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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아이돌이 되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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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0, 2017 22:15에 작성됨.

인터넷으로 765 프로에 대한 걸 검색해 보았다.

 

최근 들어, 한층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건지, 예전에 비하면 주가가 많이 뛰어오른 모양이다.

 

프로젝트 페어리와도 호각을 이룰 정도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그리고, 프로젝트 페어리의 호시이 미키는 원래 765 프로덕션 소속이었다, 라...무슨 사연인 거지?'

 

연예부 기자들도 765 프로가 상승세를 보이니, 그 사연에 관심을 보인 모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만큼 드러난 건 없다.

 

961 프로 쪽에서도 철저히 통제를 하는 모양이고, 765 프로 쪽에서도 말하고 싶어하진 않는 분위기다.

 

"아마미 하루카...765 프로덕션의 소속 아이돌 중에서도 실질적인 리더."

 

평가를 보면 해당 소속사에서 가장 개성 없는, 평범한 아이돌이라고 하지만, 쓰리 사이즈와 외모만 보면 이미 개성이 없다거나, 평범하다고 칭할 수준이 아니다.

 

"항상 단결을 외치고 다닌다...그렇다고 했었지."

 

그녀와 가나하의 대화를 떠올린 후, 확신이 들었다.

 

'그 여자는 독이야.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니면 그게 천성인지 몰라도, 정점을 노리는 녀석들에겐 치명적일 정도로.'

 

그녀의 이미지는 밝은 태양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태양빛에 이끌려 시선을 집중시키겠지. 그리고 그 빛을 받기를 원할 것이다. 태양이 없으면 지구 상의 그 어떠한 생물도 살아남을 수 없는 것처럼.

 

그렇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 그 여자는, 나와 다른 방향성의 측면에서 정점을 노리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장악해, 약하게 만들어, 자신에게 의지하도록 이끈다. 단결이라고 외치며 유도하고 있을 뿐, 실상은『지배』그 자체.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 여자가 없을 경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판단조차 내릴 수 없는 바보들이 되어버릴 거야.'

 

행성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 달은 태양의 빛을 반사해 밤하늘을 은은하게 비춘다.

 

"핫...호승심이 끓어오르는구만."

 

나는 혼자만의 힘으로, 오롯히 홀로 정점에 설 거다. 그게 왕자(王者)다. 1인자가 고독한 건 당연.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는 법이니까.

 

그에 비해 아마미 하루카는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아, 그들로 탑을 이루어 쌓아올리고, 그 위에 올라서며 정점에 서려 한다.

 

그게 자신의 의지로 인한 것이라면 훌륭한 수완이라고 박수를 쳐주겠지만,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거라면 욕 밖에 나오지 않는다.

 

'자각이 없다면 최악의 저질일 뿐이라고.'

 

내가 바라는 건, 뭐가 되었든 전력으로 덤벼드는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여야만 부딪혀서 깨부술 때 충족감이 있고, 그런 녀석이여야만 패배하더라도 깔끔하게 인정할 수 있다.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녀석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내가 조금 극단적인 성격인 건 알고 있어.'

 

할 거면 진심으로, 하지 않을 거라면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시작할 때부터 포기하는 녀석이라면 경멸하지 않는다.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고, 자신의 한계를 알고 스스로 멈춰서 다른 길을 찾는 거라면 등을 떠밀어주는 식으로 도와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중간한 각오로 시작해, 어중간한 부분에서 만족하거나,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포기하려는 녀석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꺾이면 다시 고개를 들고 올라와. 그러지도 못할 거라면, 깨질 경우『재기불능』이 될 힘으로 돌진해 와.'

 

단순히 세간에 알려진 것만으로 상대를 평가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내가, 직접 시험해주지."

 

나는 쿠로이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다. 아마미 하루카와 겨룰 수 있을 판을 만들어 달라고.

 

*

 

"IA라고는 들어보았겠지? 네가 바라는 건 1 : 1 대결이었겠지만, 그쪽의 경우에는 혼자 출연하는 일이 없을 거다."

 

사장실. 내가 여기에 발을 들이밀게 된 것도 언제부터 였을까.

 

"어째서야?"
"그 녀석 자체는, 아이돌로서의 재능이 3류 이하니까."

 

몇달 사이, 765 프로의 아이돌들과 여러 번 붙어서 이기고 패했다. 처음에는 완전체로 나온 쌍둥이 자매, 두 번째는 류구코마치. 여기까지는 이겨내는 게 가능했다.

 

세 번째인 키쿠치 마코토하고는 아무래도 팬층이 겹친 문제도 있어서 그런지 패배했다. 그러나, 그 패배는 매우 깔끔하고 후련한 것이었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소년을 연상케 하는 중성적인 미모와 어지간한 성인 남자 이상의 체력과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이 결합된 댄스. 가창력은 몰라도, 퍼포먼스의 측면에서 박살났다.

 

네 번째인 키사라기 치하야의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전부 패했다. 노래도, 댄스도 전부. 화려함의 측면에서는 내가 우세했던 모양이지만, 압도적인 가창력과 감성에 압살당했다.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실력 차이가 컸다.

 

프로젝트 페어리는 계속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제 프로젝트 페어리의 시대는 가고 765 프로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현재 연예계 내에서 떠도는 이야기인 모양이다.

 

덕분에 쿠로이 아저씨는 화가 매우 난 모양이지만.

 

"노래도 못 부른다. 댄스도 평범해. 외모는 반반하지만 그 정도 수준은 이 바닥에 널리고 널렸어. 애시당초 얼굴이 안 되는 아이돌 같은 건 없으니까."
"그렇기에, 항상 주변에 동료들을 채워넣는 거잖아.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동료들을."

