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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마법소녀와 오니기리교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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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5, 2017 03:34에 작성됨.

노노 "이런 산더미 같은 서류를 혼자 처리하라니.. 모리쿠보에게는 무리인데요.."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산더미 같은 서류더미를 보며 한 숨을 쉬는 한 명의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모리쿠보 노노. 수렵자협회의 본부장이자 서부총장인 인물이었다.


신데렐라혁명. 제국과 왕국간의 전쟁. 그리고 오니기리교의 대두까지.. 근래에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노노는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더군다나 얼마전부터 조직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고 있는 타이밍이었기에 더더욱 골치아픈 것이었다.


삐. 삐. 삐.


노노 "연락??"


갑작스럽게 온 연락때문에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연락이 평범한 연락이라면 단순한 보고 일거라고 넘어가면 된다. 하지만 이 회선은 극히 일부밖에 모르는 연락회선. 도대체 누가 이 시국에 이 회선으로 연락을 취했는지 확인도 할 겸 그녀는 연락을 받아보았다.


??? "오랜만이야. 노노치."

그 말을 듣는 순간 노노는 상대가 누군지 금새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을 노노치라고 부르는 인물은 이때까지 수많은 세월동안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한때 자신의 전속 비서였으며 최고간부의 직위에 올랐다가 약 200여년 전에 조직에서 떠난..

노노 "무슨 일인거가요?? 이렇게 오랜만에 그것도 이 회선으로 연락이라니요. 유즈씨.."


유즈 "나도 이 회선으로 너에게 다시 연락할 날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중요한 일이라서 말이야. 자세한건 내 개인적인 사정상 말하기 힘들지만 잘 들어..."


노노와의 연락을 끊은 유즈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올바른 일인걸까. 아니면 그른 일인걸까. 그 대답은 지금의 자신으로써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알고 있는거라고는 자신은 희생을 내고 싶지 않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마를 배반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렇기에 그녀는 마마의 계획에 어느정도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자신이 알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하고 있었다.


유즈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남들이 보면 뭐라고 말하려나~."


깊게 생각할 것도 없는 문제다. 이쪽의 입장에서 보든 저쪽입장에서 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니까.


유즈 "일단 현재 시점에서 연락이 안 되는 건 에릿치랑 리캉 뿐이군."

호노카가 드러누운 현재 사실상 제국의 실세인 아야세 에리. 언니인 미카 대신 죠가사키 재단의 임시대표직을 맡고 있는 죠가사키 리카. 제일 중요한 두 사람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골치아프긴 하지만 그녀 자신이 어쩔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냥 나중에 연락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유즈 "음.. 뭐, 설마 나중에도 연락을 못 하지는 않을테니까. 여어~ 레이. 있어??"


유즈가 들어선 건물은 장미정원. 미시로왕국에서 가장 유명한 창관으로 오너인 레이코가 기원전 100여년 전 쯤 부터 운영하는 곳이었다.


점원 "저.. 누구신가요??"


유즈 "음.. 손님 이라고 해야하나?? 레이, 아니다. 마담있어?"


점원 "마담이라면 안에 계시지만.. 그.. 누구신가요??"


유즈 "아아. 자기소개가 아직이었지? 키타미 유즈라고 해."

 

유즈의 말에 점원은 생각에 빠졌다. 처음들어보는 이름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이름은 꽤나 유명한 이름이었으니까.. 동명이인인지 아니면 같은 사람인지 모르지만 각기 다른 시간대에 제각기 제국. 왕국 등 다른 국가 및 조직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으니까.  특히 왕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뉴제네레이션 초대 멤버로써 기록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그 키타미 유즈와는 분명 다른 사람일것이다 라고 생각한 점원은 자신의 머리를 뒤졌다.

 

점웜 "키타미 유즈면 죠가사키 재단의??"


죠가사키 재단이라는 소릴 듣는 순간 유즈는 씁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죠가사키 재단을, 죠가사키 미카를 지금의 상태로 만든 데에 그녀 자신이 관여한게 크니까. 애초에 자료를 빼돌리기 위해 잠입했을 뿐이었지만 그녀가 재단 사람들에게 품었던 호의는 진짜였기 때문이었다.

 

유즈 "응.. 뭐, 거기에 소속된 적은 있으니까. 맞긴 하지만.."

 


레이코 "무슨 일이... 너는 키타미 유즈??"


유즈 "오랜만이야, 레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이 아이.. 치카를 좀 맡길게."

