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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무료한 은퇴 후의 생활」

댓글: 6 / 조회: 818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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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1, 2017 03:03에 작성됨.

하루카 「음......」

 

하루카 「왜 안 오지.... 약속 시간 30분이나 지났는데 말이야.」

 

유키호 「하루카 쨩!」

 

하루카 「아, 유키호!」

 

하루카 「늦었잖아! 벌써 7시 반이라고?」

 

유키호 「이, 일방적으로 약속 잡고 나오라한 게 누군데!」

 

유키호 「게다가 아직 아침 7시라고... 후암.... 잘 자고 있었는데....」

 

하루카 「미안, 미안.」

 

하루카 「근데 유키호, 왜 자고 있었어?」

 

유키호 「에? 무슨 소리야? 아침이니까 자고 있지?」

 

하루카 「우리 예전에 아이돌 활동할 때는 새벽 4~5시에 일어나고 그랬잖아.」

 

유키호 「하암~ 그건 예전 이야기고... 지금 우리는 할 것도 없잖아.」

 

하루카 「바로 그거야!」

 

유키호 「에?」

 

하루카 「우리가 지금 몇 살이지?」

 

유키호 「31살.」

 

하루카 「봐봐. 남들은 31살 때 할 일이 많아 죽겠다고 그러는데, 우리는 뭐야?」

 

하루카 「은퇴하고나서 할 것이 없어졌어.」

 

유키호 「에......」

 

하루카 「뭐할까?」

 

유키호 「.....그래서 나를 부른 거야?」

 

하루카 「보통 은퇴하면 뭐하고 사나?」

 

유키호 「에? 에..... 글쎄...」

 

유키호 「나는 은퇴하고나서는 그냥 집 안에서 자고 놀고 먹고만 해서...」

 

유키호 「음...........」

 

하루카 「으아.... 심심해... 심심해~!」

 

유키호 「나에게 물어본다고 해도 뭐 나오는 게 아니라고.」

 

하루카 「유키호! 너 자꾸 이러면....」

 

유키호 「이러면?」

 

하루카  「지금 765 프로덕션에 있는 애들이나 갈구러......」

 

유키호 「아, 알겠어! 뭐라도 생각해볼게!」

 

유키호 「....에..... 골프라도 어때?」

 

하루카 「골프? 나 골프 쳐본 적이 없는데?」

 

유키호 「아니, 보통 은퇴한 사람들 보면 골프 많이 치러 가더라고.」

 

하루카 「.......좋아! 유키호! 가자!」

 

유키호 「에? 지금 당장?」

 

하루카 「골프 용품 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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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좋아! 골프 준비 완료!」

 

유키호 「끄응... 그 말 한 마디에 그 엄청난 값의 골프 용품을 다 사다니...」

 

하루카 「에....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하면 되나?」

 

유키호 「글쎄......」

 

유키호 「나도 골프를 배워본 적이 없어서...」

 

하루카 「그래? 그럼 그만두자.」

 

유키호 「뭐?」

 

유키호 「자, 잠깐만? 골프 용품들 방금 샀잖아?」

 

하루카 「뭐,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그래!」

 

하루카 「여행이라도 갈까?」

 

유키호 「뜬금없이 여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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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끄응.......」

 

유키호 「길이 많이 막히네....」

 

하루카 「아~ 진짜....」

 

하루카 「이래서야 이 비싼 스포츠카의 속도를 보여줄 수가 없잖아.」

 

유키호 「애초에 도심에서 스포츠카로 속도 내면 안되잖아....」

 

하루카 「에이, 관두자!」

 

유키호 「에? 또 관두는거야?」

 

하루카 「음.... 뭐할까....」

 

유키호 「나 왠지 네가 왜 계속 할 것이 없는 지 알 것 같아.」

 

하루카 「에..... 그럼.....」

 

하루카 「저기 커피숍에서 커피나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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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으음..........」

 

유키호 「이렇게 되면 시작과 똑같은 상황이잖아...」

 

하루카 「애들이나 불러볼까?」

 

유키호 「마코토 쨩이라도 불러볼게.」

 

 

유키호 「응? 아, 그래?」

 

