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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수렵의 역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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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0, 2017 19:30에 작성됨.

 미시로 왕국력 513년 9월 9일

 

 "내일이면 조우하겠네요."

 

 "다들 정비는 다 되었슴까?"

 

 "핵심인 장창을 장비한 분들 위주로 정비를 마쳤습니다. 보조 역할을 해 주실 방패병 분들과 도끼병분들도 기름과 숫돌을 제공해 한창 정비중이고 활 등을 장비하신 분들도 활에 시위를 먹이고 점검을 이미 마쳤습니다."

 

 "용병단 분들은요?"

 

 "토벌대를 분활해 만든 각 부대 분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토벌대를 구성한 각 마을의 경비대장이나 용병대장을 비롯 이번 토벌대의 수뇌부들이 모여 아마 내일쯤 마주할 도적단과의 전투를 앞선 마지막 회담을 가졌다. 

 

 거기엔 타마미와 히나, 그리고 데비캬도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타마미는 전쟁이나 진형 같은건 몰라요. 그러니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맏길게요."

 

 "소양 정도에 그치지만 군사학 기초 정도는 익혔슴다."

 

 "저희도 이정도 규모의 전투는 겪어보지 못했으니 전술 수립에 동참해 주십시요."

 

 "알겠슴다."

 

 타마미는 이번 회담에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 들에는 깊게 참여하지 못하였다. 아무리 그녀가 최강의 검사라고 해도 그것은 개인의 강함에 그치고, 개인의 강함은 조합에서 늘 강조하는 '단일 개체단위의 강함이 해당종의 생태계 지위를 결정짖지 않는다.'의 인간사회판에 해당한다. 다시말해 아무리 그녀가 강해도 그녀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고 전투나 본업 이외의 분야의, 즉 비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그녀의 전문분야들에서의 지위는 통용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샌드웜을 도적단 쪽으로 몰기엔 지금 시기라면 근처에 없고, 그외 독충들은 저들도 대비가 잘 되어 있을태고…"

 

 "대규모 전투에서 그런걸 쓰면 저희도 피해가 옵니다."

 

 "역시 정면전 뿐일까요?"

 

 "우선 도적단이 발을 들일 것으로 보이는 포인트가 이 바위 사막 입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있고 동굴도 여러곳에 숨겨져 있죠. 습격해온 도적단의 규모는 대략 400정도 이니 이 인원들의 생활 환경을 모두 수용할 정도 규모의 동굴은 흔치 않을태니 아마 이들은 분산해서 동굴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적으로 보아 동굴당 인원은 40~50여명 정도씩으로 분산될 것이고, 저희는 따라서 100명씩 5개대로 분산하여 그들이 들어가는 동굴 몇곳을 각개 격파해 병력을 감소시키고 난 뒤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임다. 아무리 제가 식을 부려 감시한다 해도 저들이 향하는 장소는 저들에게 익숙한 장소, 저들의 홈그라운드 임다. 그러니 고작 두배의 인원의 공격 정도는 격퇴 가능할 것이며 저들이 여러번 다녀 알고있는 길들이나 숙달된 지형활용능력에 당하면 답이 없슴다. 따라서 도적단이 바위사막에 돌입하기 전에 승부를 보는 방법을 추천함다."

 

 "거 그럼 아주 병력을 200명과 150명 150명 정도씩으로 나누어 각각 1, 2, 3번대로 명명하고, 1번대는 지금 속도 대로 진군, 2, 3번대는 최대한 빠르게 진격해 도적단 보다 빨리 바위 사막에 양쪽으로 매복하고 도적단을 기습, 최대한 인원 규모가 커 보이도록 계속 공격을 가하고 1번대가 오도록 기다리고 3방향에서 애워싸는 건 어떤가?"

 

 "잠도 잘 안자고 진격하면 가능은 하겠지만 안그래도 피로가 쌓였는대 거기에 더 강행군을 하면 어쩌잔 검까?"

