비키 「좋았어! 코토리씨만 도와주신다면, 다른 얘들 찾는게 더 쉬워질 거야.」

 

히비키 「이제 정말로, 조만간, 다들 만날 거라구!」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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