유키호 「마코토 쨩, 지금 바쁘대.」

 

하루카 「응? 뭐하는데?」

 

유키호 「한창 공수도 대련하고 있다더라.」

 

하루카 「공수도.... 공수도라...」

 

하루카 「좋아! 그거다!」

 

유키호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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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그래서 여기 왔다고? 심심해서?」

 

유키호 「으응....」

 

하루카 「좋아, 마코토! 덤벼!」

 

마코토 「정말?」

 

하루카 「정말이라고!」

 

마코토 「자, 그럼 간다! 이야아아앗!」

 

유키호 「마, 마코토 쨩을 상대로 정면 승부라니.... 대단하...」

 

하루카 「아, 잠깐만. 역시 이거 무리.」

 

삐끗

 

마코토 「에?」

 

하루카 「생각해보니 무술 같은 거 하면 땀나잖아.」

 

하루카 「다른 거 하자. 다른 거.」

 

마코토 「대체 뭘 하고 싶은건데?!」

 

하루카 「음....... 그럼....」

 

 

하루카 「아, 치하야 쨩이야? 나 하루카인데.」

 

하루카 「혹시 우리 집으로 와줄 수 있어?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하루카 「응. 고마워. 그럼 다음에 보자~」

 

마코토 「치하야를 불러들인거야?」

 

하루카 「응, 치하야 쨩이라도 만나면 시간 때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유키호 「치하야 쨩 지금 어디에 있는데?」

 

하루카 「미국.」

 

마코토 「너 심심하다고 미국에 있는 사람을 부르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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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으음... 뭔가 자극이 필요해....」

 

유키호 「그거 왠지 위험하게 들리는 것은 내 착각일까?」

 

하루카 「아, 961 프로덕션이다.」

 

유키호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네.」

 

하루카 「..............유키호!」

 

유키호 「여기에 불지르면 안돼?」

 

하루카 「어, 어떻게 그걸!」

 

유키호 「네 불길한 미소를 보면 그게 먼저 떠오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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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우리는 함께 가야돼!」

 

「나를 버리고 가야 너희들은....」

 

유키호 「냠냠....」

 

유키호 「기껏 보겠다고 본 영화가 이런 신파극이라니...」

 

유키호 「에휴..... 보자고 한 하루카는...」

 

하루카 「zzzz...........」

 

유키호 「이러면 영화관에 온 의미가 없잖아...」

 

하루카 「...음냐.. 음? 뭐라고?」

 

유키호 「아무것도 아니니까 푹 자.」

 

따르르르르릉

 

유키호 「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알려드립니다.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유키호 「..........(지긋)」

 

하루카 「응? 나, 나 아니야! 나 아니라고!!」

 

유키호 「....그렇겠지. 미안. 아닌 거 알면서도 잠깐 의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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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심심해~ 유키호~ 심심하다고~」

 

유키호 「나는 참 심심하지 않아서 눈물날 것 같은데.」

 

하루카 「뭐하면 좋을까.....」

 

유키호 「뭐, 정 할 거 없다면 공부라도 해보는 것이 어때?」

 

하루카 「공부? 에이, 학교 졸업한지 10년이 넘어서 이제 머리 굳었어.」

 

유키호 「왜 40살 넘어서도 사법고시 같은 거 공부하는 사람 많던데.」

 

유키호 「어차피 할 일 없는 시간 넘쳐나니 그런 거라도 해보는 게 이득아니야?」

 

하루카 「나참.... 학교 졸업하고 공부라고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유키호 「그렇겠지...  만약 네가 공부한다고 해도, 아 머리 아파하고 금방 그만두겠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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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코토리 「안녕, 유키호 쨩! 오랜만이야!」

 

유키호 「아, 코토리 씨.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고 하셔서 왔는데... 누구...?」

 

코토리 「아, 지금 막 도착한 것 같네. 여기에요~!」

 

유키호 「응?... 에?」

 

하루카 「안녕하세요~! 765 프로덕션 전속 변호사, 아마미 하루카에요!」

 

유키호 「」

 

유키호 「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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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참 무료한 글이었습니다....

이번이 6번째 단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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