 

 "그렇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체력을 온존해야 합니다. 이동하는 시간 이외에는 모두에게 훈련도 뭣도 없이 정비정도만 하고 최대한 쉬도록 하고 있는 이유를 정말 모르시는 겁니까?"

 

 타마미는 이 군사학의 토론의 장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만 가고 있었다. 

 

 "데비캬… 저희는 아무래도 그냥 나가서 쉬어야 겠어요…"

 

 [캬캬~]

 

 타마미는 설 자리를 잃은 천막에서 데비캬의 손을 잡고 나왔다. 그 뒤로 '체력이라면 그 작전도 만만치 않…' 이라던가 이런저런 언성이 들렸지만 그녀는 그걸 무시하기로 하였다.

 

 천막을 나와 타마미가 향한 곳은 토벌대의 식량을 조리하는 곳으로 다들 내일 있을 전투를 대비해 준비해온 짐승들을 도축해 각종 고기 요리들을 나눠먹고 있었다.

 

 [캬캬!]

 

 "어차피 먹지 않아도 문제 없잖아요? 내일 도적들을 드시는거로 참아요."

 

 [캬…]

 

 분홍색의 괴생명체가 눈에 띄게 기죽는 모습은 여로모로 기묘했지만 타마미나 토벌대나 이미 익숙해 졌기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귀엽긴 하지만 이미 여러번 봐서 식상하기도 하고 엮이면 귀찮아 지기에 아무도 이 분홍색 괴생명체를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하아…"

 

 정말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 것일까? 원래라면 그냥 조용히 청금석 광산 근처를 수색하며 보석뱀을 수집 했을 것이다. 그런대 어쩌다가 이렇게 민중을 이끌고 전쟁급의 전투를 벌이게 된 것일까?

 

 생각해 보면 그녀의 인생은 언제나 시작부터 순조롭게 일이 엇나가는 경우 투성이였다.

 

 처음 검을 들게 된 계기도 그냥 멋있어 보여서 검으로 고른 것이고 성격상 검에 매진해 독문 검술까지 만들어가며 정진하다 보니 더이상은 다른 무기로 갈아타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러서 검의 비 효율성을 알게 되었고, 그래도 검의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샌가 최강의 검사라는 칭호 까지 얻었다.

 

 당연, 그 칭호를 얻기 까지의 우여곡절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묘한 것이였고, 타마미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타마미는 데비캬를 대리고 적당히 사람들 틈사이로 들어가 내일 함깨 싸울 주민들과 만찬을 즐겼다.

 

.

.

.

 

미시로 왕국력 513년 9월 10일

 

 "……그래서… 결국 그런걸 작전이라고 내신 건가요?"

 

 "그나마 합의된 작전임다."

 

 "훌륭하진 않지만 그나마 낫죠."

 

 "그럼, 부탁합니다."

 

 작전이란 이랬다. 마법사들이 모두 협력하여 단 한발의 막강한 포격을 가하고, 아이돌이나 마법 장비를 지닌 기동대가 즉각 난입해 게릴라전을 벌인 뒤 즉시 퇴각, 그리고 미리 모래에 숨어 있던 주민들이 일제히 부상해 역습.

 

 "……뭐… 마을 주민들이 낸 작전으로서 라면 나쁘지 않네요. 그럼 타마미는 그 기동대쪽으로 가 있을태니, 전투 시간이 되면 지시를 내려 주세요."

 

 "알겠슴다."

 

 [캬캬~]

 

 "아, 데비캬는 마법사 분들 부터 지원 하세요."

 

 [캬?]

 

 "과연, 지원형 사역마 라는 검까?"

 

 "마력량은 엄청나니까 되는대로 뽑아 가셔도 좋아요. 그럼, 타마미는 이만 갈게요."

 

 "포격은 맞겨만 주십셔~ 비장의 그림을 사용해 보겠슴다~!"

 

 히나의 그 말에 마을 주민들은 일제히 불안에 휩쌓였다.

 

+++++++++++++++++++

 

다음화 부턴 준 전쟁급 전투의 시작… 인대… 하아…

 

먹고살기 몹시 바쁘네요.

 

글도 잘 안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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