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아스카"생일은 왜 축하하는 걸까?"

p"갑자기 왜?"

아스카"아니.. 나의 소소한 질문이라고 할까... 뭐라고해야하나.."

아스카"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이 문화가."

p"응..? 그래?"

아스카"아, 조금은 시간을 많이 뺏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아?"

p"난 시간 괜찮아."

아스카"좋아.. 내가 궁금한건.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은 전세계에 거의 다 있다는거지."

p"그렇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생일을 축하받고있겠지?"

아스카"난, 이해가 안돼."

p"어떤점이..? 공통적으로 세계에서는 생일을 기념한다는거?"

아스카"그런것도 있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왜 축하하는가?'냐는 거야."

p"왜.. 축하를 하나?"갸웃

아스카"내가 의문을 갖게 된 이유는 일단은 두 가지야."

p"어떤 이유인데?"

아스카"1997년의 3월 5일하고, 2007년의 3월 5일하고는, 같은 날이라고 볼수가 없잖아? "

p"그렇지?"

아스카"시간은 계속 변화하는 개념... 일단 이건 프로듀서도 인정하지?"

p"응."

아스카"우리는 생일을 다음 생일은 전의 생일의 365일 후, 어떤 해에는 366일 후로 정해 놓는단 말이야?"

아스카"근데, 우선 365일로 규정해놓은 1년이라는 주기가 이상하다는거야. 어느 날 격변이 일어나서, 지구의 공전이 좀더 빠르게될 수도, 느려질 수도 있을텐데, 시간의 흐름을 단지 지구의 공전과 자전으로 정해놓은 달력으로 규정을 해놓은거잖아? 그걸로 정한 생일을, 아니, 더 크게는 기념일을. 그 날을 기억하면서 기념하는 것에는 무슨 의미가 있냐는거지. 시간은 앞으로만 나아갈 뿐 뒤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아스카"또, 생일 축하한다.는 영어로 Happy brithday지. 즉, 즐거운 시작의 날. 시작의 날은 분명 그 사람의 과거의 날일 뿐이잖아?"

p"호오.. 그러니까. 아스카가 하고 싶은 말은."

p"생일이라고 우리가 정해놓은 그 날은. 사실은 생일로써 의미가 없을뿐더러, 이미 지나간 과거의 것을 기념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는거지?"

아스카"말로 전부 표현할 수는 없지만, 대충은 그런거야."

p"우선, 기념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네."

p"'기억하기위해'... 어때."

아스카"기억하기..위해..? 잘 이해가 안되는걸..?"

p"비슷하게 결혼기념일을 생각해보자구. 사람들이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건 왜라고 생각해?"

아스카"음.. 그것또한.. 잘 모르겠는걸.."

p"기억하기위해서. 라고 하면 맞을거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잖아?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 않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매년 기억하는거지. 맺어진 그 순간을."

아스카"그렇군... 기억하기 위해.. 서인가.."

아스카"그래도.. 자신의 생일은 자기에게 기억이 없을텐데..? 그것을 기억하는 데에는 의미가 있나..?"

p"뭐... 의미를 갖는 사람들도 있겠지."

아스카"뭐.. 시간에 관련 된 의문은... 어느정도 해결된 것 같아."

p"그래서. 다른 이유는 뭐야?"

아스카"응, 이제 말하려고했어. 아까 말했듯이. 생일을 영어로 Happy birthday, 즐거운 시작의 날이라고 하는것에 대한 의문이야. "

아스카"사람들은 태어나는 것을 기쁜일로, 즐거운일로, 행복한 일로 생각한다는거지."

p"그렇지."

아스카"난 그 점이 납득이 안돼."

p"왜? 맞는 이야기 아니야?"

아스카"생명을 얻고 살아간다는건, 죽어간다. 라고 표현할수도 있잖아?"

p"... 그건 조금 심오한 이야기네."

아스카"그래. 죽어가는데에는 고통이 없을수가 없겠지."

아스카"생명을 얻고,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무-無-로 향한다.... 슬픈 일이 아닌건가?"

p"흐음..."

아스카"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닐거야. 사람들은 일단 인생을 고통이라고 자주 표현 하잖아?"