 

아저씨가 짜증이 난 건 알고 있다. 아직도 자세한 사정 같은 건 모르지만, 765를 매우 싫어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쪽의 사장이나 프로듀서와 무슨 악연이 있는지 몰라도 765에 대한 화제만 나오면 덮어놓고 싫어하는 건 그동안 많이 봐와서 알고 있다.

 

"냉정하게 보라고, 아저씨. 아저씨도 이 바닥에서 오래 굴렀으니 알 수 있잖아. 그 녀석은 비범해. 겉으로 보면 평범해 보일지 몰라도, 인심을 장악하는 능력만큼은...솔직히 나 이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
"토우마!!"
"그러니까, 냉정해지란 말이야.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라고. ──그래야 나중에 넘어설 때의 정복감이 뒤따라오는 거잖아."

 

조금 아저씨의 기분을 띄워주려고, 있는 힘껏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니, 불쾌한 기색이 줄어든다.

 

"...그래. 좋다. 녀석은 최소 두 명의 동료를 더 데리고 온다. 누가 나올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서 모른다. 아마 그 녀석들도 이쪽의 의도 정도는 눈치챘겠지. 이걸로 다섯 번째 충돌하는 거니까. 그 정도의 눈치는 있을 거다."
"즉...나를 확실히 넘어서기 위해, 내가 이기지 못했던 녀석들을 데리고 나올 수도 있다는 거네."

 

댄스의 키쿠치, 노래의 키사라기. 이 두 사람을 데리고 나온다면, 확실히 내게는 승산이 부족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게 현실인 거다.

 

"그러니, 너도 부족한 면을 채워야지."
"하아? 그게 무슨 소리야. 이제까지 아저씨와 내가 해온 말과 정반대되는 의견이잖아."

 

나는 홀로 왕자(王者)가 된다. 이 몸뚱아리와 지금의 '아마가세 토우마'라는 아이돌을 이루는 모든 것들을 가지고서 톱 아이돌이 되는 거다.

 

팬도, 회사도, 전부. 소중히 여기고 존중은 하지만, 내가 톱에 서기 위한 요소들 중 하나다.

 

"왕을 지키고 왕의 명령에 충실한 수족(手足) 정도는 있어야 할 것 아니냐. 뭐, 수족이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지나치게 톡톡 튀는 녀석들이다만."
"...그 말을 들어보니, 이미 눈여겨 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군."

 

그때, 띠리리리──하고 사장실 내부의 전화기가 울린다.

 

"쿠로이다. 뭐냐. 흐음, 그런가...알겠다. 로비에서 대기시키고 있도록. 지금 그쪽으로 가도록 하마."

 

전화를 끊은 뒤, 아저씨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따라나와라, 토우마. 지금부터 네게 소개시켜 줄 녀석들이 있으니까."
"이봐, 아저씨. 아마미 하루카와 제대로 부딪히기까지 2주를 조금 남긴 시점이라고? 이제와서 유닛 활동이라니.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오히려 서로가 서로의 방해를 해서 꼴사납게 깨질 뿐이야."

 

그런 내 말에도, 아저씨는 피식 하고 입꼬리를 말아올릴 뿐이었다. 사장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아저씨가 입을 연다.

 

"너희들에게 단결이니 뭐니 그런 낯간지러운 것 정도는 바라지 않는다.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두고 연습해야 한다? 진짜배기의 앞에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거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로비에 기다리고 있는 두 명의 젊은 남성이 보인다. 한 명은 금발의 청년이고, 다른 한 사람은 녹발의 초등학생? 아니 중학생 정도로 보인다.

 

"인사해라. 이쪽의 청년은 이쥬인 호쿠토. 여성팬들을 끌어모으는데 이 이상은 없을 정도로 엄청난 녀석이다."
"챠오. 만나서 반가워, 아마가세 군. TV에서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네."

 

실제로도, 외모나 분위기, 그 모든 면에서 나 이상으로 멋진 남자라고 생각한다. 주변을 지나가는 여직원들 모두, 힐끗힐끗 이 남자를 훔쳐보고 있다.

 

"이쪽은 미타라이 쇼타. 아직 어리지만, 성장기인 만큼 이후에 폭풍을 불러올 녀석이다. 그리고, 댄스에 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잘 부탁해, 토우마 군!"

 

장난기 넘치는 악동. 처음 보았을 때부터 딱 그런 인상이 들었다.

 

"너희들이라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을 거다. 너희들에게는 그런 재능이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 내가 선택한 거다. 나를 실망시키지 말도록."

 

우리들을 칭찬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은근슬쩍 자기 얼굴에 금칠을 하는 아저씨. 설명도 부족하고 불친절 하지만, 재능있는 아이돌을 발굴해 투자에 아낌이 없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실제로, 이런 대기업의 사장이 직접 아이돌을 현장에 데리고 다닐 정도이니까.

 

"아마가세 토우마다. 지금부터 대략 2주 후 정도. 전력으로 박살내야 하는 녀석들이 있다...할 수 있겠지?"
"이야기는 들었어. 765 프로의 누나들을 상대하는 거였던가?"
"그런 엔젤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건 싫지만...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거니까 말이지."

 

말을 들어보면, 나하고 아예 맞물리지 못할 성격도 아닌 모양이군.

 

'...기다려라, 아마미 하루카. 너희들의 그 잘난 단결이라는 걸, 이쪽은 각자의 실력만으로 짓뭉개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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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2편에서만 해도 토우마 혼자서 엄청난 활약을 했을 정도고.
호쿠토는 여심 공략의 최고봉, 쇼타도 잠재력이 넘치는 캐릭터인 만큼, 문제 없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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