 

레이코 "창관에 아이를 맡기는 건 그렇지 않나??"


유즈 "비상사태니까... 그리고 충고하자면 최대한 빨리 짐을 싸서 여기를 빠져나가. 자세한 건 모르고, 안다고 해도 자세히 언급은 못 하지만. 안 좋은 일이 닥칠거야."


레이코 "뭐. 나도 불길한 느낌은 들긴 했지.."


유즈 "이 왕국내에 딱히 안전한 지대는 없겠지만 왕국 내로 간다면 우선 카미죠령으로 가. 거기가.. 제일 괜찮으니까."


점원 "어라?? 카와시마령이 더 낫지 않나요?"


유즈 "거긴 안 되는 이유가 있어.. 내 입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럼.. 난 가볼게."


레이코 "그래. 이 애는 잘 맡아 놓으마."


유즈 "고마워. 아, 그리고 레이코.."


레이코 "뭐지?"


유즈 "죽지마."


레이코 "너야말로."


한편 모리쿠보 노노는 유즈가 보내온 자료를 보며 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가 보내온 자료는 오니기리교에 대한 극히 일부 정보. 정말 중요한 내용은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오니기리교에 대한 대처는 어느정도나마 취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였다.


노노 " 하지만 이런 정보를 얻었다는 건 키타미씨는.. 그리고 이 정보대로라면 오니기리교는 단순한 본능대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소리인데요.. 우우.. 뭐, 진짜 중요한 자료는 따로 있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바라보는 것은 검의 설계도였다. 수많은 마법술식이 들어가 있는 검... 노노 자신도 지식에 없는 술식들도 들어가 있는 이 설계도는 분명 이 설계도를 만든 장본인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사항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적인 지식으로나마 파악한 대로라면 이 검은 그저 소문정도의 무기가 아니다. 아니, 소문대로라도 상당히 무서운 무기긴 하지만..


노노 "아이리의 검.. 이 설계도 대로라면 단순히 신을 죽이는 검이 아닌데요오... 세계를 멸할 의지가 완전히 가득 찼는데요.. 만약 닛타가에서 이 검을 봉인하지 않고 파괴하려 했다면 이미 세계는 옛적에... 도대체 아이리의 검을 만든 녀석은 어떤 미친 녀석인건가요... 완전히 오니기리교 광신도들보다 더 정신이 나간것 같은데요.. 우우 모리쿠보로써는 상상도 안 가는데요."


그래도 해야 할 일은 명명백백했다. 지금 이 시국에 가만히 있는 것은 말도 안 되었다. 그렇기에 우선 노노가 맨 처음에 취한 행동은...

 


미시로 왕국의 왕도에서 일어난 사건이 끝나고 수 일이 지난 어느 날. 어느 장소..


유즈 "죄송하군요. 모두 저세상 갈길은 편안히 가기를.."


키타미 유즈는 어느 무덤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었다. 무덤 속에 묻힌 사람은 없다. 애초에 이 무덤 자체가 특정 인물을 위해 만든 무덤이 아니다. 이 무덤은 이때까지 자신들로 인해 희생된. 그리고 희생당할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유즈가 만든 무덤. 물론 그들의 넋을 기린다고 해도 죽은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행동음 그저 자기만족이라는 건 유즈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령 자기만족이라도 그들의 넋을 기릴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그렇기에 그녀는 이 무덤을 만든 것이다.


유즈 "자, 그럼 움직여 볼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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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겨우 쓰는데 성공했습니다. 으으.. 역시 마감이 다와가니까 글이 써지긴 써지는 군요.


유즈가 너무 발이 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유즈의 캐릭터 특성상 이건 뭐.. 살아온 시간은 후미카정도빼고는 비견될만한 게 없는데다 후미카랑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온갖 짓거리 다한 녀석이란 설정이라.. 그래서 각국 역사.. 혹은 오래된 조직의 자료에 유즈라는 이름이 한번씩은 튀어나옵니다. 


유즈가 장미정원이나 수렵자협회에 있었던 시절 이야기도 언젠가 써야 하는데 말이죠.. 수렵자 쪽은 몰라도 장미정원은 사라진 안대 다음 시간대. BC.80년 쯤 이야기..


그보다 우선 종막의 시작 remake 1편 부터 먼저 쓸 예정이지만요. 호노카가 해피해피하게 살아가는 일대기일 뿐이니까 그렇게 재밌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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