아스카"서양철학에 보면 에피쿠로스 학파는 인간의 탄생을 '우연한 분자들의 결합'이라고 표현을 하고, 고통을 없는 삶을 지향한단 말이지. 이 말은 전제로서 삶을 고통이 가득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p"...철학이라니.. 에피쿠로스라니..... 5년전에 공부했던 걸 지금 여기서 듣게 될줄이야......"

아스카"뭐.. 에피쿠로스 뿐만아니라. 불교에서도. 삶은 고통이고 삶의 반복인 윤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게 궁극적인 목표이고."

아스카"심지어, 크리스트교에서도 그리스도의 길은 고난이라고 말한다구?"

아스카"종합해서 말하자면, 생일은 태어난 날. 인생의 시작. 즉, 고난과 고통의 시작이야. 축하해야하는게 아니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게 맞지 않아?"

p"흐음...."

p"일단... 이건 내 의견인데."

아스카"응. 뭔데, 프로듀서?"

p"나도 그런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야. 어차피 죽을거, 왜 사냐~ 같은거."

아스카"아.. 난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p"... 뭐 어쨋든. 생일에 대해서 축하하는 이유는 그거야."

p"'태어나줘서 고마워. 있어줘서 고마워.'라고 소중한 사람들한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서야."

아스카"감사를... 표시?"

p"뭐... 난 이걸 깨달을때까지 한참 걸렸지......여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은 없었거든.."

아스카"....프로듀서...."

p".........그런 눈으로 보지말아주세요..."

아스카"아니.. 그런말을 들으면...... 프로듀서, 생일.. 나한테 알려줘.. 나라도 축하해줄게..."

p"....아스카한테 축하받는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조금은 찜찜한데.."

p"이야기로 돌아가서, 축하를 하는 이유는 감사를 표현하기 위함이라는거지."

p"아스카의 말대로, 인생이 고통이고 고난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얻을수 있는 인연이 있고, 태어나지 않았으면 행복한일도 슬픈일도 나눌수가 없잖아."

p"그러니까. 사람들은 생일을 축하하는거지."

아스카"으흠.... 그렇구나... 해결된것같아.. 축하를 하는 이유는.. 그런거구나."

p"뭐... 이렇게 된거. 지금 말할까."

아스카"응?"

p"생일 축하해, 아스카. 항상 곁에서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아스카"....잠깐... 너무 갑작스럽잖아...//"

p"태어나줘서 고마워, 아스카."

아스카"와아앗./// 부끄러우니까 그만둬..//"

p"생일 이야기를 꺼내길래, 무심코.하핫. 내심 어떻게 축하해줘야할지 고민하고 있었거든."

아스카"그.. 그런식으로 말하면, 내가 축하를 받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되잖아..///"

p"뭐.. 그렇지?"AHAHA

아스카"프로듀서.. 너무해..//"

p"뭐. 선물이야. 받아."

아스카"응..? 상자..? 이게 뭐야?"

p"반지는 아니니까 안심해."

아스카"가..갑자기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p"뭐. 열어보라구."

아스카"으음... 목걸이..?"

p"강철의 날개! 그 이름을 달리하면 아이언 윙즈!"

아스카"이거.. 날개 한쪽밖에 없는데?"

p"한쪽은 나한테 있거든."

아스카"잠깐. 그거. 커플..."

p"자석으로 되있어서 옆에 대면 붙는다? 신기하지!"해맑

아스카".... 그런건 아닌것같구나."소근

p"응?"

아스카"아무것도 아니야. 신기하네."

p"후후.. 그리고 아래 하나 더 있어."

아스카"응? 이건.. 자수정..?"

p"분홍색 에쿠스테랑 잘어울릴것같아서 샀어!"

아스카"어... 응... 고마워..///"

p"Happy birthday! 아스카!"

**

아스카"...목걸이를 선물하는 의미..."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아스카"../////"

아스카"게다가.. 자수정... 2월 탄생석이고....."

아스카"...이걸 전부 계획한건가.. 아니.. 프로듀서에 한해서는 그럴일 없나.."

아스카"뭐.... 고마워.. 프로듀서. 앞으로도 잘부탁해."

 

____________

 

 

아스카! 생일! 축하!

 

댓글과 따봉은 글쓴이의 힘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